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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知天命이라고 세상을 깨우친 나이라는데
씨발 개눈에 똥밖에 안보인다고
과부사정 홀애비가 안다고 하나
하루 밥세끼 겨우 챙기는 내가
가난을 지고 사는 이들과 함께 하며
세상사 깨우칠수 있어 다행이다

주택공사에 집 빼앗겨 오갈에 없어 걱정하며
戰士가 된 철거민들 분노속에서 세상을 깨우칠수 있으니
씨발 그래도 다행이다

씨발 그제 초 사흣날에는
막가는 세상사를 보았으니

짭새들이 단전단수하여 먹을 것 씻을 것이 막연한 철거민들 에게
최소한의 식량이라도 보급하라는 국가인권위의 권고사항에 고마워 하면서
처지가 비슷한 다른동네의 철거민들이
김치한통, 물 5통, 소금, 속옷가지를 들고 나와
망루에 있는 철거민들에게 전해 달라고 기다리고 있던 차에

초록이녀석과 함께 있을 전투경찰들이
무차별 폭력을 휘두르면서
그들을 경찰서로 연행해 갔더라

내 험한 꼴 많이 보았어도
3일 저녁 그이들을 면회하면서
그 때의 상황을 들어보니
인간도 아니었더라

기초생필품을 전달하려 온 딴 동네의 철거민들은
이제나 저제나 망루에 물건 넣을 시간을 기다리며
일부는 따가운 햇빛을 피하고
일부는 차 안에서 덕담을 나누고 있는데
맑은 하늘에 날벼락이라나

어느 나이먹은 사복짭새의 다 잡아 넣으라는 큰소리에
어머니 같은 여인네들 머리채를 잡아 닭장차에 질질 끌고 가고
60이 넘은 할머니가 이 놈들아 !!! 하고 절규를 하니
할머니 가슴을 발로 질러 뒹굴게 하고
70이 다된 할아버지가 경찰에 저항을 하니
방패로 찍어 온몸에 피투성이가 되어 8바늘을 뀌메고

닭장차 안에서도
저항을 하는 여인네들을 짓밟고 짓이기고
경찰서에서 어느 여인네 발에 짓이겨진 팔이 아프다고 하니
스프레이하나 던져주고
조서를 쓴다고 하여 잘못이 없어 할말이 없다고 하니
강력계 어느 젊은 짭새놈은 이 *발년 눈깔을 파버린다고

경찰의 만행을 듣고 급히 현장을 찾은 나와 후배에게
보안과장이란 짭새는 너도 죽여 버린다고 했다
지상훈이도 온전히 내버려두지 않겠다고 협박을 했다

씨발 ...
씨발 ...

국회의원잡놈들 품위유지비 늘리기 위해
관련법 고치는데는 인색해 하지 않는데
요 잡것들은 벌써 언제부터 개발현장의 철거민들의 절규가 하늘을 찔렀것만
아는지 모르는지 본체만체 하고

그래 씨발 이렇게 세상을 깨우치는구나
돈 있는 놈들 투기 부추키는 주거정책이
철거민들을 戰士로 만들어 극력한 싸움에 내몰고
씨발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리지
그렇게 선량한 청년들을 경찰옷 입혀
철거민들 극렬분자로 몰아 범법자 말들어
죽지 않을 정도로 짓이기는 폭력으로 입막음 하고

그래 씨발 이렇게 세상을 깨우치는구나
내 나이 오십에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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