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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가 그였나?
하하하...
그 사람 맞지?
하하하...
작년 가을 나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했던 그사람이 맞나?
행복한 노래를 부르고있는 그의 흔적들이 보인다.
행복...한거 맞나부다.
하하...
그렇지!
당연히 그래야지~!
정말...잘 된일이다.
정말 자신의 행복을 움켜쥔 그가 부럽기만하다.
난 단 한번도 못해본 사랑을
그는 1년에 무려 3번씩도 하는구나...
이제야 제짝을 찾아 행복에겨워하는 모습이다.
이제야 자기짝을 만방에 공개하는 여유를 찾았나보다.
이제야 진짜배기를 찾았나보다.
축하한다.
나와 이래저래 엊갈린게 다행이다.
그는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는걸 알았으니까~!
하하하...
근데...
작년에 그가 나한테 사랑한다고 고백했을때...
그는 나의 무엇을 사랑한다는 말이었지????
사랑의 고백을 그다지도 쉽게 할수있었단 말인가?
하긴 거기에 깜박 넘어가 마음을 주어버린건 나도 문제지만~!
결국...
그는...
나를...
사랑할수없는 남자였다.
기다려달라고 했지만 그는 기다리지 않고 가버렸다.
핫하하...
하긴 어느 남자가 날 사랑할수 있겠는가!
쳐다보긴해도 사랑은 힘든게다.
어느 남자가 내가 가진 세계(환경) 전체속의 나를 사랑한단 말인가?
훗후...
내 바라지도 않는다.
난 남자의 사랑을 원하는게 아니다.
나는 나를 찾을 것인가?
나는 누구인가?
난 무엇을 원하는가?
나에게 어울리는 삶의 옷은 무엇일까?
아무리
아무리
아름다운 옷일지라도
아무리 나의 온 정신을 빼앗을 정도로 매력적인 옷일지라도
나에게 맞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여기서 나라는 건
나 정희영이라는 단일한 몸뚱아리 하나로만 말할수는 없다.
나라는 존재의 규정은
나를 둘러싼 모든 세계(환경)와의 관계로부터 창출될수밖에 없다는것.
내가 가지고있는 세계 전체,
나와 나의 환경을 포섭하는 전체속에 내포되어있는 나-라는거다.
이제야 그걸 조금 알것도 같다.
내가 그리도 몸부림치며 고민하고 괴로와하던 이유도 알것같다.
이것이 인간이라는 생명체의 유한함일수도 있겠다.
그 유한함을 비극으로 느끼는 건 인간뿐이리라...
날 둘러싼 세계를...난 떨쳐버릴수가 없는거다.
떨쳐낸다면 그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수 밖에 없다는것.
흔히 자살이라는걸..
나역시 그 욕망을 심하게 느껴왔던 사람으로서 말하는건데
그걸 선택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쓰디쓴 잔을 거절한 사람들이다.
자신을 둘러싼 독한 세계를 떨구어낸 사람들이란거다.
그래서 난 그들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낄수밖에 없다.
죽지마라.
평생을 앉은뱅이로 땅을 기어다닐 처지일지라도
평생을 감옥속에 갇혀 늙어버릴지라도
평생을 아픈아기를 등에업고 구걸할지언정
평생을 내가 욕망하는 그를 사랑할수 없는 운명일지라도
나는 그것들을 떨쳐버리지 않겠다.
죽지 않겠다는 말이다.
죽음대신 사랑을해보자!
마땅히 사랑하는 애인이 없다면
아이들도 사랑하고
아이가 없으면
권정생 선생님 말씀대로
옆집 아이들도 사랑하고
구멍가게 주인도 사랑하고
할머니도 사랑하고
개도 사랑하고
돼지도 사랑하고
햇살도 사랑하고
나무도 사랑하고
개똥도 사랑하고
머 마음껏 사랑해보자는~!
한때 죽도록 사랑했던 애인도 지금 내가 매일 만나는 구멍가게 주인만 못하다는 대사가 있다.
지금! 내가! 여기서! 만나고있는! 구멍가게 주인이 더 귀하다는 뜻일게다.
사랑할 대상이 이렇게나 다양하니
머 애인하나 만들지 못하는(않는?)내 자신이 그닥 이상할건 없다.
정말 멋있는 사람은
비극적인 삶을 비극적으로 살지않는 사람일거다.
댓글 목록
알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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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님 이 덧글은 왜 쓰신 건지...지나가는 저까지도 불쾌해지는군요. 글을 쓰실 때 자신이 무슨 말씀을 하려고 하는지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글을 다 쓰신 후에 자신의 생각이 잘 나타나있는지 점검도 해보셨으면 좋겠구요. 부탁입니다. 이 글은 그저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할 목적으로만 쓰여진 것같군요. 저도 덩달아 기분이 상해서 이런 글을 씁니다.부가 정보
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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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이 글은 원래 저의 지극히 사적인 감정을 토로한 일기에 지나지 않는디...불씨님께서 이런 분석을 다 해주시디니~!괜히 제가 죄송합니다...비글로 변경하는게 좋을듯 하죠?^^부가 정보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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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삭제했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말할것과 하지않을 것이 있군요 그리고 글을보고 느낌을 적어 본다면 다른사람이 불쾌하지 않도록 쓰야 하겠지요
두분께 "거듭 죄송합니다."
"동감의 본질과 형태들"에 관한 책을 보면서 이글을 보게 되었는데요
이해와 소통 관계라는 측면에서 쌍방의 내가 너가되고 너가 내가되는 세계를 말해 보려고 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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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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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삭제할것까지는 없었는데요~!^^자신의 의견을 말할수 있는거니까요~!"이해와 소통 관계에서 쌍방이 내가 너가되고 내가되는 세계를~"이란 의도였다는 설명을 덧부쳤다면 오해하지 않았을것 같네요!이제야 불씨님이 쓰신 댓글의 의미를 명확히 알게되었으니 말입니다!^^
온라인이라는 소통의 장이 이런 오해의 소지가 있을수 있는거니까요!그쵸?
아무의 잘못도 아니니 너무 자책하지 마십시요!^^
아마 서로 얼굴보며 대화했더라면 금방 이해됬을건데....
오히려 아쉽네요!^^
두분께 제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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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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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저도 죄송합니다. 불씨님께도 진아님께도 사과를 드립니다. 괜히 남의 블로그에 와서 소란을 피워 죄송합니다.부가 정보
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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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후...우리 너무 착한 블로거들인거 같아요~!자화자찬 합시다~!^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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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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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글을 읽으면 마음이 편해 집니다.나는 아직 진보적이지 못한것 같습니다.당신은 진보적 입니까?
진보넷은 디지털 기능이 진보가 아니라 소통이 진보적이라면 당신의 진보가 나의 보수적 자세에 진보적이라면 그것이 진보넷 이겠지요
우리가 진보적일때 진보넷이 존해하며 공간이 확장되는 것입니다.
질문을 던지며 다음에 만나죠 당신은 진보적 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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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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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이라...우선 진보적이라는 말의 의미를 먼저 규정할 필요가 있을듯 하죠?^^
암튼 반갑구요~!별볼일없는 제 블로그를 방문하여 읽어주시고 관심가져 주시니...
저에게 소통의 작은 기쁨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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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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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이라 하면 가장 "인간적"이다인간적이라 하면 글로써 설명할수 없습니다.
그대가 '바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폭풍치고 해일일때 떠나간 배가 난파하지 않는다면 이제 바다를 알겠지요
배는 어느 항구에 머물더라도 겨울 일것이요
진보는 역사의 질주가 아니라 가장 '인간적'인 그리움의 원(圓)인 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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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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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무어라고 하나로 규정될수 없는게 진보라는 개념일겁니다.인간의 총체적이고도 다양한 삶의 고통에 내 자신을 개방하는 것 말이지요!
음~바다와 배에관한 짧은 귀절이 맘에 남습니다.
폭풍치고 해일이일때 떠나간 배가 난파하지 않는다면 이젠 바다를...
조금 안다...제자신은 아마도 난파하려다 겨우 모면한 배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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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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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달 글을 주로 읽어 보았습니다.어느 사람처럼 시대의 총체적 고민이 냉전와해 속에서 하나의 이념과 정치권력이 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현실에서 진아씨가 말하는 진보적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이 개념의 두가지 모색이 있을수 있다고 보는데요
하나는 "에클로지의 이론적 실천의 한계"같은 이러한 관계로써 모색을 해보는 사회적 활동을 해보는것이 어떨가 싶고
둘째는 생태공동체운동에 대한 구체적 실천이라고 봅니다.
저는 노동자라써 에클로지 이론과 생태운동에 대한 것을 잘 모르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할수는 없고 바쁘게 움직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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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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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란것은 각자 자신이가진 고유한 세계에서 다양한 삶의 방식으로 체험될수밖에 없지않을까 합니다.저는 저대로 불씨님은 불씨님은 불씨님대로 말입니다.
이 세상에 모든 삶이 그 자체로 고귀하고 가치가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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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ster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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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을 쭉 읽고 마음이 훈훈해진 1人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