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너머

조금만 더 쳐다오.. 시퍼렇게 날이 설 때까지~

 

치고 또 쳐서 더이상 시퍼렇게 변할 살도 남아있진 않은데..

뭘 더 치냐고요???????????????

 

한미fta.. 통신비밀만천하 공개법.. 등등..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박살내버릴 것 같은 괴물들이 줄줄이

우리 눈앞에 등장하는데도

너무나 평온해 보이는.. 무심해 보이는

수많은 사람들에 숨이 막혀온다..

 

갑자기

도망치고 싶어진다..

 

시집을 꺼내 들었다..

기형도다..

헐리우드 극장에서 조용히 죽어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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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온 그는 이상한 사람이었다.

그의 집 담장들은 모두 빛나는 유리들로 세워졌다

 

골목에서 놀고 있는 부주의한 아이들이

잠깐의 실수 때문에

풍성한 햇빛을 복사해내는

그 유리담장을 박살내곤 했다

 

그러나 얘들아, 상관없다

유리는 또 갈아끼우면 되지

마음껏 이 골목에서 놀렴

 

유리를 깬 아이는 얼굴이 새빨개졌지만

이상한 표정을 짓던 다른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곧 즐거워했다

견고한 송판으로 담을 쌓으면 어떨까

주장하는 아이는, 그 아름다운

골목에서 즉시 추방되었다

 

유리 담장은 매일같이 깨어졌다

필요한 시일이 지난 후, 동네의 모든 아이들이

충실한 그의 부하가 되었다

 

어느 날 그가 유리 담장을 떼어냈을 때, 그 골목은

가장 햇빛이 안 드는 곳임이

판명되었다, 일렬로 선 아이들은

묵묵히 벽돌을 날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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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저 시 속의 아이들이 되가고 있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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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3 17:08 2007/04/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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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안 2007/04/05 23:31 URL EDIT REPLY
http://my.dreamwiz.com/bleuj/home/poem/gi.html
제가 26살 땐까 밤새워 필사해서 맹근 것입니당. 가끔 들어가서 본답니당...그때는 이런 것도 할 줄 알았당게나요. 언니 투쟁이야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