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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생각_펌 - 2008/08/13 23:16

'절대 혼자'.

고독이 아닌 그냥 혼자.

 

나를 흔들어 나를 찾는 시간.

나를 흔드는 데 있어서 누구의 어떠한 영향도 원치 않아 단절이 아닌 장막을 치는 시간.

 

정신적 소모는 거의 없는 걸 보니 힘들다기 보다 어려운 시간.

'절대 혼자'를 추구하며 꿈쩍도 않고 서있는 지점에 서보니

오히려 강렬히 이탈을 거부한다는 느낌마저 준다.

 

접점은 관계에서부터.

사람을 알았기에 뒤로 돌아가지 못하고,

사람을 알았기에 사람과의 관계가 더욱 ... 

 

나는 나만을 고민하지 않으면서 어디로 내딛여야 하는가?

내지는 올곧이 나만을 고민하는 그 지점은 어디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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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 적은 것 같긴 한데 아마도 한참 바빴던 그 어느 날 글적였을 법한 낙서.

 

예전부터

바쁠 때는 자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한가할 때는 삶의 흐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자아에 대한 고민은

언제나 고독이 필요 수단이기도, 필수 요소이기도 한데,

왠지 지금보다 어렸을 때는 주위가 좀 더 어둡고 깊어보이는 우물 안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점점 같은 깊이로 들어가도 벽이 투명해져서 올곧이 나만을 사색하기 어려워지는 것 같다.

음 사실, '어려워진다'는 표현도 딱히 적합해보이진 않는데,

뭐랄까 자아에 대한 고민에서의 '자아'가 좀 더 다양해졌다고 할 수 있을까?

타아가 보이는, 타아가 겹치는, 타아를 머금은 자아라니...

하여간 감과 색이 미묘하게 달라졌다.

 

근데...

'사람과의 관계가 더욱' 다음은 뭐였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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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3 23:16 2008/08/13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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