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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하는 하루.

오늘은 하루 종일 반성모드.

어젯밤 꼴딱 새면서 미리미리 일하지 않는 나를 반성했고,

밤을 꼴딱 새 놓고도 약속시간에 또 늦은 나를 보며 또 반성.

공항에서도 정신 놓고, 빠릿빠릿하지 못했던 것도 반성.

병원에서도 어버버했던 것도 반성.

1시간만 자고 일어나려고 했는데 퍼져서 정신 못 차리고 있었던 것도 반성.

회의에 늦은 것 반성. 제대로 준비 못한 것 반성.

해야 할 얘기 못 했던 것 반성.

할 수 없는 일들을 너무 벌려놨던 것도 반성.

그래서 하루종일 우울했다.

반성해야 할 게 너무너무 많아서, 슬펐다.

 

 



아침에 공항에서 누가 나에게 물었다.

직업이 뭐에요?

순간 나는 아무 말도 못했다.

난 뭐하는 사람이지?

요즘 들어 내가 가장 고민하는 것 중 하나다.

이것저것 하고 있는 일들은 많은데 뭐가 내가 진짜 하고 있는 일인지 모르겠는 거..

이것도 참 반성해야 하는 건데...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하고 있는지, 좋아서 하고 있는 일인지,

자꾸자꾸 생각해봐야겠다.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고 있는 거 같은데,

왜 이렇게 자신이 없는지. 또 반성해야 겠다.

 

지금 멀리 도망가 있는 내 정신이 빨리 머리 속에 돌아와야 할텐데...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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