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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7/08

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8/29
    흠..
    검객
  2. 2007/08/28
    지리산.(4)
    검객
  3. 2007/08/20
    이것저것.(2)
    검객

흠..

철이 들긴 개뿔.

 

어쩌면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는 건(어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건)

핑계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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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지리산에 다녀왔다.

 

가기전에 지리산이라는 명칭이

어리석은 사람이 그곳에 가면 깨우침을 얻고 돌아온다하여 붙은 것이라는 유래를 듣고는

돌이나 한번 깨보자는 기대를 안고 갔다.

 

나는 무엇을 얻었을까?

돌은 좀 깨진 것일까?

그것은 좀 지나고 나야 알게 될 것 같다.

여기저기 파편적인 기억들이 무언가로 다가오게 된다면.

 

 

천왕봉에선 정말 많은 것이 보였다.

몇 년만에 본 쏟아지는 별들과 일출 전에 보이던 프레쉬한 샛별

거대한 무지개 그리고 굽이굽이 에로틱한 산등성이들

지옥의 불구덩이 같던 붉은 빛을 뿜던 광명제철소

번개가 번쩍번쩍하던 서늘한 무등산

그리고 어쨌든 보고야만 일출.

 

카메라의 프레임은 역시 무력하다.

모든 것을 몸에 담아 두리라 다짐했는데,

잘 담겼을라나..?ㅋ

 

 

오,  언니들.

그 자발성과 의지들에 감탄 .

그 자유롭고 따뜻한 마음들에 또 감탄.

묻어갈 수 있어 좋았다는.ㅎㅎ

돌아와 한 숨자고 정신이 드니

왠지 아련하게 생각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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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열정이라는 것이 언제 존재했었는지 모르겠다.

아직 조금은 남아있겠지

화악~하고 붙여줄 부싯돌이 필요하다.

 

무엇에 그리 나가떨어졌더라...?

지난 봄 무렵엔 정말이지 절망스러웠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저 바보가 되어가고 있다.

칼같이 날카로웠던 것도

거미줄처럼 투명했던 것도

점점 무뎌지고 희미해져만 간다.

 

뭔가 아주 잠시 반짝했던 것 같긴 한데,

이래저래 현실적인 이유들로 체념해 버리고는

그대로 화석이 되어 굳어져버렸다.

 

나는 아주 딱딱하고,  건조해지고,  재미가 없어졌다.

 

 

 

다시 찌질한 일상이 다가오려 한다.

지난 학기처럼 너무 빨리 방전되어 버리면 안될텐데.

몰라, 될대로 되라.

내 맘대로 되는 것이 무엇이 있더냐.

 

지리산의 기나 힘껏 빨아 와야겠다.

다음 학기엔 증오의 힘으로라도 버티게 해 줄 고약한 사람도 없으니.

 

아무튼 완전 기대 지리산~!

드디어 가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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