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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의 기억
기란 북문 경비병 밸트켐 딕커슨은 얼마 전부터 복수를 위한 화살을 만들기 시작했다. 복수의 대상은 대지의 폭군이자 기란의 재앙이라 불리는 지룡地龍 안타라스였다. 그가 이렇게 무모한 복수심을 가지게 된 것은 몇 해 전 안트라스의 2차 폭주 때 기란영주의 시종으로 원정대에 참가했던 연인 카르미나의 죽음 때문이었다. 그녀가 참가했던 기란영주의 1차 안타라스 정벌은 안타라스의 레어 입구에서 강력한 중력 브레스의 포화를 받고 실패하고 말았다. 그 이듬해에 결성된 영주령 2차 안타라스 정벌에 밸트켐은 지원했고, 좀더 보강된 원정대 구성에도 불구하고 안타라스의 일격에 원정대의 반수 이상이 몰사하고 나머지 원정대원들이 퇴각함으로서 원정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그 이후로 안타라스의 폭주 횟수가 줄어든 이유도 있지만 불가능에 가까운 안타라스 정벌계획의 무모함이 드러나면서 영주령 정벌 계획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밸트켐은 자신의 연인을 죽인 안타라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몸부림 쳤지만 안타라스는 일개 인간의 힘으로 어찌해 볼 수 없는 존재였다. 자신의 경비 근무시간 이 아니면 밸트켐은 항상 기란광장의 선술집에서 연인을 그렇게 밖에 보낼 수 없었고 복수조차도 할 수 없는 무력감에 독한 에일 잔만 들이키고 있었다. 그때 한 노인이 밸트켐의 자리로 다가왔다.
"이보게 젊은이 무슨 일로 그렇게 매일 술을 마시고 있나? 자네 한숨소리가 마치 안타라스의 숨소리처럼 선술집 안을 울리는 구만"
"후후.. 왜 이러고 있냐고 하셨습니까 노인장? 복수를 하고 싶은데 힘이 없어서 이러고 있습니다."
"멀쩡하게 생긴 청년이 도대체 어디가 모자라 복수를 못한다는 말인가? 자네 덩치를 보아하니 누구에게도 쉽게 질 것 같은 강단이 아닌데 말이야?"
"아니오..아니오.. 제가 복수해야할 녀석은 사람이 아니랍니다..."
"그럼 불멸의 고원에서 가끔씩 내려온다는 오크족인가? 자네의 복수의 대상이?"
"오크? 후후 오크였다면 벌써 복수를 하러 달려갔겠지요.."
"그럼 도대체 어떤 녀석이 자네의 복수 대상인가?"
"궁금하신 가요? 크크. 바로 저 기란의 재앙 안타라스가 제 복수대상입니다"
"......."
안타라스의 이름이 밸트켐의 입에서 나오자 노인의 표정은 공포로 굳어졌다. 기란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에게 안타라스라는 이름은 이미 두려움을 뛰어 넘는 그 무엇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노인은 묘한 표정을 지으며 밸트켐의 귓가에 입술을 가까이 가져다 대고 말을 이어나갔다.
"자네 정말 안타라스를 죽이고 싶은가? 내 선친께서 안타라스에 대한 연구를 조금 하신 적이 있다네"
"!!.."
"그러니까 말이지..안타라스는 인간들의 힘으로 감히 무너뜨릴 수 없는 거대한 벽이지. 그러나 그것은 안타라스가 저 죽음의 여신 실렌의 자식들이기 때문만은 아니야. 무엇보다도 안타라스의 거대한 몸집에 걸 맞는 엄청난 회복력 때문이지. 그러니 인간의 병장기로는 안타라스에게 피해를 입힌다 해도 그 회복속도가 피해정도를 뛰어넘기 때문에 도저히 죽일 수가 없는 것이지.."
"..."
"그래서 자네에게 알려주는 건데 용의 계곡 주변의 마물들인 웜의 발톱과 하피의 깃털로 화살을 만들고 메두사의 검은 독을 화살촉에 묻혀 안타라스를 공격한다면 안타라스의 회복력을 저지시킬 수 있을 것이네!"
그 날 이후로 밸트켐은 대대로 물려온 자신의 집을 팔아 그 돈으로 모험가들에게 웜의 발톱과 하피의 깃털, 메두사의 독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혈맹연합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3차 안타라스원정대에 지원을 했다.
3차 안타라스 원정대는 대륙전체의 혈맹들의 정예가 참여하는 만큼 그 위세가 대단했다. 기란성에서 출발한 원정대의 대오가 죽음의 회랑 초입에 까지 이어지는 장관이 연출되었다. 인원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원정대의 질서는 몇몇의 혈맹주들에 의해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었다. 출정 당일 저녁이 되어서야 원정대는 죽음의 회랑을 통과하여 용의 계곡입구에 집결하게 되었다. 혈맹연합의 총군주 테오도르 로데마이 경은 원정대원들의 휴식과 내일 이루어지게 될 안타라스 레이드의 준비를 명하였고, 밸트켐이 배속된 라인도 용의 계곡 입구에 숙영지를 만들고 야영 준비에 들어갔다. 수많은 원정대원들이 무리지어 있기는 했지만 용의 계곡 자체가 안타라스의 기운에 이끌려온 엄청난 수의 마물들이 준동하는 곳이기에 숙영지 하나 마다 2인 1조로 경계근무를 서야 했다. 밸트켐의 근무시간은 새벽 2시 경이었기에 일찌감치 침낭에 몸을 뉘었다. 그의 머리맡에는 그가 정성스레 손질해온 복수의 화살들이 갈무리되어 있었다. 밸트켐은 다시 한번 화살이 잘 있는지 확인하고 잠을 청했다. 잠이 들기 전 밸트켐과 한조로 구성된 사람들이 간간히 눈에 들어왔는데 왠지 한명의 여성이 자신의 연인이었던 카르미나와 무척이나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행군의 피로는 곧 밸트켐을 잠의 신이자 꿈의 신인 사이하의 세계로 이끌었다.
밸트켐은 꿈에서 카르미나를 본 것 같았다. 평소처럼 안타라스의 브레스에 산산히 부서지는 끔찍한 모습이 아니라 조금은 평온한 모습이었기에 밸트켐은 불침번 근무시간에 깨어났을 때도 식은땀을 흘리고 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자신을 깨운, 같이 근무를 서게 될 원정대원의 얼굴을 보는 순간 밸트켐은 아직도 꿈속인지 아닌지 순간 판단을 내릴 수가 없었다. 자신을 깨운 원정대원의 얼굴이 너무도 카르미나와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잠이 달아나고 정신이 찾아오자 밸트켐은 자신이 빤히 쳐다보고 있는 여성이 카르미나와 닮기는 했지만 카르미나 그녀는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원정대원의 왼쪽 눈 밑에 그어져 있는 전장의 상흔인 듯한 엷은 흉터자국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밸트켐은 자신의 실례를 깨닫고는 정중히 사과했다.
"이런..죄송합니다. 제가 아는 사람과 너무나 닮아서 저도 모르게 그만.."
"아니요. 괜찮습니다"
그녀의 목소리 역시 카르미나와 닮아있는 구석은 없었다. 20대 후반의 그녀는 거친 용병생활에 익숙한 듯 밸트켐이 들어야 할 장창을 던져주었다. 모닥불 가에 어색하게 장창을 들고 다가온 밸트켐은 그 카르미나를 닮은 여성 원정대원과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밸트켐은 뭔가 이야기를 꺼내야겠다는 강박 속에서 그녀를 바라보았지만 쉽게 언어가 되어 입 밖으로 나와 주지는 않았다. 어색한 분위기가 싫었는지 여성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기란성 앞마을 경비병이시죠?”
“네? 아예..”
“이름이?”
“네.. 밸트켐이라고 합니다.”
“제 이름은 사라트나라고 해요.”
“네..”
다시 잠시간의 적막이 찾아왔지만 밸트켐의 기분이 썩 나쁜 것은 아니었다. 오늘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밸트켐은 자신의 옛 연인의 얼굴과 닮은 사라트나의 모습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당신은 왜 안타라스를 죽이려고 원정대에 들어오게 된 건가요?”
갑작스레 정적을 깨고 튀어나온 사라트나의 질문에 밸트켐은 잠깐 멍하니 있었다.
“....”
“말씀하기 어려우시면...”
“아.. 아닙니다. 어려울 건 없지요. 안타라스가 제 연인을 죽였기 때문입니다.”
“...”
이번의 침묵은 사라트나의 주도로 이어졌다. 사라트나는 밸트켐의 아픔을 이해하는 듯한 아니 그녀도 역시 같은 아픔을 격고 있는 듯 한 표정을 지었다.
“안타라스가 정말로 증오스럽겠군요..”
사라트나의 혼잣말인 듯한 속삭임을 듣고 밸트켐은 자신의 침낭옆에 놓아둔 화살들을 가져왔다.
“이번에는 안타라스를 꼭 무너트릴 수 있을 겁니다. 이것은 안타라스의 회복력을 낮추는 독이 발라져 있는 특별 제작된 화살이랍니다”
사라트나는 잠시 흥미로운 빛을 띠며 화살 꾸러미를 바라보았다.
“재미있는 물건이군요. 그것으로 안타라스를 정말 죽일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저한테 웜의 발톱을 비싼 값에 팔아먹는 모험가들조차도 이 화살의 효용을 의심하지만 전 추호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카르미나에 대한 제 사랑이 담겨있는 거나 마찬가지인걸요..”
“카르미나..가 그녀의 이름인가요?”
“네..죄송합니다 괜한 이야기를 꺼냈군요. 그런데 사라트나님은 어떻게 이번 원정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사라트나는 역시 용병다운 모호하고 시니컬한 말투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저야 뭐 돈 때문이죠. 용병의 삶이란 게 아데나를 쫓아 다니는 과정 아니겠어요?”
“단지 돈 때문에 목숨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안타라스 원정에 참여한 것은 아닌 것 같은데요..”
“....”
“제가 쓸데없는 말을 했군요..”
“아니에요. 제 얘기를 좀 해 드릴까요? 지루하지 않으시겠어요? 저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답니다.. 제 어머니요.”
“아 그러셨군요.. 안타라스에게 피해를 당하신 건가요?”
“아니요.. 그런 건 아니에요. 하지만 억울하게 돌아가신 것만은 틀림이 없죠. 어머니는 저를 낳고 얼마 되지 않아 돌아가셨답니다. 저와 제 언니들은 억울하게 죽음의 세계로 간 어머니를 위해 선물을 준비하곤 했어요..”
밸트켐은 어머니를 추억하고 있는 것인지 눈가가 부여케 흐려지는 사라트나를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연민의 감정이 북받쳐 옴을 느꼈다. 어떤 말로 그녀를 위로해 주고 싶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자의 심정을 알기에 더욱 더 위로의 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강인하게만 보이던 그녀의 내면에 담긴 슬픔은 어쩐지 자신의 복수심보다 더 큰 것만 같아 가슴이 아파왔다. 그녀의 어깨를 잡아주고 싶었지만 밸트켐은 끝내 그러지 못하고 교대시간이 다가왔다.
기상시간이 되어 숙영지는 다시 안타라스 원정대 특유의 활력 넘치는 소란스러움이 찾아왔다. 밸트켐은 사라트나를 찾아보았다. 그녀는 자신의 창을 가죽으로 닦고 있었다. 어제의 그 슬픔이 가득하던 모습은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었고 다시 노련한 용병으로 돌아와 있었다. 밸트켐은 이유를 알 수 없는 아쉬움이 스쳐지나가는 것을 느끼며 자신도 화살과 어렵게 마련한 아카트 장궁의 시위를 다듬었다. 출정을 알리는 뿔피리 소리에 밸트켐도 안타라스에 대한 증오가 되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그래.. 이번엔 꼭 복수해 줄게, 카르미나..”
밸트켐은 자신에게 다짐을 하고 원정대의 대오 속으로 들어갔다. 밸트켐은 그 안에서 다시 사라트나의 모습을 찾아보았으나 수많은 군중들 속에서 그녀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안타라스 원정이 끝나면 또 한번 그녀를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안타라스의 레어로 진격하는 대오에 발을 맞추었다.
안타라스의 등장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2차 원정 당시 원정대 후위에 머물면서 지원을 했던 밸트켐 이었기에 선발대의 반수 이상이 안타라스의 브레스에 산산조각이 나는 순간 까지도 안타라스의 모습을 먼발치에서 볼 수밖에 없었다. 멀리서 본 안타라스의 모습조차도 재앙 그 자체였다. 하물며 레어 안으로 들어서서 어둠 속에서 서서히 땅을 울리며 기어 나오는 지룡의 모습을 보는 것은 웬만한 담력으로는 버텨내질 못할 만큼 공포스러운 것 이었다. 이미 대오의 선두는 군주진들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붕괴되어 가고 있었다. 드레곤의 피어는 용감무쌍했던 전사들을 무기력하게 만들며 오직 살기위해 도망치는 것만을 생각나게 만들어버렸다. 2진의 보호마법이 발동되고 안타라스에게로 달려들기 시작하자 안타라스는 거대한 몸을 곧추 새웠다. 밸트켐은 안타라스의 저 자세가 무엇을 뜻하는 지 잘 알고 있었다. 거대한 지룡의 암석과 같은 근육이 팽팽하게 긴장하며 온 몸을 뒤로 재꼈다가 마치 산사태처럼 제자리로 돌아왔다. 저것은 안타라스의 힘의 근원인 땅 속성의 브레스를 발사하기 위한 예비동작이었다. 안타라스의 마치 거대한 분화구 같은 입주위에 모인 기운은 이내 엄청난 굉음을 내며 가까이 다가온 2진의 머리위에 떨어져 내렸고 원정대의 주력에 가까운 2진은 반 이상이 몰살당하고 말았다. 그나마 살아남은 자들조차도 안타라스의 거대한 꼬리에 의해 레어의 천장까지 들어올려졌다가 떨어졌다.
“궁수대! 발사!”
어디선가 들려온 명령에 정신을 차린 밸트켐은 준비해온 화살을 장궁에 실어 안타라스의 눈쪽을 겨냥했다. 그러나 안타라스의 중력 브레스는 궁수대와 위자드 대오의 중앙을 가르며 떨어져 내렸고 대부분의 궁수들은 조준조차 해보지 못하고 거대한 힘에 짓눌려 버렸다. 밸트켐은 브레스에 의한 돌 파편에 맞아 쓰러지긴 했지만 복수를 위한 일념으로 다시 활을 주워들었다. 그러나 이미 원정대의 명령 체계는 와해되었고 대오의 후미는 벌써 퇴각하기 시작한 듯했다. 밸트켐은 몇 해 동안 준비해온 복수가 허무하게 실패하자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원정대의 시체들 사이에 서있었다. 그에게 두려운 것은 안타라스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이 아니었다. 다만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준비해온 연인의 복수가 아무 의미 없는 것이라는 게 미치도록 싫었다. 안타라스는 마치 밸트켐이 그 곳에 서있는 것을 알기라도 하는 듯 거대한 몸집을 움직여 궁수대의 시체가 샇여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그 순간 밸트켐은 안타라스의 눈을 처음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거대한 동공과 이글거리는 광망은 뭇 생명체들의 공포이지만 밸트켐은 낯설지 않은 익숙함을 느꼈다. 더 군다나 안타라스의 거대한 왼쪽 눈 주위에 길게 그어져 있는 신들과의 전쟁에서 입은 듯한 상흔을 보는 순간 밸트켐은 한 사람의 얼굴과 이름이 생각났다. 그 것은 죽음에 임박해서 생각난 옛 연인 카르미나의 이름이 아니었다. 어제 하룻밤 만났던 원정대원인 사라트나의 얼굴과 이름이었다.
“사라트나...Saratna..그래.. 사라트나의 철자를 뒤집으면.....”
안타라스는 밸트켐의 슬픈 얼굴위로 그녀의 거대한 발을 내려놓았다.
-終-
태초에 물의 여신 실렌은 자신의 아버지인 그랑카인에 의해 수태를 하게 되었고 그 사실을 안 그녀의 어머니인 아인하사드에게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때 그랑카인은 실렌을 대륙의 동쪽으로 피신시키고 부른 배를 움켜쥐고 목숨을 구걸한 실렌은 자신의 운명을 저주하며 대륙의 동쪽 끝, 지금의 실렌의 봉인에서 출산을 하게 된다. 그때 실렌의 몸에서 태어난 다섯 명의 딸은 이후 실렌과 아인하사드가 벌이게 되는 신들의 전쟁에서 신들의 정원을 쑥대 밭으로 만들게 된다.
그 실렌의 다섯 딸의 이름을 열거하면 첫째가 광룡光龍 아우라키리아, 둘째가 풍룡風龍 린드비오르, 셋째가 화룡火龍 발라카스, 넷째가 수룡水龍 파퓨리온 그리고 막내가 저 대지의 폭군이며 기란의 재앙이라 불리는 지룡地龍 안타라스이다.
이들 실렌의 딸들이 잠들어 있는 레어의 주위에는 대륙 최강의 마물들이 몰려들어 아주 위험한 곳이 되어 버렸는데 기란 북쪽의 안타라스의 동굴을 중심으로 펼쳐진 용의 계곡이 대표적인 예이다. 실렌의 딸들은 신들과의 전쟁에서 패퇴한 이후 인간 세상에서 잠들어 있는데 최근 마법적인 마나 폭주의 영향으로 안타라스가 깨어나는 바람에 상업도시 가란으로써는 엄청난 재정적 정치적 타격을 입고 있다.
영주령 1, 2차 원정과 동맹군주령 3차 원정의 실패는 드레곤에 대한 도전 자체가 신들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임을 모르는 무지한 인간들의 허무맹랑한 시도였음을 증명하며 실패하긴 했지만 드레곤의 공격 패턴이나 습성 등을 연구할 수 있는 좋은 자료들을 남긴 의미는 있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드레곤은 자신의 레어로 침입하는 모든 종류의 생물을 경계한다. 드레곤의 물리적인 힘이나 마법적인 능력 자체를 수치화 하는 것은 일종의 넌센스이기에 몇 가지 드레곤의 특성만을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드레곤의 재미있는 특성 중 대표적인 것은 드레곤의 반신반수적 특성 때문에 일반 생물의 모습으로 변신해서 유희를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는 연구결과이다. 폴리모프라는 마법이 대표적인데 드레곤의 마법적 능력으로 자신의 모습을 인간이나 유사인간족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인간세상의 영웅이 되어본다거나 사악한 악당이 되어보는 것을 즐긴다는 것이다. 확인되지 않은 가설이긴 하지만 드레곤의 성격을 연구하는 좋은 자료임에 틀림은 없다. 당신 주위에 혹시 보통 사람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 혹은 그녀가 폴리모프한 드레곤이 아닌지 의심해보라.
-워크라이어 '불꽃의분노' 저 '지성있는 오크들이 알아야할 아덴제국에 대한 109가지 진실' 中에서
*리니지2 관광가이드와 리니지2 Mythos를 통합하였습니다. 이제 두가지 리니지2 Mythos의 이름으로 연재됩니다.
*지룡 안타라스는 게임상에 구현된 첫번째 용으로 아직 한번도 정상적인 방법으로 정복된 적이 없는 가장 강력한 보스 몬스터입니다.
*위 내용 중 일부는 게임상의 설정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가 병아리 감별사가 아닌 이상 안타라스의 gender가 여성인지 남성인지는 모르죠^^
♪ 리니지2 OST 中 - After the Storm(엔딩 테마 ; 폭풍이 끝난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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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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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트레픽 제한 65%까지 차버렸다 ㅠ.ㅠ 내가 내 포스트를 넘 많이 클릭하는 건가? ㅋ 배경음악이 안깔리면 글 읽는 느낌이 안 살 텐데 ㅎㅎ부가 정보
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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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쓰느라고 고생많았겠네^^역시 대단하십니다요~ ( -_-)b
게다가 로데마이 아자씨 이름도 보이다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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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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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사라트나란 이름을 들었을때 이미 안타라스구나 하고 생각했다오-_-/예전에 똑같은생각을가지고 창작소설을지은경험이...쿨럭-_-/
역시 안타라스는여자였어...-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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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ZZ/ 허걱 이미 한발 늦은 아이디어 였군요 -.ㅜ 암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있었을텐데 ㅋ 기회가 되면 KIZZ님 작품도 소개해주세요~부가 정보
KI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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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_- 시간 여유되시는대로 글 올려주세요 불꽃의분노님 글 읽을때마다 굳이 개발진이 지어낸 게임 스토리 상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유저들 스스로도 이렇게 재밌는이야기를 엮어낼수도 있구나 하는생각이 들어서 좋네요 ^^ 글도 재미있구요 ㅎㅎ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