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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남측에서 또 서해도발 주장, 강력 경고

북, 남측에서 또 서해도발 주장, 강력 경고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6/07 [05:26]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올해 우리 서해북방한계선 인근 한 해군 병사가 스치듯 지나가는 북 경비정을 우리 함정에서 찍은 사진, 서해분계선 인근은 원래 이렇게 남북 해군이 자주 접촉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그만큼 충돌 위험도 높은 곳이다. 특히 한국전쟁 이후 해상분계선도 완전히 획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분란의 해상으로 남아 있다.

 

북은 우리 군이 5일 새벽 자신들의 해상분계선을 침범했다고 6일 주장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일제히 "5일 새벽 4시 30분경 남조선 괴뢰군부 호전광들이 조선 서해 우리측 영해에 대한 침범행위를 또다시 감행했다"며 "괴뢰들은 연평도에 있던 어선 19척을 우리측 해상분계선을 넘어 깊숙이 들이밀었다"고 보도하면서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27일 아군 연락선에 대한 무지막지한 포사격 도발의 연장으로서 이 수역에서 충격적인 사건을 일으켜 아군의 정의로운 대응을 유발시키고 그것을 위협과 도발로 매도해보려는 괴뢰들의 흉악한 기도의 산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연합뉴스는 북 매체들이 언급한 사건은 우리 연평도 어민들이 5일 새벽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방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중국 어선 2척을 직접 나포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당시 우리 해군은 연평도 고속함 4척과 고속단정 3척을 NLL 인근으로 기동해 북한의 도발에 대비했다.

 

만약 중국 어선을 나포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북에서도 이를 모를 리가 없는데 북이 이렇게까지 강하게 반발하는 점이 좀 의아하다. 아마 새벽 시간이어서 레이더 상에 나온 배가 중국 어선인진 한국 어선인지는 구분하기 어려웠던 것이 아닌가 싶다.

 

어쨌든 이번 사건은 중국 어선 단속과 같은 사소한 일로 남과 북의 심각한 무력충돌이 벌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남과 북이 소통체널이라도 가동하고 있어야 오해에 의한 충돌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으리라 여겨져 시급히 남북당국자 사이의 회담이 진행되고 다시 남과 북의 우발사태 방지를 위한 통신체계도 회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참여정부 시절엔 10.4합의를 통해 이런 남북 소통체계를 마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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