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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5/07/12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7/12
    cold blood
    새삼
  2. 2005/07/12
    울지마.(1)
    새삼

cold blood

널 처음 봤던 그날 밤과 설렌 맘과
손톱 모양 작은 달, 셀 수 없던 많은 별 아래
너와 말없이 걷던 어느 길과 그 길에 닿은 모든
사소한 우연과 기억

널 기다렸던 나의 맘과 많은 밤과
서툴었던 고백과 놀란 너의 눈빛과 내게
왜 이제야 그 말을 하냐고 웃던 그 입술과
그 마음과 잡아주던 손길과..

모든 추억은 투명한
유리처럼 깨지겠지

유리는 날카롭게
너와 나를 베겠지

나의 차가운 피를 용서해

 


 

오늘 잠 참, 못 잔다.

자다깨다 반복하다가 그냥 일어나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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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할 일은 많은데, 자꾸 안 되고, 멍하니 모니터만 바라보다가,

화장실에 앉아 담배 한 대 피웠다.

창문을 손톱만큼 열어두고, 한숨을 푹푹 내쉬며 그러고 있는데,

어디선가 여자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하지마, 그만해, 그러면서 엉엉, 서럽게도 운다.

창을 열고 내다보려다가 괜히 나까지 눈물이 나서 그대로 앉아 담배 한 대 더 폈다.

울지마하고 위로해 주는 사람도 없이

그녀도 나도,

창문 하나 사이에 두고 운다.

꺼이꺼이 그녀의 목에서 나오는 소리가 내 것인양 나는 소리도 내지 않고,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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