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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올해 중학교에 들어갈 아이 방에 들어가니

새로 산 교복이 놓여 있었다.

 

교복을 보면서 드는 첫 생각은

...그래도 조금은 자유롭던 틀(!)에서

조금씩 더 틀지워진 틀로 아이를 밀어넣고 있다는 느낌이다.

 

까까머리에 검정색 교복에 하얀 명찰의 교복은 아닐지라도

교복은 아무리 멋지게 꾸며보고 비싼 감을 사용하더라도

뭔가 답답함을 주고야 만다.

 

채원은 방학 동안 제멋대로 길게 자라난

머리카락을 개학과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자른 후에

이상하다며 내내 털모자를 눌러쓰고 다니고 있다.

 

이런 놈에게

클 것을 대비해

넉넉하게 큼지막한 교복을 입힌 모습은 좀 우스꽝스럽고 안쓰럽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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