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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323 - 냄새가 난다 --;;

어쩔수 없이 지난 번 그림 또 사용.. ^^

 

베란다라고는 하지만 아파트처럼 큰 유리의 베란다가 아니니 바람의 드나듬이 다를 터, 옆 방으로 들어가면 살짝 불쾌한 냄새가 난다. 여름이 우려스럽다고나 할까.

분변토(지렁이가 싼 똥 ㅎㅎ)가 섞이면 냄새가 덜 한다 하니 어여어여 여름이 오기전에 똥 많이 싸기를 기다려야 하나?

 

나름 열심히 관찰한 결과(음 좀 스토킹 수준으로 가끔 뒤집고 있다)를 보자면

 

1. 상태 매우 좋고 지렁이들 매우 활발하며 열심히 분해하고 있으나 나의 마음에 비해 매우 더딤. 실제 지렁이의 개체수가 많지 않아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함. 어여 새끼 많이 낳고 번식하렴.

- 처음 투입한 음식도 아직 남아 있고, 0319에 투입한 음식은 부식되어 가고 있으며 몇 마리는 이 음식 주변을 맴돌고 있음.

 

2. 화분을 뒤집어 확인해 보니 바닥에 찢어 깔아준 신문 주변에 뭉쳐 있음. 당분간 음식 투입하지 않고 방치할 예정. 흙이 건강해졌다 싶으면 실험하겠음.

 

3. 화분은 가장크나 지렁이 수는 아마 2번과 비슷할 것이다. 지렁이들이 어디 숨었나 잘 보이지 않아서 오늘 투입한 음식 뒤집어 보니 꽤 보였음. 나름 숨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듯. 꾹 참고 지금의 음식이 형체를 감추기 전까지는 투입하지 않을 예정. 이 화분 역시 빨리 개체를 늘리기를 바라고 있을 뿐.

 

(지렁이양은 총 160g이라면 1에 80g, 2에 35g, 3에 45g 있을 것임.)

 

신기한 것이

나는 지렁이를 엄청나게 무서워했다.

심지어 꿈틀이라는 과자를 봐도 소리 지를 지경이었다.

그 소름끼쳐하고 징그러워하고 무서워하던 지렁이들이

이젠 눈에 보이면 반갑고, 움직이면 반갑다.

음식을 살때도 나도 모르게 쓰레기가 많이 안 나오는 것

또는 야채 위주로 사게 된다.

행여나 남기게 되더라도 지렁이가 잘 먹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되었다. 

진정 사소한 지렁이와도 이런 영향을 받으며 사는데

사람 사이에 서로 미치는 영향은 어디까지일지 궁금해지고 말더라.

 

내가 greenthumb이 되어가고 있나? 이 곳으로 이사 온 이후에는 대부분의 식물들이 매우 잘 자라고 있다. 요 놈도 작년에 사왔는데 올해 가는 몸통에 비해 참 많은 꽃을 피워냈다. 꽃이 있는 동안 방에 두었다가 다시 햇살이 닿는 베란다로 보내 줄 예정.

붉은 색 계열로 같은 종류의 화분 하나 더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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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의 파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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