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타임머신에 태워졌다..
1984년..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던 1984년..
거리마다 상점마다 텔레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다..
내 전화 통화는 마이크로폰에 의해 저장될 것이다..
“당연한 걸.. 전쟁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비상시국이니까..”
그런데 이상하다..
잘모르겠어..
무언가 이상한데..
어느 날 그를 보았다..
이상함의 정체가 그였던가
“이건 뭔가 대단히 잘못되고 있는 걸..”
하지만 나의 머리는 나의 가슴을 막을 수 없다..
‘사랑’이라는 허용되지 않는 감정에 빠져버린 나..
그러나 결국엔
우리는 발각될 것이고..
나는 나의 연인을 배신할 것이고..
나의 연인도 나를 배반할 것이다..
그렇게 서로 존재하지 않던 과거와 만나 서로의 미래를 부정할 것이다..
그리고
마주한 우리 둘..
서로의 배신에 씁쓸한 미소 지을 틈도 없이..
나는...
총살형에 처해질 것이다.
윈스턴과 줄리아가 그랬던 것처럼..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하고,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 "
난 여기서 벗어날 수 없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