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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유연성

<대추리전쟁>을 보고

 

 강 지 혜

 

 

동네의 여자분이 요즘 같은 시대에 (대사가 정확히 기억나지 않음.) 폭력진압 그런 거가 있겠느냐 라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분교 앞에서 첨예한 대립이 나오고 뭉개진 농토가 나온다. 점차 거세어 지는 시위와 수로를 시멘트로 매립해 버리는 발상 자체는 정말 이 시대를 의심케 한다. 도대체 누구 머리에서 그런 생각이 나왔을까.

 

평택 미군기지, 한반도 평화에 어떤 영향을 줄까?
2006년 1월, 한미 양국은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였다.
전략적 유연성은 주한미군이 전략상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유연’성을 발휘해서 한반도뿐 아니라 대만이나 이라크도 갈 수 있다는 개념이다.
더 이상 ‘주한’미군은 한반도 안보를 위한 존재가 아니며, 주한미군이 출격하는 분쟁에 한국도 간접적으로 개입하게 된다.
정부는 주한미군이 들고나는 것을 제어할 수단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현재로서는 주한미군의 동북아 분쟁 개입을 제어할 장치가 없다.
(녹색연합 홈페이지에서 발췌)

 

 간접적 개입이라는 말이 무섭다. 대추리문제는 접근 지점이 많은 것 같다. 환경적인 면에서 보호될 생물에 대한 접근도 있다.
 우리가 사는 땅, 공간이 어떻게 사용되는 지, 그 여파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된다. 다만 그들의 전략적 유연성의 일환으로 우리의 공간을 이렇게 내어준다는 것은 끔직한 일이다. 질나쁜 비유이지만, 누군가를 뒷담화 하는 자리에 동조하진 않아도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똑같은 인간이 되어버리는 것처럼. 하지만 이 유연한 괴물은 너무나 유연하게 상대를 옭아매서 쉽게 벗어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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