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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희망버스는 '가능성'입니다
[울산노동뉴스 칼럼]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다른 세상 가능합니다
 
27일 서울 청계광장을 향해 달리는 4차 희망버스. 울산 2호차에 탄 이들에게 희망버스는 무엇일까요? 일본에서 온 하세가와씨에게 희망버스는 "국제연대"고, 어느 문화활동가에게 희망버스는 "저항과 대안"입니다. 울산촛불에게 희망버스는 "분노"고, 현대차 현장활동가에게 희망버스는 "물을 거슬러 헤엄치는 물고기"입니다. 버스에 함께 오른 주부에게,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시민단체 활동가에게 희망버스는 물음표고, 이정표고, 무기고, 평화고, 공존입니다. 또는 너와 나를 잇는 연결고리고, 충전이고, 해바라기고, 기다려지는 밥차고, 완경까지 잘 마쳐야 할 달거리입니다.
 
무엇이 이들을 희망버스에 오르게 했을까요? 나는 왜 희망버스를 탈까요? "김진숙 지도위원과 해고된 한진중공업 노동자들, 힘들게 싸우고 있는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려고요...안 타면 안 될 것 같아서요." 이 뿐일까요? "사실, 한진 분들한테 힘을 준다기보다 내가 그 분들한테 힘을 얻으려고 갑니다. 희망버스에서 희망을 보고 위로를 받는 건 오히려 접니다." 
 
230일을 훌쩍 넘겨 85호 크레인에 매달려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을 보면서 노동자들 파업에 눈살부터 찌푸리던 '시민'들이 자기도 노동자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노동자가 아닌 줄 알았는데 저도 노동자더라구요. 한진중공업 노동자들과 만나면서 내가 얄팍한 생각으로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생각을 했구나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은 또 저마다 다른 크레인에 매달려 있는 자신들 처지에도 눈 떴습니다. "정리해고나 비정규직 문제가 남의 일이 아니잖아요? 바로 내 일이고, 내 자식들 일이죠."
 
그렇게 희망버스는 김진숙과 만났습니다. 막장으로 치닫는 자본주의에 휘둘려 하루하루 힘겹고 불안한 삶을 견뎌온 사람들은 크레인 위 김진숙의 외로운 싸움을 보며 마음 깊숙히 "내가 김진숙이구나" 공명했습니다.
 
내 안의 김진숙은 한진중공업을 넘어 쌍용차 정리해고자와 만나고, 유성기업 올빼미와 만나고, 공장에서 쫓겨난 발레오 노동자와 만나고, 전주버스 노동자와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를 만나고, 1340일 넘게 싸우는 재능학습지 특수고용 노동자와 만나고,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제주 강정마을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자본주의에서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은 어쩔 수 없다는 '현실론'(?)은 농성 100일째 크레인 위에 상추와 치커리를 심고 200일째 손수 기른 방울토마토를 따면서 정리해고 철회 없이는 크레인을 내려갈 수 없다는 김진숙의 '식물성 투쟁 의지' 앞에 그만 흰소리가 돼버렸습니다.
 
27일 밤 청계광장. 사람들은 "정리해고 없는 세상, 비정규직 없는 세상은 가능하다"고 한목소리로 얘기합니다. "자본주의가 아닌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Another world is possible)!" 전세계 민중들이 세계사회포럼에서 외쳤던 이 구호는 이제 희망버스의 표어가 됐습니다.
 
28일 아침, 인왕산과 안산 꼭대기에 '정리해고 철회'라는 대형 펼침막이 내걸렸습니다. 사람들이 청와대를 향해 목이 터져라 외칩니다. "정리해고 철회하라! 비정규직 철폐하라! 조남호를 구속하라! 이명박이 책임져라!"
 
나에게 희망버스는 무엇보다 '가능성'입니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다른 세상에 대한 가능성. 이 가능성이 현실로 바뀔 때까지 희망버스는 계속됩니다. 쭈~욱.
나에게 희망버스는 무엇보다 '가능성'입니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다른 세상에 대한 가능성. 이 가능성이 현실로 바뀔 때까지 희망버스는 계속됩니다. 쭈~욱.나에게 희망버스는 '가능성'입니다
[칼럼]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다른 세상 가능합니다
 
27일 서울 청계광장을 향해 달리는 4차 희망버스. 울산 2호차에 탄 이들에게 희망버스는 무엇일까요? 일본에서 온 하세가와씨에게 희망버스는 "국제연대"고, 어느 문화활동가에게 희망버스는 "저항과 대안"입니다. 울산촛불에게 희망버스는 "분노"고, 현대차 현장활동가에게 희망버스는 "물을 거슬러 헤엄치는 물고기"입니다. 버스에 함께 오른 주부에게,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시민단체 활동가에게 희망버스는 물음표고, 이정표고, 무기고, 평화고, 공존입니다. 또는 너와 나를 잇는 연결고리고, 충전이고, 해바라기고, 기다려지는 밥차고, 완경까지 잘 마쳐야 할 달거리입니다.
 
무엇이 이들을 희망버스에 오르게 했을까요? 나는 왜 희망버스를 탈까요? "김진숙 지도위원과 해고된 한진중공업 노동자들, 힘들게 싸우고 있는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려고요...안 타면 안 될 것 같아서요." 이 뿐일까요? "사실, 한진 분들한테 힘을 준다기보다 내가 그 분들한테 힘을 얻으려고 갑니다. 희망버스에서 희망을 보고 위로를 받는 건 오히려 접니다." 
 
230일을 훌쩍 넘겨 85호 크레인에 매달려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을 보면서 노동자들 파업에 눈살부터 찌푸리던 '시민'들이 자기도 노동자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노동자가 아닌 줄 알았는데 저도 노동자더라구요. 한진중공업 노동자들과 만나면서 내가 얄팍한 생각으로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생각을 했구나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은 또 저마다 다른 크레인에 매달려 있는 자신들 처지에도 눈 떴습니다. "정리해고나 비정규직 문제가 남의 일이 아니잖아요? 바로 내 일이고, 내 자식들 일이죠."
 
그렇게 희망버스는 김진숙과 만났습니다. 막장으로 치닫는 자본주의에 휘둘려 하루하루 힘겹고 불안한 삶을 견뎌온 사람들은 크레인 위 김진숙의 외로운 싸움을 보며 마음 깊숙히 "내가 김진숙이구나" 공명했습니다.
 
내 안의 김진숙은 한진중공업을 넘어 쌍용차 정리해고자와 만나고, 유성기업 올빼미와 만나고, 공장에서 쫓겨난 발레오 노동자와 만나고, 전주버스 노동자와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를 만나고, 1340일 넘게 싸우는 재능학습지 특수고용 노동자와 만나고,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제주 강정마을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자본주의에서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은 어쩔 수 없다는 '현실론'(?)은 농성 100일째 크레인 위에 상추와 치커리를 심고 200일째 손수 기른 방울토마토를 따면서 정리해고 철회 없이는 크레인을 내려갈 수 없다는 김진숙의 '식물성 투쟁 의지' 앞에 그만 흰소리가 돼버렸습니다.
 
27일 밤 청계광장. 사람들은 "정리해고 없는 세상, 비정규직 없는 세상은 가능하다"고 한목소리로 얘기합니다. "자본주의가 아닌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Another world is possible)!" 전세계 민중들이 세계사회포럼에서 외쳤던 이 구호는 이제 희망버스의 표어가 됐습니다.
 
28일 아침, 인왕산과 안산 꼭대기에 '정리해고 철회'라는 대형 펼침막이 내걸렸습니다. 사람들이 청와대를 향해 목이 터져라 외칩니다. "정리해고 철회하라! 비정규직 철폐하라! 조남호를 구속하라! 이명박이 책임져라!"
 
나에게 희망버스는 무엇보다 '가능성'입니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다른 세상에 대한 가능성. 이 가능성이 현실로 바뀔 때까지 희망버스는 계속됩니다. 쭈~욱.나에게 희망버스는 '가능성'입니다
[칼럼]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다른 세상 가능합니다
 
27일 서울 청계광장을 향해 달리는 4차 희망버스. 울산 2호차에 탄 이들에게 희망버스는 무엇일까요? 일본에서 온 하세가와씨에게 희망버스는 "국제연대"고, 어느 문화활동가에게 희망버스는 "저항과 대안"입니다. 울산촛불에게 희망버스는 "분노"고, 현대차 현장활동가에게 희망버스는 "물을 거슬러 헤엄치는 물고기"입니다. 버스에 함께 오른 주부에게,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시민단체 활동가에게 희망버스는 물음표고, 이정표고, 무기고, 평화고, 공존입니다. 또는 너와 나를 잇는 연결고리고, 충전이고, 해바라기고, 기다려지는 밥차고, 완경까지 잘 마쳐야 할 달거리입니다.
 
무엇이 이들을 희망버스에 오르게 했을까요? 나는 왜 희망버스를 탈까요? "김진숙 지도위원과 해고된 한진중공업 노동자들, 힘들게 싸우고 있는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려고요...안 타면 안 될 것 같아서요." 이 뿐일까요? "사실, 한진 분들한테 힘을 준다기보다 내가 그 분들한테 힘을 얻으려고 갑니다. 희망버스에서 희망을 보고 위로를 받는 건 오히려 접니다." 
 
230일을 훌쩍 넘겨 85호 크레인에 매달려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을 보면서 노동자들 파업에 눈살부터 찌푸리던 '시민'들이 자기도 노동자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노동자가 아닌 줄 알았는데 저도 노동자더라구요. 한진중공업 노동자들과 만나면서 내가 얄팍한 생각으로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생각을 했구나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은 또 저마다 다른 크레인에 매달려 있는 자신들 처지에도 눈 떴습니다. "정리해고나 비정규직 문제가 남의 일이 아니잖아요? 바로 내 일이고, 내 자식들 일이죠."
 
그렇게 희망버스는 김진숙과 만났습니다. 막장으로 치닫는 자본주의에 휘둘려 하루하루 힘겹고 불안한 삶을 견뎌온 사람들은 크레인 위 김진숙의 외로운 싸움을 보며 마음 깊숙히 "내가 김진숙이구나" 공명했습니다.
 
내 안의 김진숙은 한진중공업을 넘어 쌍용차 정리해고자와 만나고, 유성기업 올빼미와 만나고, 공장에서 쫓겨난 발레오 노동자와 만나고, 전주버스 노동자와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를 만나고, 1340일 넘게 싸우는 재능학습지 특수고용 노동자와 만나고,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제주 강정마을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자본주의에서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은 어쩔 수 없다는 '현실론'(?)은 농성 100일째 크레인 위에 상추와 치커리를 심고 200일째 손수 기른 방울토마토를 따면서 정리해고 철회 없이는 크레인을 내려갈 수 없다는 김진숙의 '식물성 투쟁 의지' 앞에 그만 흰소리가 돼버렸습니다.
 
27일 밤 청계광장. 사람들은 "정리해고 없는 세상, 비정규직 없는 세상은 가능하다"고 한목소리로 얘기합니다. "자본주의가 아닌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Another world is possible)!" 전세계 민중들이 세계사회포럼에서 외쳤던 이 구호는 이제 희망버스의 표어가 됐습니다.
 
28일 아침, 인왕산과 안산 꼭대기에 '정리해고 철회'라는 대형 펼침막이 내걸렸습니다. 사람들이 청와대를 향해 목이 터져라 외칩니다. "정리해고 철회하라! 비정규직 철폐하라! 조남호를 구속하라! 이명박이 책임져라!"
 
나에게 희망버스는 무엇보다 '가능성'입니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다른 세상에 대한 가능성. 이 가능성이 현실로 바뀔 때까지 희망버스는 계속됩니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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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31 20:20 2011/08/3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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