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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행렬, 파렴치한 노란 풍선 - 5.19

쌍용차 살인해고박살 해고자 원직복직 쟁취 범국민대회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
 

노무현 3주기 노란 풍선 퍼레이드인 시청광장을 빙글 옆으로 돌아야 겨우 통행이 가능한 상황...

아... 그런데 웬 '역사교육'을 하려는가...
4.19로부터 쭉..시간대별로 웬 역사 사진 피켓들이 이리도 많으냐.
 

그런데 그 때 눈에 들어온 것은 연도별 열사들의 얼굴과 사망 사건일지 비슷한 피켓들, 특별히 80년대 이후 노무현이 세상에 알려진 후의 시기 것들은 거의 2년씩 꼼꼼하게도 정리되어있는 듯했다.
옆을 걸으며 열이 올라 차마 눈길을 줘 읽지 않았으나, 너무도 뚜렷이 기억하는 얼굴들이 차례차례로 그 어느 곳에서보다 원한 서린 눈빛과 표정으로 거기에 있었다.
 

무수한 사람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기도 했던 그들의 모습이...
수년을 잊을 수도, 잊혀지지도 않는 얼굴로 뇌리에 남아 팔다리와 머리를 이끌어주던 그들이 거기에서 몇 표인지 알기 힘든 '표'에 또 팔리고 있었다.
 

2002년~2006년의 구속노동자 일지는, 열사들의 사건일지는 역사가 아닌가?
"2004년에 현재의 쌍용차 살인해고, 희망퇴직, 무급휴직 노동자와 그들의 생떼같은 가족 22명의 죽음을 원천적으로 생산함" 이란 서술은 역사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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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해고 희생자 분향소를 준비하며.

‎2009년 쌍용차 지부가 파업에 돌입하기 전, 가장 먼저 자본의 공격을 받았던 동지들이 비정규직 동지들이었듯이 22명의 생목숨이 매장당하듯 자본에게 간접살인을 당한 지금도 쌍차 안에선 노동강도의 살인적 강화와 더불어 이른바 신규 '사내하청' 을 급속히 들여 사내하청노동자가 다시 750여명을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
 
15년전 IMF 시기의 정리해고반대, 노사정야합 반대투쟁, 아니 혹은 그 이전인 89~91년 자본이 다시 이윤율을 확고히 회복, 제고한 후 93~94년 파견제 도입 등을 통해 늘 비정규직이 넘치는 오늘을 그려내기 위해 신자유주의 총공격을 예비하던 때로부터 저들에게 있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확대' 는 당연히 애초 '자웅동체' 같은 기획이었지만, 20여년이 지난 아직도 현실의 투쟁과 선전 속에서 이 두 부분이 충분히 묶여지지 못해온 것도 사실이다.
 
쌍차-상하이치저-자본과 국가권력에 의해 철저히 기획되고 밑받침된 회계조작, 기획파산 등의 정리해고까지의 '과정'과 함께... 이 살인해고의 '결과'로서 오늘 일어나고 있는 쌍용차 안에서의 상황 (간접고용 비정규직으로의 생산의 대체, 비정규직 짜내기와 극단의 노동강도 강화'라는 자본의 '기획'을, - 모든 '동기와 목적'을, '결과와 이후'까지를 어느 것보다 생생하게 보여주는 - ) 을 선전의 공간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금새 들리게', 더 확고하게 내용으로 담아낼 지 고민이다.

 

'노동자에게만 고통을 들씌운 파렴치'함과 '무자비'함, 정리해고-헐값매각, 먹튀 밑받침 등 자본과 정권의 하나같은 패턴과 동시에 끊임없이 반복되는 비정규직 확대, 귀결을... 이른바 '죽은자'도, 그 죽은자의 빈 자리를 대신하는 자도 하나같이 비정규노동자의 피땀으로 귀결시키는 천편일률적인 시나리오를.
  
'문건'이나 '조합원용' 등 말고 지역분향소 등 대 시민, 대 미조직노동자 선전의 공간에서... 더 구체적으로 주력해서.
 
기아차가, 동희오토자본이 정말 원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이미 많은 사람들 또한 기억하고 있으니까.‎

 

'해고는 살인이다.'는 구호가 옳은 만큼 '해고는(계약해지는) 다반사다, 일상이다'는 구호 또한 옳다. 결국 '천만 비정규직에게 간접살인으로서의 해고는 일상다반사다.'는 말은 현실을 정확히 표현한다.

 

 시퍼런 가족까지 생명을 버리는 일이 또 누군가에겐 이미 일상다반사인 것이 현실이고, 그 일상다반사에도 죽는 소리 한번 내보지 못하고 죽었다 살아나기를 대략 정년 때까지 2년에 한번씩만 볼 땐 평균 15번도 더 반복할 수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래서 더욱 22명에 이른 이 살인해고의 의미와 분노는 '일상다반사의 간접살인'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자행되는 15번의 살인에 맞서기 위해 일어서는 긴 과정에 더 긴밀히 맞닿도록 하여야 한다.

 

그렇게 준비해야겠다. '이미 살해당한 자'와 '죽지 못해 살아는 있는 자' 모두가 결국 비정규직 확대의 수단, 고강도 착취 강화의 수단과 경로로서 살인해고를 더 뚜렷이 각인하며 내일을 맞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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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끝, 또 다시 먼저 가신 동지들에게

 

‎3월의 마지막 쌍차에서, 또 현대차에서 두 동지가 또 젊은 목숨을 내려놓았다.

한 동지는 77일간의 옥쇄파업의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 끝까지 희망퇴직을 거부하며 생존과 투쟁을 위해 몸부림쳤고, 또 한 동지는 2004년 노조에 가입하고, 2005~6년 파업 이후 많은 이들이 노조를 떠날 때 끝까지 남아 재작년 25일간의 점거파업투쟁에 함께 했고, 그 후로도 현장위원으로 활동하며 자본의 악랄한 불법파견과 폭력에 맞서 마지막까지 싸우다 급성간암으로 돌아가셨다 한다. 장애를 가진 아이의 부모에게 지워지는 힘겨운 무게도 묵묵히 감당하며 동지들의 곁을 지켰던 동지라 한다.

"함께 살자"는 외침을 일관되게 몸으로 끌어안고 몸부림친 죄로 동지들이 또 먼저 가셨다.

'먼저 가신 동지들, 가족분들 만나 이제 '정리해고도 비정규직도 없는 세상'에 편히 계시'라고 보내드릴 수 있는 마음...잘 생기지 않는다. 지금의 현실과 올해의 투쟁과 삶을 생각하면 더더욱이 그렇다.

그보다 그저 매일 아침 작은 방 배갯녘 둥지에 남아 지켜봐주시라고, 때로 눈물로 원망도 하고 답답해하고 혼내주시라고... 청을 드리고 싶다. 또 다시 먼저 가신 이 시퍼렇게 시리게 젊은 동지들을 편히 가시라고 보내드리기조차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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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희망광장으로. 그 후 언제..가 아닌 지금.

희망광장이 견찰들에 의해 매일 거의 침탈상황의 반복 속에 있고 동지들이 연행되고 서울시가 버러지같은 철거 계고장을 붙이고 간 상황이지만...

 

어제 오후 사업장을 돌고, 6개 노동조합의 간부들을 만났지만, 25일의 '총선승리결의대회'가 아닌 24일의 '희망광장'과 '전국해고노동자대회'에 대한 '산별지침' 여부, 숙지 여부는 일관되게도 한몸처럼 동일함을 확인한 하루였다. - "전달받지 못했음", "알지 못함"

 

희망광장에 엄청난 군중이 있지 않음에도... 피켓은 부숴지고 처절하게 투쟁하는 장투사업장 동지들, 해고된 동지들은 견찰들의 사이코패스 짓에 시달리고 서울시는 철거를 협박한다.

 

저들이, 자본의 하수인들이 가장 발광을 하는 곳이 바로 그 곳이라면, 나중이 아닌, 거리마다 나부끼는 '현수막 슬로건...그 후'가 아닌, 혹은 '준비된 각본, 이미 예고된 그 때의 무엇 그 후'가 아닌, 언제일지조차 모를 그 어느 때가 아닌 바로 지금! 광장으로 가자.

 

적들이 두려운 눈으로 응시하고 있는 발화점이 광장의 발전이라면, 바로 지금 그 곳으로 달려가자!

 

실천하는 비정규직철폐, 간접고용철폐, 정리해고분쇄, 반자본의 거대한 함성이라면, 그 곳으로 가자.

 

피눈물을 옹골찬 눈빛으로 터뜨리는 광장으로 가자!!

 

그 곳에 작은 깃발 있게 하자.

사랑하는 동지여. 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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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지도위원 특강 <소금꽃나무가 희망버스에게>-12.19(월) 19시 성공회대 피츠버그홀

김진숙 지도위원 특강 <소금꽃나무가 희망버스에게> 

(성공회대 노동대학 공개강연, 원하는 누구나 들을 수 있습니다.)

'외부세력' 환영!!  트윗,페북 무한멘션,RT 환영!!

 

12.19(월) 저녁 7시 성공회대 피츠버그홀

(09번 건물: 피츠버그홀/성미가엘성당)

 

- 성공회대 : 온수역(1,7호선) 도보 7분

버스 - 6614, 6716, 마을버스 - 7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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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누구인지 그 때 알았다.

송경동 시인의 용산철거민 추모시 <너희가 누구인지 그 때 알았다> 를 인용. (2009.10.29)

 

 

 

 

 

 

 

 

 

 

 

 

 

 

 

 

   

(200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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