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7/09

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9/20
    2007/09/20(2)
    검객
  2. 2007/09/10
    오랜만에 짐승..등등(3)
    검객
  3. 2007/09/03
    완전 부대낌(2)
    검객

2007/09/20

사실 말도 안되는 것에 말로 대응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나는 누구 좋으라고 돈을 퍼다주는 것이 아니다.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인간들 다 싫어.

 

아무리 억지스런 긍정적인 생각으로 기만해봤자 돌아오는 것은 

바보가 되어가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하라고? 도대체 내가 돈지랄 해가며 그래야 되는 이유가 뭔데?

 

한국에서 살기 싫다.

다른 곳은 나을까?

망해가는 지구는 어디라도 마찬가지 아닐까?

그럼에도,를 붙잡고 어디까지 기가막혀져야 하는 것일까?

 

뜨고 싶다.

지구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오랜만에 짐승..등등

#

 

환절기 감기에 걸린 짐승은 밤늦은 귀가를 하고 옷을 갈아입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로 내게 말을 건다.

옆얼굴을 보이며 응, 아니 등의 성의 없는 대답을 하고 있던 내게 혼잣말처럼 말했다.

 

짐승:  콧물이 난다.

 

나: (무반응)

 

짐승:  맛있다..헤..

 

나: (얼굴을 돌려 짐승을 보며) 헐...

 

오랜기간의 고시생 생활과 거듭된 실패로 그는 영구가 된 것일까?

착잡하다...

 

 

#

 

머리가 차가워진다.

일렁이던 마음도 잔잔해지는 듯하다.

이것이 내 가을의 상태였던가?

그런 것같진 않다.

오히려 찬바람이 불어오면 더욱 헝클어지고 스산해지지 않았던가?

 

 

#

 

알콜 섭취를 일주일 동안 하지 않았다.

마실 기회가 있었는데 의지로 극복했다...고 말하고 싶다.ㅋㅋㅋ

덕분에 담배는 많이 늘었는데-_-

둘이 함께 하는 것 보단 나을것이다.ㅋㅋㅋ

 

의지가 작동하는 순간까진 마시지 않으리라 술!

 

 

#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묻길

 

 "주변에선 다들 내가 변했다고 말하는데, 외모도 성격도.

  당신이 보기엔 어떤 것 같아?"

 

 나의 대답은, 

 

 "아니, 어제 만난 사람같은데, 피골이 상접한거 말곤."

 

 그녀는 정말 변했을까. 아님 내가 둔해진걸까. 변하건 말건 상관이 없었던 걸까.

 

 

#

 

북악스카이웨이는 언제 달려도 기분이 좋다.

팔각정에서 내려다 보는 야경도.

하늘을 보면 실망할 것이 분명하므로 보지 않으려 했지만 결국은 보게 되더라.

지상보다는 많은 별이었겠지만, 천왕봉을 오르며 보았던 그 새벽 하늘이 몹시 그리웠다.

 

그런데 하루 떨어져 있어서일까 옆에 있던 사람은 왠지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 정도의 거리감도 평화롭단 생각이 들더라.

 

 

아, 고요한 주말이었다.

제법 맘에 든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완전 부대낌

주말 내내 소화 불량에다 엄청난 숙취로 뻗어있었다.

이미 개똥같은 시간표를 확인한 뒤로 어찌나 학교 가기가 싫던지.

부대끼는 속만큼이나 부대끼는 마음으로 휘적휘적 학교를 향해 출발.

일찍이 도착한 동기들은 옹기종기 모여 담배를 피고 있었다.

 

첫 수업의 선생님은 무지막지한 커리큘럼을 늘어놓으며 그저 수동적인 수업을 듣고싶은 학생의 소심한 마음에 찬물을 끼얹으셨다. 게다가 선수과목의 압박으로 주5일, 18학점같은 15학점을 듣게 생겼으니 이것이 정녕 대학원생의 시간표라 들이대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2학기엔 좀 익숙해지고 편안해지리라는 헛된 기대를 왜 했던가. 대학원은 누가 널널하다 그랬던가. 차라리 지난 학기처럼 열심히 산을 타겠다. 고약한 영감탱이라 궁시렁 거리긴 했어도 화끈한 학점을 날려주지 않았던가! 

 

부대끼는 몸과 마음으로 시작.

정신똑바로 차리는 것은 이미 됐고, 몸이나 제대로 움직여 주었으면 좋겠구마.

아프지 말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