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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0
    주점
    달팽이-1-1
  2. 2009/11/19
    궁시렁 궁시렁
    달팽이-1-1
  3. 2009/11/17
    야학 - 세번째
    달팽이-1-1
  4. 2009/11/17
    깊어지는 마음의 병들
    달팽이-1-1
  5. 2009/11/16
    루저?
    달팽이-1-1
  6. 2009/11/10
    야학 - 두번째 수업
    달팽이-1-1
  7. 2009/11/10
    흔적들
    달팽이-1-1
  8. 2009/11/02
    목포 1박2일
    달팽이-1-1

주점

 

많은 사람들과 북적북적 하고 집에 돌아오면

알수없는 공허감에 더 힘들기도 했다.

당이라고 뭐 다르겠나?

그런데 오늘은 나름 충만하네?

이유가 뭘까?

 

나름 좋아하는 김** 동지도 만나고

박** 동지도 보고

사무처장의 술취한 모습도 보고 (ㅎㅎ)

 

돼지들끼리 집회에서 만나거나 술자리서 만나면 

사랑해~ , 또는 알라뷰~를 하는데

오늘 돼지를 너무 여럿 만났나?

 

오우~

오늘 만난 우리 돼지들..

머리도 너무 컷어!

다들 충격받아 쓰러졌어. 

 

알라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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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궁시렁

 

#1.

학생(머스마)이 나에게 말했다.

"선생님 뭐예요.. 강아지 처럼 파마하셔가지구.. 선생님 푸들 같단 말이예요.."

ㅎㅎ 귀여운 놈.

 

#2.

릴레이로 당원가입 시키기를 하는데

노**에게 전화해서 '입당 안 해유??'했더니 '할께요..'한다.

말 꺼내 놓고 내가 더 놀랬다.

물론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한 경우지만 감격했다.

유노 당신을 평생 사랑할테닷. 하하.

 

#3.

지난 화요일 당 사무실을 지켜주고 있는데 낮선 남성 두분이 들어 오신다.

당 가입을 하려고 하는데 본인은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을 동생은 국민참여를

나름 열심히 설명했는데 결과가 어떨지 모르겠다.

그 분 말씀 하셨다.

"전 정당에서 놀고 싶어요.."

미투~

 

#4.

공공노조 문화제 한다고 해서 갔다.

나름 사회보험 노조에 대한 애정이 있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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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학 - 세번째

 

학생님이 앞 수업에 40분 지각하셨나보다. 

열심히 변명하셨다.

깜빡했고, 부랴부랴 왔지만 차를 타고 내리는데도 20분 씩은 걸리고

음료수는 사와야겠고, 와 보니 차 댈곳은 없고...

 

그러고 보니 늘 음료수를 사오신다.

큰 차를 모시고, 우리를 뭔가를 먹이고 싶어하신다.

사무처장에게 상황 설명하면서 물어봤다. 

'일을 못할텐데 어떻게 생활해요? 정부에서 보조금도 많이 나올 것 같지 않은데??' 

아마도 비장애였다가 사고를 당한 경우일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그럴 경우 많은 금액을 보상 받거나 보험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장애인 투쟁을 할 때가 그런 경우가 더 열심이시기도 한댄다.

비장애로의 삶을 살았던 적이 있기 때문에, 그걸 알기에...

 

수업은 약수, 배수, 소수, 거듭제곱을 했다. 

덧셈에서 곱셈, 다시 곱셈에서 거듭제곱을 설명하면서

2를 예로 들었는데 또 2의 3승을 계속 6이라고 우기셔서 한 바탕.. 

맞잖아요? 

아니거든요! 

뭐가 아니예요? 6 맞구만.

아니랑게요.

 

세번 만났다고 이젠 친한 척 적당히 반말도 해 가면서 이해 못하면 얼굴도 찡그려 가면서.. 

학생님은 늘 말씀 하신다. 

'기본 원리만 알면 수학은 다 풀 수 있을 것 같아요. 수학은 쉬워요.'

으이구! 구구단도 틀리시고 나눗셈도 잘 못하시면서 잘난척을 너무 하시네.

잠들기 전에 구구단 한번씩 외우시라 했는데 잘 하실래나 모르겠다.

어쩔지 몰라서 조심하느라 일부러 거리를 두었고 

전화나 문자를 피했는데 이젠 가끔 문자로 격려를 해야겠다.

수학은 잘 할것 같다고, 장학금 달라고 난리시다. 

무지무지 걱정했었는데 어쨋든 편안해졌다.

 

공부 내용을 보자면 산넘어 산이다.

언제 인수분해를 하고 이차방정식에 이차함수까지 간다냐?

피타고라스도 기다리고 있고, 삼각함수도 기다리고 있고...

근데 더디 가더라도 이 분을 꼭 합격 시키고 싶긴 하다..

 

부디 포기하지 말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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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마음의 병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잡지 편집장으로 나오는 메릴 스트립의 실제 모델은

보그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라고 한다. 

후배덕에 이 영화를 다운 받아 봤었는데 어떻게 보면 참 재수없는 캐릭터였다. 

 

오늘 FM에서 이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우리나라에서라면 영화 속의 캐릭터를 가지고

소송이 일어 났을 것 같은데 안나 윈투어는 시사회에 프라다를 입고 참석해 주었다고 한다.

모두를 웃게 하고 박수를 받았다는... 

이 여인이 그럴 수 있는 이유는 자신감 때문이라고...

 

 

마음이 병든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다.

당에서도 보게 되고 또 이곳 저곳

자신감을 상실한지 오래이고 피해의식 때문에 점점 병이 깊어져가는게 눈에 보인다.

아무렇지 않은 일에도 분노하고 과잉 반응을 보인다.

아마도 내가 그 길을 걸어 왔기 때문에 더 잘보이는 건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어떻게 해 줄 수 없다는 것이다.

평소 놀던 사람이라야 술을 먹든 밥을 먹든 하면서 말이라도 해 보겠지만

눈에 뻔히 보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알아서 하겠지..하며 볼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래서인지 오늘은 그 사람의 주변 사람들이 참 원망스럽더라.

병들어가는 동지를 그저 방치하는 사람들.

그러면서 또 동지라고 습관적으로 내 뱉는 것도 참 싫고.

 

좋은 사회 만들어 보자고 

막스니 뭐니를 해대는 사람들이

옆의 병들어 가는 동지를 방치하는 건 또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 것이냐.

 

아무튼 이 쓸데 없는 오지랖.

본인이나 챙기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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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저?

 

나야 어느순간부터 루저로 살았으니

우리 세계 주민이 늘면 좋지 뭐.

세금 걷을까?

짜식들!

반가워.. ㅎㅎ

 

 

문득 정상, 비정상에서 장애, 비장애로의 언어 변화가 떠오르기도 하다. 

 

정상, 비정상으로 분류 했던 시절

우리 동네에도 비정상(?)들이 있었다.

바보도 있었고, 장애인도 있었다. 

 

우리 동네 대표 바보 이름은 개똥수였고(지금도 그의 본명을모른다.)

눈이 정말 소눈 처럼 커다랗고 쌍커플이 짙게 있었다.

(대표가 아닌 바보들도 좀 있었다.. 

우리집 바로 옆집 바보는 가끔 식칼 들고 나타나서 우리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언제나 웃었던 개똥수는 우리 또래들이 자주 놀려댔는데도 늘 웃었다.

가끔 화나면 무서워서 뭔 일인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도망가기도 했을거다. 아마도. 

나는 나름 어려서부터 진지했던지라 같이 놀리는 걸 싫어 했던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같이 놀리거나 무서워 했을거다. 좀 덜했던거지 안 그랬던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그들은 우리 동네 주민이었다. 

개똥수는 불구의 몸에 정신연령도 초딩 수준이었는데

종종 동네 굳은 일을 했던 것 같다.

어른들이 불러서 일 시키고 돈 좀 주고 그랬던 것 같다. 

대전에 와 있는 동생과 목포 다녀온 이야기하며 시골 이야기를 하다 여동생이 나에게 물었다.

"언니? 개똥수 같은 사람은 보살펴 주는 사람이 없으면 금방 죽어?"

"글쎄? 아무래도 모든 면에서 힘들지 않을까? 동네 사람들이 엄마 같지는 않겠지?"

"그 아저씨 자기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 바로 죽었어."

"그래... 들은거 같애..."

시골 인심 좋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였을까?

그래봤자 개똥수가 금방 죽을 수 밖에 없을 정도 아니었을까?

 

 

다리를 절었던 아저씨는 소리를 참 잘하셨다.

동네 상여가 나갈 때는 늘 상여에 올라가 꽹과리를 치며 소리를 하셨다.

그 소리는 참 구슬프고 서글펐다.

상여가 나갈 때마다 동네 모든 사람이 참석했고(특히나 애들은 떡 얻어 먹으려고) 

나도 한번도 빠진 적이 없기 때문에 소리의 느낌에 대한 기억은 남아있다.

박종태 열사 장례식 때는 종소리와 소리가 함께 했다. 

'우리 동네랑 다르구나.. 이런 테잎도 있구나..'하며 걸었는데 올려다 본 차 위에서 누군가 소리를 하고 계셨다.

 

동네 소리꾼 아저씨 얘기를 1년여전 어머님께 들었다.

장애가 된 이유가 간첩 누명을 썼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때 고문을 당해서 장애가 된거라고.

얼마 전 이런 뉴스가 있었다.

그분 성암이 들어 있지는 않지만 뉴스에 나온 만큼은 아니었던 건지,

여기 친인척(그분 성씨는 박)에 포함되는 분인건지는 나도 모르겠다.

소리의 설움에 그 분의 인생이 들어있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최근에 했다. 

 

 

그 작은 섬에 살때는 달랐을 지언정 루저는 없었다.

그러니 위너도 없었다.

뭐 좀 잘 살기도 했고, 뭐 좀 예쁘기도 했고, 뭐 좀 공부 잘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을 나누지는 않았다.

 

그런데

어느덧

도시에 사는 나는

루저가 되어있었다.

 

못생긴게(오크래매?) 

결혼도 못 했고(수녀도 아닌것이, 비구니도 아닌것이)

돈도 못 벌고(그러게..)

부모도 가난하고(받을 유산이 하나도 없고)

성격도 안 좋은게(난 몰랐는데 남들이 그러더라구..) 

남성들이 복수라고 기껏들이댄 칼날처럼 가슴도 작다.

(같이 술 마시던 남성이 건너편의 큰 가슴을 넋 놓고 바라보던 일은 참 인상 깊긴 하더라.)

뭐냐! 하다 못해 학생 운동도 안했다며?(운동권도 선행학습이 참 중요하더만...)

 

그러니

그저

루저라는 단어에 발끈하는 모습에 그저 그저 웃을 수 밖에!

진짜로 "웃기셔!!들!!"

자신을 좀 돌아보시지!!

암튼

"웰컴 투 루저's 월드!!"

루저래도 수준이 다르다고??요??

그건 당신 맘이고!!

 

부디

내 안의 파시즘,

내 안의 패거리즘(?)을 조금만 돌아 봤으면 한다.

 

나 자신이 절대로 절대로 

이 사태로 부터 자유롭다는 말은 아니다.

단지,

루저 그룹에 포함된 나는

왕따에 속한 나는

사알짝

아주 사알짝

자유롭다는 것일 뿐이다. 

낙인찍힌 만큼 자유로울 뿐이다. 

부디

서로들 낙인 찍지 좀 말았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지고 있을 따름이다. 

 

그대,

자유로운가?

이 우낀 해프닝으로부터?

 

동년이나 존경하는 홍시리의 다음글과 이번 사태는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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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학 - 두번째 수업

 

지난주에 이어 집합에 대한 수업을 했다.

부분집합, 교집합, 합집합, 여집합, 차집합, 공집합, 전체집합...

 

수업을 천천히 하는데도 흐름을 많이 놓치시고, 책의 어느 부분을 설명하는지도 잘 모르신다.

안되겠다 싶어 문제 읽기, 정의 읽기 등을 하며 수업을 했더니 좀 더 집중력이 있어졌다. 

수학 기호에 익숙치 않아 처음 읽을때는 애를 먹었다.

 

수업을 끝내고 집에 오다보니 내 스스로 의문이 생긴다.

집합을 왜 배우지?

왜 수학이라는 학문이 의미가 있는거지?

 

이 분이야 일단 검정고시 자체가 목적이니까 수업을 해야 하지만

나 역시 왜 배워야하는지부터 설명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졌다.

근본에 접근해서 설명해 가는거..

 

수학을 다시 공부해 보기로 결심했다.

 

 

아무튼 두번째인 이번 수업은 괜찮았다.

이번주에는 차에 타는 걸 도와 달라고 하시지도 않았다.

옆에 있던 남자 선생님께 '당신과 같은 남성이니 가서 좀 거들어 드리세요..'했는데

'도와 달라고 할 때 도와 줘야죠..'해서 나 역시 마음을 꾹꾹 눌러 참았다.

근데 계속 신경 쓰인다.

 

혼자 힘겹게 차에 타고 휠체어 까지 싣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와 달라고 할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번번히 뭔가를 청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자존심 상하지 않을까? 알아서 거들어야 하지 않을까?

원래 사회당 분이고, 사회당에서는 장애인 활동을 해 왔기에 그 선생님의 말을 일단 받아들였는데

뭐가 정답인지 잘 모르겠다.

 

번번히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입장의 자존심을 생각하지 않는 것도

사람을 눈물나게 하는 까칠함이 아닐까하는 의구심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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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들

 

#1 10월 30일 11월 1일 1박 2일간의 목포행 

 

 

 

일본 영사관에서 내려다 본 시내..

 

#2 11월 7일 지리산 둘레길 (인월 - > 운봉)

일행중 한명은 장렬히 전사하여 인월에 남다.

알아서 집으로 돌아가는 비극이.. (전날 마신 술이 왠수~)

남원 추어탕을 못 먹고 왔다. 다음 기회에~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둘레길 다녀온 후 노대회 가기 위해 과외를 두개 해 치우고 

집에 오니 12시 40분, 나 역시 장렬히 쓰러져 자고 싶었으나 잠도 오지 않아 집에 와서 영화를 봤다.

아직 체력이 쓸만한가보다 하며 나름 기뻐했던 날...

 

 

 

가보니 가본곳 (노동자 학교에서 동학길 따라 가던 길이지 않았을까 싶다.)

 

 

 

 

안 잊어 버리려고 지도를 찍어보고 --;;;

 

#3 11월 8일 노동자 대회

점점 민주노총에 대한 불신감만 키워가고 있다.

요즘 집회 어디를 가나 힘을 더 빼고 온다.

콜텍 1000일제가 가장 비극적(?)이었다.

정보과에서 불쌍하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지쳐가고 있는 사람들,

분노의 불씨를 가슴에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지 않을까?

그 분노의 불씨를 내 옆의 사람에게 쏟아내고 있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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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1박2일

 

마지막까지 남는 건 꽃게살 비빔밥의 맛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꽃게살 비빔밥이 다시 먹고 싶었다. --;;; 

 

이벤트와

챙겨주신 마당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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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의 파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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