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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8/28
    좋은시-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라
    해방누리
  2. 2006/08/28
    [경제] 가계 빚 3,400만 원 ‘사상 최고’
    해방누리

좋은시-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라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라  
- 故 하중근 동지 영전에 바침

송경동
  
그간 우리는
전국팔도를 떠돌며
너희의 집을 만들어주었다
너희들의 더럽혀진 영혼을 버릴 하수구를 만들어주었고
학교와 공장과 교회를 만들어주었다

너희는 우리가 만들어준 배관을 타고 앉아서야
먹고 싸고 따뜻할 수 있었다
너희는 우리가 연결해준 전선을 통해서야
말하고 듣고 소통할 수 있었다
우리는 너희를 위해 결코 무너지지 않을
세상의 모든 천장과 벽과
계단과 다리를 놓아주었다
아무말없이, 불평도 없이

하지만 너희는 그런 우리에게
착취와 모멸만을 주었다
불법다단계 하청인생
일용할 양식조차 구하지 못하던
일용공의 날들
우리의 밥은 늘 흙먼지 쇳가루 땡볕에 섞여졌고
우리들의 국은 늘 새벽진흙탕이거나 공업용기름끼였다

우리는 사회적으로도 늘 개차반
쓰미끼리1) 인생이었다
나중에 나중에 줘도 되는 근로기준법의 마지막 사각지대
못나고 공부 못하면 저렇게 되는 불량표지판
말 안 듣고 버릇없는 것들이 가는 인생 종착역
죽지못해 사는 인생이 우리의 자리였다

그런 우리의 요구는 소박했다
옷 갈아입을 곳이라도 있다면
점심시간 몸 누일 곳이라도 있다면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쉴 수 있다면
일한 돈 떼이지 않을 약속이라도 받을 수 있다면
원청사용자들과 이야기라도 해볼 수 있다면
너희의 노예로 더 열심히 일하고
충성하겠다는 약속이었다

하지만 너희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못배우고 더러운 노가다들이 감히
신성한 우리 자본의 왕국 포스코를 점거하다니
밀어버려, 끌어내, 목줄을 짤라 버려
58명 구속에 가담자 전원 사법처리
그리고 시범케이스로
하중근 동지의 머리를 깨부셔놓았다

그래서 우리도 이젠 다르게 생각한다
전면전을 선포한 너희에게 맞서
우리가 그간 해왔던 건설과는
전혀 다른 건설을 꿈꾼다
더 이상 너희의 재생산에 봉사하는 건설이 아니라
일하지 않는 너희의 비정상적인 비만을 위한 건설이 아니라
진정한 사회의 주인으로 우리가 서는
새로운 세계를 설계한다

그것은 더 이상
우리가 너희의 하청이 아니라
우리가 너희의 원청이 되는 투쟁이다
우리의 노동에 빌붙어 과실만을 따먹는
너희 인간거머리들, 인간기생충들을 박멸하는 투쟁
진정한 사회의 주인
건설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명백히 하는 투쟁이다

비켜라
비키지 않으면
이 망치로 너희들의 썩고 굳은 머리를 깨부술 것이다
물러서라
물러서지 않으면
이 그라인더로 너희의 이름을
역사의 페이지에서 영원히 지워버리고 말 것이다
사죄하라
사죄하지 않으면
우리 가슴에 박힌 대못을 빼내
너희의 정수리를 뚫어놓을 것이다
이 성스런 건설노동자의 투쟁 앞에
돌이켜라. 썩은 시대여
항복하라. 낡은 시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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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가계 빚 3,400만 원 ‘사상 최고’

[경제] 가계 빚 3,400만 원 ‘사상 최고’

<앵커 멘트>

우리나라 가구당 빚이 3400만원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여전히 많았고 신용카드 사용액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박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카드 빚 등을 고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생계형 자살은 하루 평균 3건, 심지어 어린이를 유괴하거나 절도를 일삼는 등 사회적 범죄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잇따른 범죄에서 나타나듯 우리나라 가구당 빚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조사결과 올 6월 현재 가계 부채 잔액은 모두 545조 5천억 원, 총 가구수 1599만 가구로 나누면 한 가구당 3천4백여만원의 빚을 진 셈입니다.

<녹취> 은행 대출자 : "대출없이 살았었는데 아파트 때문에 도저히 안돼 대출받았습니다. 이자 부담도 있고 해서 힘드네요."

은행권의 가계 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15조 8천억 원이 증가했고, 신용카드 사용이 늘면서 판매신용 잔액도 9천억 원이 증가했습니다.

신용카드 남발로 거품소비가 절정을 이뤘던 지난 2002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폭입니다.

특히 올해 경제는 성장률이 5%대에 이르지만 국민 총소득은 1.5% 성장에 그쳐 경기 불황수준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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