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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장미

 
 

담장에 겨울내 가시만 삐쭉거리던 장미가 꽃을 피웠다

닷새전만해도 빨간 몽우리를 필까말까 망설이더니만

망설이기가 지루했는지 얼굴을 내밀었다

 

활짝 핀 빨간 장미는

야생화하고는 틀리게 당당하고 화사해 보인다

무어라 소리쳐도 시끄럽지 않을 듯

무어라 소리쳐도 사랑스러울 듯

그래서 큰 소리로 말해도 싫지 않을 듯

그렇게 장미가 활짝 펴 있다


오월이 좋다

꽃비가 내리는 길을 걸을 수 있어

꽃들이 몽정을 하며 뿜어대는 향기가 있어

꽃들이 발하는 빛을 즐길 수 있어


쉰이 된 지금도 오월이 좋은 이유는

누구 에게도 사랑한단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세상사람 누구도 꽃들이 몽정을 하는 느끼함도 사랑스러워 할 것 같아

아름다운 세상을 장식한 꽃들이 만발하여

오월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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