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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7/20
    아, 머리아퍼. 그리고 부끄러워(4)
    엉망진창
  2. 2006/07/20
    06.7.20(2)
    엉망진창

아, 머리아퍼. 그리고 부끄러워

아...나 또 금방 썼던 글을 지워버렸다.

 

감자탕이 웬수지. 내가 뭔 이득이 있다고 블로그를 보고, 게시판을 확인하고

또 멍하니 앉아서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걸까.

 

제발 그런 글이 올라오지 않기를 바랬는데, 몇 일 컴퓨터를 하지 않은 사이에 올라와있는

진상조사단 글을 보고는 화가 나고 부끄러워서 짜증이 밀려왔다.

평정을 되찾고 내 생각을 정리해보면서 어디에 글을 쓸까 고민도 해봤다.

2-3년 전에도 했던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려는 모습과 침묵에 넌덜머리가 나면서

제발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으면 했다.

제발 그 거짓위선과 조직보위는 집어쳐버리라고.

 

 

난 내 해방세상을 만들고자 운동을 꿈꿨다.

지금도 그 꿈을 이루려고 나를 제어하고 다듬고 있는 중이다.

처음부터 내가 꿈꿨던 운동의 모습이 아니란 건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바꿔보고 싶다고 말하고

그렇게 시작했다.

 

그 꿈은 늘 현실에서 무너졌다.

한편으로는 동경으로 가득 찬 활동가 선배들의 모습이 늘 완벽하고 짜여지지 않은 모습이 좋았었다.

사람같았으니까.

하지만 사람이 만들어가는 활동의 모습은 완벽하지도 않지만 깨끗하지도 않았다.

그 속에서 난 늘 두려웠다. 혹시나 저 탁류에 휩쓸려 길이라도 잃지 않을까.

아니야, 지금 내가 저 탁류를 만들어나가고 있는것 같아라는 생각들 때문에.

 

그래서 늘 올곧게 서야 한다고,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반성폭력과 관련된 논의가 늘 조직보위와 관련되는 모습을 보면서 화가났다.

이게 왜 그렇게 연결되어야만 해?

그래 정말 그렇다면 과도하게는 그런 조직은 깨져야 한다고 까지 생각하면서.

급한 물살을 만나 배를 지키기에 급급해 앞으로 나가지 못할 바에야,

배가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앞으로 나아가는게 옳다고 생각하니까.

 

 

 한동안 그 물에서 떨어져 지내다보니, 평정을 되찾은 것 같았다.

사람이 사는 곳이니까, 당연히 이런 말도 저런 말도 나올 수 있고, 실수도 반복할 수 있는거라고.

그런데 1년 후에 다시 돌아와보니, 그 물은 여전히 썩어있는 것 같다.

염려한대로 또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부끄럽다.

 

이번엔 지지 않을꺼야. 질긴 년이 승리할테니까, 좀만 더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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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7.20

#1.

아...날짜 모르고 살아가는 것 봐라.

금방도 제목에 날짜를 05년으로 썼다가 지웠다.

내 생각은 왜 남들보다 1년은 느리게 가는 것 같은걸까?

 

독서실에서 끝발나게 공부하다가 뼈다귀해장국을 사준다는 어머니의 꼬임에 넘어가

꼬리 아홉개 살랑살랑 흔들며 감자탕 배터지게 먹고 집에 왔다.

소주 없이 점심에 먹는 감자탕이란, 국물의 얼큰함이 덜하고 배는 두배로 부르지만

그래도 먹는게 감사한 삶인지라. 덕분에 얼굴에 기름기 돈다.

어쩐지 오늘은 정신이 말짱하더라니...에이, 오늘도 그냥 보내면 안되는데 ㅠ.ㅠ

 

강사가 무료로 올려놨다는 강의정보에 쾌재를 부르며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또 또 강의는 안듣고 블로그질을 하고 있다.

몇 일 컴퓨터 접속을 안 한 동안 어처구니 없는 말과 글들이 올라온 것 같다.

한편으로는 예상하면서도, 설마 그럴까, 3년이나 지났는데라고 했던 내가 바보같다.

아..짜증나.

생각같아서는 나이나 안면 몰수하고 짜증나니까 그만 하라고 면전에다 말해주고 싶은데.

감.정.다.스.리.기. 그러고보니 누군지도 모르잖아. ㅋ

이럴땐 사이버공간에서 익명성에 기대 막말쓰는 초딩들이 부러워진다.

 

 

좋아. 평정을 되찾고 있어.

 

 

 

#2.

 일기장을 하나 새로 사야겠는데, 도시... 노트 사러 나가기가 귀찮다.

 

저번에 일기를 쓰다가 중간에 생각이 끊겨버린 이후로는 일기를 쓰지 못했다.

그러고보니 뒤에 한 장 정도의 여백이 남아서 일기를 새로 장만해줘야 한다.

물론 집 앞에 열 걸음만 걸어가면 문방구가 하나있고, 좀 더 걸어가면 네 개가 더 있다.

우리 집은 초등학교 앞에 있으니까.하지만 귀찮다.

 

지금은 뜨는 생각들을 가라앉힐 시기인데...

그래도 한 9월쯤에 사줘야지.

그 전엔 일기 쓰는 것처럼 보름에 한 번 꼴로 블로그를 써줘야겠구나. 쯧쯧.

 

 

 

 

#3.

동네하니까 이래저래 할 말들이 또 떠오른다.

아...나 이렇게 말 많아서 도대체 어떻게 산거야.

 

아, 이번에도 장마기간 부들부들 떨면서 집에 있었다.

우리집은 한강시민공원에서 두 블럭 정도 떨어져 위치해있기 때문에

(꼭 딴지 거는건 아니지만, 시민공원이 모야. 시민만 들어가야할 것 같이~)

한강이 4년만에 침수됐다는 뉴스 속보에 동네 사람 모두가 24시간 특보를 켜 놓고 난리났다.

가까운 목동에서 사재기 열풍을 일으킬 때, 엄마에게 우리도 뭔가 조치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불안하게 물었더니, 어머니 왈,

일단 둑이 무너지거나 침수가 시작되면, 대피령 떨어지기 전에 우린 끝이야.

고립되서 사재기로 버텨도 물이 제일 늦게 빠지니까 문제라구 그니까 티비나 계속 봐.

헐...네~

 

아...비 싫어. 비가 이렇게 많이 오다니. 분명 지구 종말이 다가오는 걸꺼야.

 

동네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에 좀 길게 써줘야겠다.

9월이 다가오니까. 2월과 8월엔 동네에 싸우는 사람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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