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그간

 

나는 과연 내가 내 이름처럼 상처를 치유하는 딱지가 되어왔을까?

그러하지 못한것 같다는 생각들...

 

나는 얼마나 많은 상처를 입었고, 또얼마나 많은 상처를 타인에게 주었을까?

나는 나에게 입혀진 상처 마저도 제대로 치유하지도 못했으면서 타인의 상처를 치유한다고?

얼마나 허무맹랑한지....

 

가까운 지인이 내게 늘 자신을 보듬고 사랑하고 치유하면서 살아가야한다고 했는데, 나는 얼마나 나를 보듬고 사랑하고 살아왔을까?

그냥 자연치유 될때까지 무관심하거나 아프면, 차마 안아픈척은 못하고 일부러 모르척 외면하고 살아온것 같아.

남들의 상처들 마저도 말이지......

어떤 대의명분에서는 그러지 아니하고 어떤 이유에서는 그러해왔으니깐.

 

불현듯 상처를 치유하는것이 얼마나 힘이드는건지 생각하니 내이름이 부담스러워진다.

6년동안 아무렇지 않게 불렀던 내이름이....

엄마가 불러주는 실명이 아직도 낯설고, 지금은 딱지로 나를 부르는 사람이 더많은 더익숙한데 이름이 이토록 부담스럽게 다가오는것은 아마도 그만한 사람이 못되어서일테지.  

과연 나는 남은 삶동안 상처를 치유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