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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런 학교가…두발제한 항의 학생에 자퇴 강요”

“아직도 이런 학교가…두발제한 항의 학생에 자퇴 강요”

[한겨레] 기자 만나지 말라 휴대폰 압수

“기자들 만나지 말라며 휴대전화까지 압수해 검사했습니다. ”(경기도 수원시 청명고 학생들의 증언 녹취록 가운데)

청소년 인권활동가 네트워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원 청명고가 학생들의 표현·집회의 자유 등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서를 냈다. 문제는 지난달 21일 학교 쪽에서 두발규정을 이전보다 강화한 데서 비롯했다. 남학생들은 귀밑이 하얗게 드러나야 하고, 여학생들은 뒷머리 길이가 5~10cm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규정에 학생들의 불만이 커졌다. 이 학교의 한 학생은 “학교의 새 규정에 따르면 남학생들은 해병대처럼 머리를 깎아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런 학교 방침에 항의해 같은달 25일과 29일 야간자습 시간에 교실 전등을 끄고 촛불을 켜고, 교실 밖으로 종이비행기를 날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학교는 모든 학생의 소지품을 수색해 시위 관련 전단지 300장을 빼앗았다. 또 학생들은 진정서에서 일부 교사들이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자퇴서를 쓰도록 강요했으며, 언론에서 학교 안 상황이 보도되자 기자와 인터뷰한 학생을 찾아낸다며 일부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인권운동사랑방과 민주노동당 청소년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청명고 학생 3명의 증언 녹취록도 함께 공개했다. 이들의 증언을 보면 △머리가 길다고 교사한테 맞거나 머리카락을 깎인 학생이 있으며 △교사들이 2학년 학생들의 가방을 뒤지고 사물함을 모두 열게 했고 △교실 입구마다 교사들이 지키고 서서 학생들의 시위를 막았다고 돼 있다.

이에 대해 김청극 청명고 교장은 “두발규정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동요가 있었던 건 사실이나, 시민단체 쪽의 주장은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김 교장은 “지도 과정에서 교사들이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으며 일부 교사들이 훈계 차원에서 ‘자퇴’ 얘길 꺼냈을 수 있으나, 학교는 이 일로 학생을 자퇴시키거나 징계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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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노동자 가득한 구로를 뒤집는다

비정규노동자 가득한 구로를 뒤집는다
예사롭지 않은 단식 7일째, 김소연 분회장을 만나다
오도엽 기자 odol@jinbo.net
장기투쟁사업장을 취재하는 것은 그 투쟁의 시간만큼이나 힘이 든다. 제자리를 맴도는 교섭은 더 이상 질문 내용을 만들어주지 않는다. 사용주는 든든한 힘으로 버티기를 하고, 노동자들은 집회, 농성, 삭발, 단식을 반복한다. 사용자는 노동자를 노동자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자존심으로 시간을 끌 때, 노동자는 자신의 생명을 내놓으며 투쟁을 이어가야한다.


한 달 만에 김소연 기륭전자 분회장을 만났다. 8월에는 공장으로 돌아간다고 하였는데, 교섭은 진척이 있는가라고 묻자, 김소연 분회장은 하얀 소복을 내려다본다. 목숨을 건 단식 7일째를 맞고 있다. 취재는 끝이 난 거다.

기륭의 1년

2005년 7월 5일 금속노조 기륭전자 분회 설립, 8월 5일 노동부로부터 불법파견 판정, 8월 24일 계약해지 중단, 성실교섭요구 현장 철야농성 돌입. 그리고 55일째, 공권력이 투입되고 공장에서 쫓겨났다.

“노동부에서 회사의 불법파견판정이 나자 이겼다고 생각했죠. 현장철야농성에 들어갈 때만해도 3일이면 이긴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55일 농성이 되었고, 공권력에 끌려 나가고, 한 해를 훌쩍 넘겼어요.”

이미 노동조합은 처음 요구에서 양보할 대로 양보한 구체적인 교섭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회사는 교섭안이 없다고 배짱으로 맞서고 있다고 한다. 노동조합은 ‘전원 정규직화’ 요구에서 인원도 축소하였고, ‘직접고용’을 추가함으로 고용형태의 유동성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단식, 투쟁의 방법이 아니다

8월 30일, 단식 일주일째를 맞이한 기륭전자분회 점심 선전집회에 가자, 장송곡이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온다. 단식을 하고 있는 강화숙 부분회장은 천막에 드러누워 있다. 단식을 한 뒤로 얼굴과 몸에 부스럼이 심하게 나고 열이 난다고 한다. 김소연 분회장은 귀가 멍멍해지지만 아직 버틸 만 하다고 한다.


“해를 넘기고도 해결이 되지 않으니, 결단을 내려야한다는 생각에 단식농성에 들어갔어요. 이번 단식은 투쟁의 방법으로 선택이 아니라 진짜 목숨을 건 투쟁이라는 것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겁니다. 공장에 돌아가는 날까지 목숨을 걸고 강도 높은 투쟁을 보일 겁니다.”

지난 해 7월 5일, 노조설립 총회 날, 10분 만에 200여명이 조합에 가입하였다. 그리고 일 년. 지금은 40여 명만이 남았다. 김소연 분회장은 어느 누구보다도 조합원에게 미안하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을 한다.

“열심히 싸웠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만들지 못했어요. 회사의 탄압과 생계의 어려움으로 먼저 회사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조합원들에게 정말로 미안해요.”

포기할 수 없다

남은 조합원들은 1년이 넘게 싸웠으니 이제 와서 포기할 수 없다고 말들을 한다. 날이 갈수록 비관보다는 낙관을 가진다고 한다.

김소연 분회장이 구로공단에 온지 15년이 되었다. 갑을전자에서 노동조합 활동을 시작하였고, 공장이 청산되자 잠시 금속연맹 서울본부에서 일을 하기도 했다. 공장생활이 지겹기도 했을 텐데 다시 공장으로 돌아온 까닭을 물었다.

“상급단체에서 일을 할 사람보다는 현장을 조직할 사람이 더 부족하다고 생각했죠. 2002년 파견업체를 통해 기륭전자에 입사했죠.”

언제 계약해지 통보를 받을지 모르는 기륭전자 노동자에게 동료애를 찾기는 쉽지가 않았다. 함께 라인에서 일을 하지만 서로에게 말을 거는 일조차 어렵다. 김 분회장이 첫 출근을 한 날 식당을 찾지 못해 점심을 굶을 뻔했다고 회상을 한다.


말조차 건네기 힘든 현장 분위기에서 10분 만에 200여 명의 조합가입을 받아낸 힘은 어디에서 왔을까? 늘 고용불안에 떨어야 했던 2000년대 구로공단 노동자의 처지가 만든 것은 아닐까?

2006 구로노동자의 모습

“생계가 어려워 떠난 조합원이 다시 비정규직으로 취업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계약해지를 당하여 일자리를 찾아 떠도는 모습을 마주칩니다. 이 싸움에 목숨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에요.”

구로지역에는 정규직으로 취업할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아직도 많은 공장들이 구로에 자리를 잡고 있지만 비정규직이 태반이다. 불법파견 판정을 받아내고, 정규직을 요구하는 기륭전자 노동자의 투쟁은 기륭전자만을 보여주는 게 아니다. 2006년 구로지역 노동자의 현실을 고스란히 짊어지고 있는 투쟁이다.

“지금껏 투쟁하면서는 금속노조나 연맹에 우리분회가 요구한 게 없었어요. 이제는 투쟁계획을 세워 적극적으로 함께 할 겁니다. 또한 비정규, 장투사업장이 모여 함께 돌파구를 여는 투쟁도 할 거예요.”

언제 끝날지 모르는 단식, 농성자를 천막에 남겨두고 구로를 벗어난다. 8월에는 공장에 들어간다는 계획은 추석 전에 공장에 들어간다로 수정을 한다. 단순한 수정이 아니라 이번에는 목숨이 걸려있다.

정당한 요구에도 목숨을 걸어야하는 노동자의 현실에 김소연 분회장은 분노보다 서글픔이 앞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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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3명 올림픽대교 고공농성 돌입

건설노조 3명 올림픽대교 고공농성 돌입
"건설노동자에 대한 공안탄압 중단" 요구
최인희 기자 flyhigh@jinbo.net
건설노동자 3명이 고공농성에 들어간 올림픽대교 88올림픽기념주탑/이정원 기자

탑 꼭대기 성화 모양의 철골 구조물 앞에서 건설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정원 기자

31일 새벽 6시 30분경,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산하 토목건축협의회 김호중 의장과 경기도건설산업노조의 허근영 남양주지회장, 임차진 조합원 등 3명이 '건설노조 공안탄압 분쇄, ILO권고안 이행, 구속수배 철회'를 요구하며 올림픽대교 75미터 주탑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이 기습적으로 고공농성에 돌입한 것은 2006년 현재 건설현장의 노동조합 활동으로 인한 구속자만 120여 명에 달하는 등 검경의 탄압이 거세지고 있고, ILO가 이와 관련해 한국정부에 "건설노조 간부들이 입은 피해를 보상하라"고 권고했음에도 불구, 최근까지 단협 체결을 이유로 한 건설노조 탄압과 간부 체포 사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고공농성에 돌입하며 낸 성명서에서 "화장실, 식당, 휴게실조차 없는 반인권적인 건설현장에서 다단계 하도급, 장시간 노동, 체불임금, 반복적 실업, 산재에 수십 년간 방치된 불법천지를 개선하려 한 몸부림이 검찰과 경찰의 공갈협박죄 운운하는 노조 말살 행태에 직면하고 있다"며 "건설노동자는 노동조합을 만들고 활동할 권리조차 없단 말인가"라고 성토했다.

"건설노조 탄압 중단하라"/이정원 기자

농성 탑 주변을 날고 있는 헬기가 보인다./이정원 기자

고공농성에 들어간 조합원들은 △공안검찰은 건설현장 노사관계에 개입말고 건설노조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 △구속된 건설노조 간부를 즉각 석방하고 모든 수배조치를 해제할 것 △노무현 정부는 ILO 권고안을 즉각 이행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이들이 농성을 하고 있는 올림픽대교 주탑(성화 모양 구조물) 주변에는 경찰병력 3개 중대를 비롯해 구급차와 사다리차가 배치되는 등 강제진압이 준비되고 있어 긴장감을 더하고 있으며, 소식을 들은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현장으로 모여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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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라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라  
- 故 하중근 동지 영전에 바침

송경동
  
그간 우리는
전국팔도를 떠돌며
너희의 집을 만들어주었다
너희들의 더럽혀진 영혼을 버릴 하수구를 만들어주었고
학교와 공장과 교회를 만들어주었다

너희는 우리가 만들어준 배관을 타고 앉아서야
먹고 싸고 따뜻할 수 있었다
너희는 우리가 연결해준 전선을 통해서야
말하고 듣고 소통할 수 있었다
우리는 너희를 위해 결코 무너지지 않을
세상의 모든 천장과 벽과
계단과 다리를 놓아주었다
아무말없이, 불평도 없이

하지만 너희는 그런 우리에게
착취와 모멸만을 주었다
불법다단계 하청인생
일용할 양식조차 구하지 못하던
일용공의 날들
우리의 밥은 늘 흙먼지 쇳가루 땡볕에 섞여졌고
우리들의 국은 늘 새벽진흙탕이거나 공업용기름끼였다

우리는 사회적으로도 늘 개차반
쓰미끼리1) 인생이었다
나중에 나중에 줘도 되는 근로기준법의 마지막 사각지대
못나고 공부 못하면 저렇게 되는 불량표지판
말 안 듣고 버릇없는 것들이 가는 인생 종착역
죽지못해 사는 인생이 우리의 자리였다

그런 우리의 요구는 소박했다
옷 갈아입을 곳이라도 있다면
점심시간 몸 누일 곳이라도 있다면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쉴 수 있다면
일한 돈 떼이지 않을 약속이라도 받을 수 있다면
원청사용자들과 이야기라도 해볼 수 있다면
너희의 노예로 더 열심히 일하고
충성하겠다는 약속이었다

하지만 너희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못배우고 더러운 노가다들이 감히
신성한 우리 자본의 왕국 포스코를 점거하다니
밀어버려, 끌어내, 목줄을 짤라 버려
58명 구속에 가담자 전원 사법처리
그리고 시범케이스로
하중근 동지의 머리를 깨부셔놓았다

그래서 우리도 이젠 다르게 생각한다
전면전을 선포한 너희에게 맞서
우리가 그간 해왔던 건설과는
전혀 다른 건설을 꿈꾼다
더 이상 너희의 재생산에 봉사하는 건설이 아니라
일하지 않는 너희의 비정상적인 비만을 위한 건설이 아니라
진정한 사회의 주인으로 우리가 서는
새로운 세계를 설계한다

그것은 더 이상
우리가 너희의 하청이 아니라
우리가 너희의 원청이 되는 투쟁이다
우리의 노동에 빌붙어 과실만을 따먹는
너희 인간거머리들, 인간기생충들을 박멸하는 투쟁
진정한 사회의 주인
건설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명백히 하는 투쟁이다

비켜라
비키지 않으면
이 망치로 너희들의 썩고 굳은 머리를 깨부술 것이다
물러서라
물러서지 않으면
이 그라인더로 너희의 이름을
역사의 페이지에서 영원히 지워버리고 말 것이다
사죄하라
사죄하지 않으면
우리 가슴에 박힌 대못을 빼내
너희의 정수리를 뚫어놓을 것이다
이 성스런 건설노동자의 투쟁 앞에
돌이켜라. 썩은 시대여
항복하라. 낡은 시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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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가계 빚 3,400만 원 ‘사상 최고’

[경제] 가계 빚 3,400만 원 ‘사상 최고’

<앵커 멘트>

우리나라 가구당 빚이 3400만원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여전히 많았고 신용카드 사용액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박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카드 빚 등을 고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생계형 자살은 하루 평균 3건, 심지어 어린이를 유괴하거나 절도를 일삼는 등 사회적 범죄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잇따른 범죄에서 나타나듯 우리나라 가구당 빚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조사결과 올 6월 현재 가계 부채 잔액은 모두 545조 5천억 원, 총 가구수 1599만 가구로 나누면 한 가구당 3천4백여만원의 빚을 진 셈입니다.

<녹취> 은행 대출자 : "대출없이 살았었는데 아파트 때문에 도저히 안돼 대출받았습니다. 이자 부담도 있고 해서 힘드네요."

은행권의 가계 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15조 8천억 원이 증가했고, 신용카드 사용이 늘면서 판매신용 잔액도 9천억 원이 증가했습니다.

신용카드 남발로 거품소비가 절정을 이뤘던 지난 2002년 3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폭입니다.

특히 올해 경제는 성장률이 5%대에 이르지만 국민 총소득은 1.5% 성장에 그쳐 경기 불황수준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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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하청노조 4곳 사상 첫 공동파업

사내하청노조 4곳 사상 첫 공동파업

울산, 전주, 아산, 화성 등지에서 25일 4시간 부분파업…"한 시간을 싸워도 같이 싸우자"


  
울산과 전주, 아산과 화성의 대공장 사내하청노동자들이 단결해 25일 일제히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 공장이 멈추는 일이 벌어졌다.  

기아차비정규직지회, 현대차비정규직노조, 현대차아산공장사내하청지회, 현대차전주공장비정규직지회, 지엠대우차창원공장비정규직지회,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조합원 3천여명은 이날 공동의 요구사항을 내걸고 부분파업과 선전전을 벌였다.

사내하청노조들은 이날 파업에서 ▲원청사용자 책임 인정 ▲불법파견 정규직화 ▲임단협 투쟁 승리 ▲노조탄압 분쇄의 4대 요구사항을 공동으로 내걸었다. 대공장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단결하여 파업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시간을 싸워도 같이 싸우자"

이번 파업은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전비연)의 사내하청노조대표자들이 요구사항을 모아 공동파업으로 단결된 힘을 보여주자는 취지에서 전개됐다. 그간 원청 사용자성 인정, 불법파견 정규직화 등 동일한 요구를 제시하며 투쟁을 벌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개별사업장에 국한되어 싸워왔던 사내하청노조들은  힘을 결집하여 공동으로 목소리를 내자며 뜻을 모았다.


▲ 현대차비정규직노조가 이날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하자, 현대차 관리직 직원들이 공장으로 들어와 조합원들을 끌어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사진=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노조)
오민규 전비연 기획국장은 “지금까지 사내하청노조들이 각자 처절하게 싸워왔지만 요구는 동일했다”며 “이번에는 한 시간을 싸워도 같이 싸우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공동파업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노조는 임금단체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하청업체들에게 집단교섭을 요구하며 지난 7월부터 파업을 전개하고 있는 전주공장 사내하청지회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 또한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을 하다 해고된 조합원 10여명의 복직과 임금인상 등을 주장하며 사측에 집단교섭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거부하고 있다.

이날 사내하청노조들의 파업으로 인해 현대자동차는 일부 공장의 생산라인이 멈춰 조업에 차질을 빚었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조의 최우정 조합원은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 1공장과 2공장의 생산라인이 정지되어 정규직 노동자도 일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최 조합원은 “파업이 예고되자 사측이 대체인력을 투입하기 위해 조합원들을 끌어내려 했지만, 정규직 대의원 동지들과 함께 연대하여 이를 저지시켰다”고 말했다.

사내하청노조 파업으로 공장을 멈추다


▲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노조의 파업으로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이 중단됐다. (사진-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노조)
전비연에 의하면, 현대차 전주공장 사내하청지회는 이날 파업으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는 트럭공장을,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버스공장의 생산라인을 세웠으며, 아산공장의 비정규직 조합원들도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조합원이 파업에 돌입해 도장부와 의장부 라인을 세웠다.

경기도 화성의 기아차 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4시간 파업에 돌입해 기아차의 생산라인이 올스톱 됐다. 지엠대우 창원공장 사내하청지회와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는 파업을 벌이는 대신 출근 선전전을 진행했다.

비정규직노조들의 이같은 공동투쟁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사내하청업체들은 지난 23일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일괄적으로 시급 308원을 인상한 7월 급여를 지급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노조는 시급 625원 인상과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단체협상을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으나, 사내하청업체는 노조와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임금인상을 결정하여 이날 지급했다. 울산공장은 물론 전주공장과 아산공장에도 일괄적으로 시급 308원이 인상된 임금이 지급됐다.

최우정 조합원은 “노조의 요구는 임금 몇 푼을 올려달라는 것이 아니라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주장하다 해고된 조합원의 복직과 비정규직 노조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정리해고 1순위가 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고용안정을 요구하고 있다”며 “사측의 방해공작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 파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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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대받던 비정규직 공장을 뒤흔들다 -기아

천대받던 비정규직 공장을 뒤흔들다 

[현장탐방] 기아차 화성공장…"16년 전 영화 <파업전야> 우리 얘기예요"
  

08:00 사장이 임금 떼먹고 달아나자 전면파업을 벌여 만 하루만에 체불임금이 통장에 들어왔다.
11:00 비정규직 노동자가 파업을 벌여 기계를 멈추고 본관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14:00 22개 회사의 대표로 구성된 사측 교섭위원들이 또 빈손으로 나오자 노조 교섭위원들이 성실교섭 하라고 호통을 쳤다.
14:30 식당 조합원들에게 강제노동을 시킨 지점장과 관리자가 조합원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를 했다.
20:00 식당 주간조 조합원 80여명이 퇴근 후 식당 앞에서 단체협약을 체결하라는 선전전을 벌였다.
23:00 야간조 400명이 파업을 벌여 공장을 멈추고 영화 <파업전야>를 관람했다.
22일 하루 동안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 생긴 일들이었다.



    
▲ 금속노조 기아차비정규직지회 조합원 400여명이 22일 오전 11시 2시간 파업을 벌이고 화성공장 본관 앞에 모여
   임금인상과 원청의 사용자성 인정 등을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금속노조)  

450명으로 출발한 노동조합이 1년 만에 세 배로 늘어나고, 노조와 합의 없이는 구조조정을 할 수 없도록 22개 업체와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비정규직 파업으로 공장이 멈춰 하청 사장들은 물론 기아자동차 회사까지 전전긍긍하게 만들었다. 언제 쫓겨날지 몰라 숨죽여 살아가야 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도리어 악덕 사장을 쫓아내고, 고용과 근로조건을 보장받으면서 공장을 뒤흔들고 있는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을 찾았다.

22일 오전 11시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본관 앞. 10시 30분부터 파업을 벌인 금속노조 기아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주간조 조합원 400여명이 뙤약볕에 땀을 줄줄 흘리며 모였다. 환갑에 가까운 늙은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실사용주 원청은 교섭에 나오라"며 목청껏 구호를 외쳤다.

이동우 조직부장이 "체불임금 청산을 요구하며 100여명의 우성기업 조합원들이 21일 전면파업에 들어가자 22일 아침 조합원들의 통장에 체불임금이 모두 들어왔다"고 말하자 조합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조합원들은 투쟁만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기본권을 쟁취할 수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지금까지 하청회사와 12차례에 걸쳐 교섭을 했지만 하청 사장들은 '다 알고 있지 않냐? 우리가 결정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교섭만 지연시키고 있습니다. 바지사장이 비정규직에 대한 구조조정을 조금이라도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교섭과정에서 드러난 것처럼 우리 임금을 바지사장이 단돈 10원도 올려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원청을 상대로 끝까지 투쟁해 임금과 특별요구안을 반드시 쟁취합시다." 김원주 교섭위원의 목청보다 더 뜨거운 조합원들의 함성이 본관을 우렁차게 메아리쳤다.


600일간 노조사무실로 사용된 두 동의 천막



금속노조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지회장 김영성) 노조사무실로 정규직 노조사무실 건너편에 쳐진 두 동의 천막이다. 천막 입구에 테이프로 붙여놓은 지회 현판이 유일하게 이곳이 노조사무실이라는 걸 증명하고 있다. 천막 안에는 이불과 옷장, 조그마한 냉장고, 밥솥 그리고 컴퓨터 한 대가 놓여있었다. 선풍기 2대가 돌고 있었지만 천막 안은 한낮의 열기로 후끈했다.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 일하는 정규직 조합원은 1만명이고 비정규직 노동자는 1차 하청만 2천여명이고 2∼3차 하청까지 합치면 2,500명 정도다. 그 중에서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에 가입한 조합원은 1,200명을 넘어섰다. 조합원들은 30여개에 이르는 하청업체에서 수출반제품 포장, 주철주조, 조립, 플라스틱, 도장, 피디아이(검수), 식당, 청소 등의 일을 하고 있다.


노조설립 1년 만에 조합원 세 배로

지회가 만들어진 것은 작년 6월 4일이었다. 그 전에는 '노동해방을 향한 비정규직 현장투쟁단'(현투단)이라는 이름으로 2002년부터 3년 정도 활동했고, 그 힘을 바탕으로 450여명이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노조설립 1년 만에 조합원이 3배로 늘어난 것이다.

작년 7월부터 2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집단교섭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8월 26일 첫 번째 독자파업을 벌여 공장을 세우자 9월 중순 하청업체 대표들이 모두 교섭에 나왔다. 그러나 단체협약 체결의 길은 멀고 험했다.

8월 26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파업을 벌였다. 기아자동차는 비정규직 파업을 깨기 위해 구사대는 물론 용역깡패를 동원했고, 연일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으며 조합원들은 용역깡패의 폭력에 하루가 멀다 하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파업 과정에서 1천명까지 늘었던 조합원들은 무자비한 폭력 앞에 움츠러들었고, 노조를 탈퇴하기 시작했다.


2005년 10월 말 노조 최대 위기

기아자동차는 10월 말 6개 하청업체에 계약해지 경고장을 보냈고, 10월 31일 주력업체였던 신성물류에 계약해지를 통보하면서 노동조합을 무너뜨리려고 했다. 조합원은 500명 밑으로 떨어졌다. 노동조합 최대 위기상황이었다.

비정규직지회는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했다.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조립공장을 점거해 전면파업을 벌이면서 최종적으로 합의안을 끌어냈고, 11월 4일 마침내 22개 업체와 단체협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계약해지된 하청업체 조합원 전원이 고용승계되고 단체협약과 근속 등 근로조건도 모두 승계됐다.

이준영 교선부장은 "끝까지 남아있었던 조합원들은 어떻게 만든 노조인데 여기서 무너지면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들이 있었다."며 "요구안보다도 노조를 지켜야 한다는 심정으로 끝까지 싸웠다."고 말했다.


대안은 다시 현장투쟁이다

노동조합이 무릎 꿇지는 않았지만 상처는 컸다. 조합원들에게 계약해지에 대한 공포가 밀려왔고, 노조를 탈퇴한 조합원들은 패배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회는 다시 현장에서부터 조합원들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회는 작년 4/4분기 노사협의회를 진행하면서 조합원들이 요구하는 정년문제, 노동강도, 노동안전 문제들을 주요한 안건으로 올려 조합원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PDI, 조립도장플라스틱, PG 등 공정별로 노사협의회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공동잔업거부 투쟁을 벌이면서 조합원들은 차츰 자신감을 회복해나갔다. 여기에 민주노총 총파업을 어김없이 수행하면서 조합원수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독자적이고 주체적인 노동자니까 파업투쟁을 언제든지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식들을 갖게 됐다.

기홍과 기광이라는 업체가 올해 5월 1일부로 계약해지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사측은 조합원들의 고용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 때 지회는 조합원들이 전원 참여하는 파업을 통해서 고용과 단체협약을 승계했고, 이 투쟁을 계기로 비조합원들이 다시 금속노조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노조, 13차 교섭도 빈손으로 나온 사측 호통

  

오후 2시. 기아자동차노조 화성지부 회의실에서 열린 금속노조와 하청사장들과의 13차 집단교섭. 사측은 22개 업체를 대표해 이날 4명이 교섭에 나왔고, 지회는 5명이 참가했다. 그러나 사측은 임금, 원청사용자성 인정, 2∼3차 하청노동자 동일적용 등 요구안에 대해서는 또 다시 빈손으로 참가했다. 배우자와 자녀도 독감예방주사를 실시하게 해달라는 소박한 요구에 사측은 조합원에게만 하겠다고 나왔다.

김영성 지회장은 "독감예방접종은 아주 기본적인 요구인데 일시키고 돈만 벌어먹으면 되는 거냐?"고 호통치면서 "자기네가 할 수 있는 것도 안하고 할 수 없는 건 못한다고 하고, 교섭을 해태하는 책임은 사측에 있다."고 경고했다. 지회는 또 교섭위원을 징계한 일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사측은 묵묵부답이거나 차기에 안을 내겠다고 말했고, 교섭은 50분만에 끝났다.


업체 사장을 퇴출시킨 조합원들의 자신감
    


오후 3시 KD공장 옆 식당. 전면파업을 벌여 단 하루만에 퇴직금을 받아낸 이종훈(57) 대의원은 "어제까지 조합원이 98명이었는데 이번 파업으로 22명이 가입했고 이제 비조합원은 딱 6명 뿐"이라고 자랑했다. 21일 파업으로 자동차 반제품을 포장해 해외 현지공장으로 수출하는 KD공장이 멈췄고, 당황한 사측이 돈을 구해와 체불임금을 해결했다.

신성원 부지회장은 "다른 업체 사장이 돈을 냈다고 하는데 누가 1억이 넘는 돈을 대신 냈겠냐?"며 "수익성이 가장 좋은 KD공장이 서자 기아차 원청이 해결하고 모른 척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대의원은 "체불임금이 해결됐는데도 조합원들의 분노는 사그러들지 않았다"며 "업체 사장이 교체되어도 고용과 권리를 하나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현장에 복귀했다."고 말했다. 이 때 신임사장 내정자인 현대차 아산의 임굉호 소장이 23일 공식적으로 인사를 하겠다는 전화를 걸어왔다.

이종훈 대의원은 "노동조합의 힘은 결집력이고 숫자 아니겠냐?"며 "포기하거나 단념하지 말고 미래를 바라보면서 환경을 바꾸려고 노력하면 좋은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가슴에는 '임금 특별요구안 쟁취. 06투쟁 승리'와 '근조 더 이상 죽이지 마라'는 2개의 리본이 달려 있었다.


간부들의 큰 희생

비정규직 지회를 단단하게 세우는데 적지 않은 희생이 필요했다. 김수억 조직국장, 이상언 노동안전보건부장, 신성원 부지회장, 박종환 사무장 등 4명이 감옥에 다녀왔다. 김영성 지회장은 수십건의 고소고발이 걸려있고, 수배중이어서 600일 동안 공장 밖을 나가지 못했다. 이번 7월 파업으로 인해 지회장을 포함해 8명의 상집간부들이 고소고발을 당했다. 연대했던 정규직 6명도 같이 고소당했다.

지회 간부들은 잠시도 쉴 틈 없이 움직였다. 선전물을 만들고 현수막을 찍어오고, 23일 비정규직 울산집결투쟁에 확대간부들을 조직하고, 교섭속보를 쓰고, 조합원들을 실어나르고… 밥 먹을 시간조차 없을 정도였다. 더구나 주간과 야간 조합원들을 모두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집회와 선전전은 아침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계속됐다.


개·돼지 취급받던 식당노동자들의 분노



저녁 7시 30분 노동조합 사무실 옆 식당 앞. 사복으로 갈아입은 주간조 식당 조합원 70여명이 식당 앞에 모였다. 윤준열 조합원은 "사측 놈들 위해 지금까지 일해와 병밖에 남은 게 없다.

약을 열 가지나 먹는 사람도 봤다. 정말 억울하고 분하다. 이제 똘똘 뭉치자."고 말했다.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조합원들 앞에 선 장성례 소위원이 "진짜 떨린다."고 말하자 곳곳에서 아줌마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뭐가 떨려?" "하고 싶은 말 다해라." "분노 터지는 말 다해." 그러나 장 소위원은 '투쟁'이라는 구호만 외치고 자리로 돌아갔다. 남 앞에서 한번도 연설해보지 않은 순진한 조합원들이 점점 투사로 변해가고 있었다.

뜨거운 국에 두 다리가 익어 뼈가 보이고, 무 커터에 손가락이 잘리고, 바께스를 집어던지며 욕을 하는 관리자들에게 당했던 모욕이 식당노동자들을 단결하게 만들었다. 220명의 노동자 중에서 200명이 노조에 가입했고, 현대푸드와 단체교섭을 하고 있는데 단체행동권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21일 조립3부 식당에서 한 관리자가 기계로 깎던 감자 200Kg을 손으로 깎으라고 지시했다. 정정자 소위원은 "너무 힘들어 오늘 출근 못한 사람도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조합원들은 노조에 이를 알렸고, 대의원과 지회 간부가 항의한 끝에 22일 지점장과 관리자가 조합원들에게 사과했다.
    



15년 전 영화 <파업전야> "바로 우리 얘기예요."

밤 10시 30분 노동조합 회의실 앞. 2시간 파업을 전개한 야간조 조합원들 300여명이 스크린 앞에 앉았다. 16년 전인 1990년 작은 금속공장을 배경으로 노동조합 결성을 둘러싼 노동자와 회사 간의 충돌을 그린 영화 <파업전야>가 상영되기 시작했다.

간부들은 봉고차로 조합원들을 계속 실어 나르기 시작했고, 11시에는 400여명으로 불어났다. 크지 않은 화면은 계속 흔들렸고, 더빙도 시원치 않아 말과 행동이 엇나가기도 했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동우 조직부장은 "PG공장은 기계가 쇳물로 주조를 하고 남은 찌꺼기를 일일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수작업으로 떼어내는데 시끄럽고 철가루가 날려 이곳 조합원들이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게 많았다."고 말했다.

12시 30분 영화가 끝나자 이곳저곳에서 조합원들이 영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PG공장 백우 소속의 이길수 소위원(56)은 "영화에서 앞장선 사람만 다치는 거라고 나오는데 지금도 저렇게 얘기하는 조합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에요. 저런 선배들이 있어서 우리도 지회가 생긴 거겠지요. 앞으로 더 열심히 싸워야죠."라고 말했고, 한 조합원은 "오래된 영화인데 우리랑 너무 흡사하다"며 "노동자 입장에서 달라진 게 없다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수현 조합원은 "구사대, 용역깡패, 회유와 협박까지 작년에 우리가 했던 파업하고 너무 비슷하다."고 말했고, 김오남 조합원은 "간신들 하는 짓도 똑같네요. 작년에 우리가 악발로 했으니 안 쫓겨났지 아니면 벌써 쫓겨났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조합원들은 지난 해 10월 파업 당시 기아차 회사가 수백명의 용역깡패를 동원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회사에 대한 분노를 쉼 없이 쏟아냈다.

<파업전야>가 "우리 조합원의 정서에 딱 맞는 영화"라는 김영성 지회장의 얘기가 떠올랐다. 23일 새벽 1시 400여명의 노동자들은 16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이어진 <파업전야>의 현실은 온 몸으로 느끼며 싸워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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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낮을수록 암 많이 걸려

소득 낮을수록 암 많이 걸려

소득이 낮을수록 암에 많이 걸리고 사망할 확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연구센터 이상이 소장에게 의뢰해 지난 98년 건강보험 지역가입자를 기준으로 암 발생률과 생존율을 5년동안 추적 연구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계층을 5계층으로 나눴을때 남성은 소득이 가장 낮은 계층이 위암.폐암.간암.대장암 등 4대암에 걸린 비율이 인구 10만명당 376.6명으로, 소득이 가장 높은 계층의 266.9명에 비해 발생률이 1.4배 높았습니다.

여성도 저소득층에서 1.2배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1999년 암에 걸린 환자의 5년간 상대생존율도 남성은 고소득층이 42.4%인 반면, 저소득층은 26.9%에 그쳤습니다.

여성도 고소득층이 59.7%, 저소득층이 50%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또 고소득층의 경우 규모가 큰 3차 병원에 입원한 비율이 73%였으나 저소득층은 54.2%, 의료급여수급자는 10.1%에 불과했습니다.

복지부는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국가암 조기검진 사업을 확대하고 치료비 지원도 강화하는 등 의료 서비스의 계층간 격차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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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호 노동해방 현장투쟁 선전물(8.22)

♦ 제2-4호 ♦ 06년 8월 22일 ♦ 발행인: 심정수 ♦ 발행처: 노동해방 현장투쟁 선전팀 ♦ http://cafe.daum.net/kiast

자본가의 지불 능력을 걱정하는 것은 우리 노동자가 할 일이 아니다!

현대자본은 기아차와 현대차간 차별화 전략을 구사 하면서 06임단협 투쟁 전선을 교란시키고 있다. 자본가 조남홍은 13일 조선일보에서 “올해 기아차는 예년처럼 현대차 노사의 임금협상 결과를 그대로 따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익성이 차이가 나는 만큼, 비슷한 수준의 임금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는 설명이다.

자본이 그토록 떠들어 대는 고유가와 원화강세, 환율 하락으로 인하여 예년보다 회사의 이윤율이 줄었다는 각종 통계수치와 자료를 공개하면서 현대차 노사의 임금협상 결과보다 더 줄 수 없다고 협박하며 조합원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며 조롱하고 있다.

현대자본의 차별화 전략의 핵심은 기아차 정규직 노동자와 노동조합 무력화 작전이다. 현대차 노동조합은 최적의 투쟁 조건에도 불구하고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쟁취된 것 없이 너무나 형편없이 졸속적으로 06임투를 마무리하고 말았다. 우리 기아차 노동조합은 현대차 노동조합의 전철을 되풀이해서는 절대 안된다.

우리 노동자가 양보하면 생활 전반에서 고통 받는다!

기아차 노동조합은 자본가들이 ‘적자는 절대 안돼’ ‘먼저 이익을 내야만 회사도 직원도 생존할 수 있어’ 라며 죽는 시늉을 할 때 지례 겁을 먹고 스스로 정당한 요구를 철회하고 투쟁 수위를 낮추어서는 절대 안된다. “회사가 살아야 노동자도 살 것 아닌가?”하는 자본가의 주문에 걸려들면 아무 요구안도 쟁취할 수 없는 종이호랑이 신세가 되고 말 것이다.

우리 노동자는 양보할게 없다. 공장과 기계에 대한 어떠한 소유권도, 작업장에 대한 통제권도,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권도, 나라를 운영할 국가권력도 노동자에게는 없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몸뚱아리 하나뿐 인데 무엇을 양보하란 말인가? 만약 자본가들이 그들 자신이 자초한 자본의 위기를 해결할 능력조차 없다면 그런 무능력한 자본가들은 망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문제는 몇몇 개별 자본가들의 문제가 아니다. 자본가가 주인인 자본주의 사회 체제 전체의 문제다. 만약 노동자들이 자본가들이 떠드는 양보와 화해 정신에 물들면, 무능력한 자본가들을 쓸어내야할 역사적 책임을 방기하는 일이며 영원히 임금노예노동 제도 아래서 고용불안과 날로 강화되는 노동강도, 임금삭감, 복지후퇴등에 허덕이며 생활 전반에서 고통 받게 된다.

고용불안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도록 자본주의 체제를 뛰어 넘어 자유로운 인간들의 공동체가 넘실대는 노동해방 세상 건설을 위해 앞으로 전진할 수 있도록 06임단투를 기필코 승리하자!

현대자본의 차별화 전략을 분쇄하는 유일한 길!

임금인상과 단협 요구안은 무엇으로 쟁취 되는가? 그것은 간단하다. 자본가의 이윤이 아니라 정규직, 비정규직 가리지 않는 노동자의 단결력과 투쟁력에 달려 있다는 너무나 평범한 진리를 실천하는 일이다.

기아차 노동조합은 노무현 자본가정부와 보수언론을 상대로 기아차 비정규직지회와 작은 차이와 이해관계를 떠나 동해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과 정신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하나의 노동자로 뭉쳐서 단결과 연대로 아래로부터 현장공동투쟁을 실천할 때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사실을 몸으로 직접 경험하면서 06투쟁을 승리로 이끄는 대공장 정규직 노동조합의 위상을 분명하게 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단결과 연대로 아래로부터 현장공동투쟁을 실천할 때!

이것은 너무나 소중한 경험이다. 그것은 그토록 노무현 자본가 정부와 보수언론이 말하는 “대공장노조의 집단이기주의”운운하며 기아차 정규직 노동자와 노동조합에 대한 공격을 무력화 시키는 확실한 방법이다. 또한 현대자본의 차별화 전략을 분쇄하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남의 일로 구경만 하면 노동형제들이 다 죽는다!


자본가의 정리해고 공격에 맞서자!

8월11일 상하이자본이 쌍용차 조합원 554명을 정리해고 하겠다는 신고서를 노동부에 접수했다. 고용보장 확약서의 이행이 정리해고로 나타났다. 이제야 쌍용차 노조는 부랴부랴 총파업을 선포하고 옥쇄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본에 기생하는 노동조합 운동이 끝내는 노동자들의 숨통을 끊어내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보편적인 진리를 쌍용차 노조에서도 찾을 수 있다. 관료주의에 물들어 자본가와 함께 비리를 저지르고 현장 노동자의 뒷구멍에서 배신을 때리는 행위는 쌍용차 단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노동계에 먹칠을 하는 폭거다.

2001년 대우차에서 1725명의 정리해고가 시행될 때 실질적으로 연대하지 못했던 노동계가 ‘나는 아니겠지’ 하는 안일한 대응으로 또 하나의 대규모 살인테러를 용인하고 말았다. 물론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쌍용차 노동자들이 대우차 정리해고 때와는 다르게 절대다수의 조합원들이 움직이고 있으며, 산별투표 후 실질적인 산별정신을 현장에서 어떻게 녹여내는가에 따라 싸움의 승패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 혼자 살겠다고 투쟁의 대열에서 흩어질 때 쌍용차 노조의 투쟁은 끝날 수 있음을 분명하게 명심해야 한다.

포항은 지금도 전쟁 중 - 누가 공공의 적인가!

하중근 열사를 살인해 버린 정권과 폭력경찰 그리고 포스코 자본은 하중근 열사의 죽음을 자신들이 저지른 것이 아니라 저절로 죽었다는 해괴한 궤변을 늘어놓고 있으며, 국과수라는 곳에서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넘어져서 죽었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펴고 있다. 죽은자는 말이 없기에 이 시국만 벗어나면 여론이 잠잠해 질 테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노동자의 죽음은 국민들의 기억에서 멀어진다는 생각으로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

포항에서는 경찰이 모든 것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가족을 걱정해서 투쟁의 현장으로 달려온 임신부를 끔찍한 집단폭행으로 유산시키고는 문제제기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하면서 제2의 폭력을 진행하고 있고, 포항투쟁을 지켜보던 포항시민에게도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면서 문제제기하는 시민들에게 ‘시민을 가장한 가짜 시민들이 문제제기 하는 것이다’라며 다시 또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 이렇듯 무법천지가 되어버린 포항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할 포스코 정규직 노동자들은 건설노동자들과 연대를 할 수 없는 미조직 상태에서 남의 일 보듯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가 추진하는 노사관계 로드맵은 조직되어있는 정규직 노동자들만 대상으로 삼고 있지 않다. 지금 당장은 남의 일인 것처럼, 국회와 정부가 정규직 노조로 조직된 노동자만을 공격하는 듯이 보이겠지만 남한의 노동자들을 전체적으로 하향평준화 시키려는 것이 적들의 노림수이다. 그러므로 포스코의 정규직 노동자들의 안전판은 없다.

비정규직지회 투쟁은 남의 투쟁이 아니다!

비정규직지회 노동자들의 투쟁이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05년에 나타났던 사측의 노노분열 작전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사측은 비정규직지회 파업현장에 조합원인 조,반장을 동원시켜 대체인력으로 투입하여 파업파괴자로써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 이를 제대로 대응해야 할 기아차 노동조합은 남의 일인 듯이 먼 산을 쳐다보고 있다.

앞서 쌍용차와 포스코의 예처럼 그리고 기아차 부도사태의 예처럼 노동조합이 안일한 대응을 일삼는 다면 전체 노동계에 먹칠을 하는 행위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전체 노동진영의 물을 흐리면 기아노동자의 설 자리도 없어진다는 것은 진리이다. 기아차 노동조합이 노동자들의 자주적인 조직이 아니라 ‘기아차 근로자 협의회’가 되길 바란다면 모를까 노동조합의 이름으로 이 땅의 민중과 노동자들을 배신하지 않으려면 당면한 투쟁을 비껴가지 않고 함께 해야 한다. 그것이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으로 조직되어있는 이유이다.


노동자가 연봉 5천만원 받으면 날강도인가?

이번 현대자동차의 임투가 끝난후 언론과 네티즌들의 글을 보면 온통 비난 일색이다. ‘배부른 투쟁... 19년째 파업... 대공장 이기주의... 앞으론 현대차 구입하지 않고 수입차 사겠다... 노동귀족...’ 아마도 기아자동차 임단투에 대해서는 부도났던 기업이라고 더욱 심할 것이고 그것이 우리의 투쟁을 위축시키는데 적잖게 작용하리라 본다.

대공장 노동자들을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의사, 변호사는 연봉 몇 억씩 가져가도 아무런 말이 없는데 왜 노동자만 연봉 5천이상 받는다고 비난을 하는가? ‘감히 공돌이들이’ 5천씩이나 가져가는게 배아픈가? 우리가 의사, 변호사보다 땀을 덜 흘려서? 우리가 가방끈이 짧아서?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2천만원도 안되는 연봉을 받는다고 대공장 정규직들도 그만큼만 받는게 해결책인가? 오히려 하청업체나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을 인상할 수 있는 방법(오직 산별정신에 입각한 연대 투쟁뿐이다)을 찾는것이 제대로 된 해결책 아닌가? 대공장 노동자들이 받아야할 진정한 비난은 연봉을 많이 받는게 아니라 바로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게을리 하고 있는것, 바로 그것이다.

노동자들이야말로 그들이 일한 댓가를 정당하게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다. 그 정당한 댓가를 주기는커녕 고임금, 저임금으로 우리 내부를 갈라내고 노동자들끼리의 단결을 방해해서 이익을 얻는 자들은 오직 자본가들 뿐이다. 위축되지 말자! 진정으로 파국을 원하는 것은 바로 제시안도 없이 배째라고 나오는 자본가들이다. 그들의 말도 안되는 거짓 선동에 흔들림없이 당당하게 우리의 투쟁을 전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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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동조합의 역사는 [노가다]라는 이름을 버리고 [건설노동자]로 우뚝 서기위한 투쟁의 역사입니다.

건설노동조합의 역사는 [노가다]라는 이름을 버리고 [건설노동자]로 우뚝 서기위한 투쟁의 역사입니다.

건설노동자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바보로 만드려는자에게 주먹을 내밀어야...

건설노동자는 사회적으로 '노가다''막일꾼''노동일' 등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명칭은 해방 후 60년 동안 이 땅의 산업역군으로 전국을 떠돌며 산업설비, 도로, 항만 등 기간산업을 일으키고 열사의 나라 중동에 가서 외화를 벌어들였음에도 불구하고 멸시와 천대의 이름으로 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건설노동자'라는 떳떳한 이름과 일할 맛나는 현장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이 땅의 가진 자들은 못 배우고 순박하기만 한 건설노동자들을 우롱하여 일당쟁이로 전락시켰으며 일제 때부터 내려온 인력통제를 위한 '오야지'제도는 온존했습니다.

결국 현장은 피폐해지고 '이판사판 공사판'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판은 이세상이오 저판은 저세상 곧 이승과 저승을 오고가는 인생살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건설노동자의 희망 노동조합이 있습니다.

하루 2명꼴로 죽어가는 현장, 평균연령이 48세가 되는 노동자, 죽도록 일을 해도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노동자, 다단계를 통해 이중 삼중 착취되어도 잠잠한 노동자, 임금이 체불되어도 돈 안주는 놈이 큰소리치는 현실, 자식에게 내 직업이 무엇이라 말 못하는 세상 등 이러한 현실을 깨부수고 인간답게 살고자 노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건설자본과 그들의 돈으로 사주를 받는 기득권 세력은 용납하지 않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원에게 불이익을 줍니다. 노동조합 간부에게 현장 출입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노동조합을 더러운 X 본 것처럼 합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가진 돈과 권력으로 철저히 파괴하려 합니다.

이러한 판국에서도 건설노조는 자랑차게 커왔습니다. 지난 6년 동안 전국 건설현장에 단체협약을 통해 노조깃발을 1,000개 넘게 꼽았습니다. 옳은 것을 옳다고 했기에 가능했습니다.

건설노조의 역사는 지속될 것입니다.

결과는 건설자본 뿐이 아닌 검경 언론, 정치인 할 것 없이 총체적으로 덤비고 있습니다. 그들의 법으로 노동조합을 깨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노가다'가 무슨 노조냐는 비아냥이 들리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현장 교섭을 통해 노동조합 전임 활동가들의 임금을 약속 받았다고 '금품 갈취'라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건설현장을 협박하여 돈을 뜯어가는 파렴치한들과 같이 취급하고 있습니다.

결국 국가 권력을 이용하여 건설현장을 바꾸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건설노조 간부들 수십 명을 구속하였고 지금도 하이에나가 썩은 먹이를 노리듯 으르렁 거리고 있습니다.

건설노조는 반드시 이겨나갈 것입니다.

지난 18년의 건설노동조합의 역사가 그렇듯이 건설노동자들이 의리와 깡다구를 바탕으로 '뭉치면 못할 것이 없다'는 신념으로 건설현장을 확 바꿔낼 것입니다.
이는 건설노동자들의 역사적 장정이 될 것입니다. 이제는 건설현장 200만 건설노동자들의 한풀이 한판이 필요합니다. 건설노동조합과 함께합시다.

이제 그 무거웠던 짐'노가다'를 벗고 '건설노동자'가 되는 길 항상 노동조합이 함께 하겠습니다.

현장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어쩌면 피눈물나는 역경이 따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길에 먼저 한 노동조합 간부들과 조합원들이 함께 할 것입니다. 어떤 일이 있다고 하여도 노동조합을 처음 만들었던 그 뿌듯함을 잃지 않겠습니다. 만일 자리가 비게 된다면 그 자리를 현장의 '건설노동자'들이 채워 주십시오.

이제는 이 땅, 이 현장의 주인이 연장을 쥐고 하루의 땀을 중요하게 간직하는 건설노동자 임을 선언합시다. 지난 세월 작으나마 건설노조가 해왔습니다. 도전도 만만치 않지만 역사가 발전하듯이 건설노동자의 단결 흐름은 거스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일부 되먹지 못한 역사를 거스르는 자들, '건설노동자'들이 인간이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놈들은 그들이 갖은 모든 것을 동원하여 '노가다'로 머물게 하려하고 있습니다. 안됩니다. 우리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단결을 가로막는 행위와 차별에 저항하며 전진하여야 합니다.

건설노동조합은 처절한 몸짓으로 건설현장 노동자들의 한을 묶어 일하는 노동자가 대접받고 힘든 일을 하는자가 존경받는 세상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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