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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고 성우향 문화재님의 단가 '백발가(白髮歌)'
[중모리]
백발(白髮)이 섧고 섧다. 백발이 섧고 섧네. 어제까지 청춘(靑春)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허다. 우산(牛山)에 지는 해는 제(齊) 경공(景公)의 눈물이로구나. 분수추풍곡(汾水秋風曲)은 한무제(漢武帝)의 설움이라. 장(壯)하도다. 백이(伯夷) 숙제(叔齊) 수양산(首陽山) 깊은 곳에 채미(採薇)하다가 아사(餓死)를 한들 초로(草露) 같은 우리 인생들은 이를 어이 알겠느냐! 야야 친구들아 승지강산(勝地江山) 구경가자. 금강산 들어가니 처처(處處)에 경산(景山)이요 곳곳마다 경개(景槪)로구나. 계산파무울차아(稽山罷霧鬱嵯峨) 산은 층층 높아 있고 경수무풍야자파(鏡水無風也自波) 물은 술렁 깊었네. 그 산을 들어가니 조그마한 암자(庵子) 하나 있는데 여러 중들이 모여들어 재맞이 하느라고 어떤 중은 낙관 쓰고 어떤 중은 법관(法冠) 쓰고 또 어떤 중은 다래몽둥 큰 북채를 양손에다가 쥐고 북을 두리둥둥 목탁(木鐸) 따그락 뚝딱 죽비(竹箄)는 쫘르르르르 칠 적에 탁자(卓子) 우에 늙은 노승 하나 가사착복(袈裟着服)을 어스러지게 메고 꾸붓꾸붓 예불(禮佛)을 하니 연사모종(煙寺暮鍾)이라 허는 데로구나. 거드렁거리고 놀아 보세.
1) 우산(牛山) : 중국 산동성(山東省) 임치현(臨淄縣) 남쪽에 있는 산. 제(齊)나라 경공(景公)이 놀던 곳.
2) 제(齊) 경공(景公)의 눈물이로구나 : 제나라의 경공이 흘리던 눈물이 생각난다는 뜻. 제 경공의 이름은 저구(杵臼), 경(景)은 시호(諡號)로 강태공의 후손. 경공이 일찍이 우산에 올라, 지는 해를 보고 눈물을 흘리며 탄식하기를 ‘세월의 빠름이여, 어찌 인생으로 하여금 죽음의 길을 재촉하는고?’ 한즉, 수행하던 신하 3명 중 2명은 따라 울었지만, 안자(晏子)만은 웃으며 하는 말이, ‘삶이 있으면 반드시 죽음이 있는 것은 천리(天理)의 정칙(定則)이온데, 역리(逆理)를 하려 함은 어진 처사가 아니며, 어질지 못한 임금을 따라 아첨하는 신하들이 운다는 것이 어찌 우습지 않으리오?’라고 하였다고 한다.
3) 분수추풍곡(汾水秋風曲) : 한무제(漢武帝)가 분수(汾水) 강가에서 인생의 무상함을 노래한 추풍사(秋風辭)를 말한다.
4) 한무제(漢武帝) : 중국 전한의 7대 왕.
5) 백이(伯夷) 숙제(叔齊) : 중국 은(殷)나라의 선비들. 고죽군(孤竹君)의 아들로 백이가 형, 숙제가 동생. 무왕이 은을 치려는 것을 말리다가 듣지 않으므로 주나라의 곡식 먹기를 부끄럽게 여기어 수양산에 들어가 고사리를 캐어 먹으며 숨어 살다가 굶어 죽었다.
6) 수양산(首陽山) : 중국의 산서성(山西省)에 있는 산으로, 백이 숙제가 굶어 죽은 곳.
7) 채미(採薇) : 고사리를 캐다.
8) 아사(餓死) : 굶어 죽다.
9) 초로(草露) : 풀에 맺힌 이슬.
10) 승지강산(勝地江山) : 경치 좋은 산과 강.
11) 처처(處處)에 : 곳곳에.
12) 경산(景山) : 경치 좋은 산.
13) 경개(景槪) : 경치가 빼어나게 좋은 곳.
14) 계산파무울차아(稽山罷霧鬱嵯峨) : 자욱한 안개도 산이 높고 험하여 산에 머무른다는 뜻. 당(唐)나라 때 시인 하지장(賀知章)의 ‘채련곡(採蓮曲)’에 나온다.
15) 경수무풍야자파(鏡水無風也自波) : 거울과 같이 맑은 물에 바람은 없는데 물결은 스스로 일어난다. 하지장의 채련곡에 나온다.
16) 암자(庵子) : 큰 절에 딸린 작은 절.
17) 재맞이 :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드리는 불공.
18) 낙관 : ‘남관(藍冠)’의 잘못. 남빛 관.
19) 법관(法冠) : 도를 통한 법주대사가 쓰는 관.
20) 다래몽둥 : 다래나무 가지로 만든 뭉툭한 몽둥이.
21) 목탁(木鐸) : 절에서 불공을 할 때나 사람을 모익에 할 때 두드려 소리를 내는 기구. 둥글넓적하게 다듬은 나무토막 속을 파서 방울처럼 만든다.
22) 죽비(竹篦) : 두 개의 대쪽을 맞추어 만든 물건으로 불사(佛事) 때 승려가 바른 손으로 자루를 잡고, 갈라진 부분을 왼손 바닥에 쳐서 소리를 내어 대중을 지도한다.
23) 탁자(卓子) : 부처 앞에 붙박이로 있어 제물, 다기(茶器) 등을 차려 놓는 상.
24) 가사착복(袈裟着服) : 가사(袈裟)를 입다. ‘가사’는 중이 장삼 위에 왼쪽에서 오른쪽 겨드랑이 밑으로 걸치어 입는 법복(法服).
25) 어스러지게 : 으스러지게. 엇비슥하게.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26) 꾸붓꾸붓 : ‘구붓구붓’의 센 말. 자꾸 여러 차례 허리를 굽히는 모양.
27) 예불(禮佛) : 부처님에게 경배하다.
28) 연사모종(煙寺暮鍾) : 안개가 낀 절에서 해질 무렵에 종소리가 들려오는 풍경으로, 소상팔경의 하나.
29) 거드렁거리고 : 거드럭거리고. 거들먹거리고. 신이 나서 버릇없이 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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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cafe.daum.net/pansorylove/3Azq/34
--------------[영상방]
보존회 현판식-성우향(인간문화재)축가-이건 예정에 없었던 겁니다.
스리랑 추천 0 조회 66 11.10.11 16:00 댓글 1
행복했습니다. 예정에도 없던 귀한 소리를 듣게된 것도 그렇고 그 자리에 함께 했다는 것도 그렇고.......................
아쉽게도 캠 용량 부족으로 다 찍진 못했습니다. 희망 종이 비행기 날리기.뒤풀이등등(선생님께서 뒤풀이 까지 참석해주셨습니다)
오늘 북은 사회를 맡아주신 조정래(안산지부 이사, 영화감독)님이 떨림으로 쳐주셨습니다 .올 연말이나 내년초에 개봉을 앞두고 있는 "두레소리" 명필림 배포-국립예고생들이 주인공인 국악관련 영화랍니다. 전 시사회에서 봤는데 기대되는 작품입니다..항상 고마운 분이죠 그리고 다른분도 영상 찍으시던데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박록주 명창의 '백발가'
http://blog.jinbo.net/jayul/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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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 오비취 명창의 '금수강산'에 대하여
조금 듣기 오비취 명창 단가 금수강산
(작성 중입니다.)
김초향 명창의 단가 '운담풍경'
https://www.youtube.com/watch?v=pvHd6KICOfc
운담풍경(雲淡風輕)
이 단가를 운담풍경이라 함은 첫머리에 송나라 정명도(程明道)의 시에서 “운담풍경근오천(雲淡風輕近午天) 방화수류과전천(傍花隨柳過前川)” 구절을 인용한 때문이다. 이 단가는 근래 명창 김초향(金楚香)과 강태홍(姜太弘)의 합작이라는 설이 있는 만큼, 그리 오래된 단가는 아닌 것 같다. 장단은 중모리이고, 평우조로 부른다. 담담하고 화창한 단가이다.
운담풍경(雲淡風輕)
운담풍경근오천(雲淡風輕近午天) 소거(小車)에 술을 싣고
방화수류과전천(傍花隨柳過前川) 십리사정(十里沙汀) 내려가니
넘노나니 황봉백접(黃蜂白蝶) 쭈루루 풍덩 옥파창랑(玉波滄浪)
떠오나니 도화(桃花)로다.
붉은 꽃 푸른 잎은 산용수세(山容水勢)를 그림하고
나는 나비 우는 새는 춘광 춘흥(春光春興)을 자랑한다.
어디메로 가잤어라. 한곳을 점점(漸漸) 내려가니
언덕위에 초동(樵童)이요 석벽하(石壁下)에 어옹(漁翁)이라.
새벽별 가을 달빛 강심(江心)에 거꾸러져 수중산천(水中山川)을 그렸는데
편편(翩翩) 나는 저 백구(白鷗)는 한가(閑暇)함을 자랑한다.
은린옥척(銀鱗玉尺) 펄펄뛰고 쌍쌍원앙(雙雙鴛鴦)이 높이 떠
청풍은 서래(徐來)하고 수파(水波)는 불흥(不興)이라.
종일위지소여(縱一葦之所如)하여 능만경지망연(凌萬頃之茫然)이라.
살과 같이 가는 배는 양진(陽津) 포진(浦津) 배회(徘徊)로다.
남해팔경(南海八景) 소상동정(瀟湘洞庭) 청풍적벽(淸風赤壁)이 이 아니냐.
풍월강산(風月江山) 구경하고 동해로 건너갈 제
아동방(我東方) 금수강산 동금강(東金剛) 서구월(西九月) 남지리(南智異)
북향산(北香山) 가야산(伽倻山) 속리산(俗離山)을 편답(遍踏)하고,
삼각산(三角山)을 올라가니 금부용(金芙蓉) 만장봉에 서색(瑞色)은 반공(蟠空)이요
남산송백(南山松柏)은 울울창창(鬱鬱蒼蒼) 한강유수(漢江流水) 호호양양(浩浩洋洋)
춘대일월(春臺日月) 태평기색(太平氣色) 만만세지금탕(萬萬歲之金湯)이로구나.
거드렁거리고 놀아 보자.
【解 說】
이 단가는 첫머리에 운담풍경(雲淡風輕)을 붙이고 다음부터는 다른 사설(辭說)을 부른다. 단가의 대부분은 중국의 풍경이나 인물 등을 나열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것은 우리 나라 풍경을 노래하였고, 중국의 지명은 약간 들어갔다. 다른 단가처럼 인생의 허무함을 한탄하는 것은 전혀 없고 오직 풍경에만 치중한 서경시(敍景詩)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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