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정신현상학 서설 §40

(§40) 철학적인 지와 그를 둘러싼 노고에서도 독단적인 사고방식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진리를 한마디의 명제로 담아낼 수 있다는 사념에서[1]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독단이 말하는 명제란 [직관에 의한] 요지부동한 결과라고 불쑥[2] 내놓는 것이다. [요지부동한 것이 있을 수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케사르가 언제 태어났으며 1 슈타디온은[3] 정확하게 몇 토아즈인가[4] 라는 따위의 질문에는 물론 똑 부러지고 매끈하게 대답해야 할 것이다. 이런 대답은 직각삼각형 빗변의 제곱은 다른 두 변의 제곱을 합한 것과 같다는 틀림없이 맞는 말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것을 진리라고 운운할 수야 있겠지만 철학적 진리는 이런 유의 진리와는 궤를[5] 달리하는 진리다.



[1] 원문

[2] 원문

[3] 원문 . 희랍에서 사용하던 길이 단위. 달리기하던 반원 모양 운동장(Stadion)의 길이로서 약 190미터. 을 라틴화한 것임.

[4] 원문 . 혁명이전의 프랑스에서 사용된 거리 단위. 2 미터.

[5] 원문 <자연>, <속성>. <>는 임석진 교수의 번역에서 훔쳐온 것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