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완전 부대낌

주말 내내 소화 불량에다 엄청난 숙취로 뻗어있었다.

이미 개똥같은 시간표를 확인한 뒤로 어찌나 학교 가기가 싫던지.

부대끼는 속만큼이나 부대끼는 마음으로 휘적휘적 학교를 향해 출발.

일찍이 도착한 동기들은 옹기종기 모여 담배를 피고 있었다.

 

첫 수업의 선생님은 무지막지한 커리큘럼을 늘어놓으며 그저 수동적인 수업을 듣고싶은 학생의 소심한 마음에 찬물을 끼얹으셨다. 게다가 선수과목의 압박으로 주5일, 18학점같은 15학점을 듣게 생겼으니 이것이 정녕 대학원생의 시간표라 들이대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2학기엔 좀 익숙해지고 편안해지리라는 헛된 기대를 왜 했던가. 대학원은 누가 널널하다 그랬던가. 차라리 지난 학기처럼 열심히 산을 타겠다. 고약한 영감탱이라 궁시렁 거리긴 했어도 화끈한 학점을 날려주지 않았던가! 

 

부대끼는 몸과 마음으로 시작.

정신똑바로 차리는 것은 이미 됐고, 몸이나 제대로 움직여 주었으면 좋겠구마.

아프지 말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