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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6/08
    [트린 T 민하 기획전] <A tail of love>
    하노이

[트린 T 민하 기획전] <A tail of love>

 

 

*

 

보고 싶었던 <그녀 이름은 베트남>을 놓치고 나서,

섭섭 아쉬운 마음으로,  

그래도 하나라도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향한 홍대 아이공.

 

좋아라 하는 친구와 함께 한

지갑 사정을 무시한 채 될대로 되라식의 호화 저녁식사와

담배와 바삭거리는 과자와 흐르는 수다는 좋았지만,

정작 영화는...

자다 깨다 자다 깨다 를 반복하며, 깨어있을 때 조차도 눈꺼풀과의 투쟁에 집중하느라

영화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 -_-...

 

기회가 되면 자료를 더 찾아보고.. 그나마 기억나는 장면들을 다시 떠올려 봐야지;;

 

 

 

사랑의 동화 (A Tale of Love, 102min, 1995)

 

 

"women make movies"의 소개페이지 - http://www.wmm.com/filmcatalog/pages/c60.shtml



‘하나의 사고방식,
하나의 생활방식을 강요하는 사회는 인간사회가 아니다’
- <그녀의 이름은 베트남> 중 - 인터뷰자 투반

이주. 자본주의, 신자유화로 인해 제3세계라 일컫는 곳의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 타국으로의 이동이 시작되었다. 그 이동은 제1세계의 새로운 값싼 노동인력의 필요성과 강대국과의 치열한 몸부림에서 정치적 망명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동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기업을 위한 전쟁은 필수적이다. 우리가 보고, 듣고, 배운 역사책에서 이 이동은 쉽게 얘기되지 않는다. 주류역사는 이미 비주류의 삶을 의미있는 역사로 기억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자본주의로 무장한 강대국에 의해 신식민화 되고 있는 전세계의 신자본화 되지 나라들.
강대국이 주체로 읽혀지는 수많은 텍스트의 나열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타자의 위치에서 텍스트를 읽는 데 익숙해졌고, 강대국과 자본주의화가 삶의 꿈과 이상인양 떠들어대는 주류미디어가 낯설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삶의 중심은 인간존엄이 아닌 ‘자본’이 되었다. 식민화를 ‘탈’한다는 것. 탈식민주의는 비주류의 역사와 사람을 중심으로 놓는다. 신자본주의, 신자유화가 제1세계의 새로운 꿈과 희망이 될지언정, 그들의 꿈과 희망으로 인해 또 다른 세계는 억압과 착취를 근간으로 한 새로운 노예제도가 새롭게 재탄생하게 된다.

트린T민하
베트남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한 여성. 그녀는 공부를 한다. 아시아에서 여성이 제대로 공부를 할 수 있게 된 시기는 50년도 채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이주여성이 하류직업이라 일컫는 또 다른 여성직 노동에 종사하게 되는 그 과정에서 그녀가 공부와 영상작업을 하기까지 그리고 인정받기까지, 녹녹치 않은 과정을 겪었을 것이라는 걸 우리는 안다. 그녀는 베트남과 제3세계를 카메라에 담는다. 베트남을 통해 아시아의 유교주의와 남성중심사회를 비판하고, 영상 글쓰기를 통해 주체와 타자의 간극을 실험하고, 고민하는 과정을 솔직하게 담아나간 그녀의 작품들. 영상예술에 새로운 예술세계를 선사한 예술가에게 헌정하는 상인 마야데렌 상을 받고, 끊임없이 작품과 연구물을 통해 자신의 언어를 만들고 있는 트린T민하는 오늘날 우리에게 화두를 던져주는 작가 중 한명일 것이다.

이번 기획전에서 소개되는 <그녀의 이름은 베트남>, <리아쌍블라쥬> 등의 작품에서는 글쓰기의 혼란함과 새로운 담론을 생산하고자 하는 고집 쎈 자아를 갖고 있는 강단있는 여성을 만나게 될 것이다. <리아쌍블라쥬>, <벌거벗은 공간: 지속되는 삶> 등은 자본주의에서 벗어난 공간인 아프리카를 통해 보이는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것의 삶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영성을 느끼게 해준다. <밤의 동화>,<4차원>,<밤의 여로>를 통해 그녀만의 언어로 영상 언어를 만들고, 생산하고 있는 현재의 그녀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작품에는 항상 두 명의 화자가 등장한다. 담아내는 자로서의 주체적인 자아, 담고있는 자로서의 주체적인 화자. 화면구성의 액자구성이 아닌, 화자구성의 액자구성은 국내에서 소개된 다양한 다큐멘터리, 극영화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영상문법이다. 그녀의 작품에서 주체로 인식하고, 만끽하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었으면 한다.

 

 

프로그래머 김연호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대표)

트린T민하(Trinh T Minh_ha) 소개

베트남 출생.
현재까지 최근 작품 <밤의 여로> 외 여섯 편의 영화, <디지털 필름 이벤트>(2005)외 여덟 권의 책, 세번의 설치작업을 해왔다. 현재까지 진행된 서른 여섯번의 회고전을 통해서도 그녀의 작품이 전세계의 작가와 관객들에게 의미있는 화두와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안영상작가 겸 여성주의 이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AFI가 독립영화 감독에게 수여하는 'Maya Deren Award', 선댄스영화제에서 최고상에 수여하는 'Best Cinematography Award' 등 다양한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으며, 현재도 자신만의 영상문법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몇 안되는 대안영상 작가 중 한명이다.


<행사개요>

□ 행사명
□ 주 최
□ 기 간
□ 장 소
□ 티 켓
□ 문 의
□ 예 매
□ 홈페이지
□ 배 급
트린 T 민하 기획전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2007. 5.17(Thu) ~ 5. 30(Wed)
미디어극장 아이공
일반 5,000원, 장애인/학생/단체(20인 이상) 3,000원
TEL. (02)337-2870, igong@igong.org
예매는 현장에서만 구매 가능
http://www.igong.org
WMM (Women Make Movies)

 

 

-

 

 

 

 

사랑의 동화 (A Tale of Love, 102min, 1995)


고향의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기 위해 누드모델을 하는 베트남 이민자이자 프리랜서 작가인 주인공이 베트남 신화를 통해 삶의 의미를 해석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기억, 꿈, 현실의 공간이 혼합되어 나타나는 아름다운 촬영기법으로 96년 선댄스 영화제 촬영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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