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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11/08
    책 읽는 여자(2)
    젤소미나
  2. 2005/11/08
    감기와 약봉지(2)
    젤소미나
  3. 2005/11/07
    누리네 7화-지구탈출(3)
    젤소미나
  4. 2005/11/04
    고개숙인 슬픈 꽃, 할미꽃
    젤소미나
  5. 2005/11/04
    서울역 커피숍에서
    젤소미나
  6. 2005/11/03
    어느 노비문서(3)
    젤소미나
  7. 2005/11/02
    누리네 11화. 뜀틀(2)
    젤소미나
  8. 2005/11/02
    NO! APEC
    젤소미나
  9. 2005/11/01
    보리
    젤소미나
  10. 2005/11/01
    성수동에서
    젤소미나

누리네 7화-지구탈출



 

도단님의 작품...마지막 누리의 마지막 말에...모두..반성하자구요~~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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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슬픈 꽃, 할미꽃


 

어렸을 때 아버지가 낚시하러 가는 곳에 따라가서 주변을 돌아다니며 풀이나 꽃들을 구경하거나 친구들과 뒷산에 가면 꼭 무덤가에서 놀곤 했는데 시골에서는 워낙 얕은 언덕에 무덤이 널려 있었으니 밤이 아니면 무서운 대상이 아니었다.

무덤가에 유난히 많이 피어 있던 할미꽃을 어찌나 좋아했던지..이 자주빛을 띤 보라색 꽃들이 옅은 보풀에 쌓여서 조용히 고개숙여 있는 꽃들은 밝은 꽃들과 대조적이었다.

올해 봄 친구와 남산한옥 마을에 놀러갔다가 무덤이 아닌 한옥의 뒤뜰에 피어있는 것을 보고 어찌나 생경스럽던지..

언제였지, 어린 날이었는데..한날은 여러송이를 꺾어 내 책상에 꽂아 놨는데 오마니가 보시고는 재수없게시리 이꽃을 갖고 왔다며 혼난 기억이 났다.

지금봐도 참 애틋하다.  할미꽃...나도 곱게 하얀 보풀로 자신을 겸손하게 감싸고 고개숙인 저꽃처럼 나즈막하게 늙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지금은 아파서 제대로 기능을 못하는 미놀타..그녀석의 눈으로 본 이 꽃..

내 눈길이 책장에 놓여 있는 미놀타에게 간다. 미안..내가 제대로 다루지 못해서 왜 고장이 났는지 원인도 모르고 앓는 소리가 난다. 진짜 미안. 다시 한번 널 고쳐줄 사람을 찾아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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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커피숍에서

내게 소중한 친구가 있다.

무엇이든 같이 하면 즐거움이 열배로 늘어나는..

지금은 지방에서 프로젝트 사업을 하느라 내년 연말까지 자주 못보는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친구를 배웅하기 위해 서울역에서 노닥거렸다.

흡연실이 있는 커피숍을 찾아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또 한참 나눴다. 내 목소리가 안티삼성 문화제 이후 완전히 맛탱이가 가서 더 시원하게 말을 못해 답답했지만, 그애와 얘기하면서 걱정했던 것, 마음의 불안 등이 가셨다. 고맙다.

그리고 친구가 찍어준 사진....고이 간직하마...

잘 지내고..내가 연기군에 내려갈 날이 곧 올 것이다. 너의 사진 속에 있는 그 들길에 앉아서 쪼그리고 앉아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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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비문서

 

국립중앙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그안의 유물들은 서울에 처음 왔을 때 백수로 두달여를 보내면서 하루종일 샅샅이 훓어봤고, 이후에도 종종 봤던 것들이라 새로울 것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역시 전시를 어떻게 배치하고 설명을 얼마나 자세하고 친절히 해놓는가에 따라 틀려진다.

예전 경복궁에 있을 때보다 훨씬 하나하나에 눈길이 가고 설명도 쉬워서 관람자들에게 친절한 박물관이 되긴 하겠다 싶어 별 느낌없이, 잘해놓았군...별 생각없이 둘러보다가

난 이 노비문서에서 넋을 놓고 말았다.

 

제목 '자신과 아내를 노비로 파는 문서'

17세기 말에 경제적으로 너무 궁해져서 견디다 못한 한 백성이 자신과 아내를 노비로 판다는 문서이다. 증거로 아내의 손을 선명하게 그려넣어 증명했다.

저 선명한 손의 주인인 아낙은 자신의 손을 그려넣으며 어떤 맘이었을까.

끔찍하다....

생활관 보고 건너가면 왕실의 생활을 도록으로 자세히 설명해 놓은 왕실관이 나오는데 아이러니 그자체..

 

가끔 박물관에 가면 교과서에서 배웠거나 혹은 흘러간 역사 속의 물건들이 비명을 지르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들이 살았던 시대, 지금 우리에게 과거의 것들이 유리관 속에서 생활을 증명하며 뭔가를 전하지만 그것들과 나 사이에는 두툼한 유리가 가로막고 있다.

박제된다는 것! 무서운 일이다. 돌아서면 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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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네 11화. 뜀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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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APEC

진보네님의 [트랙팩 21: NO! APEC] 에 관련된 글.

 

 

- WANTED! 아펙기동대 부산회동 -아펙반대 2D실사합성애니메이션
No Apec 문화제 상영작

2005년 11월, 대한민국 부산.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21개 회원국의 정상들이 모인다.
1989년 출범한 APEC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속한 국가들의 번영과 안정을 목표로 모인 경제협력체다.
그런데 이들은 진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번영과 안정을 위해 모일까? 그들이 말하는 번영과 안정은 혹시 그들만을 위한 것은 아닐까?

 

(참세상 열린세상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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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보리
 
곽재구
 
보리밭 속에 들어가
보리와 함께 서 본 사람은
알리라 바람의 속도와
비의 깊이를.
보리밭 속에 들어가
보리와 함께 흔들리며
일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정확히 알리라
세상 옳게 이기는 길
그것은 바로
바르게 서서 푸르게 생을 사는
자세에 있다는 것을.
 
(photo by 젤소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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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에서

2004년 성수역 지하철 역사에서 아래려 내려보니 잡화파는 아저씨가 있었다.

장사에 그다지 열성적으로 보이지 않던 노점상 아저씨..

지금도 그자리에서 장사를 하고 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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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삼성 문화제는 끝나고

아침부터 감기기운에 목이 맛이 가고 있었는데...

발바닥을 각목으로 몇대 맞은 것 같고 다리도 퉁퉁 부었고..

화곡동 은진언니네 집에 가다가 내렸다.

아무래도 집에 와서 자야지 내일 수련회 가서 한마디 말이라도 보탤 것 같아서..

뒷풀이 자리에서 내내 삼성해복투 아저씨들과 얘기를 나눴다.

아저씨들은 참 맑다.

맑은 기운에 늘 엎어진다. 일주일동안 전국 삼성 사업장 순례를 한 것을 보면서 내년에 한달이상 한번 걸어보자 했다.

그중 한 아저씨가 내년에 싸움에 이겨서 공장 식당에 다들 모시겠다고..그말이 뭔지 안다.

삼성이 노조를 인정하게 되는 그날의 기쁨을 같이 누리고 싶은 마음, 그때까지 싸우겠다는 결의라는 것을..

왠만한 공장들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헤아려보니 삼성에서 먹어본 적이 없다는 생각에 "네..그날을 기다릴께요."

안티삼성 문화제를 준비하면서 사람들을 만나서 가슴이 뻐근했고..

오랜만에 이런 행사 준비를 해서 좋은 시간들을 보냈다.

 

여하튼....

지금은 목과 다리가 아프지만, 고생한 박진동지...삼성해복투 아저씨들 얼굴...

돌아서면서 머리위에 팔을 올려 "동지들 사랑해요"라고 말하는 그 아저씨들의 주름잡힌 얼굴, 눈빛...그것만 일단 기억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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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y, srtanger

영화 클로저에서 첫장면.

나탈리 포트만과 쥬드 로가 걸어가는 장면..

음악..아주 좋았는데..

영화는 그냥....

기절하기 직전의 나탈리 포트만의 한마디..

"Hey, srta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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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의 영화음악인 The Blower's Dauhter의 가사를 덧붙인다.

가사 아주 좋네..맘에 든다..

 

 The Blower's Daughter

--Damien Rice 

 

 

And so it is 

Just like you said it would be 

Life goes easy on me 

Most of the time 

And so it is 

The shorter story 

No love, no glory 

No hero in her sky 

 

I can't take my eyes off of you 

I can't take my eyes off you 

I can't take my eyes off of you 

I can't take my eyes off you 

I can't take my eyes off you 

I can't take my eyes... 

 

And so it is 

Just like you said it should be 

We'll both forget the breeze 

Most of the time 

And so it is 

The colder water 

The blower's daughter 

The pupil in denial 

 

I can't take my eyes off of you 

I can't take my eyes off you 

I can't take my eyes off of you 

I can't take my eyes off you 

I can't take my eyes off you 

I can't take my eyes... 

 

Did I say that I loathe you? 

Did I say that I want to 

Leave it all behind? 

 

I can't take my mind off of you 

I can't take my mind off you 

I can't take my mind off of you 

I can't take my mind off you 

I can't take my mind off you 

I can't take my mind... 

My mind...my mind... 

'Til I find somebody new



♪ Damien Rice - The blower's Daugh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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