볼까 말까

잡기장
어스시 전집 3권을 다 읽었다. 얼릉 내일이 와서, 서점이 열고, 마지막 남은 돈을 털어, 4권을 사서 읽고 싶어 미치겄다.

지금 막, 그 악명 높은 "게드전기"를 다운받아놨다. 이미 익히 들어 알고 있기에, 이걸 지금 볼까 4권을 보고 볼까, 아니 아예 볼까 말까를 고민 중이다.

볼까?
 그 혹평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장면"과, 테루의 테마 노래는 좋은 평가가 있기에, 심지어 그 노래만큼은 르귄이 "더빙되도 그것만큼은 오리지널로"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기에 그걸 보고 듣고는 싶구나.

말까?
 그럼에도 자칫 4권을 읽는데 상상의 폭을 좁히게 될 것이 걱정이다. 아무리 떨어져서 덤덤히 본다고 해도 지금껏 3권을 읽으면서 아무래도 다른 영화나 만화, 소설들의 묘사가 영향을 주어 장면들을 떠올리게 됐으니까. 익히 알려진, 지브리 애니메이션에는 "검은 피부"가 등장하지 않는다던가 하는 점들, 그리고 선과 악의 명확한 구분과 그것에 매칭될 이미지들.

여기까지 메모해놓고, 다운받은 걸 살짝 앞부분만 봤는데 역시 듣던대로 당혹스럽다.
그걸 그렇게 바꿔 설정하다니, 정말 핵심적인 부분을 비껴가겠구나...

아무래도 4권을 읽고, 충분히 되새김질 한 후 "외전"을 보는 심정으로 봐야할 듯

요 전전전전 포스팅에서는 르귄의 소설엔 "거슬리는게 없다"고 했지만, 3권은 아주 재밌으면서도 거슬리는 면들이 좀 더 드러났는데, 다시금 4권에 대한 소개글을 찾아보니 기대가 된다. 역시 뒷 이야기는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야지 싶다. 그리고 언뜻 들리는 "The Other Wind" 도 번역이 되면 꼭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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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3 23:13 2007/03/03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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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2007/03/04 01:37 URL EDIT REPLY
(글과관계없이) 내일 번개 못오시남요?(자세한 내용은 제 블로그에)
얼굴본지 너무 오래된것 같아서요~~(흠... 제가 지각생님을 한..번 만났나요? ㅋㅋ)
지각생 2007/03/04 18:28 URL EDIT REPLY
re// ^^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고맙삼.
ScanPlease 2007/03/05 15:58 URL EDIT REPLY
re님과 지각생님은 2006년 10월 28일에 만나셨죠.ㅋ
지각생 2007/03/05 22:31 URL EDIT REPLY
무서운 스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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