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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도락으로써 투쟁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나는 사명감도, 투쟁의식도 갖고 있지 않으면서 "문화제"를 찾았다.
오늘 저녁에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금속노조가 함께하는 이주노동자투쟁을 위한 작은 문화제가 있었다.
명동성당 들머리는 새파랗게 어린 나에게도 어마어마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공간이다. 허나 지금은 명동성당의 역사를 그리고 의미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꺼 같아 아쉽다.
그 공간에서 있었던 수많은 집회와 문화제 그리고 천막들 그래서 그곳에서의 작은 문화제도 당연히 큰 의미를 가질 수 밖에 없으리라...
천막은 모두 치워졌고, 계성여고 여학생들과 성당 신도들은 무신경하게 오고가곤 하지만, 그래도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추위에 떨며 문화제를 지켜본 사람들은 모두 투쟁의 힘듦과 어려움 보다는 희망과 따뜻함을 느꼈으리라...
밴드 바람의 보컬이 자기도 콧물이 난다며 훌쩍거리며, 콧물이 나는것 보니 살아있는거 아니냐며 우스겠소릴 하는데, 내 마음이 너무도 흔들렸다. 절망적이고 허무해도 그아픔을 고통을 느끼는 것은 살아있음에 느껴지는 것이지, 그리고 아프지 않으려 우리는 희망을 찾는거지.
노래와 몸짓이 큰 감동과 효과를 주기에 나는 아직 감정적인가 보다, 그러나 이 기쁨과 따뜻함이 계속되길 바래본다. 더이상 슬프고 힘들어 하지 않고 싶다.
모두가 그렇겠지만, 이주노동자들이 희망차고 의지높은 발언을 할때마다 저들에게 부끄러운 마음 뿐이다.
이젠 사명으로써 개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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