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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동조합의 역사는 [노가다]라는 이름을 버리고 [건설노동자]로 우뚝 서기위한 투쟁의 역사입니다.

건설노동조합의 역사는 [노가다]라는 이름을 버리고 [건설노동자]로 우뚝 서기위한 투쟁의 역사입니다.

건설노동자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바보로 만드려는자에게 주먹을 내밀어야...

건설노동자는 사회적으로 '노가다''막일꾼''노동일' 등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명칭은 해방 후 60년 동안 이 땅의 산업역군으로 전국을 떠돌며 산업설비, 도로, 항만 등 기간산업을 일으키고 열사의 나라 중동에 가서 외화를 벌어들였음에도 불구하고 멸시와 천대의 이름으로 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건설노동자'라는 떳떳한 이름과 일할 맛나는 현장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이 땅의 가진 자들은 못 배우고 순박하기만 한 건설노동자들을 우롱하여 일당쟁이로 전락시켰으며 일제 때부터 내려온 인력통제를 위한 '오야지'제도는 온존했습니다.

결국 현장은 피폐해지고 '이판사판 공사판'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판은 이세상이오 저판은 저세상 곧 이승과 저승을 오고가는 인생살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건설노동자의 희망 노동조합이 있습니다.

하루 2명꼴로 죽어가는 현장, 평균연령이 48세가 되는 노동자, 죽도록 일을 해도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노동자, 다단계를 통해 이중 삼중 착취되어도 잠잠한 노동자, 임금이 체불되어도 돈 안주는 놈이 큰소리치는 현실, 자식에게 내 직업이 무엇이라 말 못하는 세상 등 이러한 현실을 깨부수고 인간답게 살고자 노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건설자본과 그들의 돈으로 사주를 받는 기득권 세력은 용납하지 않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원에게 불이익을 줍니다. 노동조합 간부에게 현장 출입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노동조합을 더러운 X 본 것처럼 합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가진 돈과 권력으로 철저히 파괴하려 합니다.

이러한 판국에서도 건설노조는 자랑차게 커왔습니다. 지난 6년 동안 전국 건설현장에 단체협약을 통해 노조깃발을 1,000개 넘게 꼽았습니다. 옳은 것을 옳다고 했기에 가능했습니다.

건설노조의 역사는 지속될 것입니다.

결과는 건설자본 뿐이 아닌 검경 언론, 정치인 할 것 없이 총체적으로 덤비고 있습니다. 그들의 법으로 노동조합을 깨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노가다'가 무슨 노조냐는 비아냥이 들리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현장 교섭을 통해 노동조합 전임 활동가들의 임금을 약속 받았다고 '금품 갈취'라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건설현장을 협박하여 돈을 뜯어가는 파렴치한들과 같이 취급하고 있습니다.

결국 국가 권력을 이용하여 건설현장을 바꾸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건설노조 간부들 수십 명을 구속하였고 지금도 하이에나가 썩은 먹이를 노리듯 으르렁 거리고 있습니다.

건설노조는 반드시 이겨나갈 것입니다.

지난 18년의 건설노동조합의 역사가 그렇듯이 건설노동자들이 의리와 깡다구를 바탕으로 '뭉치면 못할 것이 없다'는 신념으로 건설현장을 확 바꿔낼 것입니다.
이는 건설노동자들의 역사적 장정이 될 것입니다. 이제는 건설현장 200만 건설노동자들의 한풀이 한판이 필요합니다. 건설노동조합과 함께합시다.

이제 그 무거웠던 짐'노가다'를 벗고 '건설노동자'가 되는 길 항상 노동조합이 함께 하겠습니다.

현장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어쩌면 피눈물나는 역경이 따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길에 먼저 한 노동조합 간부들과 조합원들이 함께 할 것입니다. 어떤 일이 있다고 하여도 노동조합을 처음 만들었던 그 뿌듯함을 잃지 않겠습니다. 만일 자리가 비게 된다면 그 자리를 현장의 '건설노동자'들이 채워 주십시오.

이제는 이 땅, 이 현장의 주인이 연장을 쥐고 하루의 땀을 중요하게 간직하는 건설노동자 임을 선언합시다. 지난 세월 작으나마 건설노조가 해왔습니다. 도전도 만만치 않지만 역사가 발전하듯이 건설노동자의 단결 흐름은 거스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일부 되먹지 못한 역사를 거스르는 자들, '건설노동자'들이 인간이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놈들은 그들이 갖은 모든 것을 동원하여 '노가다'로 머물게 하려하고 있습니다. 안됩니다. 우리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단결을 가로막는 행위와 차별에 저항하며 전진하여야 합니다.

건설노동조합은 처절한 몸짓으로 건설현장 노동자들의 한을 묶어 일하는 노동자가 대접받고 힘든 일을 하는자가 존경받는 세상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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