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지리산.

지리산에 다녀왔다.

 

가기전에 지리산이라는 명칭이

어리석은 사람이 그곳에 가면 깨우침을 얻고 돌아온다하여 붙은 것이라는 유래를 듣고는

돌이나 한번 깨보자는 기대를 안고 갔다.

 

나는 무엇을 얻었을까?

돌은 좀 깨진 것일까?

그것은 좀 지나고 나야 알게 될 것 같다.

여기저기 파편적인 기억들이 무언가로 다가오게 된다면.

 

 

천왕봉에선 정말 많은 것이 보였다.

몇 년만에 본 쏟아지는 별들과 일출 전에 보이던 프레쉬한 샛별

거대한 무지개 그리고 굽이굽이 에로틱한 산등성이들

지옥의 불구덩이 같던 붉은 빛을 뿜던 광명제철소

번개가 번쩍번쩍하던 서늘한 무등산

그리고 어쨌든 보고야만 일출.

 

카메라의 프레임은 역시 무력하다.

모든 것을 몸에 담아 두리라 다짐했는데,

잘 담겼을라나..?ㅋ

 

 

오,  언니들.

그 자발성과 의지들에 감탄 .

그 자유롭고 따뜻한 마음들에 또 감탄.

묻어갈 수 있어 좋았다는.ㅎㅎ

돌아와 한 숨자고 정신이 드니

왠지 아련하게 생각나더라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