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청소와 빨래 늘 하지만 힘들다.

  • 등록일
    2004/08/22 14:21
  • 수정일
    2004/08/22 14:21

그동안 집안 청소를 하도 안해서 집안이 엉망진창이다.

일단 날씨가 맑지는 않아 이불은 널지 않았고, 침대와 방안에 가득찬 먼지... 그리고 책장에 낀 먼지들을 걸레로 딱는다.

 

그리고 세탁기에 찬 빨래를 일단 분류한다. 흰 속옷과 걸레들은 모아가지고 옷을 쌈는다. 일반 세탁물들은 세탁기를 돌린다. 세제의 양을 적당히 맞춰서 빨래를 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방에 가득한 먼지를 걸레로 딱는다. 무슨 먼지가 이리도 많아..... 허리가 아프다. 웬만해선 깨끗한 생활을 할려고 노력은 해보지만 만만치 않다. 그리고 장농과 옷장 서랍을 이동시켜 그곳에 먼지를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인 다음.... 걸레로 청소를 한다.

 

청소를 다한 후.... 욕실과 화장실을 청소한다. 욕실엔 웬 물때자국이 이리도 많은지.... 쑤세미 솔로 빡빡 문지른다. 그래도 이 놈의 때자국은 쉽게 가시질 않는다.

 

아유 허리야.....



화장실 청소 화장실엔 웬 요오드 때가 이리도 많은지.... 평상시 잘 딱을 걸.... 옥시크린으로 윤기나게 딱는다. 그래도 쑤세미 솔이 미치지 못하는 곳엔 요오드 자국이 남는다. 이 곳은 다쓴 치솔로 딱는다.  정말 허리가 아프다. 그래도 어쩌랴....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들이는 노력인데.... 다 내 생활을 조금 청명하게 영위하기 위한 노력아니가....

 

마지막으로 화장실에 타이루와 욕실 타이루는 딱는다. 욕실과 타이루를 딱는데는 뭐니뭐니 해도 자연 쑤세미가 효력을 발휘한다. 가격도 비싼편이 아니고, 욕실과 때먼지 딱는데는 최고이다.

 

이제 생활공간이 정리되었으니 음식을 먹는 공간에 대한 대대적인 작업을 추진....

밥통에 내려앉은 먼지를 우선 딱고, 전자렌지를 청소한 다음... 어제 먹었던 설거지 거리를 한다. 난 그릇 종류는 쇠보다는 돌 제품을 사용한다... 쇠 종류를 사용하는 것은 늘 섞연치 않아서라기 보다는 집을 분가하면서 집들이 선물로 받은 것들이 도자기 형태의 그릇들이다.

 

집들이로 식기용구를 많이 얻었다. 아싸^^  다음 이사가면 또 얻어야지.....

그래서 설거지를 할때 대부분 기름이 많이 썩인 것 이외에는 쌀뜬물과 밀가루를 사용하여 설거지를 한다. 쌀뜬물로 설거리를 하면 돌 그릇들의 윤기가 더 광나고 밀가루로 행구면 그릇의 강도가 높아진다는 소문이 있어 기름이 많이 들어간 음식물 이외에는 쌀뜬물과 밀가루를 사용하여 설거리를 한다.

 

특히 주방 씽크대 먼지 제거에 밀가루를 사용(밀가루 큰수가락으로 2숫가락에 물 200cc로 배합하여 사용하면 천연 세제로 손색이 없다, 찌든때 이외에는 이것으로 청소하면 주방은 말끔....

 

주방이 작아서 주방청소는 일도 아니다.

 

이렇게 청소와 빨래를 한후.... 이전에 빨래한 옷가지들은 가지런히 접어서 옷 서랍장에 넣은다. 오늘도 청소와 빨래를 마쳤다.  나혼자 사는데도 청소와 빨래시간이 주말에 한 3시간 걸리는데.... 매일 이일을 직업으로 하는 여성은 어떨까? 잠시 생각해보았다.

 

 늘은 아니지만 주말과 간혹 주중에 하는 이런일들에 나도 힘들고 버거워하는데.... 가사노동을 직업으로 하는 전업주분의 노동은 얼마나 힘드랴.... 나는 1인이지만 아이들까지 있는 여성의 노동강도는 장난 아닐것이다.

 

아무리 평등부부라도 가사분업이 공평하게 분배되었더라도.... 여성의 가사노동은 줄지 않는다. 육아는 어떻겠는가? 요즘 세상이 좋아져.... 1회용 용기가 널리확산되어 사용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의 노동은 가히 상상하기 어렵다. 그리고 음식을 만드는 일 이도 어찌 쉬우겠는가??? 나도 간혹 김치를 담그거나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주말 1일을 거의 허비하는데.... 이게 어찌쉽겠는가?

 

가사노동은 정말 일상의 노동에 비교하면 장난아닌 불량의 노동이다. 늘 배치된 것들에 대해 그냥 바라만 볼 것이 아니라.... 내 공간에 대한 섬세하게 한번 돌아보라... 가지런히 정리된 사물... 잘 다려진 와이셔츠..... 늘 먹지만 새롭게 등장하는 반찬 메뉴.... 그리고 시간을 갖고 결혼한 사람이라면 아내의 손을 한번 잡아주면서.... 고생했다, 고맙다.... 사랑한다는 말을 직접해주어라 마음속으로는 100번 1000번 넘게 외쳐라...... 가사노동으로 소진된 힘이 조금은 위안 받을 것이다. 그리고 꼭 약속하나 해라.... 자신이 가사노동을 공평하게 배분하진 못하지만 주말 음식과 청소 빨래는 내가 담당하겠노라.... 그리고 주말이 아닌 일상에서 가사노동에 대한 공평한 분배를 하면서... 조금 조금씩 가사일의 영역을 넓혀가기를....

 

난 패니미스트는 아니다. 철저히 가부장적 권위적 위계질서에서 수혜를 받으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가부장적 권위적 위계질서를 의식하면서 조금씩 내 자신이 하나하나 없애고자 의도적으로 노력한다. 그러나 기간 수혜의 햬택이 어찌 하루아침에 없어겠는가?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실천적 방향을 늘 모색한다. 수련회의 경우 음식 전담은 모두 남성이 한다. 그리고 추석 음식장만은 부분적으로 도와줌... 밤까는 것 야채 씻는것 전부치는 것.... 설겆이는 모두 남성 담당.... 여성의 노동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지만 약간 도와주고자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제사라가 과거 인간이 음식을 향유하기 위한 수단에서 작용(과거의 경우 가부장적 위계질서에서 노동착취와 여성에 대한 사회적 냉대적 분위가 현대에 오면서 조금은 줄었지만... 여전하다.)하였지만 현대는 노동을 착취하는 행위와 남녀차별 가부장적 권위는 이어져 오고 있다. 이에 대한 평등사상이 필요하다.

 

내가 일주에 조금하는 노동에 이렇게 버거워하는데.... 일상사를 가사일과 가족사로 노동착취를 강요받고 있는 여성들이 가사노동으로 해방되기를 바라며.... 사회가 보다더 여성들에게 문이 넓혀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공정한 사회적 분위기와 사회적 폭력인 여성차별이 근절된다면 평등부부의 공정한 노동분업은 한결 쉬워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똑같은 공정한 기회가 여성에게 부여되어야 한다. 능력은 있지만 가부장적 사회적 억압기재에서 전문여성이 늘어나지만 그들의 역활은 가부장적 권위에서 무력하게 머무를 수 밖에 없다. 이에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여성과 남성의 역활이 규정되지 않고, 일하는 전문여성 그리고 사회적 여성의 역활이 보다더 확대되기를 바라며....

 

나의 그냥 생각을 끌적여 보았다.

 

여성의 사회적 진출의 폭과 취업에 있어서 여성의 차별철폐가 되기를 바라며....

 

간장 오타맨이....

p.s 나의 가사노동은 생존을 위한 행위이다. 여성이 늘 억압당하는 사회적 가부장적 권위에 대한 도전과는 다른 차원이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타살인 가부장적 사회가 종결되기를 바라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