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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도 않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아무렇다.
이 상황이 슬픈 건 아니고
모두에게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눈물이 났던 건
이제 나는 어린 아이가 아니라
그들의 서운함과 아픔을 이해할 만큼 커 버렸다는 거.
어쩌면 그것 때문일지도.
그 마음들이 내 마음에 콕콕 와서 박혀서.
자전거로 동네를 돌면서 훌쩍거리다 결국 넘어져버렸다.
넘어지고 나니 정신이 든다.
그래. 다 행복할 거야. 결국엔.
사랑하는 엄마께
엄마, 오늘 편지 잘 받았어요. 엄마 말씀대로 11월 1일날 결심했던 것을 잘 지켰는지 궁금해요. 엄마, 이번에 엄마가 넣어주신 편지는 우리에게 처음 온 편지 거든요. 제가 만든 우체통이 우리집에 도움이 되니 기분이 좋아요.
엄마 내가 요즘은 말을 듣다 안 듣다 하니 싫지요? 양념이 싱겁게 잘 안 되요. 조금씩 짜지거나 맵게 되거든요. 엄마 좀 협조 부탁드려요. 무엇보다도 우리 식구끼리만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즐거워요. 엄마, 답장을 꼭 보내주세요.
엄마 무척 사랑해요.
엄마의 오른팔 ** 올림
추신 : 조금 써서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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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부분은 실제 요리 이야긴지 나름의 비유였는지 모르겠다. 깔깔.
협조 좀 부탁드린다는 어린 딸년의 편지를 받고 엄마는 어떤 표정이었을까.
이사를 한답시고
온 식구가 오랜만에 모여 앉아 수다를 떨다가
뭐든지 추억이라고 버리기 싫어하는 오마니가 고이고이 모아놓은 편지와 일기 더미를 봤는데
온 식구가 박장대소 ㅎ
그냥 두기 아까워서 블로그에도 스리슬쩍.
어려서부터 유명한 악필이었으므로 내용은 리타이핑..ㅎ
어릴 적 나 역시 비꼬기 좋아하는 모습 그대로. 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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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행복했으면 좋겠어요ㅠ_ㅠ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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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잘 했어?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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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사정이야 모르지만...마지막 한줄이 그래도 밝아서.. 참 다행이네, 속으로 그러고 있습니다. 기운 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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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무지 이쁘더라:) 잠깐 밖에 못봤지만..좀 있다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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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들 자전거 타다 넘어지는 거요!!이번 주말에 자전거타러가는디... 조심해야겠어요. ^ ^
흨.새삼은 증말 언제 만나게 되는거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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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고, 정말요. 아주아주 간절히 행복을 바라는 중!(오늘 반가웠어요. 요즘 아노미 상태라 제대로 인사를 못하긴 했지만 ^^)니나, 음. 대충. 이제 뒷정리가 남았지 뭐
나비, 오옷. 나비의 이런 칭찬은 익숙하지 않아...-_- 왤케 부드러운 거야. 웩
뤼, 패닉 상태에서 미친듯이 달리다가 돌에 튕겼어요. ㅎㅎ 다행히 자전거를 내던지며 멋진 낙법으로 떨어져 별로 다치지 않았다는 거! 그리고 언넝 봐요. 뤼랑 수다 떨면 무지 재밌을 거 같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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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랑 수다에 나도 끼워줘이잉..글고 다 행복은 할건데 당근. 그래도 지대로 징징거려야해. 꼭.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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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뭐-_- 이건 뭐 칭찬을 해줘도..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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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다. 미친듯이 자고 일어났는데 이 기분은 도대체 무엇이냐 ㅎ다시 담배피는 니가...
/(걱정)
아직 안 들어갔나?
난 이제 평가지 쓰려고 다시 왔다가
수정 누르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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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웠어요 새삼 ㅋㅋ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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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아, 언니랑 따로 데이토해야죠 흐흐 기대하고 있겠삼깅, 그래도 니가 있어줘서 참 다행 +_+
또또, 나도 방가방가~
나비야 너의 평소의 행실을 반성해야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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