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모든 차별에 저항하라
울산 420 장애인 차별 철폐 결의대회
울산노동뉴스



4월 20일 오전 10시 울산 동천체육관 입구에서 "울산 4.20 장애인 차별 철폐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울산장애인부모회, 울산장애인교육권연대 등 20개 단체와 인사들로 구성된 '울산 4.20 장애인 차별 철폐 공동투쟁단'이 주최했는데 소속 단체 회원들 100여명이 모여 이병환 공동투쟁단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2시간 가량 진행됐다.

김옥진 울산장애인부모회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당당하게 살아가고, 어렵지만 자기 삶을 스스로 결정하는 그런 날이 와야 한다"며 "차별금지법 제정하여 장애해방 앞당기자"고 주장했다.

최민식 울산인권운동연대 대표와 윤종오 울산시의원은 연대사에서 "장애인 이동권과 교육권 투쟁의 성과를 모아내기 위해서는 하나로 단결해서 일관되고 끈질기게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체장애 2급인 성현정 울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대부분의 중증 장애인은 아직도 집과 시설에 갇혀 있다. 20년 동안 특수학교 기숙사를 전전했고 대학교를 졸업해도 취업할 데가 없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당하는 차별과 폭력에 대항해서 끝까지 싸우자"고 호소했다.

지체장애 1급인 박회송 민주노동당울산시당 장애인위원회 회원은 "장애인은 부모가 책임질 것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 우리 장애인들도 인간이다.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한다고 왜 우리를 무시하나? 우리는 짐승이 아니다. 모든 장애인들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다함께 투쟁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휠체어를 타고 나온 유승곤 울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부소장은 "이동권을 보장하라"고 외쳤다.

시각장애 아동의 어머니인 울산장애인부모회 한소연 회원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시각장애 아동의 참담한 교육 현실을 이야기하면서 "부모들이 싸우지 않으면 아무 것도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태연재활원 장애 학생들로 구성된 악동클럽의 춤 공연과 홍정련 울산시의원의 연대사에 이어 "내년부터는 장애인의 날 전야제를 열어보자"는 민주노동당울산시당 장애인위원회 윤충록 회원(지체장애 3급)의 제안이 있었다.

지체장애 2급인 홍도식 민주노동당울산시당 장애인위원회 위원장의 결의문 낭독과 '장애해방가'를 끝으로 2시간에 걸친 집회가 모두 끝났다.

같은 시간 동천체육관 안에서는 '제25회 울산 장애인의 날 대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오늘은 장애인 축제의 날이 아니라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이 되어야 한다"는 이병환 집행위원장의 말이 귓가에 남는다.



우리의 요구

1. 장애인 복지예산을 전체 예산의 3%까지 증액하라!

2.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이동보장을 위해 2013년까지 전체 시내버스의 30% 이상을 저상버스로 교체하라! 저상버스 10대를 2005년 상반기 중 도입하라!

3. 울산광역시는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콜택시 도입 및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라!

4. 장애인 복지과를 조속히 신설하라!

5. 장애인의 실태 파악 및 욕구 조사를 실시하라!

6. 현실적인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고용정책을 수립하라!

7. 여성장애인 정책을 수립하라!

8. 장애인에 대한 사회인식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 시행하라!

9. 울산광역시는 <건축물의 허가 등에 있어 장애인 등의 편의시설 설치사항 검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라!

10. 장애아동 방과 후 교육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라!

11. 중증장애인의 자립생활 지원을 위한 <중증장애인 자립생활 지원 조례>를 제정하라!

울산 4.20 장애인 차별 철폐 공동투쟁단

울산장애인부모회, 울산장애인교육권연대, 울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울산인권운동연대, 어울림복지회관, 전교조울산지부,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 민주노동당울산시당장애인위원회, 사회당울산지역위원회, 참여연대, 울산연합, 울산청년회, 울산교육시민회, 울산환경운동연합, (사)울산청소년교육문화공동체<함께>, 울산광역시의원 김종훈, 울산광역시의원 윤종오, 울산광역시의원 홍정련, 울산광역시교육위원 노옥희, 울산광역시교육위원 정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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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0 14:12 2005/04/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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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 2005/04/20 15:17 | DEL
* 이 글은 突破, 늘 그랬듯이님의 [모든 차별에 저항하라] 에 관련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