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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빈곤층이 사정없이 증가한다는 통계와 굉장히 심각한 빈곤층 민중의 삶들을 접한다.
공무원 노조가 정부의 탄압과 공권력의 탄압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산개투쟁을 전개한다.
공무원노조측은 이번 총파업은 못하더라도 13만 공무원들이 보고있다며 이후투쟁까지 하겠다지 결사항전의 자세로 싸우겠다는 기사를 접한다.

이를 다루는 언론의 시각이 어찌되었건 이런기사들을 접하면서 내목구멍 언저리서부터 치밀어 오르는 먹먹한 느낌들은 나의 호흡이 고르지 못하게 한다.

과연 내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난 빈곤이 두렵다.
때로는 공권력의 폭력이 무섭다.

난 소위 부유한층의 부류의 삶은 아니지만 가난이 정확히 어느정도가 되야 가난이 되는것인지, 기사로 접하게 되는 빈곤한 삶을 살아가는 민중에 속하는 잘은 모른다.
다만 빈곤한 삶을 살아야만 하는 민중의 삶은 그들의 선택이 아니라 사회에 의해 강요되고 있다는 것만을 똑똑히 알고있다. 그리고 나도 그러한 사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것만은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두려운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주 부끄럽다.

난 폭압적인 공권력에 의해 직접적인 탄압을 받아본적이 딱히 없다.
그저 가끔 몇대맞고 말았을뿐 절박한 혹은 긴급한 상황에서 내 생애를 위협 받았던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직/간접인 경험들은 이들의 폭력은 정당하지 못하다는것을 그리고 이들의 폭력은 그들만의 리그를 진행하기 위한 방어벽이라는것은 알고있다. 그누구도 알고있듯이 말이다.
그렇지만 이들의 폭력은 가공할만한것이기에 종종 무섭다.
웃기지만 가끔은 이런 공권력에 폭력에 저항할만한 초능력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기도한다.

오늘 다시 나는 내안에 두려움과 무서움 그리고 부끄럼움을 확인한다.
그리고 이들을 사살하려고 애쓴다.
어쩌면 내일 이들이 부활할지도 모른다. 이전에 그래왔던것 처럼.
그렇지만 내가 절망이라는 이름으로, 배신이라는 이름으로,패배주의라는 이름으로, 총을 버리지만 않는다면 나는 언제든지 이들을 사살하고 또 사살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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