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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보다 무서운 것은

 

운명보다 무서운 것은

 

장용철 시인

 

세 마리의 개구리가 우유 통에 빠졌습니다.

그 중으 한 마리는 이것이 운명이라 생각하여 체념하였고

또 한 마리 개구리는 도무지 우유 통을 벗어날 수 없다면서

한숨만 쉬다가 죽어갔습니다.

그러나 세 번째 개구리는 우유 통에 빠진 현실을 직시하고

코끝을 밖으로 내놓은 채 침착하게 헤엄을 쳤습니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자 개구리의 발끝에

무엇인가 닿기 시작하였습니다.

개구리가 헤엄을 치는 동안 우유가 굳어 버터가 되었기에,

세 번째 개구리는 무사히 우유 통을 빠져 나올수 있었습니다.

운명 보다 더 무서운 것은 체념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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