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생의 요즘 근황 - 2010 늦여름부터 초가을

잡기장

블로그에 쓰려다 못 쓴게 너무 많아지고 있어 한번에 "근황"이란 이름으로 퉁친다. 

 

* 빈집(http://binzib.net) 입주

발을 완전히 끊지 않고 이런 저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어서 내가 나갔던 사실도 모르는 사람이 꽤 있었는데, 올 봄부터 빈집에서 몇달간 나와 있었다. 그 동안 증산동 부모님 집에 살았는데, 이유는 꽤 많다. 그 중 어떤 것이 "진짜 이유"라 할만한 것이 있을까? 부모님 건강이 안 좋아진 것도 있고, 빈집이 올 초에 겪은 일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어느 순간 내가 홱 돌아버린 것도 있고, IT 활동관련해서 이런 저런 일이 너무나 잘, 빠르게 풀리고 뻗어나가면서 에너지를 집중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빈집은 "그냥 사는"곳은 아니다. 불편하다거나 부자연스럽다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있으면 뭔가 계속 그 세계에 일어나는 일들에 에너지를 스스로 쏟게 된다), 재정적 어려움도 있고, 그 밖에도 꽤 많다. 

 

몇 달동안의 유배를 마치고, 아쉬워하는 친족들을 뒤로 하고, 집으로 복귀했다. 빅3 - 아랫집, 옆집, 앞집 -에는 공간이 넉넉치 않고, 마침 "가파른집"의 상황도 절박하고 해서 그곳으로 들어갔다. 가파른집은 주로 "외국인들이 사는 곳"으로 인식되어져 온 면이 있는데, 다른 집보다 규모도 작고, 이색적이고 신기한 것이 많은 반면 일상적으로 사는데는 여러가지 어려워보이는 면들이 있다. 빅3에는 없는 특색중 하나는 애초에 작고 기형적인 공간이 다시 쪼개져 작은 방 4개가 되어 있어서 한 사람이 한 방을 오로지 홀로 사용해왔다는 점이다. 이 곳이 그동안 잘 관리가 안되서 공과금이 엄청나게 몰려 있는 등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었고, 집안일이 잘 분배/협력이 안되어 있어 다들 손 놓다시피 지난지 꽤 됐다. 

 

오랫만에 빈집에 돌아오며, 마음에 약간 남아 있는 부채감도 털고, 충전된 에너지를 공동체에 어서 돌리고 싶은 마음에 가파른집에 들어가는 걸 선택했다. 대청소도 하고, 사람들간의 소통 (가파른집 사람과 빈마을 전체) 역할을 하면서 분위기를 새롭게 바꾸려고 애쓰고 있다. 다행히 나의 행동들이 자극이 된 것처럼 집 분위기가 요즘 많이 밝고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다 좋긴 한데 입주한지 얼마 동안 계속 청소하고 짐 옮기고 하느라 몸이 힘들다. 묵은 때를 빡빡 밀어 벗겨 낼때의 쾌감이란. 팔에 힘만 계속 들어가면 사흘밤낮 청소를 해서 한번에 깨끗~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있지만 그러기엔 다른 일들이 나를 놔두지 않는다. 

 

빈집으로 복귀하고, 빈마을금고 등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빈마을 사람들과 다시 관계를 만들어가면서 벌써 실수도 하고 그러지만 들어가는 에너지 못지 않은 어떤 자신감과 안정감을 내 스스로 찾아가는 것 같아 일단은 기쁘다. 

 

 

* 남해안 자전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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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몇편에 걸쳐 사진과 스토리를 담은 후기를 옮기게 되겠지만 하루 하루 밀린 일에 정신 없다보니 사진 정리도 아직 못하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나 포함 6명의 "사연 있는 사람들"이 다녀온 남해안 자전거 여행. 완전 행복했다. 지금껏 다녀온 어떤 여행 못지 않은 많은 것을 얻은 여행이다. 

 

비록 그 덕에 일이 더 밀려 지금 고생이긴 하지만, 다소 무리해서 다녀온 이번 여행은 정말 조금도 후회를 남기지 않았는 소중한 기억. 

가난한, 초보, 약체 라이더들도 서로 협력만 잘하면 힘든 코스도 얼마든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 것이 가장 큰 기쁨이다. 

 

 

* 단체 반상근 활동 시작

 

한 주의 절반이지만, 오랫만에 단체에 매인 몸이 됐다. 자유를 포기하고 생활의 안정을 찾기 위해 단체를 알아보다가,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분의 요청을 받고 인정에 못 이겨 "시민환경정보센터"라는 곳에 들어갔다. 내가 2003년인가 4년인가 현실 NGO 활동에 참여하려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처음 발을 들인 곳인데, 원래는 "환경운동연합"의 독립적 전문기관으로 시작했으나 사실상 그 안에서 온갖 잡다한 IT관련 일을 다 맡아서 하는 곳으로 되어 버렸다. 이번에 다시 처음 뜻대로 환경운동연합에서 독립해 나오게 됐는데 새로운 사업들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내게 최대한의 자율권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상근 활동을 제의해 왔다. 당시 극도로 궁핍한 상황이기도 했고, 움직이는 IT교육장등 내가 주도적으로 몇몇 사업들을 시작하면서 생활의 안정과 초기사업비 지출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해졌기 때문에 오랜 자유활동을 약간 접었다. 

 

막상 단체 활동을 시작하니, 역시 반상근이라 해도 다른 일과 함께 하는 건 쉽지 않다. 단체의 질서와 흐름이란건 아무리 유연하다고 해도 지금까지 내가 해온 완전 랜덤자유우연동시다발분산적 IT-네트워크 활동과는 역시 차이가 있다. 출근만 절반이지 사실 영향은 한 주 내내 미친다. 출근해서는 네트워크 활동을 생각하고, 출근 안하는 날은 단체 활동을 고민하고 이런다.

몸과 마음의 부담은 늘어났지만 대신 생활은 눈에 띄게 안정되고 있어서, 빈마을금고(http://binzib.net/?mid=bingo)에 출자도 하고 주변 상황을 개선하는데 망설임없이 내 여력을 보태면서 거침없이 실천하며 산다. 

 

 

근황이라고 세세한 거 쓰려고 했는데 굵직한 몇개를 써 놓고 나니 다른게 스르르 기억에서 사라져 버렸다. 

무엇보다, 졸리다.

이 담에 쓰고 싶은 글은 이번 남해안 자전거 여행 후기와, 

IT 사회운동의 철학적 근거가 될만한 것들에 대한 요즘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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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30 23:20 2010/09/3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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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2010/10/01 01:15 URL EDIT REPLY
어흐 이렇게 지내고 계셨군요 ㅋㅋ

저는 빈집에 놀러간다고 문자만 날려놓고 이일저일 치여서 한번 안가보고 뭐하나 몰라요 ㅋㅋ

조만간 꼭 놀러갈께요 빈집 ㅋㅋ 술마셔요 !!
지각생 | 2010/10/01 15:07 URL EDIT
그러게 대체 뭐하나 몰겄네요 ㅋ "조만간"이란 말 이제 듣고 싶지 않아~~ 10월 달력 펴고 빈집 놀러갈 날짜부터 얼릉 찜해두삼
2010/10/03 05:25 URL EDIT REPLY
지각생 이렇게 살고 있었구나. 글을 보니까 대충 알겠어.
나은 2010/10/03 11:19 URL EDIT REPLY
지각생의 근황이 한 번에 싹 정리되네^^;; 남해안 자전거 여행기 완전 기대되옹~ (부담 갖진 말구 ㅎㅎ)
앙겔부처 2010/10/04 12:10 URL EDIT REPLY
뭔가 햄볶아 보여 부러워ㅜㅜㅜㅜ
동치미 2010/10/06 17:19 URL EDIT REPLY
어허 ㅡㅡ; 진짜;;;

낼이라도 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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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IT교육 : 저공비행 청소년 활동가들과 웹접근성

사회운동

움직이는 IT교육장을 추석 전에 개시했는데 글을 안 올렸던 듯 싶다. (했나?.. 안한듯)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거야. 9월 16일, "저공비행"하는 청소년 활동가들을(http://cafe.daum.net/lowflight) 대상으로 홈페이지 제작 교육을 시작했다.

 

빈집(http://binzib.net)에 사는 우마의 도움으로 노트북 6대를 옮겨, "교육공동체 나다"(http://nada.jinbo.net) 에서 개시. 첫날은 인터넷과 WWW의 기초 원리에 대한 설명을 하고, 내가 제시한 변태스러운 커리큘럼을 각자 어떻게 개인화해서 확정할 건지에 대한 얘길 했다.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인데 집중력있게 교육에 참여한 "나다"의 활동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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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두번째 시간. 광흥창역 부근 "사회과학아카데미"에서 "웹접근성"에 대한 얘길 나눴다. 한국에서 홈페이지 제작교육을 하면서 "웹접근성"을 별도의 시간으로 비중있게 다루는 경우가 얼마나 있을까, 그것도 전체 과정중에 두번째 시간에? 스스로 자부하면서, 참여자들에게도 오늘 수업만으로 이미 그들은 왠만한 웹 관련 기술자들의 능력 못지 않은 중요한 것을 익힌 사람이 됐다고 추켜세웠다. 누가 얘기했더라. 방향이 잘못됐다면, 얼마나 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얼마나 많은 기능을 익혔는지보다, 얼마나 기본 정신을 바탕에 잘 다졌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한국의 웹 현실을 보면 말이다.

 

다만 내가 몸이 많이 피곤해서 재밌고 활기차게 교육을 못했다는 느낌이 들어 아쉽다. 준비도 많이 못하고. 확실히 준비를 충분히 한것과 못한것은 차이가 크다. 

 

두 번의 수업은 교육용 노트북을 꼭 쓸 필요는 없어서 많이 활용은 안했지만

10월부터 하는 홈플러스 월드컵지부 노동자들 PC기초 교육부터는 본격적으로 쓰이게 된다. 

은평지역에서 하는 지역 주민 대상 IT공개교육도 시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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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많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교육 운영보다 강사로 참여해줄 분이 당장 급하다. 컴퓨터 기초 교육은 꼭 현업 IT노동자들 만이 아니라 왠만큼 일상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니, 시간을 내서 참여해주시면 고맙겠다. 당장 다음 주부터 매주 월요일 낮에 월드컵지부 대상 PC기초 교육을 맡아 주실 분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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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당부~^^! https://blog.jinbo.net/h2dj/729 "움직이는 IT교육 : 저공비행 청소년 활동가들과 웹접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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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act (정보통신활동가) 7,8,9월 파티 후기

사회운동

정보통신활동가들의 달마다 파티 - "사회변화를 위한 웹 벤치마킹 파티" 가 이번 달에도 열렸습니다. 

그 동안 밀린 7월, 8월, 9월 파티를 한꺼번에 씁니다. ㅋ

 

7월

 

7월의 첫번째 화요일, 6일 저녁 7시 인권운동사랑방에 모였습니다. 6월 파티에서 구글 도구를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신 유성님이 호스트로 당첨되었죠. 

뎡야핑, 박명훈(진보넷), 바람(소셜테크랩), 칡(여성환경연대?), 유성(인권운동사랑방), 깡뚜껑, 지각생이 모였습니다. 주제와 형식은 이번에도 즉석 결정.

 

서로 알고 있는 자유소프트웨어를 소개하고 맛보는 시간을 먼저 가졌습니다. 김프, 오픈오피스처럼 이제 꽤 알려진 것 외에도 여러 가지 자유소프트웨어가 소개되었는데... 두 달이 지나니 내가 소개한 것 밖에 기억이 안납니다. ㅋ 다이어그램 그리는 Dia (Visio를 대체), 간단한 그리기 도구 My paint (쓸만한 브러쉬가 많더군요) 등입니다. 다른 분들이 유용한 걸 많이 소개해주셨는데 이 몹쓸 기억력..보다는 게으름 때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1부를 마치고, 6월파티 때처럼 각자 해보고 싶은 것들을 나열한 후, 팀을 나눠 공동 작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라던 모습은 이제 누가 계속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알려주는 건 그만하고, 각자 하나의 목표를 갖고 함께 머리를 맞대는, 좀 더 실무적인 작업을 해보는 경험을 갖는 것입니다. 아쉽게 쏙 그대로 된건 아니고 여전히 나눈 팀 내에서 일방적으로 뭔가를 알려주거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모양이 되긴 했지만, 한 사람이 큰 주제를 발표하는 동안 모든 사람이 그걸 듣고 있는 것보다는 작은 규모의 소그룹이 좀 더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도움을 주고 받는데 좋다는 건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7월 파티는 뒷풀이가 특히 즐거웠는데요. 굉장히 좋은 얘기도 많이 나왔는데, 계속 기억하고 있었는데.. 두 달이 되다보니 거의 사라져버렸네요. 마지막에 유성님과 인권운동사랑방에 돌아와서 2차를.. (3차였나?)

 

 

8월 : 상반기 결산 특집

 

2월부터 시작한 파티의 7번째. 지난 6번의 파티를 결산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장소는 바라칸 젬베스튜디오. 특별한 자리에 맞는 특별한 기획이 있었으니, 깡뚜껑(알라마코)의 젬베 지도! 

 

지난 6개월간 어떤 사람들이 파티에 왔고, 어떤 것들을 했나, 파티 뿐 아니라 "수상한 점심"도 소개하는 프리젠테이션을 함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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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5월 파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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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수상한 점심 첫번째, 두번째 모임)

 

 빔프로젝터가 말썽을 부려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기에, 이어지는 Talk! 를 편하게 길게 하진 못했습니다. 시간이 늦어 1부가 끝나고 많은 분들이 가셨고, 남은 분들이 함께 젬베를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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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파티 답게, 좀 더 편하고 즐거운 자리였던 것 같고,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어요. 트위터에서 소식을 듣고 그날 바로 참여한 분도 계셨습니다. (@Eiji21

 

파티 분위기는 좋았는데 이후에 어떻게 할지에 대한 얘기는 많이 못하고 넘어갔다는 -_- 그래도 즐거우면 된거죠.

 

 

9월

 

9월 파티는 9/7일 IT산업노조(http://it.nodong.net)가 함께 쓰는 민주노총 서울본부 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파티의 특징은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어떤 파티보다도 구체적인 주제가 미리 정해져 있었다는 점인데요.

"움직이는 IT교육장"을 곧 시작하는데 정보통신활동가네트워크에 먼저 홍보하고, 운영을 함께 하자고 요청하는 것이 첫번째이고, 이제부터 적극적으로 NGO/공동체들을 다니면서 IT교육을 제안하기 위해, 그에 필요한 경험들을 나눠달라는 것이 두번째였습니다. 

 

늦여름 휴가철 뒤끝이자 이래저래 하수상한 날들 속에서 여러 모임들이 갑자기 잘 안되는 상황이라 걱정을 좀 했는데, 다행히도 7명이 모여서 아주 긴요한 얘기들을 많이 해주셨어요. 

 

이날은 움직이는IT교육장에 쓸 노트북이 도착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참가하신 분들께 부탁해서 간단한 테스트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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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IT교육장을 한다. 뭐든지 교육하고 싶은 주제가 있으면 얘기해달라! 이렇게 말해도 많은 활동가들이 뭘 얘기하면 좋을지 감을 못 잡는 분이 많아 예시 커리큘럼을 두어개 만들어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뭔가 그림이 그려지는지 이것저것 얘기하곤 하셨죠. 그래서 그런 예시 커리큘럼을 대상/주제/수준별로 여러개 만들어서 어디 온라인페이지에 걸어놓으려고 생각했습니다. 파티에 오신분들과 그것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모여서 얘기한게 참 좋았습니다. 최근에 IT교육을 해본 강천웅님을 비롯한 여러 분들의 말씀은, 사람들이 흥미를 계속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교육에 임하기 위해서는 어떤 목적이 분명한 것이 좋다, "이걸 배우면 이걸 할 수 있다" 식이죠. 어떤 긴 커리가 있고 그것을 따라가라고 하기 보다는 무언가를 하기 위해 좀 더 직접적이고 간략한 교육을 하는게 낫다는 얘기에 동의하고, 여러 가지의 커리큘럼을 미리 만들어두려는 시도는 당장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것보다는 지금 활동가들, NGO 회원, 공동체 구성원들이 원하는 것이 무얼까, 그 욕구를 많이 발견해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겠죠. 

 

그 밖에 여러 유용한 경험들을 나누고, 이후에 파티를 어떻게 할까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이전에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것과 여기 오신 분 중에 설문에 깜박 응하지 않은 분들의 의견을 더한바로는,

* 파티는 한 달에 두번한다

* 일정은 가장 좋은 날과 절대 피하고 싶은 날, 그리고 희망 시간을 조합해봤을때 월요일 저녁과 화요일 저녁이 제일 낫다. 

그래서 파티는 앞으로 한 달에 두 번 하는데, 하루는 늘 하던데로 매달 첫번째 화요일 저녁, 그리고 두번째는 세번째주 정도의 월요일 저녁에 하기로 했습니다. 

* 파티 진행방식 : 매달 호스트가 바뀌고 단체들을 돌아다니며 하던 방식에는 거의 모든 분들이 찬성,

* 중장기적으로 꾸준한 프로젝트를 만들자 : 오시는 분들이 소속된 단체 안에서 거의 유일하게 이쪽 일(IT, 온라인사업)이 집중되어 늘 바쁜 상황이다 보니 꾸준히 참석하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제안을 몇분 해주셨는데, 파티를 앞으로 두번 하기로 했으니 첫번째 파티는 지금처럼 열린 주제와 형식으로 계속 가고, 두번째 날에 교육이나  공동웹기획 등 실무적인 프로젝트 같은 걸 배치하는 걸로 했습니다.

 

당장 올 가을부터 ICTact 부터 "움직이는IT교육장"을 활용해 이것저것 작고 긴요한 것들을 서로 교육하는 시간들을 잡아볼까 합니다. 파티 이름은 조만간 바뀌겠지만, 정보통신활동가들의 정기적인 만남, 파티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지금까지 참석 안하셨지만 눈팅하고 계신 모든 활동가님들, 그리고 사회변화를 위해 직접적인 행동을 하고픈 혹은 NGO활동가들을 만나보고 싶은 IT기술자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이후 소식은 ICTact 메일링리스트 : http://list.jinbo.net/webaction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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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0 19:28 2010/09/1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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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2 00:59 URL EDIT REPLY
정리하느라 고생많았수~
지각생 | 2010/09/13 00:57 URL EDIT
고맙ㅋ 간만에 집념을 발휘해서 결국 마쳤다는 ㅎㅎ 지금 싱가폴?
앙겔부처 2010/09/12 02:05 URL EDIT REPLY
오오 좋다
7월 파티는 내 노트북 무선 잡아준 게 쩰 기억에 남는데.. ㅋㅋ
지각생 | 2010/09/13 00:58 URL EDIT
역시 누구나 자신과 관련된 것이 기억에 ㅋㅋ
큰바다 2010/09/12 20:34 URL EDIT REPLY
수고 많으셨네요. 잘 봤습니다. 아직도 게속 눈팅족입니다....ㅜㅜ..ㅋㅋㅋ
지각생 | 2010/09/13 00:59 URL EDIT
계속 눈팅하고 있음을 밝혀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눈팅만 오래 하면 건강에 안 좋다는 속설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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