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분류 전체보기

리니지2 Mythos 10 - 대지의 폭군 '안타라스'

 

그녀와의 기억

 

 기란 북문 경비병 밸트켐 딕커슨은 얼마 전부터 복수를 위한 화살을 만들기 시작했다. 복수의 대상은 대지의 폭군이자 기란의 재앙이라 불리는 지룡地龍 안타라스였다. 그가 이렇게 무모한 복수심을  가지게 된 것은 몇 해 전 안트라스의 2차 폭주 때 기란영주의 시종으로 원정대에 참가했던 연인 카르미나의 죽음 때문이었다. 그녀가 참가했던 기란영주의 1차 안타라스 정벌은 안타라스의 레어 입구에서 강력한 중력 브레스의 포화를 받고 실패하고 말았다. 그 이듬해에 결성된 영주령 2차 안타라스 정벌에 밸트켐은 지원했고, 좀더 보강된 원정대 구성에도 불구하고 안타라스의 일격에 원정대의 반수 이상이 몰사하고 나머지 원정대원들이 퇴각함으로서 원정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그 이후로 안타라스의 폭주 횟수가 줄어든 이유도 있지만 불가능에 가까운 안타라스 정벌계획의 무모함이 드러나면서 영주령 정벌 계획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밸트켐은 자신의 연인을 죽인 안타라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몸부림 쳤지만 안타라스는 일개 인간의 힘으로 어찌해 볼 수 없는 존재였다. 자신의 경비 근무시간 이 아니면 밸트켐은 항상 기란광장의 선술집에서 연인을 그렇게 밖에 보낼 수 없었고 복수조차도 할 수 없는 무력감에 독한 에일 잔만 들이키고 있었다. 그때 한 노인이 밸트켐의 자리로 다가왔다.

 

 "이보게 젊은이 무슨 일로 그렇게 매일 술을 마시고 있나? 자네 한숨소리가 마치 안타라스의 숨소리처럼 선술집 안을 울리는 구만"

 "후후.. 왜 이러고 있냐고 하셨습니까 노인장? 복수를 하고 싶은데 힘이 없어서 이러고 있습니다."

 "멀쩡하게 생긴 청년이 도대체 어디가 모자라 복수를 못한다는 말인가? 자네 덩치를 보아하니 누구에게도 쉽게 질 것 같은 강단이 아닌데 말이야?"

 "아니오..아니오.. 제가 복수해야할 녀석은 사람이 아니랍니다..."

 "그럼 불멸의 고원에서 가끔씩 내려온다는 오크족인가? 자네의 복수의 대상이?"

 "오크? 후후 오크였다면 벌써 복수를 하러 달려갔겠지요.."

 "그럼 도대체 어떤 녀석이 자네의 복수 대상인가?"

 "궁금하신 가요? 크크. 바로 저 기란의 재앙 안타라스가 제 복수대상입니다"

 "......."

 

 안타라스의 이름이 밸트켐의 입에서 나오자 노인의 표정은 공포로 굳어졌다. 기란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에게 안타라스라는 이름은 이미 두려움을 뛰어 넘는 그 무엇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노인은 묘한 표정을 지으며 밸트켐의 귓가에 입술을 가까이 가져다 대고 말을 이어나갔다.

 

 "자네 정말 안타라스를 죽이고 싶은가? 내 선친께서 안타라스에 대한 연구를 조금 하신 적이 있다네"

 "!!.."

 "그러니까 말이지..안타라스는 인간들의 힘으로 감히 무너뜨릴 수 없는 거대한 벽이지. 그러나 그것은 안타라스가 저 죽음의 여신 실렌의 자식들이기 때문만은 아니야. 무엇보다도  안타라스의 거대한 몸집에 걸 맞는 엄청난 회복력 때문이지. 그러니 인간의 병장기로는 안타라스에게 피해를 입힌다 해도 그 회복속도가 피해정도를 뛰어넘기 때문에 도저히 죽일 수가 없는 것이지.."

 "..."

 "그래서 자네에게 알려주는 건데 용의 계곡 주변의 마물들인 웜의 발톱과 하피의 깃털로 화살을 만들고 메두사의 검은 독을 화살촉에 묻혀 안타라스를 공격한다면 안타라스의 회복력을 저지시킬 수 있을 것이네!"

 

 그 날 이후로 밸트켐은 대대로 물려온 자신의 집을 팔아 그 돈으로 모험가들에게 웜의 발톱과 하피의 깃털, 메두사의 독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혈맹연합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3차 안타라스원정대에 지원을 했다.

 

 3차 안타라스 원정대는 대륙전체의 혈맹들의 정예가 참여하는 만큼 그 위세가 대단했다. 기란성에서 출발한 원정대의 대오가 죽음의 회랑 초입에 까지 이어지는 장관이 연출되었다. 인원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원정대의 질서는 몇몇의 혈맹주들에 의해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었다. 출정 당일 저녁이 되어서야 원정대는 죽음의 회랑을 통과하여 용의 계곡입구에 집결하게 되었다. 혈맹연합의 총군주 테오도르 로데마이 경은 원정대원들의 휴식과 내일 이루어지게 될 안타라스 레이드의 준비를 명하였고, 밸트켐이 배속된 라인도 용의 계곡 입구에 숙영지를 만들고 야영 준비에 들어갔다.  수많은 원정대원들이 무리지어 있기는 했지만 용의 계곡 자체가 안타라스의 기운에 이끌려온 엄청난 수의 마물들이 준동하는 곳이기에 숙영지 하나 마다 2인 1조로 경계근무를 서야 했다. 밸트켐의 근무시간은 새벽 2시 경이었기에 일찌감치 침낭에 몸을 뉘었다. 그의 머리맡에는 그가 정성스레 손질해온 복수의 화살들이 갈무리되어 있었다. 밸트켐은 다시 한번 화살이 잘 있는지 확인하고 잠을 청했다. 잠이 들기 전 밸트켐과 한조로 구성된 사람들이 간간히 눈에 들어왔는데 왠지 한명의 여성이 자신의 연인이었던 카르미나와 무척이나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행군의 피로는 곧 밸트켐을 잠의 신이자 꿈의 신인 사이하의 세계로 이끌었다.

 

 밸트켐은 꿈에서 카르미나를 본 것 같았다. 평소처럼 안타라스의 브레스에 산산히 부서지는 끔찍한 모습이 아니라 조금은 평온한 모습이었기에 밸트켐은 불침번 근무시간에 깨어났을 때도 식은땀을 흘리고 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자신을 깨운, 같이 근무를 서게 될 원정대원의 얼굴을 보는 순간 밸트켐은 아직도 꿈속인지 아닌지 순간 판단을 내릴 수가 없었다. 자신을 깨운 원정대원의 얼굴이 너무도 카르미나와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잠이 달아나고 정신이 찾아오자 밸트켐은 자신이 빤히 쳐다보고 있는 여성이 카르미나와 닮기는 했지만 카르미나 그녀는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원정대원의 왼쪽 눈 밑에 그어져 있는 전장의 상흔인 듯한 엷은 흉터자국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밸트켐은 자신의 실례를 깨닫고는 정중히 사과했다.

 

"이런..죄송합니다. 제가 아는 사람과 너무나 닮아서 저도 모르게 그만.."

"아니요. 괜찮습니다"

 

 그녀의 목소리 역시 카르미나와 닮아있는 구석은 없었다. 20대 후반의 그녀는 거친 용병생활에 익숙한 듯 밸트켐이 들어야 할 장창을 던져주었다. 모닥불 가에 어색하게 장창을 들고 다가온 밸트켐은 그 카르미나를 닮은 여성 원정대원과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밸트켐은 뭔가 이야기를 꺼내야겠다는 강박 속에서 그녀를 바라보았지만 쉽게 언어가 되어 입 밖으로 나와 주지는 않았다. 어색한 분위기가 싫었는지 여성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기란성 앞마을 경비병이시죠?”
 “네? 아예..”
 “이름이?”
 “네.. 밸트켐이라고 합니다.”
 “제 이름은 사라트나라고 해요.”
 “네..”

 

 다시 잠시간의 적막이 찾아왔지만 밸트켐의 기분이 썩 나쁜 것은 아니었다. 오늘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밸트켐은 자신의 옛 연인의 얼굴과 닮은 사라트나의 모습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당신은 왜 안타라스를 죽이려고 원정대에 들어오게 된 건가요?”

갑작스레 정적을 깨고 튀어나온 사라트나의 질문에 밸트켐은 잠깐 멍하니 있었다.

 “....”
 “말씀하기 어려우시면...”
 “아.. 아닙니다. 어려울 건 없지요. 안타라스가 제 연인을 죽였기 때문입니다.”
 “...”

 

 이번의 침묵은 사라트나의 주도로 이어졌다. 사라트나는 밸트켐의 아픔을 이해하는 듯한 아니 그녀도 역시 같은 아픔을 격고 있는 듯 한 표정을 지었다.

 

 “안타라스가 정말로 증오스럽겠군요..”

 

 사라트나의 혼잣말인 듯한 속삭임을 듣고 밸트켐은 자신의 침낭옆에 놓아둔 화살들을 가져왔다.

 

“이번에는 안타라스를 꼭 무너트릴 수 있을 겁니다. 이것은 안타라스의 회복력을 낮추는 독이 발라져 있는 특별 제작된 화살이랍니다”

 

 사라트나는 잠시 흥미로운 빛을 띠며 화살 꾸러미를 바라보았다.

 

 “재미있는 물건이군요. 그것으로 안타라스를 정말 죽일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저한테 웜의 발톱을 비싼 값에 팔아먹는 모험가들조차도 이 화살의 효용을 의심하지만 전 추호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카르미나에 대한 제 사랑이 담겨있는 거나 마찬가지인걸요..”
 “카르미나..가 그녀의 이름인가요?”
 “네..죄송합니다 괜한 이야기를 꺼냈군요. 그런데 사라트나님은 어떻게 이번 원정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사라트나는 역시 용병다운 모호하고 시니컬한 말투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저야 뭐 돈 때문이죠. 용병의 삶이란 게 아데나를 쫓아 다니는 과정 아니겠어요?”
 “단지 돈 때문에 목숨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안타라스 원정에 참여한 것은 아닌 것 같은데요..”
 “....”
 “제가 쓸데없는 말을 했군요..”
 “아니에요. 제 얘기를 좀 해 드릴까요? 지루하지 않으시겠어요? 저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답니다.. 제 어머니요.”
 “아 그러셨군요.. 안타라스에게 피해를 당하신 건가요?”
 “아니요.. 그런 건 아니에요. 하지만 억울하게 돌아가신 것만은 틀림이 없죠. 어머니는 저를 낳고 얼마 되지 않아 돌아가셨답니다. 저와 제 언니들은 억울하게 죽음의 세계로 간 어머니를 위해 선물을 준비하곤 했어요..”

 

 밸트켐은 어머니를 추억하고 있는 것인지 눈가가 부여케 흐려지는 사라트나를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연민의 감정이 북받쳐 옴을 느꼈다. 어떤 말로 그녀를 위로해 주고 싶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자의 심정을 알기에 더욱 더 위로의 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강인하게만 보이던 그녀의 내면에 담긴 슬픔은 어쩐지 자신의 복수심보다 더 큰 것만 같아 가슴이 아파왔다. 그녀의 어깨를 잡아주고 싶었지만 밸트켐은 끝내 그러지 못하고 교대시간이 다가왔다.

 

 기상시간이 되어 숙영지는 다시 안타라스 원정대 특유의 활력 넘치는 소란스러움이 찾아왔다. 밸트켐은 사라트나를 찾아보았다. 그녀는 자신의 창을 가죽으로 닦고 있었다. 어제의 그 슬픔이 가득하던 모습은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었고 다시 노련한 용병으로 돌아와 있었다. 밸트켐은 이유를 알 수 없는 아쉬움이 스쳐지나가는 것을 느끼며 자신도 화살과 어렵게 마련한 아카트 장궁의 시위를 다듬었다. 출정을 알리는 뿔피리 소리에 밸트켐도 안타라스에 대한 증오가 되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그래.. 이번엔 꼭 복수해 줄게, 카르미나..”

 

 밸트켐은 자신에게 다짐을 하고 원정대의 대오 속으로 들어갔다. 밸트켐은 그 안에서 다시 사라트나의 모습을 찾아보았으나 수많은 군중들 속에서 그녀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안타라스 원정이 끝나면 또 한번 그녀를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안타라스의 레어로 진격하는 대오에 발을 맞추었다.

 

 

 안타라스의 등장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2차 원정 당시 원정대 후위에 머물면서 지원을 했던 밸트켐 이었기에 선발대의 반수 이상이 안타라스의 브레스에 산산조각이 나는 순간 까지도 안타라스의 모습을 먼발치에서 볼 수밖에 없었다. 멀리서 본 안타라스의 모습조차도 재앙 그 자체였다. 하물며 레어 안으로 들어서서 어둠 속에서 서서히 땅을 울리며 기어 나오는 지룡의 모습을 보는 것은 웬만한 담력으로는 버텨내질 못할 만큼 공포스러운 것 이었다. 이미 대오의 선두는 군주진들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붕괴되어 가고 있었다. 드레곤의 피어는 용감무쌍했던 전사들을 무기력하게 만들며 오직 살기위해 도망치는 것만을 생각나게 만들어버렸다. 2진의 보호마법이 발동되고 안타라스에게로 달려들기 시작하자 안타라스는 거대한 몸을 곧추 새웠다. 밸트켐은 안타라스의 저 자세가 무엇을 뜻하는 지 잘 알고 있었다. 거대한 지룡의 암석과 같은 근육이 팽팽하게 긴장하며 온 몸을 뒤로 재꼈다가 마치 산사태처럼 제자리로 돌아왔다. 저것은 안타라스의 힘의 근원인 땅 속성의 브레스를 발사하기 위한 예비동작이었다. 안타라스의 마치 거대한 분화구 같은 입주위에 모인 기운은 이내 엄청난 굉음을 내며 가까이 다가온 2진의 머리위에 떨어져 내렸고 원정대의 주력에 가까운 2진은 반 이상이 몰살당하고 말았다. 그나마 살아남은 자들조차도 안타라스의 거대한 꼬리에 의해 레어의 천장까지 들어올려졌다가 떨어졌다.

 

 “궁수대! 발사!”

 

 어디선가 들려온 명령에 정신을 차린 밸트켐은 준비해온 화살을 장궁에 실어 안타라스의 눈쪽을 겨냥했다. 그러나 안타라스의 중력 브레스는 궁수대와 위자드 대오의 중앙을 가르며 떨어져 내렸고 대부분의 궁수들은 조준조차 해보지 못하고 거대한 힘에 짓눌려 버렸다. 밸트켐은 브레스에 의한 돌 파편에 맞아 쓰러지긴 했지만 복수를 위한 일념으로 다시 활을 주워들었다. 그러나 이미 원정대의 명령 체계는 와해되었고 대오의 후미는 벌써 퇴각하기 시작한 듯했다. 밸트켐은 몇 해 동안 준비해온 복수가 허무하게 실패하자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원정대의 시체들 사이에 서있었다. 그에게 두려운 것은 안타라스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이 아니었다. 다만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준비해온 연인의 복수가 아무 의미 없는 것이라는 게 미치도록 싫었다. 안타라스는 마치 밸트켐이 그 곳에 서있는 것을 알기라도 하는 듯 거대한 몸집을 움직여 궁수대의 시체가 샇여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그 순간 밸트켐은 안타라스의 눈을 처음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거대한 동공과 이글거리는 광망은 뭇 생명체들의 공포이지만 밸트켐은 낯설지 않은 익숙함을 느꼈다. 더 군다나 안타라스의 거대한 왼쪽 눈 주위에 길게 그어져 있는 신들과의 전쟁에서 입은 듯한 상흔을 보는 순간 밸트켐은 한 사람의 얼굴과 이름이 생각났다. 그 것은 죽음에 임박해서 생각난 옛 연인 카르미나의 이름이 아니었다. 어제 하룻밤 만났던 원정대원인 사라트나의 얼굴과 이름이었다.

 

 “사라트나...Saratna..그래.. 사라트나의 철자를 뒤집으면.....”

 

 안타라스는 밸트켐의 슬픈 얼굴위로 그녀의 거대한 발을 내려놓았다.

 

-終-

 

 

실렌의 다섯 딸과 용들의 습성

 

 

 태초에 물의 여신 실렌은 자신의 아버지인 그랑카인에 의해 수태를 하게 되었고 그 사실을 안 그녀의 어머니인 아인하사드에게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때 그랑카인은 실렌을 대륙의 동쪽으로 피신시키고 부른 배를 움켜쥐고 목숨을 구걸한 실렌은 자신의 운명을 저주하며 대륙의 동쪽 끝, 지금의 실렌의 봉인에서 출산을 하게 된다. 그때 실렌의 몸에서 태어난 다섯 명의 딸은 이후 실렌과 아인하사드가 벌이게 되는 신들의 전쟁에서 신들의 정원을 쑥대 밭으로 만들게 된다.

 그 실렌의 다섯 딸의 이름을 열거하면 첫째가 광룡光龍 아우라키리아, 둘째가 풍룡風龍 린드비오르, 셋째가 화룡火龍 발라카스, 넷째가 수룡水龍 파퓨리온 그리고 막내가 저 대지의 폭군이며 기란의 재앙이라 불리는 지룡地龍 안타라스이다.

 이들 실렌의 딸들이 잠들어 있는 레어의 주위에는 대륙 최강의 마물들이 몰려들어 아주 위험한 곳이 되어 버렸는데 기란 북쪽의 안타라스의 동굴을 중심으로 펼쳐진 용의 계곡이 대표적인 예이다. 실렌의 딸들은 신들과의 전쟁에서 패퇴한 이후 인간 세상에서 잠들어 있는데 최근 마법적인 마나 폭주의 영향으로 안타라스가 깨어나는 바람에 상업도시 가란으로써는 엄청난 재정적 정치적 타격을 입고 있다.

 영주령 1, 2차 원정과 동맹군주령 3차 원정의 실패는 드레곤에 대한 도전 자체가 신들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임을 모르는 무지한 인간들의 허무맹랑한 시도였음을 증명하며 실패하긴 했지만 드레곤의 공격 패턴이나 습성 등을 연구할 수 있는 좋은 자료들을 남긴 의미는 있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드레곤은 자신의 레어로 침입하는 모든 종류의 생물을 경계한다. 드레곤의 물리적인 힘이나 마법적인 능력 자체를 수치화 하는 것은 일종의 넌센스이기에 몇 가지 드레곤의 특성만을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드레곤의 재미있는 특성 중 대표적인 것은 드레곤의 반신반수적 특성 때문에 일반 생물의 모습으로 변신해서 유희를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는 연구결과이다. 폴리모프라는 마법이 대표적인데 드레곤의 마법적 능력으로 자신의 모습을 인간이나 유사인간족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인간세상의 영웅이 되어본다거나 사악한 악당이 되어보는 것을 즐긴다는 것이다. 확인되지 않은 가설이긴 하지만 드레곤의 성격을 연구하는 좋은 자료임에 틀림은 없다. 당신 주위에 혹시 보통 사람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 혹은 그녀가 폴리모프한 드레곤이 아닌지 의심해보라.

 

-워크라이어 '불꽃의분노' 저 '지성있는 오크들이 알아야할 아덴제국에 대한 109가지 진실' 中에서

 

 

*리니지2 관광가이드와 리니지2 Mythos를 통합하였습니다. 이제 두가지 리니지2 Mythos의 이름으로 연재됩니다.

*지룡 안타라스는 게임상에 구현된 첫번째 용으로 아직 한번도 정상적인 방법으로 정복된 적이 없는 가장 강력한 보스 몬스터입니다.

*위 내용 중 일부는 게임상의 설정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가 병아리 감별사가 아닌 이상 안타라스의 gender가 여성인지 남성인지는 모르죠^^


♪ 리니지2 OST 中 - After the Storm(엔딩 테마 ; 폭풍이 끝난후에) ♪


 


맨 위로!!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리니지2 Mythos 3 - 사자의 영광

 엘모아덴 시대의 고고학 전문가들과 서지학자들이 '사자의 영광'이라는 전투용 도끼에 대한 기원을 밝혀 놓은 자료가 아덴 왕립 사서보관소에 보관 되어 있다. 이 한장의 양피지 문서는 아직도 무지에 의한 역사적 고증의 오류와 해석의 불확실성에 대한 좋은 예증으로 현대 역사가들이 인용하고 있다.

 최근에 '사자의 영광'의 기원에 관한 하거인 시대의 자료가 발굴되기 전 까지만 해도 그 곳에 기록된 사실史實을 진실로 믿고 있었으니 인간의 지식의 유한함을 다시한번 자각하게 만드는 소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엘모아덴의 고고학자들의 학문적 실책인 그 자료는 '사자의 영광'의 유래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사자의 영광 Lion's Glory 은 엘모아덴시대 기사knight의 일반적인 상징물인 포효하는 사자의 기백을 갈무리한 마에스토로 워스미스의 작품이다. 전투 도끼의 일종인 사자의영광은 드워프족의 크리스탈라이즈 분별법에 의해 B-그레이드의 높은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판별된 전사용 장비로....."

 

 사실 이 자료가 언어적 착각에 의한 허구로 판명나기 전까지는 상기된 기원을 전적인 사실로 믿고 있었다. 그래서 아직도 병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사자의영광'의 기원을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회색의 기둥'드워프 길드의 쿠르마탑 조사과정에서 한장의 고문서가 발견되면서 역사의 허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만다. 그 자료에 의하면,

 

 "사자의 영광 Deadman's Glory 은 위대한 거인들의 전쟁을 수행하는 오크족 디스트로이어 '땅을 가르는 브락수스'가 사용하던 애병으로 전장에서의 지휘권을 상징하는 무기이다. 브락수스의 괴력은 대륙 전체의 공포였으며 그의 무위는 위대한 거인들조차도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오죽하면 그의 도끼아래에서 죽임을 당하는 것 자체가 무인으로서의 영광이라는 말이 있겠는가. 사자의 영광이라는 이름도 브락수스와 대적하다가 죽는것 자체가 영광이라는 의미로 후대에 지어졌다..."

 

 여러가지 정황적인 증거와 금석학적 조사결과로 볼때 위의 자료는 실제 하거인 시대의 자료로 확신된다.

 이 얼마나 황당한 언어의 장난인가? 엘모아덴 몰락 이후 수백년 동안 믿어왔던 사실이 사자(lion) 와 사자(Dead person)의 혼동에서 온 거짓이라는 것 말이다.

 

 


'사자의 영광' 스크린샷

 

 

*리니지2 Mythos는 아덴월드에 전해져 오는 설화나 전설 민담등을 꽁트로 엮은 짧은 글입니다^^

*위의 내용은 게임상의 설정에 존재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사자의 영광은 게임상에 구현된 B-그레이드 전사용 둔기중 가장 좋은 도끼중 하나 입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리니지2 관광가이드6 - '거울의 숲' 편

*L2 관광가이드는 아덴월드의 유명한 유적지들 중 볼거리와 들을거리가 풍성한 명승고적들에 대한 설명과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 뒷이야기들을 소개하는 짧은 이야기입니다^^

 

 나는 실리엔 엘더의 지위를 부여받은지 얼마안된 심연의 치유자이지. 내 이름이 궁금한가? 내 이름은 칼리. 실렌의 신전에 계시는 심연의 사제 언드리아스님께서 내가 태어날때 직접 지어주신 이름이라고. 그나저나 사냥꾼 마을에 인간이 왜이리 많은거야? 음.. 음 그래. 앙헬폭포의 하리트 리자드맨 사냥이 돈벌이가 된다고? 아무튼 인간녀석들의 생각은 딱 저 수준이라니까? 짜증나게 소린트녀석의 부탁만 아니었어도 내가 이런 녀석과 부딪힐 일은 없었을 텐데 말이야. 그나저나 소린트 녀석의 부탁을 들어주려면 나도 앙헬폭포 근처까지는 가야하는데 야단이군.. 그림자를 달리는 어비스워커같은 재주가 없는 나로서는 저 거울의 숲에서 길이라도 잃는 다면 실렌여신의 얼굴을 아주 일찍 뵙게 되는 영광을 누릴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겠지.

 귀찮아도 동료 몇을 구해서 앙헬까지 같이 가야할텐데.. 어떤 녀석이 좋을까.. 흠 저기 드워프녀석이 보이는군. 저 녀석부터 꼬셔볼까? 그래..역시 드워프녀석들은 아데나라면 사족을 못쓰니까.. 오 저기 인간 전사녀석 하나와 엘프 성직자가 한명있군. 쳇 저 인간녀석 엘프한테 완전히 넘어갔는걸? 좋아 같이 가자구. 어디보자 실리엔 엘더와 바운티 헌터, 다크 어벤져와 실버레인져 까지 있으니 별 무리없이 거울 숲을 지나서 갈 수 있겠군. 헛, 저녀석은 뭐야? 저게 어떻게 인간 마을에 까지 들어왔지?! 흠흠.. 몬스터가 아니라 노블오크였군. 엇, 우리한테 다가오는데? 뭐? 파티에 껴달라고? 그래 뭐 손해볼건 없겠지. 타이런트들의 카바타리 실력은 나도 익히 들어 알고 있으니까. 좋아, 어서 가자구~

 

 

 젠장, 이게 뭐야 도대체 뭐야? 3일동안 거울숲을 헤맨 것으로도 모자라 어처구니 없게 드워프가 미처버리다니 이게 무슨 조화야? 바운티헌터가 죽은 이상 앙헬에 도착한다 해도 돈을 벌기는 글렀군.. 그나저나 왜 멀쩡하던 드워프가 입에 거품을 물고 같은 파티원인 우리를 공격한거지? 겨우 저 무지막지한 그레이트 파타에 막혀 죽어버리긴 했지만 참 황당하군.. 잠깐, 저게 뭐지? 드워프녀석의 시체가 점점 변하는데? 아니 이것은? 그래 나도 알아. 잘난척 나서지 말라고 애송이 엘프! 이건 도플갱어의 시체라구!!! 우리와 같이 온 드워프는 이미 어딘가에서 죽었겠군. 요 몇시간 같이 다닌 이놈은 도플겡어가 드워프의 모습을 하고 있었던 것 같으니.. 거울의 숲, 거울.. 거울이라.. 이 숲이 거울의 숲이라 불리우는 이유를 이제 알겠군. 도플갱어가 나온다니 이것 참..

 그나저나 불쌍하게 됐군. 그 드워프 녀석, 자기 얼굴을 한 도플갱어를 보고 죽었으니 죽어서도 편하지 않을거야.. 뭐? 할 말이 있다구? 뜸들이지 말고 해봐 겁많은 인간녀석, 그래가지고 서야 어디 저 도도한 엘프의 마음을 얻을 수있겠어? 그래.. 음..

 

 그래, 그런 것이란 말이지.. 그러니까 남아있는 우리들중에 파티원을 가장한 도플갱어가 끼어 있을 수 도 있다는 말이지? 그래 이해가 갔어. 생각보다 멍청하진 않군. 그렇다면 나를 제외한 이 세 녀석들 중 도플겡어가 있을 수 있겠군? 왜 나는 아니냐고? 어리석긴 우리 다크엘프들은 모두 실렌 여신에게 영혼을 바쳤기 때문에 도플겡어가 우리를 흉내낼 수가 없다구. 그래.. 그렇다면 이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지? 그냥 가자니 언제 너희들 중하나가 도플갱어로 변해 우리 뒤통수를 칠지도 모르고 그렇다고 한놈씩 죽여볼 수 도 없는 일 아닌가? 그래.. 뭐? 너는 도플갱어가 절대 아니니 의심하지 말라고? 바보같은 놈 그러면 도플갱어가 '내가 도플갱어요' 하고 외치기라도 할 거같아? 잠깐 잠깐 서로 싸우지들 말라고 이렇게 서로 의심하다가는 도플갱어보다 먼저 우리끼리 죽이고 말겠다구..내게 도플갱어를 가려낼 좋은 방법이 있어.

 

 그러니까 이 것이 바로 그 유명한 '불완전한 위시(소원)' 주문서야. 엄청난 고위 마법이지. 왜 그냥 위시가 아니고 불완전한 위시냐고? 그거야..음 조금 불안전하니까 그런거지.. 원래 위시 주문서를 사용하면 시전자가 생각하는 소원이 무조건 이루어지게 되지. 걱정마 아덴왕국이 멸망하게 해주세요 같은 주문은 통하지 않으니까. 이주문서를 만들어낸 마법사의 능력으로 해줄 수 있는 소원만이 이루어지지. 그런데 말야 이건좀 불완전한 주문서라서 소원이 이루어지긴 하겠지만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으로 해결해줄지도 몰라서 조금 걱정되긴 해. 물론 마법적인 이론이야 너희들에게 설명해도 모를테니까 자세한 건 알 것 없고 어떤 방식으로든 소원은 이루어진다는 것만 알아두라고. 내가 주문서를 사용한 다음 너희 셋 중에 누가 도플갱어이고 도플갱어가 아닌지를 구별해 달라고 소원을 빌어볼게. 오케이 좋아.

 

 흠흠 소원을 말했는데 왜 아무일도 안 일어나지? 흠 내가 그 떠돌이 주술사한테 속은건가?-_-;; 아니 잠깐만 이게 어디서 나온거지? 이 두루마리가 어디서 생긴거야. 오호라 그러니까 여기에 너희들중 어떤녀석이 도플갱어인지 적혀있는 것이군. 좋아 읽어보자? 잉? 이게 무슨말이지? 자 적혀있는데로 읽어 줄게 들어보라구.

 

 이곳에서 당신은 나를 삼킬 수 있지만, 내가 더 많다면 내가 당신을 삼킬 수도 있다. 내 영혼은 나의 것이다. 

 밝게 춤추는 영혼이 사라지면 밤은 어두워진다. 양식을 주면 다시 살아날 것이요, 물을 주면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내 영혼도 나의 것이다.

 나를 만드는 사람은 자신이 필요로 해서 만들지 않는다. 나를 가져온 사람도 자신이 필요해서 가져오지 않는다.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언제 내가 필요한지 모른다. 내 영혼은 다른 이의 것이다.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야? 암호같기는 한데..해석을 해야 해!!

 칼리 마리를 쓰라고 머리를 위시 소원은 거짓을 말하지않아. 그러니까 저 글 속에 답이 담겨있다고..머리를 써!


 

*자, 다음의 선택지중 하나를 골라주세요! 칼리의 선택이 파티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1. 인간, 엘프와 함께 도플갱어가 된 오크를 공격한다.

2. 엘프, 오크와 함께 도플갱어가 된 인간을 공격한다.

3. 오크, 인간과 함께 도플갱어가 된 엘프를 공격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리니지2 관광가이드6 - scene #3

 칼리는 엘프가 도플갱어라고 생각했다. 칼리는 인간과 오크와 함께 저항하는 엘프를 제압하고 엘프의 숨통을 끊어 버렸다. 그러나 엘프의 시체는 도플갱어로 변하지 않았고 엘프의 붉은 피만이 거울의 숲을 적시고 있었다. 뭔가 잘못됐다고 느낀 순간 칼리와 오크는 기묘한 웃음을 짓고 있는 인간의 공격을 받고 바닥에 쓰러졌다.

 

 칼리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서서히 도플갱어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인간의 얼굴이었다.

 

 

GAME OVER!


 


거울의 숲

 

 거울의 숲은 자신과 꼭 닮은 도플갱어가 출현한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과거에는 평범한 숲에 불과했지만 실렌이 만들어낸 도플갱어들이 거울의 숲으로 들어가 지내기 시작하면서 숲은 사람들이 발을 들여놓을 수 없는 매우 위험한 곳이 되고 말았다.
본래 도플갱어는 실렌이 만들어낸 악령들 중 하나로 자아를 갖고 있지 않은 생물들이지만 보는 것을 그대로 흉내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평소에는 흔히 보이는 동물들로 변신해 있지만 인간이 숲에 들어오면 인간을 그대로 흉내낸다. 또한 그들에겐 도덕이나 이성이 없기 때문에 인간을 복사하는 순간 그 인간을 죽이고 그 사람인 척 행동하는 것을 즐긴다. 때때로 밤새 생사고락을 같이한 파티의 동료가 도플갱어가 된지 모르고 함께 마을로 돌아갔다가 마을 사람 모두가 몰살당한 일이 보고되곤 한다.
최근 앙헬폭포로 사냥을 떠나는 모험가들의 실종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데 도플갱어의 소행일 공산이 크다. 도플갱어를 구별하는 방법은 사실 상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고위 성직자들의 성력으로 구분해내는 일이 가끔 있다고 한다. 물론 최선의 방법은 거울의 숲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워크라이어 '불꽃의분노' 저 '지성있는 오크들이 알아야할 아덴제국에 대한 109가지 진실' 中에서
 
 
 

처음으로 돌아가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리니지2 관광가이드6 - scene #2

 칼리는 순간 저 두루마리에 적힌 말의 뜻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칼리는 인간이 보지 못하게 엘프와 오크에게 눈짓을 보냈다. 칼리의 뜻을 알아차린 엘프와 오크는 기습적으로 인간을 공격하여 재압하고 그의 목숨을 끊었다. 인간은 짐작했던대로 흉측한 도플갱어의 모습으로 변해갔다.

 

 "아니 그런데 칼리 어떻게 저 암호같은 말을 읽고 인간이 도플갱어인지 알아챈거야?"

 

 "훗 별거 아니라구, 잘보라고. 먼저 '이곳에서 당신은 나를 삼킬 수 있지만, 내가 더 많다면 내가 당신을 삼킬 수도 있다. 내 영혼은 나의 것이다' 라는 문장이 나오지? 주위를 둘러봐 내가 삼킬 수있지만 그것이 많아지면 나를 삼켜버리는 것, 그게 뭐겠어 바로 '물'이라고 물은 마셔버릴 수 있는 것이지만 큰 물은 도리어 나를 삼키지. 그런데 물의 영혼은 자신의 것이라고 했지? 물의 종족인 엘프는 도플갱어가 아니라는 뜻이지.

 다음으로 "밝게 춤추는 영혼이 사라지면 밤은 어두워진다. 양식을 주면 다시 살아날 것이요, 물을 주면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내 영혼도 나의 것이다."라는 문장을 보면 이제는 금방 알수있겠지 불이 사라지면 밤은 어두워지고 장작을 더 넣으면 불은 살아나지만 물을 부으면 불은 꺼지게 되지. 이 문장은 불의 종족인 오크 역시 도플갱어가 아니라는 뜻을 담고 있지.

 음.. 마지막으로 "나를 만드는 사람은 자신이 필요로 해서 만들지 않는다. 나를 가져온 사람도 자신이 필요해서 가져오지 않는다.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언제 내가 필요한지 모른다. 내 영혼은 다른 이의 것이다." 이게 뭐겠어? 자신이 필요로 해서 만들지도 않고 가져가는 사람도 필요해서 가져가는 것은 아닌데 정작 이것이 필요한 사람은 그것이 언제 필요한지 절대 알 수 없는 것. 그것은 인간들이 죽으면 그 시체를 담는 '관'을 말하는 것이지. 관을 만드는 목수나 그걸 가져가는 장의사도 자신이 들어가려고 관을 만들거나 가지고 오지 않지. 다만 죽은 인간만이 관을 필요로하는데 그인간은 자신이 언제 죽게될지 모르니까 관이 필요한 시점을 모르는 것이지. 생각해봐 엘프나 오크는 죽어서 물이나 불로 돌아가지만 인간만은 관속에 넣어지지."

 

"이제 알겠나 친구들?^^"

 

 

 Excellent!!

 

 

거울의 숲

 

 거울의 숲은 자신과 꼭 닮은 도플갱어가 출현한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과거에는 평범한 숲에 불과했지만 실렌이 만들어낸 도플갱어들이 거울의 숲으로 들어가 지내기 시작하면서 숲은 사람들이 발을 들여놓을 수 없는 매우 위험한 곳이 되고 말았다.
 본래 도플갱어는 실렌이 만들어낸 악령들 중 하나로 자아를 갖고 있지 않은 생물들이지만 보는 것을 그대로 흉내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평소에는 흔히 보이는 동물들로 변신해 있지만 인간이 숲에 들어오면 인간을 그대로 흉내낸다. 또한 그들에겐 도덕이나 이성이 없기 때문에 인간을 복사하는 순간 그 인간을 죽이고 그 사람인 척 행동하는 것을 즐긴다. 때때로 밤새 생사고락을 같이한 파티의 동료가 도플갱어가 된지 모르고 함께 마을로 돌아갔다가 마을 사람 모두가 몰살당한 일이 보고되곤 한다.
 최근 앙헬폭포로 사냥을 떠나는 모험가들의 실종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데 도플갱어의 소행일 공산이 크다. 도플갱어를 구별하는 방법은 사실 상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고위 성직자들의 성력으로 구분해내는 일이 가끔 있다고 한다. 물론 최선의 방법은 거울의 숲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워크라이어 '불꽃의분노' 저 '지성있는 오크들이 알아야할 아덴제국에 대한 109가지 진실' 中에서

 

 

*이 글에 나오는 수수께끼는 발더스게이트2를 참고했습니다.

 

처음으로 돌아가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리니지2 관광가이드6 - scene #1

 칼리는 오크가 도플갱어라고 생각했다. 칼리는 인간과 엘프와 함께 저항하는 오크를 제압하고 오크의 숨통을 끊어 버렸다. 그러나 오크의 시체는 도플갱어로 변하지 않았고 노블 오크의 붉은 피만이 거울의 숲을 적시고 있었다. 뭔가 잘못됐다고 느낀 순간 칼리와 엘프는 기묘한 웃음을 짓고 있는 인간의 공격을 받고 바닥에 쓰러졌다.

 

 칼리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서서히 도플갱어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인간의 얼굴이었다.

 

 

GAME OVER!


 

거울의 숲

 

 거울의 숲은 자신과 꼭 닮은 도플갱어가 출현한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과거에는 평범한 숲에 불과했지만 실렌이 만들어낸 도플갱어들이 거울의 숲으로 들어가 지내기 시작하면서 숲은 사람들이 발을 들여놓을 수 없는 매우 위험한 곳이 되고 말았다.
본래 도플갱어는 실렌이 만들어낸 악령들 중 하나로 자아를 갖고 있지 않은 생물들이지만 보는 것을 그대로 흉내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평소에는 흔히 보이는 동물들로 변신해 있지만 인간이 숲에 들어오면 인간을 그대로 흉내낸다. 또한 그들에겐 도덕이나 이성이 없기 때문에 인간을 복사하는 순간 그 인간을 죽이고 그 사람인 척 행동하는 것을 즐긴다. 때때로 밤새 생사고락을 같이한 파티의 동료가 도플갱어가 된지 모르고 함께 마을로 돌아갔다가 마을 사람 모두가 몰살당한 일이 보고되곤 한다.
최근 앙헬폭포로 사냥을 떠나는 모험가들의 실종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데 도플갱어의 소행일 공산이 크다. 도플갱어를 구별하는 방법은 사실 상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고위 성직자들의 성력으로 구분해내는 일이 가끔 있다고 한다. 물론 최선의 방법은 거울의 숲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워크라이어 '불꽃의분노' 저 '지성있는 오크들이 알아야할 아덴제국에 대한 109가지 진실' 中에서

처음으로 돌아가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리니지2 Mythos 2 - '혁명의 검' 편

*리니지2 Mythos는 아덴월드에 전해져 오는 설화나 전설 민담등을 꽁트로 엮은 짧은 글입니다^^

 

 

 

'봄의 혁명'과 '혁명의 검'

 

 아덴 왕국 68대 국왕인 듀갈1세때 일어난 2개월여 간의 혁명에 대한 기록은 그리 많이 전해 내려오진 않는다. 그것은 당시에나 지금에나 혁명이라 이름 붙였던 일련의 사건이 파아그리오의 현신인 듯 맹렬히 타오르다가 갑작스럽게 사그라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때의 기억에 대해 다분히 경계하는 아덴왕조의 역사교육 정책 탓이기도 하다. 최근의 디온 영지의 폭력적인 폭동 진압과정에서 보이듯 아덴왕국의 정치는 상기 거인시대의 기억을 잊어가는 듯 점점 더 난폭해지고 야만적이 되어가고 있기에 흔히 '봄의 혁명'이라 불리우는 듀갈 1세 시대의 기억을 떠올리는 행위는 추억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봄의 혁명'은 전해져 오는 단순한 전개과정보다 더 복잡한 요구와 가치가 숨어있다. 아직도 몇몇 수련 마법사들에 의해 시작된 반란이 아덴왕국 전역의 영지민들과 드워프길드의 동맹 파업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실상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또한 이러한 혁명의 불길이 너무나도 빠르고 자연스럽게 사그러들고 말았던 이유도 생각해 보아야 할 지점이다.

 봄의 혁명의 시작은 일반적으로 난테랄 마법학교의 수련 마법사들에 의한 학교장실 점거사건으로 본다. 이들 수련 메이지들의 행동은 명목상으로 듀갈1세의 켈마훔 토벌작전 지원에 반대하는 뜻을 보였던 마법사들을 무차별로 잡아가둔 사건에 항의하기 위한 행동이었지만 당시 아덴왕국의 열악한 마법사 교육여건에 대한 대다수 수련메이지들의 불만이 이런 사건을 낳았다고 보는 편이 옳다. 또한 권위주의적이고 호전적인 듀갈1세의 정치에 대한 반발심이 당시 사회에 팽배해 있기 때문이기도 했는데 이 난테랄 마법학교 사건은 얼마후 마법학교 자체의 폐쇄로 이어지면서 이웃한 다른 마법학교들의 참여로 이어지기 시작한다.

 이런 수련메이지들의 집결은 드디어 마법의 총본산이라 할 수 있는 상아탑 집회에 대규모 인원이 결집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이 자리에서 란테랄 마법학교 사건을 주도했던 소서러 데니엘 웬디토 와 동료들의 정치적 주장과 문제제기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게 된다. 이 집회 도중에 일어난 왕국기사단과 군중들과의 마찰 때문에 상아탑의 출입이 잠정적으로 중단되고 많은 수련 메이지들이 체포되었다. 그러나 당시 수련메이지들의 요구는 수그러들지 않았고 왕국병사들의 출입을 막는 마법 결계를 치고 농성을 시작하기에 이른다. 이런 행동들이 아덴 왕성내의 시민들에게 까지 퍼지게 되면서 실제로 백만에 이르는 거대한 시위대가 아덴영지를 휘젓게 되었다. 이러한 수련메이지들의 혁명의 기운은 종국에 드워프상단과 길드의 총파업으로 이어지면서 전 왕국 차원의 혁명으로 번지게 된다.

 이렇게 이프리트의 화염처럼 타올랐던 혁명의 기운이 어떻게 종결되었는지는 분명하게 파악하기어렵다. 그 동안의 거센 정치적인 요구와 항의들에 비해 너무나도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간 당시의 민중들의 모습 때문에 가시적으로 봄의 혁명은 실패한 혁명이라고 이야기하는 역사가들이 더러 존재한다. 그러나 실제로 데니엘을 필두로 한 당시의 혁명가들이 얘기했던 혁명의 모습은 새로운 정치질서 또는 왕국의 붕괴를 원했던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적 경험이나 축제적 상황, 또는 예외없는 자유를 경험하기 위해서 였기 때문에 성급히 봄의 혁명을 미완의, 실패의 혁명이라 단정 짓기는 힘들다. 어쩌면 정치적이었던 혁명이라는 단어의 뜻을 완전히 바꿔놓은 혁명일수도 있을 것이다. 아직도 데니엘이 저항했던 모순덩어리의 아덴왕국은 그대로 우리 위에 군림하고 있다. 어쩌면 더욱 극악무도한 형태로 민중들을 억압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덴 드워프상업동맹이 데니엘과 그의 동료들에게 선물했던 메이지-드워프 연대의 상징 '혁명의 검'은 아직도 모든 민중의 가슴속에 날이 벼려진 채로 남아있기 때문에 우리는' 봄의 혁명'의 기억을 잊지 못한다.

 

 '혁명의 검'은 데니엘과 현재의 우리를 묶어 주는 시대를 초월한 끈이다.

 

 

혁명의 검 스크린샷

 

 

*혁명의 검은 게임상에 존재하는 D-grade 전사용 장검중 상점에서 구할수 있는 가장 좋은 검입니다^^

*위 내용은 리니지2 설정에 존재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리니지2 Mythos 1 - '우물의 망령 리디아' 편

*리니지2 Mythos는 아덴월드에 전해져 오는 설화나 전설 민담등을 꽁트로 엮은 짧은 글입니다^^

 

 

우물의 망령 리디아

 

 리디아가 마을의 제의를 주관하는 샤먼으로 추대된 것은 엘모어군이 아덴의 북쪽 변경을 기습적으로 공습하기 일주일 전이었다. 전대 샤먼이었던 리디아의 모친이 지병으로 숨을 거둔후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샤먼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떠맏게 된 리디아에게 그보다 훨씬 더 큰 시련이 닥칠 것이라는 것을 알려준 이는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운명과 우연을 관장하는 예언자의 신 그랑카인 조차도 말이다.

 성채가 엘모어군에 의해 기습적으로 점령당한 후에도 마을 사람들은 매일 순시를 돌던 왕성의 파견기사들이 보이지 않는 것에만 의아해 했을 뿐 성채의 방어를 담당하던 기사와 판무관들이 이미 성채 자체를 포기하고 아덴왕성으로 도피했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제사장 리디아 역시도 우울한 검은 안개가 뒤덮혀 있었던 예언의 꿈을 정확히 해석해 내지 못했다. 다만 무언가 불안함을 떨치지 못한채로 평소대로의 일과를 보내고 있을 뿐이었다.

 

 기습적으로 성채 점령에 성공한 구스타프 켄 베너하임 엘모어군 사령관은 전략적인 요충지인 성채의 점령에 성공하였지만 본국에서의 연락병이 도착하지 않는 점을 불안해하고 있었다. 성채 깊숙한 곳에 마련된 임시 참모회의자리에 베너하임은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믿음직한 참모인 미하일 켄 요툰과 디트리히 반 카이서를 대동하고 앉아 있었다.

 

 "미하일, 디트리히, 아직도 전령의 소식은 없는건가?"

 "네, 장군. 엘모어 본국에서의 명령이 늦어지게 되면 아무래도 기습적인 성채함락이라는 전술적인 이득을 상당부분 놓치게 될 것이 뻔합니다. 아무래도.."

 

 베너하임은 깍듯한 경어를 사용하는 그의 지기의 태도가 맘에 들지 않았다.

 

 "디트리히, 제발 우리끼리 있는 자리에서 그놈의 장군소리 좀 집어치우게. 자네까지 그러면 나는 정말 미쳐버릴지도 몰라"

 

 잠시 동안의 침묵은 누구보다도 큰 압박을 받고 있을 작전 책임자인 베너하임에 대한 친구들의 배려였다. 같은 시기에 군에 몸담았지만 전통적인 왕족가문인 베너하임가의 자손이라는 이유로 친구들보다 먼저 장군의 자리에 오른 것을 치욕으로 생각하는 베너하임에 대한 이해도 스며들어 있었다. 음울한 눈빛의 미하일이 베너하임에게 말했다.

 

 "구스타프..더 이상 본국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을 시간이 없어. 아덴 놈들은 이미 성채 외곽에 엄청난 수의 기병대를 주둔시키고 있다는  첩보가 들어왔어.. 아무래도 전령이 도착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보급로의 차단도 고려해야할 것 같아.."

 "보급로의 차단이라..성채가 아무리 하늘이 내려준 요새라지만 보급이 끊어진 상태에서 아덴 놈들의 공격을 받는다면 작전의 성공을 장담할 수가 없게 될 텐데.."

 

그때 부관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장군님, 본국의 전령이 도착했습니다."

 "뭐? 어서 이쪽으로 보내!"

 "그런데.. 전령의 상태가 좋지않습니다. 아덴 놈들의 공격을 받은 듯 합니다"

 "음.. 내가 가보겠네"

 

 전령이 목숨을 담보로 전한 내용은 그리 밝은 소식이 아니었다. 본국의 황제로 부터 온 명령은 즉각 성채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본국으로 귀환하라는 것이었다.

 

 마을 사람들이 상황을 눈치챈 것은 아덴군의 포위망이 성채를 공격하기 시작한 때 쯤이었다. 소문에 의하면 엘모어군은 엘모어 왕의 명령에도 불복하고 성채에 남아서 결사항전을 계속한다고 했다. 비록 창과 방패가 뒤바뀐 상태였지만 전쟁의 포화속에 피부를 드러낸 주민들의 느낌은 별로 다르지 않았다. 제사장으로서 리디아의 책임은 이런 혼란의 시기에 마을 주민들을 다독이고 혼돈에 이르지 않도록 기도하는 것 뿐이었다. 그 날 밤도 리디아는 마을의 상징적인 장소인 커단란 우물앞에서 제를 올리고 있었다. 그때 한무리의 군인인 듯한 인기척을 느끼고 리다아는 우물 옆 풀 숲에 몸을 숨겼다. 

 

 "신속하게 처리해라!"

 "옙"

 

 작지만 명확한 명령과 대답. 엘모어의 거치른 억양이 들려왔다. 리디아는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느끼고 더욱 숨을 죽였다. 엘모어군으로 예상되는 인영들은 각자들고온 실레노스가죽으로 만든 물포대를 우물에 던저 넣었다. 리디아는 순간 저들이 하려고 하는 짓이 무엇인지 짐작하고는 무의식중에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안돼 , 그곳은 신성한 곳이야!"

 "헛, 저건 뭐야? 어서 끌어내어 포박해라"

 

 리디아는 엘모어군에 의해 결박당한채 음울한 눈빛을 한 군인 앞에 꿇어 앉혀졌다. 그는 공포에 떨고 있는 리디아를 향해 말했다.

 

 "신성한 곳이라고 했나? 옷차림을 보아하니 마을의 무녀로군. 우리가 우물에 던져 넣은 저 것이 무엇인지도 대충 짐작하겠구만..그래 성채를 거점으로 아덴을 정벌하려던 우리의 작전은 실패했다. 그러나 그건 우리의 무능함 때문이 아니라 본국의 어리석음 때문이야! 우리는 실패하지 않을 수 있었어 않았다구.."

 

 혼자말처럼 되뇌이던 군인의 눈빛은 점점 광기로 물들어갔다. 리디아는 두려움에 질려 그의 눈빛을 바라볼 수조차 없었다.

 

 "우리의 결사항전도 거의 끝나가고 있다. 그때쯤이면 모두 성채에 뼈를 묻겠지 하지만 우리만 이렇게 개죽음을 당할 순 없지.. 우린 성채를 버리지 않을 거야. 원혼으로라도 남아서 성채를 지킬테다. 그리고 우리가 우물에 풀어놓은 독때문에 이곳은 더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될것이다!"

 

 우울한 눈빛의 군인은 리디아를 한번 쳐다보고 말했다

 

 "아덴의 무녀여, 선택하라. 이자리에서 죽을텐가. 아니면 우물에 독을 푼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고 구차한 목숨을 지킬텐가?"

 

 군인의 질문에 리디아는 공포에 이성이 마비된 상태로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

 

 "살려주세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게요.. 흑흑 살려주세요"

 

 군인은 재차 물었다.

 

 "네가 믿고있는 신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겠느냐?"

 

 리디아는 잠시의 망설임이 있었으나 죽음의 공포는 그녀의 얕은 신앙심보다 더 컸다.

 

 "네 네 신의 이름을 걸고 맹세할게요..흑흑" 

 

 

 

에필로그

 

 30일이 넘는 항전 끝에 엘모어의 잔존 병사들은 모두 진압되고 성채는 다시 아덴의 손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모종의 질병이 창궐한 탓에 아덴군은 성채를 버리고 퇴각할 수 밖에 없었다.

 아덴군마저 버리고 떠나간 파괴된 성채 아래의 우물가에 리디아는 홀로 서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우물물을 마시고 죽어갈 때에도 리디아는 신의 이름으로 한 맹세 때문에 막을 수가 없었다. 그 죄책감과 두려움은 마을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인간이 되었을때 절망으로 바뀌었다. 리디아는 자신에게 부여된 시험과 고통을 원망하며 마을 사람들을 죽인 그 우물 속으로 몸을 던지고 말았다.

 

 그 후 그 우물 근처에는 지나가는 모든 이를 엘모어군으로 생각하고 살육하는 우물의 망령이 나타난다고 한다. 젊은 여성의 모습을 한 망령은 사람의 목소리가 아닌 것 같은 목소리로 자신의 저주받은 운명을 한탄한다고 전해진다.

 

 

 

*'우물의 망령 리디아'는 아덴영지 파괴된 성채 인근에서 출몰하는 63lv. 레이드 보스입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리니지2 관광가이드5 - '악마섬' 편

*L2 관광가이드는 아덴월드의 유명한 유적지들 중 볼거리와 들을거리가 풍성한 명승고적들에 대한 설명과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 뒷이야기들을 소개하는 짧은 이야기입니다^^

 

 

 그 소녀를 만난 것은 해적들의 터널에서 득시글 거리는 언데드들을 겨우 정리하고 악마섬 초입에 이르렀을 때였다. 소녀는 우리가 빼앗아 가기라도 할 것처럼 바느질이 풀려 솜이 여기저기 비어져 나와있는 자신의 곰인형을 꼭 끌어안고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 아이의 눈에는 두려움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었다. 우리가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듯한 눈처럼 보이기도하고 이미 공포의 극한을 경험하여 다른 감정은 느끼지도 못하는 눈빛같기도 했다.

 

해적들의 터널 입구 스크린샷

 

 쟈켄의 보물이 묻혀있는 섬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드워프의 말을 믿고 기란항의 선술집에서 급조된 파티였지만 해적의 터널이라는 거대한 적앞에서 동지애 비슷한 것도 생긴 전사와 마법사들은 악마섬에 이르러서 보게된 생경한 광경에 섣부른 행동을 허용하지 않고 서로를 난처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파티를 자연스럽게 리드해왔던 팔라딘은 측은해 보이는 그 소녀에게로 먼저 선뜻 다가갔다. 그때 뒤에서 지켜보던 실리엔엘더가 그를 제지했다.

 "잠깐, 뭔가 이상하지 않아? 지긋지긋한 언데드 해골들을 박살내고 겨우 악마섬 입구에 왔더니 그 앞에 곰 인형을 들고있는 인간 여자아이가 있었다...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가는데?"  

 순간 소녀의 묘한 분위기와 눈빛에 이상한 기분을 느끼던 파티원들은 다시 의심스러운 눈으로 소녀를 바라보았다. 그런 와중에도 소녀는 예의 그 멍한 눈빛으로 파티원들을 바라볼 따름이었다. 

 켈렘보르는 성기사의 작위를 수여받은지 이미 수년이 지났지만 아인하사드교단의 뒷배경이 없어서 말단 기사와 다름없는 대우를 받고 있는 팔라딘이다. 우연히 쟈켄의 보물이라는 믿기지 않는 목적때문에 묶여있긴 하지만 거리의 불량배에 다름없는 자신의 파티원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 피해의식 때문이었을까 자신을 제지하는 동료에게 화가 났다.

 '특히 저기 저 실렌의 지팡이 녀석이 제일 맘에 안든다고..감히 파티리더인 나를 가로막아?'

 영 탐탁치 않은 상황에서 켈렘보르는 실리엔엘더의 제지를 뿌리치며 말했다.

 "그럼 이 위험한 곳에 저 소녀를 그냥 두고 가자는 제안인가? 실렌의 의지를 수행하는 사악한 성직자다운 말이군..하지만 광휘의 아인하사드의 종복인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어! 저 소녀를 데리고 간다."

 팔라딘의 단호한 결정에 다른 파티원들인 드워프와 글라디에이터는 불안을 감추진 못했지만 그렇다고 이의를 제기하지도 않았다. 자신의 신에 대한 모욕을 들은 실리엔엘더지만 그것이 그닥 기분나쁘진 않은 듯 비웃음만 날렸다.

 "훗, 너 자신의 자존심인가? 아니면 아인하사드의 자존심인가? 굳이 자존심을 건드릴 생각은 없어.. 알아서 하라구"

 실리엔 엘더의 말을 무시한 켈렘보르는 여전히 곰인형을 안은체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소녀를 안아올렸다.

 "이제 우리가 너를 지켜 줄게 걱정하지마라" 

 그러나 소녀는 팔라딘의 말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악마섬 내부 자켄의 해적선

 

 며칠간 악마섬에 대한 수색작업이 진행되었지만 기대했던 대해적 쟈켄의 보물은 보이지 않고 간간히 출몰하는 몬스터의 위협에 파티원들 모두가 슬슬 지쳐가기 시작했다.

 켈렘보르는 침낭에서 벌떡 깨어났다. 간밤에 파티원이 몰살당하는 악몽을 꾼것이다.

 "불길하군"

 식은땀을 흘리며 일어난 켈렘보르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이상하군.. 분명히 내가 중간에 일어나 불침번을 서기로 했었는데..'

 켈렘보르는 자신의 직전 순번이 누구였는지 기억해내기 위해 미간을 찌푸렸다.

 "음.. 그래 그 재수없는 실리엔엘더 녀석이었지.. 그녀석은 어디로 간거지?..' 그때 켈렘보르는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을 목격했다. 누워 있는 녹색의 옷자락은 분명 실레엔엘더의 카르미안 호즈 자락이었다. 그리고 그위에 올라타고 있는 작은 인영은 분명 며칠전 자신이 구해낸 그 소녀가 아닌가.. 작은 소녀의 몸은 실리엔 엘더의 시체위에서 약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녀의 손에는 곰인형 대신 그녀의 팔길이 만큼되는 단검이 쥐어져 있었다. 이미 바닥은 다크엘프의 차가운 피로 적셔져 가고 있었다. 순간 켈렘보르는 소녀의 몸을 하고 있지만 인간을 잔인하게 도륙하는 몬스터 '세이튼'의 존재를 떠올렸다.

 '아차, 내 허영심이 파티원들을 위험에 빠뜨렸구나..'

 켈렘보르는 반사적으로  침낭에서 빠져나와 아직도 실리엔 엘더의 사체를 유린하고 있는 소녀를 밀쳐내고는 파티원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분노를 이겨내지 못하고 소녀의 목을 졸랐다. 소녀의 숨은 끊어진 것 같았지만 공포스런 세이튼의 무서움을 익히 전해들은 켈렘보르는 확인 차원에서 더욱 강하게 목을 졸랐다.

 "이봐, 켈렘보르 뭐하는거야?"

 다른 파티원들도 다들 일어나 달려왔다. 켈렘보르는 흥분과 분노가 뒤섞인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미안해.. 미안해 동지들.. 나 때문에 실리엔엘더가 죽었어. 내가 데리고 온 저 소녀가 사실은 세이튼이었어.."

 오열하는 켈렘보르의 주위로 동료들이 모였다. 그 중 악마섬으로 안내해주는 지도를 처음 발견했던 드워프가 말했다.

 "이..이봐..켈렘보르 뭔가 잘못된거같은데.."

 순간 켈렘보르는 묘한 느낌이 들었다. 주위의 동료들의 반응이 이상한 것이다. 섬뜩한 느낌을 받으며 켈렘보르는 얼핏 죽어있는 세이튼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손에는 아까 보았던 단검은 존재하지 않았고 항상 그녀가 붙들고 있었던 곰인형이 그대로 들려있었다. 그리고 켈렘보르의  손에는 언제부터였는지 항상 들고다녔던 자신의 검인 스톰브링거가 들려있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른점은 몬스터의 검붉은 피가 아닌 다크엘프의 차가운 피가 흐르고 있다는 점이었다. 켈렘보르는 상황을 깨닫는 순간 들고있던 검을 자신의 동료였던 드워프의 목덜미를 향해 휘둘렀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피하지 못한 드워프는 켈렘보르의 검 아래 피를 뿌리며 쓰러졌고 또 한명의 동료이자 살아있는 마지막 동료인 글라디에이터는 뒷걸음질 치며 물러섰다.

 "켈렘보르, 이 친구야 왜 그러는거야? 미쳤어? 왜 멀쩡한 실리엔 엘더를 죽이고 동료들을 다 죽이는 거야?"

 켈렘보르는 스톰브링어를 치켜들며 말했다.

 "이런.. 어렸을 때부터 고질적으로 나를 괴롭히던 병이 또 발작해버렸어. 미안하다구..크크 그러나 너희들과 저 소녀의 죽음이 교단에 알려지게 되면 팔라딘으로서의 나의 인생은 끝이다...여기서 그냥 조용히 죽어주게나.. 그러면 너희들은 세이튼과 싸우다 쓰러진 용맹한 팔라딘의 동료들이 되는거고 나는 사지에서 살아돌아온 경험 많은 팔라딘으로 교단의 인정을 받게 되는 것이지."

 

 켈렘보르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스톰브링어를 휘둘렀다.

 

자켄 - 오 미소년..

 

악마섬과 대해적 자켄

 

 과거 악명 높은 해적 자켄은 거인들의 보물에 얽힌 전설을 쫓아 길고도 어려운 모험 끝에 오늘날 ‘악마섬’이라는 기분나쁜 이름으로 불리게 될 바위섬에 다다랐다. 하지만 대해적 쟈켄은 보물을 찾는 과정에서의 과도한 집착과 광기때문에 부하들의 신망을 잃고 끝내 부하들에 의해 이 섬에 갇히게 된다.

 당시 쟈켄의 부하들은 자켄이 그 곳에서 혼자 죽어가리라 생각했지만 그는 과거 거인 유산의 힘을 이용하여 영원한 삶에 다가갈 수 있었다고 한다. 사실 자켄의 전설과 악마섬의 존재가 밝혀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아덴왕립 아인하사드 교단의 성기사단장 켈렘보르경에 의해 밝혀진 악마섬의 실체는 전설처럼 흡혈귀가 된 자켄이 나타나는 무시무시한 곳도 자켄이 편집증적으로 평생 모아놓은 어마어마한 양의 보물이 있는 곳도 아니었다. 단지 악마섬의 굴을 파면서 자켄이 동원했던 인부들의 원혼과 망령들 그리고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채로 모험가들을 도륙하는 세이튼 같은 몬스터들이 다수 출몰하는 위험한 장소였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도 기란항의 선술집에는 악마섬의 전설과 보물의 실재를 믿는 수많은 모험가들이 파티를 맺고 악마섬으로 가고있다고 한다. 자켄의 보물을 발견하는 순간 막대한 부와 명예를 동시에 얻을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역시 인간들의 물질과 명성에 대한 욕구는 드워프의 그 것 만큼이나 크다.

 

 

-워크라이어 '불꽃의분노' 저 '지성있는 오크들이 알아야할 아덴제국에 대한 109가지 진실' 中에서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리니지2 관광가이드4 - '상아탑' 편

*L2 관광가이드는 아덴월드의 유명한 유적지들 중 볼거리와 들을거리가 풍성한 명승고적들에 대한 설명과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 뒷이야기들을 소개하는 짧은 이야기입니다^^

 

 

 '딸그락..딸그락..'

 

 노파의 손에 쥐어진 두개의 작은 오브는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내며 어두운 방안의 침묵을 희롱하고 있었다. 한눈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진홍색의 로브를 걸친 노파는 그리 넓지 않은 방안 탁자앞에 느긋한 자세로 앉아 손안의 오브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카리크의 눈동자를 손놀이감으로 이용하시다니.. 발레리님의 괴벽은 여전하십니다.."

 

 맞은 편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발레리라 불린 노파의 손동작은 멈추었고 귀에 거슬리던 소리도 사라졌다. 그리고는 오브의 딸그락거림보다 더 듣기 힘든 거친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위대한 갈색엘프의 파기렌이시여.. 그대의 시간이 나의 시간보다 긴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어서 여기에 우리가 모인 이유를 설명해 주시는게 좋지 않겠소?"

 

 파기렌이라 불린 다크엘프는 종족 특유의 비웃음어린 표정으로 그자리에 모인 나머지 한명에게 말을 건냈다.

 

 "그럼 아케니아스님..발레리님의 말씀도 있고 하니 제가 오늘 회동을 주제하도록 하겠습니다. 괜찮으신지요?"

 "네, 좋을 대로 하십시요.."

 

 그다지 탐탁치 않은 엘프의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파기렌은 개의치 않고 말을 시작했다.

 

 "지난번 회동이후 인나드릴의 성주는 우리가 계획했던 대로 바뀌었습니다. 새로운 성주가 된 애송이 팔라딘의 배후에 우리 '상아탑'이 있다는 것을 아마데오 국왕이 모르지는 않았을 텐데요.."

 "그렇지..그가 교만하긴 해도 바보는 아니지"

 "그렇지요. 국왕이 상아탑의 사업을 지원해주는 척하면서 뒷돈을 받아먹고 있기는 하지만 섣불리 우리가  왕국에 반기를 들었다가는 감당해내지 못할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해야죠."

 

 파기렌은 역시 조소띈 얼굴로 인간과 엘프의 대화를 잠자코 듣고 있다가 말을 이었다.

 

 "그래서 위대하신 두분 현자께 드릴 제안이 있습니다. 짐작하셨겠지만 아마데오 국왕의 영특함은 이미 우리 상아탑이 왕국의 대소사에 암묵적인 힘을 쓰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것 같습니다. 이것은 상아탑의 영향력의 축소가 될 뿐더러 힘의 불균형을 가져와 결과적으로 아덴왕국 전체에 해를 끼칠 것이 뻔합니다." 

 "그래서 어쩌자는 것이오, 이제 사람들은 마법보다 정치가 더 돈이 된다는 걸 알아버렸는걸.."

 "그렇다고 아덴성에 메테오를 떨어트릴 수도 없는 일 아니오?"

 

 "아니.. 방법이 있습니다."

 

 다크엘프의 최고위 마법사인 아크스펠하울러 파기렌은 잠시 말을 끊고 벽에 기대어 놓은 현자의 지팡이를 집어들고 음울하게 말했다.

 

 "그들이 상아탑의 마법을 필요로하지 않는다면 필요한 상황을 만들면 될 것이 아닙니까?..바로 그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말입니다.."

 

  파기렌의 지팡이는 창문 밖으로 펼쳐진 상아탑 서쪽의 풍경을 가리켰다. 시선을 옮기던 인간과 엘프의 마법사는 공포로 표정이 굳어지고 말았다. 그 곳에는 지난 수백년간 상아탑의 마법력으로 막아놓은 부해의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악마베레스의 봉인 이후 상아탑의 마법사들에 의한 최대의 사기극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상아탑 전경 스크린 샷

 

 

상아탑

 

오렌의 상아탑은 아덴대륙의 모든 마법사들의 총본산이다. 이것은 마법사들의 대표들이 머물고 있는 곳이라는 상징적인 의미 말고도 아덴의 재 마법사들을 지휘할 수 있는 실제적인 권력이라는 것이 이 상아탑이라는 고상한 이름이 가지는 진정한 의미이다.

상아탑은 과거에 운석이 낙하해서 생긴 거대한 분지위에 새워져 있다. 거대한 운석의 낙하당시 발견된, 마법적인 힘이 응축된 신비한 돌이 발견된 자리에 그 것을 연구하기 위한 일군의 마법사들이 새운 건축물이 바로 상아탑이다. 이 '네뷸라이트'라고 불리는 마법력을 증폭 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신비한 돌은 상아탑 깊숙한 곳에 안치되어 있다.

최근 음모론을 좋아하는 일부 음유시인들은 상아탑의 힘이, 작게는 몬스터 경주장의 주사위 놀음부터 크게는 영지의 주인이 바뀌는 공성에 까지 뒤에서 조종을 하고 있다는 말들을 하고 있지만 확인된 바는 없다. 다만 대륙 전체에 걸쳐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게이트키퍼를 통한 텔레포트비용 수입과  귀환주문서나 회복물약 같은 소모성 마법물들의 판매수익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점으로 보아 왕성 내부나 귀족에 대한 대규모 로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마법사(아크메이지)라 불리우는 상아탑 마스터들의 잇따른 회동들도 그런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그러나 진실은 항상 안개속에 가려져있는법.

우리 오크들이 인간왕국의 일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참견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겠지만 한가지 이상한 점은 최근 현명한 왕정으로 존경받는 아마데오 국왕이 왜 상아탑같은 다분히 위험한 마법사들의 사적인 집단을 용납하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쉽게 생각해서 상아탑이 지키고 있는 부해의 바다의 결계를 풀어리는 것만으로도 아덴왕국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 분명한데 말이다.

 


-워크라이어 '불꽃의분노' 저 '지성있는 오크들이 알아야할 아덴제국에 대한 109가지 진실' 中에서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