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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만 얘기하고 싶어요" 하고 당돌하게 전화 저편의 여자가 말했다.
"실례지만..., 뭐라고 하셨습니까?" 하고 나는 깜짝 놀라 되물었다.
"10분만 얘기하고 싶다고 했어요" 하고 여자는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그것은 한번도 들은 기억이 없는 여자의 목소리였다.
"실례지만 어디에 거셨습니까" 하고 나는 끝까지 예의바르게 물어보았다.
"그런건 관계없어요. 어쨌든 10분만 얘기를 하면 돼요. 그러면 서로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하고 여자는 빠른 어조로 말했다.
"서로 이해한다구요?"
"기분을요"
.
.
저 대목에서 가슴이 쿵.
밤의 어둠은 2006년 6월 27일의 결말을 향해 치닫는 중이었다.
댓글 목록
bat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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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만 소고기먹음서 얘기하고 싶어요/부가 정보
전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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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만 이야기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나. 이건 10년을 이야기해도 불신만 쌓여가는 세상이니..나도 10분만 소주마시면서 이야기하고 싶어요부가 정보
정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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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blue, 전김/ 좋아요. 사주세요. ㅎㅎ부가 정보
썩은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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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 세상에서 제일 맛없는소가 내가 사주는 소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