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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코드는 예수에 관한 소설인가?

 무언가 엄청난 착각이 존재하는 듯 싶은데 다빈치 코드는 예수의 생애를 다룬 소설도 아닐 뿐더러 예수의 또 다른 삶이라는 소재 자체도 댄 브라운의 독창적인 생각이 아닙니다. 이미 많은 문학과 영화를 통해 예수의 다른 모습과 종교의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대화는 있어왔죠. '엄청나게 신선하다'라고 극찬할 만큼 다빈치코드의 소재가 새로운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무지의 문제인 것 같아서 수많은 관련 작품 중 내가 아는 두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199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주제 사라마구란 작가가 쓴 '예수의 제2복음'(1991)이라는 소설과 니코스 카잔타스키의 원작을 마틴 스코세지가 영상화한 '예수의 마지막 유혹'(1998)이라는 영화를 찾아 보기 바랍니다.

 

 아! 영화는 조금 찾아보기 힘들 수도 있겠지만 카톨릭 사제 지망생이시고 예수의 다른 삶에 관심이 많으시다고 하니 인터넷 검색이라도 해서 찾아보시길^^

 

 예수의 신성과 인간성의 투쟁을 다룬 작품들은 이전부터 있어왔고 새롭거나 충격적인 무엇이 아닙니다. 심지어 다빈치코드는 20년 전 발표된 논픽션 소설에 표절시비까지 일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죠.

 또한 위에서 언급한 작품들에 비한다면 예수의 삶을 다룬 소설이라고 말하기엔 함량 미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성배에 관한 비밀을 지키려는 비밀단체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을 뿐이죠. 이 소설이 예수의 인간적인 면을 새롭게 조명한다고 해서 보셨다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다빈치 코드를 추리소설로 평가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다빈치코드가 추리소설이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장르로 분석이 가능한지 궁금하네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과학적 발명품들이 등장하니 SF로 분석해야하나? 아니면 암호해독가와 기호학자와의 애틋한 로맨스가 등장하니 맬로물인가? 아니 혹시 할리퀸? 아니지 랭던의 과감한 엑션신으로 보아 무협소설인게 분명하군..

 

 설마 추리문학의 범주를 김전일과 명탐정 코난의 형식 쯤으로 착각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트랙백은 제발 아래에 있는 트랙백주소를 포스트쓸때 트랙백 란에 복사해 붙여 넣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한 것처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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