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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전주비정규지회 전면파업, 공장 완전히 멈춰

현자전주비정규지회 전면파업, 공장 완전히 멈춰
구사대 침탈 물리치고 300여 조합원 현장 점거 중

11일 아침 9시부터 현자 전주 비정규직 지회가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현자 전주공장은 완전히 가동을 멈춘 상태다. 비정규직 지회 조합원들은 트럭2공장에 집결해 라인을 점거하고 있다.

비정규직 지회의 투쟁요구안은 ‘단협 체결’과 ‘해고자 복직’이다. 비정규직 지회는 노조 건설 이후 꾸준히 하청사장단과의 교섭을 요구해 왔으나, 단 한 번도 교섭이 이루어진 바가 없다. 05년에 하청사장단은 금속노조를 인정할 수 없다며 교섭에 나오지 않았고, 올해에는 전주공장 12개 업체 중 4개 업체가 바뀌었다는 이유 등을 들며 교섭을 해태하고 있다. 또, 지회 소속 해고자 4인에 대한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천막농성과 중식집회, 출투 등을 1년 넘게 진행해 왔으나 복직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전주 비정규직 지회는 지난 5일 “비정규직 지회 총력 결의대회”를 열어 ‘단협 체결’과 ‘해고자 복직’에 대한 사측의 답변이 7월 8일까지 오지 않는다면 무기한 결사투쟁에 돌입할 것임을 선포한 바 있다.

8일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자 지회는 10일 부분파업을 진행하면서 대체인력 투입을 저지하였다. 비정규직 노동자들만의 힘으로 공장을 1시간 동안 멈추게 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러자 현대자본은 바로 다음날 통근버스를 통해 공장 내로 들어가던 해고자들을 끌어내는 것으로 보복해 왔다.

회사측 관리자가 통근버스에 미리 탑승해 통근버스가 공장 정문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버스를 세우고 해고자들을 끌어내려 공장 문 밖으로 밀어낸 것이다. 이에 해고자들을 포함한 비정규직 지회 조합원들과 출근 선전전을 진행하던 정규직 노조 간부들이 함께 정문 진입을 시도했고 이 가운데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결국 경비대와 관리자들의 폭력에 의해 비정규직 지회 김대원 조직부장이 정신을 잃고 구급차에 실려 가는 일이 발생했으며 한 정규직 대의원 역시 인대를 다치는 부상을 입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도 비정규직, 정규직 가릴 것 없이 현대자본의 폭력만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진입투쟁에서 폭력탄압이 발생하자 전주 비정규직 지회는 곧바로 전면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그리고 9시 40분, 200여 명의 관리자들이 조합원들을 라인에서 몰아내기 위해 소화기를 분사하며 침탈했고 격렬한 몸싸움 끝에 지회는 대체인력을 몰아내고 현장을 사수했다.

이후 비정규직 지회는 자체적인 파업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현장을 사수하고 있는 상태다. 340명에 이르는 지회 조합원 대부분이 파업에 참가하고 있으며, 사수대가 있을지 모르는 자본의 침탈에 대비해 규찰 투쟁을 진행 중이다. 7월 12일 민주노총 상경 총파업으로 인해 지역 연대단위와 정규직 노조의 연대투쟁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지회는 현장 사수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하 사진출처 : 현자 전주 비정규직 지회

▲ 소화기가 난사된 현장. 바닥과 트럭 프레임에 분말이 뽀얗게 앉아 있다.

▲ 하루 파업 일정이 끝난 후 조합원들이 휴식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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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저지 투쟁 의지 보여준 범국민대회"

[20:00] "한미FTA 저지 투쟁 의지 보여준 범국민대회"
미대사관 근처에서 정리집회 준비
특별취재팀 
7시 30분 경복궁으로 이동하지 못한 집회 참가자들은 다시 세종로 4거리 교보문고 앞으로 집결했다. 범국민운동본부는 오늘 범국민대회 마무리 집회를 열린시민공원에서 하기로 경찰과 협의됐다고 밝히며, 세종로 4거리에서 1차 정리집회를 시작했다.

문경식 전농 의장은 "노무현정권이 협상포기 선언을 하지 않을지라도 우리의 싸움은 계속될 것이다. 우리 또다시 시작하자"라며 투쟁을 호소했다. 또한 "9월 시군구 동시다발 한미FTA 반대투쟁과 11월 전농민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이다"라며 "노무현정권이 협상중단선언을 하지 않는다면, 11월 전 농민은 노무현정권을 끌어내리는 투쟁을 할 것이다" 라고 선언했다.

8시 현재, 세종로 4거리에서 1차 정리집회를 하던 집회 참가자들은 정리집회가 예정된 미대사관 근처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한편, 동아일보사 일민미술관 옥상을 점거하고 있는 장투사업장 노동자들 역시 경찰이 연행하지 않는다고 보장함에 따라 자진해산하기로 결정했다. 장투사업장 노동자들은 광화문네거리 행진까지 옥상을 점거하기로 계획한만큼, 소기의 역할을 했다는 입장이다.

이원재 범국본 상황실장은 "비가 많이 오는 악조건임에도 불구, 노동자, 농민, 빈민, 학생 등 많은 참가자들이 모였다"고 말하고, "한미FTA 저지 투쟁 의지를 분명히 보며준 범국민대회였다"고 말했다.

[19:20] 곳곳에서 광화문 저지선 뚫고 미대사관 근처 집결

범국민대회 이후 행진 대오는 크게 세 곳으로 분산해서 움직였다. 농민 대오는 주로 경찰청을 거쳐 사직동 방향으로, 노동자 대오는 종로를 거쳐 광화문4거리 방향으로, 학생 대오는 신라호텔 방향으로 행진을 벌였다.

한총련 등 학생 3천여 명은 장충사거리에 경찰 병력 2개 중대에 막혀 대치중이다. 학생 대오는 본 대회를 마치고 을지로3가와 4가, 퇴계4가를 거쳐 엠배서더 호텔까지 행진했다. 학생들은 "우리 민중 다 죽이는 한미FTA 저지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 그러나 신라호텔을 눈앞에 두고 동국대 앞 사거리에서 경찰에 막혀 대치하고 있다. 학생 대오는 광화문네거리와 미대사관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방향으로 움직인 농민 대오는 사직터널 앞에서 경찰에 가로막혀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이 계속 진출을 가로막자 농민 대오는 경복궁 역 방향으로 이동했다. 현재는 외통부 앞으로 해서 미대사관까지 진출하였다. 광화문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노동자 대오의 일부도 골목을 이용, 미대사관 근처로 집결하고 있다.


6시30분 경 종로 쪽으로 이동한 노동자 대오는 조계사방향으로 일거에 이동한 후 조계사 부근 사잇길을 통해 광화문 쪽으로 진출했다. 그러나 경찰은 광화문으로 통하는 골목길까지 경찰버스로 차단한 상태였고, 경찰의 저지선을 뚫기 위해 참가자들과 경찰과의 몸싸움이 이 시간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광화문네거리에 모여있던 노동자 대오는 경찰이 진출을 제지하자 만장에 사용했던 대나무를 이용 저지선을 뚫으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민주노총 집행부는 광화문네거리에서의 충돌을 피해 미대사관 방향으로 움직일 것을 제안, 광화문네거리에서의 투쟁에 혼선을 주기도 하였다.

광화문네거리 옆 동아일보사 일민미술관 옥상에는 장투사업장비정규직 노동자가 농성을 벌이며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광화문네거리에는 일부는 고립분산적으로 흩어져있고 일부는 미대사관 방향으로 이동한 상황이다.

범국본 상황실 관계자는 현재 흩어져 있는 대오를 모으기 어렵다며, 주력대오가 있는 곳으로 가서 정리집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집회가 계속되는 동안 광화문 일대 전철역에는 전철이 서지 않고 통과, 시민들에게 불편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18:20] 경찰, 물대포 쏘며 저지, 곳곳에서 몸싸움

집회를 마친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5시 10분 경부터 시청앞에서 행진을 시작하였다. 을지로 입구 롯데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행진대열이 크게 둘로 나뉘었다.


한 대오는 종로1가를 지나 세종로 사거리 교보문고 앞에 도착하였다. 경찰 이송차량들이 인도까지 배치되어 두 겹으로 빼곡히 길을 막고 있는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은 풍물을 치고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시작하였다.


집회 중에도 경찰과 곳곳에서 마찰이 이어졌다. 경찰 차량위에서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사진 채증이 이어지자 일부 집회참가자들이 긴 대나무를 구해 차량 위에 설치된 방패를 치며 항의했다. 곳곳에서 이어지는 몸싸움 끝에 사거리 양쪽에서 경찰들이 급습했고 순식간에 세종로 사거리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현재 경찰들은 물대포를 동원 치고빠지기를 반복하며 참가자들과 대치중이다.



한편, 을지로 입구 롯데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나눠진 행진대열 중 공공연맹, 금속연맹 등 민주노총 조합원 1500여 명은 6시 경 안국동 종로경찰서 네거리에 도착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범국민대회를 마친 후 시청을 출발, 을지로3가 방향으로 행진한 후 종로3가를 지나 안국동에 도착했다. 경찰은 참가자들이 청와대 방향으로 진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병력 1100여 명을 조계사 방향 진출로에 배치해 봉쇄했고, 광화문 방향은 전경 버스 10여 대로 차단했다.



사직터널 방향에서도 경찰과 행진 대오간의 마찰이 일어났다. 경찰은 사직터널 입구와 안쪽을 모두 막았으며, 사직터널 위에도 전경들이 배치되어있다. 농민들은 대오를 정비하며 경복궁 방향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한총련 등 학생 3000여 명은 신라호텔 방향으로 행진했다.


[17:10] 범국민대회 마치고 광화문 향해 행진 시작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은 오후 4시 시청앞 광장에서 한미FTA 저지 제2차 범국민대회를 개최하고 범국민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범국민대회에는 많은 비가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자, 농민, 빈민, 학생 등 25000여 명이 참석했다. 범국본은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한미FTA는 온국민의 삶과 미래를 위협할 제2의 을사늑약이요 한일합방"이라며 "정부가 국민들의 의사를 짓밟고 끝내 한미FTA를 강행할 경우 국민과 함께 정권 퇴진 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국본은 또 "국민도 민주주의도 인권도 안전에 없는 노무현 정부는 나라 경제를 통째로 미국에 넘겨주려 하고 있다. 이런 정부 관료들이 매국노가 아니면 누가 매국노란 말인가"라며 반문하며 "정부가 국민을 버린다면 이제 국민이 정부를 심판할 때"라고 강조했다.

범국본은 이어 "한미FTA는 단순한 자유무역협정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과 미래를 송두리째 파괴하는 망국협정"이라며 "오늘부터 국민항쟁은 시작되었다"라고 선언, FTA 저지 투쟁에 범국민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범국민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5시 10분 경 각 부문별로 흩어져 광화문을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14:00] 폭우가 쏟아져도, 한미FTA저지 시청앞으로

장맛비가 쏟아져도 한미FTA저지 2차 범국민대회는 예정대로 오후 4시부터 시청 앞에서 진행된다.

한미FTA 범국본은 오전 10시 동대문운동장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한미FTA저지 결의대회’는 비 때문에 취소했으나, 오후 2시부터 각계의 부문별 결의대회와 4시 범국민대회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오후 2시 서울역에서 ‘한미FTA협상 저지! 노사관계로드맵 폐기! 특수고용 노동3권 쟁취! 총파업투쟁 결의대회’를 갖는다. 공공연맹의 경우 기획예산처 앞 사전 집회 후 결합한다.

‘한미FTA 저지를 위한 도시빈민 투쟁 결의대회’도 오후 2시 탑골공원에서, 전국농협노조의 '한미FTA반대 농협노동자 결의대회'도 서대문 농협중앙회 신관 앞에서 같은 시간에 진행된다.

또한 농민들은 ‘한미 FTA 저지 제2차 농축수산 결의대회’를 같은 시간대에 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한다. 한미FTA저지를 위한 범국민대회는 이 모든 단위들이 행진으로 결합한 후 진행된다. 집결 예정 시간은 오후 4시로 서울 시청 앞에서 열린다.

범국민대회에서는 문선, 영상, 노래패의 공연, 노동자, 농민, 여성, 영화인 등 부문별 대표들의 발언이 이어질 예정으로 한미FTA 반대 정치격문도 발표될 예정이다. 대회 이후 참가자들은 광화문까지 행진해 청와대 인간띠잇기 대회도 계획대로 진행한다.

한미FTA 저지 범국본은 "범국민대회 시간까지 폭우가 오전 처럼 쏟아진다면 다시 판단할 수 있으나, 최대한 일정대로 범국민대회를 가져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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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의 의류 노동자들의 최근 역사적인 투쟁을 전합니다.

 방글라데시의 의류 노동자들의 최근 역사적인 투쟁을 전합니다.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에는 지난 30년 동안 노예와 복종만이 계속 반복되어 왔습니다.

최근 GWUF( Garment Workers Unity Forum) 는 이러한 의류 공장에서의 억압에 맞서기 위해 강력한 노동자들의 반란을 조직했습니다. 이 투쟁은 지난 5월 11일, 가지풀(Gazipur) 지역의 스리푸르(Sripur) 타나에 있는 스웨터 공장 노동자들이 투쟁을 이끌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스웨터 공장에는 5000여명의 노동자들이 고용되어 있습니다. 투쟁의 과정에서 그 공장의 사장은 5월 12일에 노동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였고, 노동자들은 5월 13일에 일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요구를 수용한 뒤에, 사장은 수 많은 노동자들에 대한 허위 고소를 하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5월 18일 밤, 5명의 노동자들이 허위 소송으로 인해 집에서 경찰에 의해 연행되었고, 이에 노동자들은 모든 허위 소송을 철회할 것과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며 파업을 거행했습니다.

5월 19일 GWUF는 가지풀에서 집회를 열고, 시위를 했습니다. 5월 19일, GWUF의 무쉬레파 미슈(Mushrefa Mishu) 위원장은 스웨터 공장의 부장에게 전화를 하여,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장은 협상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인 5월 20일, 평화롭게 파업을 했던 노동자들에게 허위 소송을 제기했던 사장과 경찰의 공모로, 3명의 노동자들이 죽었습니다.

이러한 살인 행위에 항의하며, 노동자들의 저항은 거대한 투쟁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살해에 대한 분노와 더불어, 다른 지역의 모든 의류 노동자들이 지난 30년간의 억압에 대한 강력한 저항을 터뜨린 것입니다. 수백 만 명의 노동자들이 공장에서 나왔고, 11가지를 요구사항을 외쳤습니다.

5월 23일, GWUF는 가지풀 지역의 의류 산업 전체에 전면적인 파업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지난 30 여 년간 착취를 당해왔던 노동자들은 다카, 사바, 아슐리아 그리고 가지풀에서 11가지를 요구를 외치며 투쟁에 돌입하였습니다. 그 요구 중에는 EPZ(수출 자유 지역) 내에서 ‘노동자 복지 연합’이라 불리는 단체를 만들 권리에 대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은 업주들에 의해 더욱 탄압받았고, 그 결과 5월 22일 사바와 아슐리아의 노동자들 또한 투쟁에 결합하게 된 것입니다.
5월 23일 GWUF의 위원장 무쉬레파 미슈가 가지풀에서의 파업투쟁을 이끌었다는 이유로 구속되었습니다.

가지풀 지역의 지도부인 하밀라 베굼, 샤히둘 그리고 하쉬불을 포함한 백 여 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연행되었고, 11개의 소송이 그들 각각에게 제기되었습니다. 가지풀 지역에서 19개, 아슈일라 지역에서 7개의 소송이 무쉬레파 미슈에게 제기되어져 가지풀 지역에 있는 감옥에 던져졌습니다. 그녀는 비위생적인 상태로 구금되어졌고, 심지어 화장실에 가는 것 조차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음식, 약 그리고 심지어 마실 물조차 공급받지 못했고, 조직의 다른 활동가들과 대표들, 심지어 친척들도 만나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모든 국가의 그리고 국제적으로도 심각한 인권 침해입니다.

5월 24일, 무스레파 미슈, 5명의 노동자 그리고 할리마 베굼은 5일 동안 재유치 되었습니다. 재유치 과정에서, 경찰은 그녀로부터 거짓 진술서를 강제로 받기위해 노력했습니다. 경찰은 그녀의 지휘 하에 모든 난폭한 행위, 방화 그리고 1천만 다카(한화: 1억4천 만 원)에 이르는 공장 물건의 손실이 발생했음을 실토할 것을 강요하는 압력을 가했습니다. 또한 죽음에 대한 위협도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GWUF는 살해당한 노동자들의 문제와 11개 사항을 요구하며 평화적인 시위를 지속하고 있었으며, 오히려 사측이 평화적인 파업을 파괴하기 위하여 채용한 깡패들을 동원하여 공장을 부수고 광폭한 행동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GWUP의 지도 하에 전례 없는 노동자 투쟁에 대한 엄청난 탄압 속에서, 무쉬레파 미슈 위원장은 수도 다카에 인접한 지역인 가지풀에서 구속되어졌고, 그녀의 구속 이후 투쟁은 더욱 확산되어 더 많은 지역에서 투쟁이 전개되었습니다.

이에 정부와 업주들은 노동자들의 투쟁에 굴복하여, 노동자들의 법적인 요구를 승낙하는 삼자회의(노, 사, 정) 를 열었습니다. 노동자들의 강력한 항의와 시위로, 정부는 GWUF의 위원장인 미슈를 일시적인 보석으로 풀어주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그녀에게 걸려있는 모두 26개의 허위 소송은 여전히 철회되지 않았습니다.

무쉬레파 위원장은 보석을 통해 임시로 풀어진 후, 여러 사람들로부터 총기로 죽이겠다는 전화 위협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폭력적인 말들을 반복해서 들어왔습니다. “당신이 1천만 다카에 이르는 나의 자산을 파괴했다.” “당신의 목숨을 살려둘 수 없다.” “당신은 허위소송으로 감옥에 갇히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노동자 투쟁을 죽이고 진압하기 위해 RAB(정부의 특수 경찰)에 의해 총기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 “살고 싶다면 지도부를 포기하라.” 무쉬레파 미슈 위원장은 이렇게 전화로 반복되는 위협을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그녀의 가족 또한 극단적인 위험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녀에 대한 이러한 일들이 한 일간지에 나면서, 그녀는 다시 위협받고 있습니다. “너는 일간지에 그 사실을 알리면 중지될 것이라 생각하냐? 죽음이 이미 너의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게시되어 있다.”


노동자들의 투쟁 속에 성립된 삼자 회의는 5월 24일 처음으로 진행되었고, 6월 1일과 4일에 두 번째와 세 번째 회의가 있었습니다.

사장들과 정부는 삼자 협상에서 GWUF에 의해 요청된 많은 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이 요구들 중에 다음 사항이 받아들여졌습니다.
주휴일, 모성 휴가, 임금 위원회 형성, 최저임금 보장, 노동조합건설 권리, 노동자와 사용자 사이의 이해에 의한 회사 운영, 노동자 신분증, 계약서, 8시간 노동, 2시간 잔업, 잔업 및 야간 수당 보장, 성과급 인상, EPZ(수출 자유지역) 내 공장을 위한 BEPZA 건설, 성폭행 및 여성노동자 학대 중단 등입니다.

GWUF의 공장 조사 위원회는 이러한 합의된 요구 사항이 방글라데시 전지역의 모든 공장에서 올바르게 수행되는 지에 대해 감시 감독할 것입니다. 정부와 업주들은 한달 안에(6월 안에) 수용된 요구사항들을 수행할 것을 수용했습니다. GWUF는 명기된 시간 안에, 삼자간 협약을 집행하기 위하여 시위하고 있고, 진행된 사항을 명백히 하고 있습니다. 조사 위원회는 올해 7월부터 그 기능을 개시할 것입니다. 이 위원회는 각각의 다른 지역 있는 의류 공장들을 정기적으로 조사한 후에, 이 협약이 수행되고 있는지 아닌지에 대한 조사결과를 세달 간격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입니다. 위원회는 또한 공장에서의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 할 수 있는 노동 조건이 보장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입니다. 따라서 협약을 제대로 따르지 않는 공장에 대해 리스트를 만들 것이고 이러한 공장들에 대해서 GWUF는 삼자간 협약을 수행하도록 강제하기 위한 강력한 투쟁과 시위를 시작할 것입니다. 이 공장 조사위원회는 의사, 변호사, 언론인, 대학생, 여성 그리고 노동자 대표들로 구성될 것입니다.

최근 우리는 투쟁 속에서 노동자들의 삶을 보호하고 노동자들의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는데 실패한 정부에 대해 항의해왔습니다. 정부가 공장 조사를 위해 수백만 다카를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결과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의류 산업이 시작된 이래로 지난 30년 동안, 정부는 노동자들의 이익을 보장하고 노동자들의 삶을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효과적인 대안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의류공장의 업주들은 나날이 흉악해지고 있습니다.
정부에 의해 임명된 공장 조사관들은 의류업계 업주들과 즐기고, 다양한 부정부패를 자행하느라 바쁩니다. 그들이 통제되지 않은 채 위세를 떨치고 있는 상황에 맞서, 우리 GWUF는 우리 조직을 대표하여 의류 공장들을 조사할 101명의 공장 조사 위원회를 만들었고, 이 위원회는 의류 공장에서 건강하고 안전한 노동조건이 보장되는지에 대해 조사할 것입니다. 위원회는 또한 노,사,정 삼자간의 협약을 올바르게 적용되는 것을 빈틈없이 감독할 것입니다.

동지,
우리의 투쟁을 한국에 있는 동지들과 해외의 단체들에게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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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폭행, 현자 3공장 전면파업

비정규직 폭행, 현자 3공장 전면파업  
7일 회사 경비대 등 200명 투입 집단폭행…"이번엔 그냥 못넘겨"



회사 경비대가 출근선전전을 하던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조 간부들을 폭행한 데 항의해 현대자동차노조가 7일 오전 10시부터 3공장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7일 오전 7시부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3공장 명촌문 앞에서 아반떼를 생산하는 3공장 정규직과 비정규직 90여명의 노조 간부들이 출근 선전전을 하고 있었다. 회사는 7시 40분 경 현수막을 들고 서 있던 비정규직노조의 안기호 전 위원장을 잡기 위해 150명의 경비들과 50여명의 관리자들을 투입했고, 이 과정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부들이 폭행을 당했다.

현대자동차노조 박유기 위원장은 3공장 조창민 대의원대표에게 폭행상황을 보고 받고 긴급하게 중앙쟁대위원회 지침으로 3공장에 대해 주간조는 10시부터, 야간조는 전면파업을 내렸다. 또 노조는 월요일 3공장에 대해 별도의 파업지침을 확정하기로 했다. 파업을 벌인 3공장 조합원들은 오전 11시 본관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졌다.

경비대의 비정규직 노조간부 폭행사건은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6월 13일 현대차비정규직노조 최우정 선전부장이 저녁 7시 본관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오는데 기다리고 있던 경비들은 최 부장을 강제로 끌고 가 폭행을 가했다. 이에 격분한 비정규직노조 간부들 20여명이 정문 밖에서 항의농성을 벌이자 다시 경비대가 투입돼 2차 폭행을 가했다.

당시 현대차노조는 대자보를 내고 "이런 식이라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노조 엄길정 선전실장은 "현대차노조는 앞으로도 비정규직에 대한 탄압이 있으면 반드시 연대해 같이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비정규직노조 106명 정리해고 맞서 파업

현대차비정규직노조(위원장 박현제)는 회사가 3공장 106명에 대해 6월말로 사실상의 정리해고를 단행하자 지난 6월 29일부터 파업을 벌였고, 7월 3일부터 3공장 3휴게실에서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40여명이 농성을 하고 있다.

비정규직노조 김태윤 수석부위원장은 "현대자동차 회사는 원청과 비정규직이 아무 상관도 없다면서 경비대를 투입해 시도 때도 없이 폭행을 가했다"며 "3공장 정리해고는 노동조합 지침을 수행한 사람들을 무단이탈로 해고시켜 사실상 비정규직 노동조합을 말살하려는 계획이기 때문에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금교섭을 벌이고 있는 현대자동차노조는 6일 11차 교섭이 아무 성과없이 결렬되자 7일 주야 4시간 파업을 벌이고 10일에는 3시간 파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노조는 11일 12차 협상에서 임금을 포함한 일괄제시안을 던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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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자살, 헛되이 쓰이는 돈들..

 

이번에 추락한 시험용 비행기 F-15K의 국방예산이 5조4,000억원이 투입되는 데

<1조원 이면 년봉 2천만원 노동자 50000명 월급 이다>

5조원이면 250000명 월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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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에 들어가는 비용이 1년에 10조원 이라는데 이비용 가지면 서민들은 잘먹고

잘 살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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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손실 3兆

국내에서 한 해 자살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액이 무려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7일 국립서울병원이 통계청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통해 자살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추계한 결과, 한 해 자살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액은 무려 3조860억원에 이르렀다.


자살에 따른 비용은 ▲조기사망으로 평균 수명까지 경제활동을 하지 못한 손실액(최저임금 적용)이 3조70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응급실 진료비와 응급 이송비, 장례비 등 직접비용 95억4000만원 ▲가족의 의료비 및 교통비 등 47억6800만원 등으로 계산됐다.


또한, 자살자 가족의 경우, 가족구성원의 자살 이후 의료이용량이 자살전에 비해 정신과적 질환과 일반 질환이 각각 4배 이상 증가해 가족에 대한 정책적 지원방안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우울증의 사회경제적 비용도 연간 2조 150억원으로 추산됐다.


2004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연간 자살자 수는 1만1천523명에 달한다. 인구 10만명당 24명꼴인 셈이다. 10대의 경우 자살이 전체 사망원인의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자살자 가족의 경우 자살 이전에 비해 정신과적 질환은 4.6배, 일반 질환은 4배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자살 동기로 남성은 원인불명이 29.9%로 자살 동기가 명확치 않은 경우가 많았고, 이어 육체적 질병(23.5%), 경제적 이유(19%), 정신과적 질병(12%), 가정불화(7.3%)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육체적 질병(30%), 원인불명(23.9%), 정신과적 질병(22.1%), 경제적 이유(9.2%), 가정불화(8.2%) 등이 주요 요인이었다.


한편 우울증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작업 손실 비용, 자살 방지 비용 등의간접 비용이 1조8천550억원이었고, 의료비 등 직접비용이 1천603억원으로 매년 2조153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전국의 우울증 환자는 남성 18만8천545명, 여성 75만8천457명 등 총 94만7천2명인 것으로 추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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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노동자 2,500명 격렬 시위

하이닉스 노동자 2,500명 격렬 시위
5일 금속노조 2만명 파업 … 최저임금 88만원 등 촉구

최저임금 88만원과 사내하청 노동자 처우보장 등을 요구하며 금속노동자 2만명이 5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파업을 벌였다. 하이닉스 청주공장에서는 파업을 벌인 금속노조 충남과 대전충북지부 조합원 2천5백명이 모여 하이닉스 비정규직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2시간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 5일 오후 3시 하이닉스 청주공장 앞에서 금속노조 충남지부와 대전충북지부, 민주노총 충북본부 조합원 2,500명이 모여 "하이닉스 비정규직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 금속노조)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김창한)은 4일 12차 중앙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5일 오후 1시부터 ㈜만도, 통일중공업 등 98개 사업장 2만명이 4시간 파업을 전개하고 전국 5개 도시에서 7천명이 집회를 벌였다.

금속노조 충남과 대전충북지부 조합원 2천5백명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하이닉스 청주공장 앞에 모여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투쟁 승리 지역총파업 및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충북지역 정식품과 네슬레노조가 연대파업을 벌이고 함께 참가했다.

경찰과 하이닉스 회사는 정문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철조망 앞을 컨테이너 박스로 막은 후 다시 경찰버스로 막아 3중의 방어막을 설치하고 조합원들의 진입을 막았다. 조합원들은 "공장으로 돌아가자"고 외치며 사다리를 동원해 경찰버스를 넘으려고 시도했고 경비실 문을 깨고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들에 막혀 공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하이닉스 공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공장을 막고 있는 컨테이너 박스를 밧줄로 넘어뜨리고 있다.(사진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북문으로 이동해 문을 떼어내고 콘테이너 박스 3개에 줄을 매달아 넘어뜨렸다. 일부 간부들은 웃통을 벗고 경찰과 맞섰다. 이 과정에서 정부가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제안을 해왔다. 금속노조와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조합원들에게 "정부로부터 중요한 제안이 들어왔는데 회사측 태도를 지켜보고 오늘 집회는 여기에서 매듭짓자"고 제안하고 6시 경 집회를 마쳤다.

경남지부 2천명 집회 최저임금 88만원" 요구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오후 2시 창원 중앙체육공원에서 "2006년 임단협 승리를 위한 금속노조 제3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경남지부는 이날 17개 지회 5천명이 파업을 벌였고, 2천명이 모여 최저임금 88만원 보장을 요구했다.

포항에서는 400여명의 조합원들이 파업을 벌이고 노동부 앞으로 이동해 하루 8시간 근무를 요구하는 건설노동자 3천5백명과 함께 연대집회를 가졌다. 경주지부는 9개 지회 1천명이 파업을 벌이고, 오후 2시 보문관광단지 내에 있는 경북일반노조 경주CC 연대집회를 열었다.

   
 
▲ 5일 오후 3시 포항노동사무소 앞에서 건설노동자와 금속노조 포항지부 조합원 4천여명이 하루 8시간 노동을 요구하며 연대집회를 벌이고 있다.(사진 금속노조)
 

서울지부는 일산에 있는 한우물정수기 앞에서 300명이 모여 결의대회를 가졌고 인천지부도 창성회사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전북, 울산, 부산, 만도, 대구, 전북, 인천지부는 사업장별로 집회와 교육을 진행했다.

금속노조 노사 7일 13차 중앙교섭

이에 앞서 금속노조는 4일 오후 2시 서울 공덕동 서울대 동창회관에서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회장 박헌승)과 12차 중앙교섭을 벌였으나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금속노조는 ▲최저임금 88만원 비정규직까지 적용 ▲신기술·신기계 도입 시 고용안정 노사합의 ▲회계감사 등 노조활동 보장 ▲하청노동자 처우보장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날 사측은 ▲최저임금 78만 8천원 ▲신기계, 기술의 도입시 조합에 통보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2차 안을 제출해 교섭이 결렬됐다.

금속노조 노사는 6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전교조 회의실에서 13차 중앙교섭을 벌인다. 금속노조는 13차 교섭에서도 만족할 만이 안 나올 경우 7일 다시 4시간 이상 파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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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이긴다는 확신으로 싸운다 -기륭전자 투쟁 1주년

[장투야!끝장내자!!](4) - 기륭전자 1주년을 맞이하다
 
오도엽 기자 odol@jinbo.net
[장투야! 끝장내자!!]는 민중언론 참세상의 장기투쟁사업장을 위한 응원 기획이다. 장투사업장들은 7월4일부터 최대한 힘을 모아 투쟁을 한다고 한다. 장기투쟁사업장에 참세상이 쫓아간다. - 편집자 주


우리 잊지는 않았지. 오렌지 빛깔 조끼의 기륭을. 2005년 7월 5일 기륭전자에서 조합이 결성되었던 그 감격의 순간을. 꼬박 일년이 되는 날, 난 구로공단 2단지 기륭을 찾아갔어. 기념식도 꽃다발도 없는 1주년을 맞이하여.

교도소 철문보다 더 두툼한 철문 옆에, 삼팔선에나 있을 가시철조망이 덮은 기륭전자를 찾았어. 푸른 천막이 있지. 알지. 천막 안에 지친 여성조합원 둘이 누워 있었어.

“뭐가 제일 힘들어?”
“생계가 어려워 떠나가는 친구를 보는 게 힘들지.”
“넌 왜 아직도 여기에 있어?”
“무지개가 보이니까?”

이길 수 있을까 하며 승리에 대한 불안감을 지니고 떠난 이들이 많잖아. 2005년 7월 5일, 10분 만에 200명이 조합에 가입했지.

닫힌 철문 안에는 검정 옷의 용역경비가 있다.
“나도 몰랐어, 그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뜻을 모을지는.”

일 년이 지나고 이제 40명이 남았어. 이길 수 있을까? 회의하며 떠나갔지. 정말 먹고 살 수 없어 떠나갔지.

“언니 미안해. 애가 학교 가는데 차비 줄 돈이 없어.”하며 울며 떠나갔지.

너는 왜 떠나지 않았어, 물었지. 갈등은 하지 않았어, 물었지.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어. 한 번도. 그 생각을 하는 순간 무너질 것 같아서.”

이길 거다, 이긴다, 자기 최면을 걸었어. 물론 언제 이길 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몰라. 하지만 이긴다는 확신 하나로 버텨 온 거야. 그 일 년을.

“야, 더 좋은 공장도 있잖아. 기륭이 돈을 많이 준 것도 아니고. 떠날 수 있잖아.”
“웃기고 있네.”

구로공단 15년이야. 비정규직이 전국에서 제일 많은 곳이 이곳이야. 여기서 지면 내가 어디 가도 반복이야.

윤종희 기륭전자 조합원
“실업급여 받는 곳에 가봤어. 3개월 지나면 또 얼굴을 마주해. 가슴이 찢어져. 좀 더 좋으리라 생각하며 간 친구를, 석 달 지나 같은 자리에서 만나면.”

더 비참해지기 싫어서, 싸우는 거야. 한 번 더 수모를 당하면 우울증에 걸리고, 미쳐 버릴 것 같아서.

윤종희. 내게는 동생뻘이다. 내가 말을 놓으니 종희는 반말로 대든다. 종희는 선배다. 가치관의 선배다. 삶의 선배다. 그 앞에서 나는 동생일 수밖에 없다.

상급단체도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를 만나면 얼굴을 피한다. 너무나 절실하게 싸우는 그들의 얼굴이 두려운 거다.

“나는 준비 됐어. 시키면 시키는 대로 목숨마저 내놓을 수 있어. 왜 우리를 두려워 해. 내가 죽을 테니, 멍석이라도 깔아주면 되잖아.”

어차피 싸움은 당사자가 하는 거야. 두려워하지 말고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의 마음만 읽어 주었으면 좋겠어. 그 이상을 바라지도 않아.

“자본과 싸움은 어찌 보면 더 편해. 동지들끼리 의견 차이가 날 때 더 가슴이 아파. 생각은 달라도 서로의 마음은 보듬어 줘야지. 아니 이해하려고 는 해야지.”

2005년 기륭전자 철문 사이로 연대의 손을 내민 것을 잊을 수 없어, 잊어서는 안돼. 오렌지색 조끼가 더욱 사랑스러운 것은 그들의 마음에 신념이 아직도 가득하기 때문이다. 아마 비정규직이 없어지는 날, 우리는 기륭전자를 전태일로 섬길 것이다.

돌아서며 한없이 울었다.

종희도 밤에 홀로 천막을 지키며 눈물을 흘리겠지. 짜증 나. 울지 않을 것처럼 말하니까.

그 날, 비정규직이 사라지는 날, 니캉 내캉 부둥켜안고 미친 듯 울자. 승리의 눈물 말이야. 아, 잊을 수 없는 동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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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시5 - 사랑은(김남주)

 

사랑은

   김남주

 

겨울을 이기고 사랑은

봄을 기다릴 줄 안다

기다려 다시 사랑은

불모의 땅을 파헤쳐

제 뼈를 갈아 재로 뿌리고

천년을 두고 오늘

봄의 언덕에

한 그루 나무를 심을 줄 안다

 

사랑은

가을을 끝낸 들녘에 서서

사과 하나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안다

너와 나와 우리가

한 별을 우러러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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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시4 -혁명의 길 (김남주)

혁명의 길  

김남주

 

시대의 절정에서

대지의 사상에 뿌리를 내리고

새벽을 여는 사람이 있다 어둠의 벽을 밀어

혁명하는 사람이 그 사람이다

굶주람이 낯익은 그의 형제이고

몸에 밴 북풍한설이 그의 이불이다

그리고 얼굴 없는 그림자가 그의 길동무고

 

혁명의 길은

다정히 둘이 손잡고 걷는 길이 아니다

박수갈채로 요란한 도시의 잡담도 아니다

가시로 사납고 바위로 험한 벼랑의 길이 그 길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도피와 투옥의 길이고

죽음으로써만이 끝장이 나는 긴긴 싸움이 혁명의 길이다

그러나 노동자라면 그것은 한번쯤 가볼 만한 길이다

전답이며 가솔이며 애인이며 자질구레한 가재도구며...

거추장스러운 것 가볍게 털어버리고

한번쯤 꼭 가야할 길이다

과연 그가 그냥 사내라면

하늘의 태양 아래서

이름 빛내며 살기란 쉬운 일이다.

어려운 것은

지하로 흐르는 물이 되는 것이다 소리도 없이

밤으로 떠도는 별이 되는 것이다 이름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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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최저임금 시급 3,480원…12.3% 인상

2007년 최저임금 시급 3,480원…12.3% 인상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조정안 놓고 찬반투표 결과 채택
 

 2007년 법정최저임금이 지난해보다 12.3% 인상된 시급 3,480원으로 결정됐다.

 이 금액은 일급으로 환산할 경우 2만7,840원이고 월액으로 환산하면 주44시간

기준으로 78만6,480원이고  주40시간 기준으로 72만7,320원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28일 오후 2시부터 제 5차 전원회의를 열어 장시간 회의

끝에 29일 새벽 3시10분에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노동계와 경영계는 총 4차례의 수정안을 낸 끝에 공익위원이 낸

 3,480원(12.3%)인상안을 놓고 최저임금위원들이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

참가자 25명 가운데 찬성 16명, 반대 9명으로 공익위원안이 채택됐다.

이날 회의에서 노동계는 지난 26일 4차 전원회의에 제출했던 3,700원

(19.4%)에서 3,670원(18.4%)-3,590원(15.8%)-3,505원(13.1%)-3,490원(12.6%)으로

하향된 수정안을 냈다. 경영계 역시 4차 전원회의에서 제출했던 3,285원(6.2%)

인상안에서 3,305원(6.6%)-3,385원(9.2%)-3,440원(11%)-3,470원(11.9%)으로

이어지는 상향된 수정안을 냈다.

교섭과정에서 10.6%-13.1%의 조정안을 냈던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들은

노동계와 경영계에 합의타결을 요청했지만 결국 이견조율에 실패하자,

공익위원들이 최종적으로 낸 조정안을 놓고 찬반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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