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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고 있다는 것

조용한 나무 계단

길을 간다


들리는건

자박자박

오직 내 발자국

 

아무리 가도 끝이 없을것 같지만

그건 니 착각

나무사이로 햇살은 드리우고

언젠가 길 끝을 만나리란걸 나는 알고 있으니까

 

물론 해가 지고

주변은 온통 암흑으로 뒤덮일테지만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니까

나는 불평하지 않는다

 

나에겐 푸른하늘과

다섯손가락 사이로 스며들던 그 신선한 바람의 기억이 있어  


잠깐

무거운 짐 벗어두고 쉬어가거나

 

고된 길

중간에서 앉았다갈 수 있는 여유도 부릴수있다

 

발길 재촉하라는듯 뻗어있는 길

다시 그 위를 걷는다

 

어제와는 다른 하늘

 

언제나 달랐던 그 모습

 

오늘도 다른 그 곳에서

나는 매일 지루해하며 나른해하며 살아간다

 

그래도 다행인 것 하나

길, 하늘이 맞닿아 있는 그 곳을 향해

나는 지금 가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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