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분류 전체보기

26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8/08
    Long Live Christian!(3)
    무나
  2. 2005/08/08
    크리스티앙은 어디로...
    무나
  3. 2005/08/07
    혁명은 부엌에서부터(6)
    무나
  4. 2005/08/03
    폐식용유로 비누만들기
    무나
  5. 2005/08/01
    비누만들기하다(4)
    무나
  6. 2005/07/23
    아침(2)
    무나
  7. 2005/07/09
    아나키 평론 '흑색' 선전(1)
    무나
  8. 2005/06/27
    전쟁저항자들(WRI) 국제 세미나~~~(1)
    무나
  9. 2005/06/23
    행진하는 여성들
    무나
  10. 2005/06/17
    정신을 차리자(1)
    무나

Long Live Christian!

  • 등록일
    2005/08/08 12:00
  • 수정일
    2005/08/08 12:00

크리스티앙이 살아있다!

이주 노조 게시판에서 그의 글을 발견했다.

출입국 개새끼들이 만나볼 사람이 있다며

크리스티앙을 인천공항으로 속여서 끌고 갔고

그의 저항으로 1차 실패, 2차 시도에서 그를 비행기에 태우는 데 성공,

곧바로 독일로 날아갔다.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이 집(서울)에 있다

나는 완전히 0 에서 다시 출발해야한다."

 

는 그의 글을 읽으면서 암담함과 서글픈 보다는

낙천적인 자조가 떠올리는 건,

그의 투쟁과 온갖 풍상들이 만들어 낸 어떤 "빛"이라고 생각된다.

 

비록 그와 나는 생각이 너무나 달라서 논쟁도 몇번 했지만

결국에 내가 나가는 집회에는 꼭 그가 있었다.

그가 저기에서 구불구불 돌아 오는 동안,

내가 여기에서 구불구불 돌아 가는 ,

다르면서도 같은 길을 가고 있지는 않았었나 싶다.

 

 

나와 친구들의 비폭력 직접행동의 신념에 대한

그의 유머러스한 반박

 

 

 

"총을 얻었으면 부러뜨리지 마라.

 후에 쓸 날이 있을 것이니."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크리스티앙은 어디로...

  • 등록일
    2005/08/08 11:26
  • 수정일
    2005/08/08 11:26

크리스티앙이 인천출입국으로 넘겨졌다는 소식

이주노조에서 들은 것은 토요일 아침이었다.

크리스티앙은 6주전에 출입국에 잡혀 화성보호소에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서울 출입국으로 옮겨졌다.

이유인 즉슨,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보호소를 조사하는 기간이기때문에

트러블을 일으킬 소지가 있는 인물들을 보이지 않게 "빼돌린" 것이다.

크리스티앙은 닭장 같은 출입국 보호실에 갇혀 있으면서

형편없는 식사, 불결하기 그지없는 환경 등에 대해 항의했지만

직원들은 무시로 일관하였고 그는 단식투쟁에 들어가기에 이른다.

 

이주노조는 크리스티앙의 보호소내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보도자료를 뿌렸다.

그러나 가증스런 법무부는 단식이 사실이 아니라는 식으로

"뻥"을 치곤 급기야 크리스티앙을 인천 출입국으로 넘겼다.

일이 커지기 전에 보내 버리려는 수작이다.

 

그나저나 크리스티앙은 지금 어디로...

그의 투쟁에 무심했던 내가 밉다.

 

크리스티앙의 사진을 찾으니

그가 찍은 사진은 많은데 정작 그를 찍은 사진은 없다.

그가 찍은 명동 이주노동자 농성 때의 사진들 -> 클릭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혁명은 부엌에서부터

  • 등록일
    2005/08/07 21:57
  • 수정일
    2005/08/07 21:57

 

 

나에겐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다.

가끔은 새까만 33개의 해를 지나도록

배운게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면

지나온 시절이 허망해진다.

남들이 보면,

그리고 내가 33해 동안 그렇게 생각해왔듯이,

하찮고 귀찮고 사소한 것들...

바로 '일상'이다.

 

그 목록들을 한번 적어보면

 

깨끗하게 빨래하기

자주 청소하기

밥 남기지 않고 음식 버리지 않기

김치 담그기

간장, 고추장, 된장 담그기

각종 밑반찬 만들기

화분가꾸기

 

적어놓고 보니, 대부분 어머니로부터 배워야 할 것들이다.

어렸을 때에는 그저 저절로 나이가 되면 알게 되는 것인 줄 알았다.

그래서 밥을 잘 하려고 노력하기 보다 영어 단어 하나를 더 외우고

매일 청소를 잘 하기 보다는 수학문제 하나를 더 푸는 것이

내 미래를 위해, 내 입신출세를 위해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각박한 경쟁의 시스템과 학교를 거치면서

내머리에 찬 것은 전혀 내 삶과 연결되지 않는 지식의 파편들과 허영,

엘리트 의식, 생활에 대한 멸시, 어머니에 대한 비하, 그리고

권위에 순응하는 방식이다.

 

내가 책을 파고 있는 동안에도 어머니는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김치 담그고, 도시락을 쌌다.

그래서 모더니티와 현대의 지식은 식민지 우리 어머니를

착취한 물적 토대위에서 병든 꽃처럼 피어나나 보다.

 

혁명은 부엌에서부터

혁명은 재생산에서부터

혁명은 어머니를 닮아가며

 

그렇게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삶과 재생산의 영역을 "사회화" (달리 말해, 계량화, 수량화, 시장 가치화)하는 것을

진보라고들 말한다. 부불노동이란 개념은 지불노동을 전제하는 개념인 것처럼,

숨겨졌던 노동을 시장 가치로 환산하면 사회적으로 노동의 가치가 인정된 것이라 여긴다.

하지만 전세계 글로벌 경제의 스펙트럼에서

하나의 부불노동이 지불노동의로 전환되면 '다른 곳'에서 더 많은 부불 노동이 생겨난다.

빙산의 더 많은 부분이 물 위에 뜨면  더 많은 부분이 가라앉아야 한다.

 

이런 사회화의 방식 그 자체를 문제삼는 것이야 말로 혁명이 아닐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폐식용유로 비누만들기

  • 등록일
    2005/08/03 20:35
  • 수정일
    2005/08/03 20:35

풀꽃세상 참조팝나무님 게시판에서 퍼옴.

 

폐식용유로 비누만들기

 

<준비물> 폐식용유 800ml, 물200ml, 가성소다100g, 우유팩, 고무장갑, 나무주걱
<유의할 점> 작업시 가성소다액이 피부에 닿으면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하고 꼭 고무장갑을 끼고 작업하도록 한다.
<제조방법>

A: 가성소다를 그릇에 넣고 물을 조금씩 부어 주면서 나무주걱을 저어 녹인다.
B: 가성소다가 완전히 녹으면 찌꺼기를 걸러 낸 폐식용유를 조금씩 부으면서 나무주걱으로 슬슬 저어준다.
C: 30 - 40분쯤 잘 저어서 섞은 후 뻑뻑해지기 시작하면 틀(우유팩을 이용)에 부어 넣는다.
D: 3 - 4일간 굳힌 다음 알맞은 크기로 잘라서 4일 정도 더 건조시킨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비누만들기하다

  • 등록일
    2005/08/01 12:43
  • 수정일
    2005/08/01 12:43

라디카 언니와 풀꽃세상에서 하는 비누만들기교실에 갔다.

장흥을 지나 의정부가는 길 옆에 위치한 광명 보육원을 가는데 약 1시간 남짓.

먼저 온 사람들은 텃밭가꾸기를 막 끝내고 맛있게 점심들을 들고 있었다.

몇몇 눈에 익은 사람들, 천성산 살리기 광화문 집회때 본 이도 있고

얼마나 일본 아나키스트 친구들과 홍대 바다비에 갔을때 만난 짱돌씨도 있다.

이내 마음이 푸근해졌다.

풀꽃세상에서 내 이름은 개똥방울토마토 줄여서 개방토다.

작년 화순에서 귀농한 종섭씨네를 놀러갔다가

밭 이랑 사이에서 발견한 토실토실한  방울토마토

똥거름 속에서 지절로 자라나 또 내 입속으로 들어가니,

그야말로 자연이 보여주는 순환 섭리의 요약판이다.

 

풀꽃세상분들이 가꾼 고추, 가지, 방울토마토 등을 둘러보고

비누만들기에 들어갔다.

처음 이론설명은 약간 머리가 띵한 상태에서 들은터라

쫓아가기가 버겁다는 생각이 든다.

라디카 언니를 보니 눈이 게슴츠레 한 것이 어디가 아픈가 물어보니

나중에 들어보니 전날 잠을 제대로 못잤다고한다.

맞다 그러고 보니 저번에 나에게 자기에게도 불면증이 있다고 했었다.

 

이론적으로 만들기는 간단하다.

천연오일과 가성소다, 물, 향료나 첨가물만 있으면 끝이다.

근데 이것저것 도구들이 좀 필요한 게 번거롭달까

저울, 온도계, 스탠그릇, 핸드블랜더(일명 도깨비방망이).

제일 어려웠던 건, 오일과 가성소다물의 온도를 맞추는 일이다.

가성소다에 물을 부으면 온도가 90도 이상 올라간다.

그 온도를 45도까지 낮추고, 오일을 45도까지 올려야 한다.

무더운 여름에 온도를 낮추는 게 어디 쉬운일인가?

찬물을 다라이에 받아다 그룻째 담구어 식히느라 시간이 좀 갔다.

온도를 맞추고 나서 섞어서 주걱으로 계속 저어주어야 한다.

주걱으로만 저으면 1시간 이상을 저어야 한다고 하니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핸드블랜더인 모양이다.

 

오일과 가성소다물 섞은 것을 핸드블랜더로 돌리니

이른바 "비누화"가 일어난다. 흠... 역시 화학의 세계는 오묘하다.

이때 로즈마리 가루를 섞으면 로즈마리비누가 되고,

오렌지를 섞으면 오렌지 비누가 되고,

숯을 섰으면 숯비누가 된다고 한다.

우리 주변에 구할 수 있는 걸로 비누를 만든다는 아이디어는

정말 마음에 든다.

 

이왕이면

폐기름으로 만드는 빨래비누 만들기도 배우고 싶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아침

  • 등록일
    2005/07/23 10:00
  • 수정일
    2005/07/23 10:00

아침

 

도시의 동물들은

간밤에 취객이 쏟아낸

토사물을 먹고 산다

새도 비틀비틀 날고

개도 비틸비틸 뛰어가고...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아나키 평론 '흑색' 선전

  • 등록일
    2005/07/09 11:05
  • 수정일
    2005/07/09 11:05

 

『흑색』 1호를 다운로드 받고 싶은 분은

전쟁저항자 홈페이지 http://wrikorea.gg.gg 의

[오늘의 아나키즘] 게시판으로

들어가세요.


물론 제본한 책도 1권당 2000원에 판매합니다.

anamellee@hotmail.com으로

세 권 이상 주문해주세요.



- 목차 -


1. ‘일본’, ‘일본인’이란 뭔가? - 한 ‘일본인’의 선동 ∥모글리

2. 비폭력 대(對) 자본주의  - 서문 ∥브라이언 마틴(번역: 매닉)

3. 지역운동과 아나키즘, 그 상생의 가능성 ∥도끼

4. 공생의 도구 - 지역통화운동 ∥등대

5. 병역거부 전시회를 다녀와서 ∥조약골

6. 푸드 낫 밤(Food Not Bomb)에 대하여

   1) 푸드 낫 밤 - 폭탄 대신에 음식을! ∥번역: 조약골

   2) 내가 경험한 푸드 낫 밤 ∥네빈(발표, 토론)

   3) 스스로 행동하고 스스로 결정한다! ∥네빈(번역: 매닉)

7. 해방의 섬유, 면화 ∥반다나 시바(번역: 매닉)

8. 또 하나의 전쟁 ∥리 호이나키(녹색평론 제63호에 실린 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전쟁저항자들(WRI) 국제 세미나~~~

  • 등록일
    2005/06/27 09:24
  • 수정일
    2005/06/27 09:24
돕헤드님의 [내일부터 시작하는 국제세미나] 에 관련된 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행진하는 여성들

  • 등록일
    2005/06/23 09:01
  • 수정일
    2005/06/23 09:01
달군님의 [행진하는 여성들] 에 관련된 글.

그림이 너무 예뻐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정신을 차리자

  • 등록일
    2005/06/17 10:12
  • 수정일
    2005/06/17 10:12

항의하는 사람을 깔고 지나가는 레미콘...

집회에서 열변을 토하던 한 남자가 비디오 끝무렵에 피를 흘리며 죽어있다.

어느 리얼리티쇼보다도 더 생생하다.

 

참세상 말고 다른 뉴스들을 뒤져봤다. 기사가 없다.

다시 검색해보니 기사들이 있긴 있다.

대우와 김우중,

전인권이 이은주를 사랑했다는 기사 등에

밀려 메인에서 보이지 않는다.

 

이한열이 최루탄을 맞아 쓰러진 사진 한장으로

많은 이들이 분노했다.

인터넷도 없었고,

카메라 달린 핸드폰도 없었던 시대였지만,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잘 알고 있었고

분노할 줄도 알았다.

 

"정보는 많은데 진정한 대화가 어렵다고요?"하는

한 인터넷 포탈 사이트 광고를 아침마다 지하철에서 본다.

"진정한 대화"란 건 무엇일까?

 

확실히 80년대에 비해 사람들은 많은 정보를 교환한다.

인터넷으로 못하는 이야기들이 없을 정도다.

더 이상 권력은 재갈을 물리거나 위협하는 방식으로

언론을 통제할 수 없다.

사람들이 스스로 자기가 본 것들을 기사로 써 올리기도 한다.

리턴키 하나면 깔끔하게 기사화 되어 올라간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80년대 학생들의 죽음 이상으로

많은 노동자들이 죽어가는데

사람들은 분노하지 않는다.

(아니면 분노가 표현되지 않는 것인가???

그들의 마음속을 헤집어 보고 싶다.)

거리는 축구 응원으로 떠들썩할 뿐.

더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차별받는데

오히려 굶주린 사람들, 차별받는 사람들에게 돌을 던질 기세다.

 

평화로운 내 일상에 돌을 던지지 말라는 건가?

의사비폭력 체제의 완성인가?

미국식 "민주주의"에의 완전한 돌입인가?

정보 과잉으로 오히려 현실이 보이지 않는 시대인가?

현실이 리얼리리티쇼와 구분이 아예 안되는 시대인가?

그걸 구분하려는 내가 바보인가?

 

아니다 정신을 차리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