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뿔났다]가 끝났다
병원에 있을 때는 놓치지 않고 보려고 애쓰는 드라마였다
집에 텔레비젼을 두질 않아 계속 보질 못했다
나이 62살에 휴가라고 우겨(?) 독립하여 사는 엄마의 이야기이다
오늘 사무실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다운받아 마지막회를 보았는데 '흐뭇한' 기분이다.
'무심한 세월에 실려 늙어가겠지...잘 살았달것도, 그저 못 살았달것도 아닌 그저 그런 한평생, 그래 그냥 이렇게 살다 가는 거지 머... 이만하기도 감사해야지...그래 감사해야지...하지만 다음 생애에 나도 내이름 석자로 불리면서 살아보고 싶다'
집으로 복귀(?)하여 다시 일상의 연말을 보내는 엄마의 말이다.
'무심한 세월'이라는 말이 새삼스럽다.
세월이 마음이나 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말이니 얼마나 정확한 성찰인가
私心이 있는 인간이 어떻게 세월을 이길 수 있겠는가.
하나 더, '감사해야지, 그래 감사해야지' 라는 말도 참 좋다.
그래서 나도 감사해야지, 그래 감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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