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5/10/20 08:35
Filed Under 이미지적 인간

장터목 산장에 도착해서 야간산행하면 벌금을 물어야 한다며 산장지기 아저씨가 혼을 내신다. 그래도 여전히 싱글벙글한 내 미소는 없어지지가 않았다.

 

안타깝게도 챙긴 소주를 가방에 안 넣은 바람에 삼겹살만 먹어야 되는게 너무 안타깝기는 했지만 (정말로 소주가 그리웠다. 워낙에 늦게 도착한지라 취사장에도 사람이 없더라. 사람이라도 좀 있었으면 얻기위한 노력을 했을 건데. ㅠㅠ) 그래도 그 밤의 지리산이 좋았다.

 

담날 아침... 이래저래 천왕봉의 일출을 포기했다. 남들보다 약 1시간이나 늦게 산장에서 출발하게 된 거다. 천왕봉에서 일출 보기를 포기하고 해뜰무렵 제석봉에 자리를 잡았다. 이미 밝아오기 시작한 하늘은 너무 멋진 일출을 보여줬다.

 

밤이 산그늘이 서로를 드리우고 감추면서 온다면, 아침은 햇빛이 주위를 물들이다가 하늘을 열어 제끼면서 오는 것 같았다.

 

금빛으로 빛나는 구름과 번져가는 붉은 빛...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본다는 지리산 일출을 4번의 시도중 두번이나.. 것두 정말 멋지게 본 나는 억시게 운 좋은 사람인가 보다. 우리 선저 3대가 그 정도의 덕을 쌓았을리는 결코 없기 때문에 그 말은 허구임에 틀림었다.

 

그렇게 멋진 달빛을 보여주었던 지리산은 정말 멋진 일출도 선물해 주었다. 빛이 하늘을 여는 감격의 그 순간을...

 

#1. 여명이 터온다. 짙은 어둠을 뚫고 빛이 번진다.


 

 



#2.


 

#3. 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구름.


 

#4. 태양이 하늘을 열기 시작했다.

 

#5. 점점 퍼져가는 금빛과 붉은 빛... 보고 있는 내게는 온기가 쏟아진다.


 

#6.


 

#7.


 

#8.


 

#9.


 

#10. 정말.. 온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태양 빛이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5/10/20 08:35 2005/10/20 08:35
TAG :

트랙백 주소 : https://blog.jinbo.net/ptdoctor/trackback/154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sanori 2005/10/20 0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네요,,, 언제 가신 건가요?

  2. kong 2005/10/20 1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아. 정말 멋지다. 나는 이런 일출 한번도 본 적 없는데.
    뭐 꼭 직접 봐야 맛인가? 해미 덕에 날로 먹네 그려. ^^
    새 노트북 바탕화면 후보작 되겠습니다~~

  3. 이재유 2005/10/20 14: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멋지네요. 사진만 봐도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네요. 나두 언제 함 가봐야 하는데, 지리산...^^

  4. 해미 2005/10/21 0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오리/ 지난 일-월에 다녀왔지요. ^^, 콩/ 헉! 그런 영광을...ㅋㅋ, 이재유/ 논문이 끝나심 꼭 한번 다녀오세요. 몸 좀 만들어서요. ㅎㅎ

About

by 해미

Notice

Counter

· Total
: 426459
· Today
: 79
· Yesterday
: 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