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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_재창간 특별칼럼

 

내가 사랑하는 지구

 

사티쉬 쿠마르 옮김 김미영

 

자연은 우리 부(富)의 진정한 원천입니다.

우리가 맞닥뜨린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길 원한다면, 지구의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인간의 태도가 변화하길 바란다면, 문제 자체와 현상을 잘 구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구온난화에 대해 모두가 이야기하고 있는 그 순간에는 지구온난화가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그 문제 현상이며, 그 현상을 다루는 일에 대해 이야기 하는 데에 그칠게 아니다. 더 멀리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현상들이 생기는 이유를 파헤치기보다는 어떻게 그 현상에 대처할 지에만 신경 쓰는 것이 오늘 우리들의 특징이다. 지구온난화현상에 관련해 우리가 질문해야 할 것은 이것이다. “왜 우리는 우리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대기를 통째로 바꾸고 있는가?” 우리는 우리가 올라가 앉아 있는 나무의 가지를 톱으로 잘라내고 있는 이 지경에 도달하기까지 어떻게 해왔는가?

 

이에 대답은 우리가 정신(idea of the spirit)을 생각하지 않고 문제(matter)에만 신경써왔다는 것이다. 우리는 물질주의에 빠져 있다. 그 문제가 정신을 가지고 있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온통 문제뿐인 것은 쓸모가 없다. 인간의 몸은 머리, 팔, 다리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인간 정신이 없으면 다 쓸모가 없다. 정신이 있어야 신체가 살아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정신의 결핍이 환경문제의 뿌리이며 지구온난화는 단지 현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곤 했다.


지난 수백 년 동안 데카르트나 뉴턴과 같은 서구의 많은 철학자들과 과학자들은 지구를 사람이 이용하고 지배하는 생명 없는 기계로 여겨왔다. 인간이 주인이며 지구를 맡고 있는 최고의 종이라고 믿어 왔다. 수년 동안 인류는 식민주의, 민족주의, 남성우월주의 같은 사상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인류는 특별한 종이며 따라서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종편견주의 세계에 여전히 살고 있다.


인류는 과거에는 노예를 소유했고, 지금은 자연을 소유하고 있다. 자연은 어떠한 권리도 없다. 인간은 언제 어디서든지 자연물에 대한 소유를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자연을 죽어있는 것이 아닌 지혜와 영성으로 충만하며 살아있는 것으로 본다면, 우리는 곧 자연세계와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그리고 나면 자연은 살아있고 인간의 권리와 똑같은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사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분이다. 라틴어에서 나탈(natal)은 ‘탄생’을 뜻한다. 이것은 태아(prenatal)나 출산(postnatal)처럼 인간의 탄생과 관련된 단어에는 나탈(natal) 글자가 들어 있는 이유이다. 아프리카에서 태어나 사는 사람들을 가리켜 네이티브 아프리카인(native African)이라고 한다. 탄생(natal), 태어난 고향(native), 출생(nativity), 자연(nature)은 모두 같은 말에서 나온 말들이다. 우리는 자연의 일부이지 자연의 주인이 아니다. 우리는 나무나 땅, 강을 소유한다고 할 수 없다. 단지 우리는 그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일 뿐이다.

 

현대경제학에 팽배해 있는 ‘인류가 자연을 소유하고 원하는 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는 뿌리 깊은 결함이 있다. 우리가 ‘자연을 소유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자연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생각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지구온난화는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석탄연료가 아닌 다른 방법, 가령 풍력발전이나 태양에너지, 핵에너지, 바이오 에너지 같은 데에서 동력을 얻는 방법을 발견한다고 해도 그것은 현상에 대처하는 것일 뿐이다. 자연을 소유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강이나 동물, 열대우림을 자유자재로 통제할 수 있다고 여긴다면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리 노력은 단지 환상에 불과하다. 기술을 이용한 해결법은 발상의 전환과 함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자연과 관계맺음(relationship)에 대한 개념이 정신주의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반면, 소유물로 자연을 바라보는 생각(ownership)은 물질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 소유권(ownership)과 관계맺음(relationship)에는 큰 차이가 있다. 남자가 여자를 소유할 수 있다는 생각이 지배하던 시절이 있었다. 우리는 이런 생각을 바꿨고 이제 우리는 남자들이 아내를 소유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부부는 관계맺음이지 소유관계가 아니다. 사람들이 노예를 소유하고, 얼마나 많은 노예를 부리느냐에 따라 부를 측정하던 시대가 있었다. 그리고 아직도 사람들은 숲, 대지, 동물을 노예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동물들을 공장식 농장과 우리에 가둔다. 우리는 동물들을 우리 마음대로 다룬다. 그런 인간 중심의 물질위주 마음가짐이 계속되는 한 지구온난화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는 인간중심 세계관에서 지구중심 세계관으로 눈에 띄게 도약을 해야 한다. 우리는 모든 생명체에 대한 바탕을 이루는 가치를 받아들여야 한다. 인간의 생명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생명체에 대해서 말이다. 인간 사회는 지구 전체의 한 부분이다. 경제는 생태와 조화를 이뤄야 한다. 마음의 변화뿐만 아니라 세계관의 변화도 밑바닥부터 일어나야 한다. 정신영역을 다루는 생태학과 정신을 포함하는 경제를 창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정부가 지구온난화에 대비하여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환상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인류가 지구와 관계를 바꾸지 않는 한 결코 지구온난화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지구의 손님이다. 우리는 지구의 친구가 되어야 한다. 부처는 지구의 첫 번째 친구였다. 그는 모든 소유물을 포기하고 나무 밑에 앉아 사람은 지구에 연관되어 있다고 말했다. 지구 전체가 우리 가족이다. 모든 생명체는 우리 형제이다.


서구에서 우리는 유행을 따라간다. 요즘 최신 유행은 기후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1960년대 유행은 핵전쟁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그때 나는 당시 92세였던 버트란트 러셀을 만났을 때 이렇게 말했다. “존경하는 러셀 선생님, 선생님은 저에게 영감을 줍니다. 그러나 나는 선생님 철학에 대해서 한 가지 문제를 제기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선생님께서 핵전쟁에 대해서 말씀하신 의제를 사람들이 두려움 때문에 따른다는 점입니다.”


이와 똑같은 일이 기후변화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는 일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것은 사람들의 두려움에 의해서 몰아가지고 있다. 그 두려움은 우리가 소비위주의 생활방식을 더 이상 할 수 없고 물질적 소유를 포기해야 하는 것을 말한다. 환경운동의 많은 부분을 움직이는 것이 바로 이런 두려움이다.

 

내가 버트란트 러셀에게 지적했듯이 평화는 삶의 한 방식이다. 핵무기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끌려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지속가능성 또한 삶의 한 형태이다. 그것은 우리가 우리 소유물을 아끼거나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해야 하는 그 무엇이 아니다. 우리는 두려운 마음가짐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의 환경중심주의는 생명, 사회, 사람, 지구, 자연에 대한 사랑에서 영감을 받아 나와야 하는 것이다. 부처는 지구온난화현상이 생기기 2600년 전부터 이미 환경중심주의 사상가였다. 그는 민생구제 방법을 찾으면서 나무 아래 앉아 우리가 이 나무를 사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나무 아래에 앉지도 않는다. 대신에 어떻게 하면 저 나무를 이용해서 이윤을 낼까를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저 나무에서 돈을 뽑을까, 어떻게 하면 저 나무로 내 집을 짓고 가구를 만들까 생각한다. 부처에게 나무는 신성하고 바탕을 이루는 가치를 지닌 존재였다. 그러나 서양 문명에게 그것은 단지 돈으로 바꿀 수 있는 대상일 뿐이다.


정신영역을 다루는 경제학은 우리에게 두려워 말고 지구를 축복하라고 가르친다. 이것이 우리가 자연중심주의자인 까닭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지구온난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지구를 구하기 원하는 게 아니라 지구에 대한 우리의 사랑 때문에 그렇게 원하길 바란다. 생명에 대한 사랑, 자연에 대한 사랑, 사회에 대한 사랑은 파멸과 우울함보다 강력하다. 우리는 두려움이 가지는 힘에서 사랑의 힘으로 이동해야 한다.


지구온난화를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것은 실제 논란거리에서 우리를 멀어지게 한다.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세계의 자세는 모두 현상에 대처하는 것뿐이다. 모두들 특히 정치인과 사업가들은 이에 앞장서고 있다. 그들은 지구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않고 지구온난화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생각에 그렇게 한다. 이 사람들 머릿속은 온통 “경제 성장, 경제 성장, 경제 성장”이라는 주문으로 가득 차 있다. 내 주문은 “내가 사랑하는 지구, 내가 축복하는 지구, 내가 누리는 지구”이다. 지구가 우리에게 준 선물을 누리기 위해서는 지구를 돌보고 지켜야 한다.

 

지구온난화이거나 지구온난화가 아니거나 지구를 돌보는 것이 우리의 가장 우선하는 책임감이다. 물론 경제학은 나름의 역할이 있지만, 자기 범주에서 제 역할을 다해야지 지배하게 놔두면 안 된다. 에코스(Ecos)는 그리스어로 ‘집(home)’이란 뜻이다. 로고스(Logos)는 ‘지식(knowledge)’을 뜻한다. 노모스(nomos)는 ‘다루다(management)’는 뜻을 가진다.


만약 우리가 우리 행성을 집으로 인식하지 않으면 어떻게 다룰 것인가? 그러므로 생태학(Ecology)이 우선순위가 된다. 우리가 경제학에서 생태학으로 초점을 이동하면 지구온난화현상은 사라질 것이다. 지구온난화는 경제학과 세계화 현상이 온 지구를 지배하면서 생겼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이 우리에게 말했듯, 처음 문제가 생겼을 때 가지고 있던 마음가짐을 지금도 가지고 있다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우리는 끝도 없이 생태를 파괴시키는 경제성장 보다 더 나은 목표를 세울 필요가 있다. 경제성장이 이룩한 수조 달러는 어떻게 쓰이고 있는가? 우리는 그것이 전쟁과 무기를 만드는데 그 돈이 쓰이는 것을 알고 있다. 특정 한계를 넘어선 돈은 짐이 될 수 있다. 그것은 불행을 가져오고 더 나쁜 경우 돈이 가난과 착취를 낳는다. 돈은 진정한 부가 아니다. 지구가 우리 부의 원천이다. 극한 가난과 극도로 부유함이 없이 중도를 지키는 것이 추구해야 할 이상이다. 왜냐하면 부자가 있는 한 가난한 자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가난의 역사를 만들길 원한다면 우리는 또한 부의 역사도 만들어야 한다. 이 둘의 균형 상태를 이루는 것이 정신영역을 다루는 경제이다.

 

사티쉬 쿠마르 님은 인도에서 태어나 간디의 비폭력과 연대의 가르침을 따른 사회운동에 헌신하였다. 무일푼으로 인도에서 러시아, 유럽을 거쳐 미국까지 걸어서 평화를 위한 순례를 하기도 했다. 지금은 영국에 살면서 생태잡지 ‘리저선스’의 편집자로 일하며, 녹색사상과 그 실천을 위한 세계적인 교육센터 ‘슈마허 대학’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김미영 님은 녹색연합 활동가로 일하다가 지금은 배움의 길에 있으면서 <작아>의 번역자원활동가로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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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8 21:21 2009/05/2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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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so here is the tab for Soda Shop from the motion picture Shortbus. It is written by Jay Brannan. Look up the Youtube video he made for this song. You'll enjoy it! Notes: The song is all finger picking and it's really hard to get the rhythm. I will right the rhythm values above the notes to help you out, but you're on your own there. AND in the original, a capo is used on the first fret. Intro: q e e e e q q e e e e e e e------------2----------------|x2 B----0-------3---0-------7----| G----0-------4---0-------7----| D-----------------------------| A--------------3---0-5-5------| E--3---3-0-0---------------3--| Verse: q e e e e q q e e e e e e e------------2----------------|x4 B----0-------3---0-------7----| G----0-------4---0-------7----| D-----------------------------| A--------------3---0-5-5------| E--3---3-0-0---------------3--| Bridge: q e e e e q q e e e e q q e e e e q q e e q q e------------2----------------------------2------------| B----0-------3---0-------7p0------0-------3---0-----7--| G----0-------4---0-------7p0------0-------4---0-----7--| D------------------------------------------------------| A--------------3---0-5-5--------------------3---0-5----| E--3---3-0-0--------------------3---3-0-0--------------| Verse Bridge Chorus: e e e q e e q e e e h (Ok sorry, but the rhythm is very odd here.) e-----------------------------| B--------0-----3-----3--------| G------0-----0-----0----------| D----------------------0------| A----------2-----3------------| E--3-3------------------------| Bridge Verse Bridge Chorus Outro: q e e e e q q e e e e q q e e e e q q e e e e h e------------2-------------------------2----------------| B----0-------3---0-------7p0---0-------3---0-------[7]--| G----0-------4---0-------7p0---0-------4---0------------| D-------------------------------------------------------| A--------------3---0-5-5-----------------3---0-5-5------| E--3---3-0-0-----------------3---3-0-0------------------| q e e e e q q e e e e q q e e e e q q e e e e q q e------------2-------------------------2----------------| B----0-------3---0-------7p0---0-------3---0-------7-6--| G----0-------4---0-------7p0---0-------4---0-------7----| D-------------------------------------------------------| A--------------3---0-5-5-----------------3---0-5-5------| E--3---3-0-0-----------------3---3-0-0------------------| rit. (slow down) Ok, the very last note is the only one that I couldn't figure out (It's an F chord of kind), if you know what it is, please email me at xroyal_flushx@hotmail.com Thank you, good luck, and have f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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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7 22:05 2009/03/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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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방문자  | 2015/11/29 18:25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인디다큐페스티발 3/26-4/1

장애인인권영화제 4/3-4/5

서울국제여성영화제 4/9-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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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8 18:05 2009/03/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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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이  | 2009/03/27 15:05
이번 토욜에 짝궁이랑 인디다큐 보러갈 예정...
언제 시간되면 얼굴한번 봐요
살림  | 2009/03/27 22:00
와~ 짝꿍은 잘 지낸디유? 난 마감이여요ㅠㅠ
이야기  2009/03/06 03:15

여행 떠납니다.

 

부안에서 해남까지

 

자전거면 충분합니다.

 

 

 

잘 다녀올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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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6 03:15 2009/03/06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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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  | 2009/03/06 10:10
옷. 좋겠다. 잘 다녀오삼.

[녹색의 눈 2]



자전거로 생활을 디자인하라

 

강연·마사히로 호리우치 / 정리·민균

 

지난 3월 17일 서울 혜화동 제로원디자인센터에서 일본 타마예술대학 마사히로 교수의 특강이 열렸다. 이번 강연은 국민대 디자인대학원 윤호섭 교수의 초청으로 ‘환경재앙을 극복하는 생활속의 자전거’라는 주제로 열렸다. 마사히로 교수는 일본 동경의 자전거도로를 설계한 디자이너이자 자전거운동가이다. 그는 2007년 동경자전거그린맵으로 디자인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앞으로 대도시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친환경적인 디자인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한다. 강연 다음날에는 마사히로 교수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서울 도심을 달려보는 행사도 있었다.

 

기후 변화 시대를 사는 법
동경 사람들은 주말에 후지산까지 드라이브하는 것을 가장 좋은 여행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한 번 자동차를 이용하면 이산화탄소 35킬로그램을 배출하게 됩니다.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물질입니다. 몇 해 전 미국 뉴올리언스 지방을 휩쓸고 지나간 태풍 카트리나는 이 문제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입니다. 태풍으로 7미터 높이 파도가 일고, 초속 80미터 강풍이 불었다고 합니다. 동경은 겨우 3.5미터 높이 파도를 견딜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아마 카트리나가 동경을 지나갔더라면 훨씬 더 많은 피해를 입었을 겁니다. 한국은 괜찮을까요?
이렇게 기후변화가 심각하게 일어나면 앞으로 농업생산량은 크게 줄어들것입니다. 영구동토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면 저지대가 수몰되겠지요. 또 열파가 발생하여 노약자 건강에 심각한 해를 줄 수도 있고, 열대지방 풍토병이 일본까지 상륙할 것입니다. 그런데도 아직 동경 사람들은 주말이면 차를 끌고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 대신 자전거를 타고 가까운 곳을 돌아다닌다면 더 재미있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장소는 많지 않고, 게다가 큰 도로를 달리는 것은 위험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전거를 위한 지도를 만드는 것이 ‘동경자전거그린맵’의 주요 내용입니다.

 

지도 속에 숨은 초록길을 찾다
자동차를 위한 보통 지도를 보면 고속도로와 고가도로, 주유소같이 자전거를 타는 데는 필요 없는 정보들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제가 제안하는 지도에서는 고속도로와 주유소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신 아늑한 쉼터와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을 눈에 띄게 표시했습니다.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길은 빨간색,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들를 수 있는 곳은 초록색의 ‘그린맵아이콘’으로 표시했습니다. 미술관, 공원, 광장에서 동경타워가 잘 보이는 곳, 자전거를 빌려주는 곳, 풍경이 아름다운 곳, 역사적인 장소, 중요한 건축물, 걸으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곳까지. 동경에 사는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멋진 곳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주말이면 자동차를 타고 밖으로만 나가려고 합니다. 이 지도를 보면, 동경 시내에 자동차로는 갈 수 없고 자전거로만 갈 수 있는 곳이 수없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보통의 지도에 나오지 않고 잘 알려져 있지도 않아서 직접 찾아다니지 않으면 찾기 힘든 곳이 있습니다. 그런 장소에 대한 정보들을 모아서 ‘그린맵’에 알리는 것이 우리 목적입니다. ‘그린맵’은 어린아이부터 대학생, 지역주민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서 서로 다른 주제로 지도를 만듭니다.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임을 만들고, 모임별로 주제가 정해지면 회원들이 직접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현장조사를 합니다.
정보를 수집한 뒤에 조사에 함께 참여한 사람들이 모여 토론하고 그 장소에 맞는 아이콘과 정보를 정리해 그 곳을 효과 있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결정합니다. 24시간 편의점을 그린맵에 넣을지를 두고 자주 토론하게 되는데, 어떤 모임에서는 인정하기도 하고 다른 모임에서는 반대하기도 합니다. ‘그린맵’을 만들 때, 그 정도의 자유로움은 존재합니다. 또 인터넷에서 여러 사람들이 함께 지도를 만들어가기도 합니다. 누리방에 로그인한 뒤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을 선택하면, 자신이 직접 이 지도에 정보를 올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그린맵’ 가운데 일본 환경청 지원을 받아서 인쇄물로 제작된 것도 있습니다. 우리 단체는 자전거를 타는 것이 자동차를 타고 드라이브 하는 것보다 더 즐겁고 행복하다는 것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결론으로 ‘기분이 좋다’, ‘즐겁다’, ‘맛있다’처럼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을 부각한다면 많은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네마다 있는 작은 휴식 공간과 전통문화는 돈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치와 의미를 주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함께 나눌 수 있게 알려야 합니다.

 

도시를 바꿔야 지구가 산다
1900년대 도시에 사는 사람은 단지 0.2퍼센트였지만 2000년에는 35퍼센트, 2050년이 되면 세계 인구 가운데 75퍼센트가 도시에 살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세계 각 도시 인구밀도와 1인당 화석에너지 사용량을 비교한 연구보고서를 확인해보면, 인구밀도가 높을수록 1인당 화석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도시를 바꿔야 지구를 살릴 수 있습니다. 제 고민은 어떻게 하면 대도시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 방법들 가운데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4R로 정리해봅니다.


Reduce
양을 줄이다

Recycle
재활용하다  

Reuse
그대로
다시 쓰다

Refuse 
필요 없다고 말하다

 

 

그 가운데 ‘Refuse’는 인기가 없습니다. 돈을 못 벌기 때문이죠.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Recycle’은 사실 재활용하는 과정에 또 에너지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대로 다시 쓰는 것이 더 낫고, 아예 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비닐봉지가 필요 없다고 말하세요. 자동차가 필요 없다고 말하세요. 에어컨이 필요 없다고 말하세요.
예술가와 디자이너들도 환경을 위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한 번 쓴 물건들을 모아 집을 지을 때 다시 사용할 수도 있고,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냉난방을 할 수 있게 집을 디자인할 수도 있습니다. 여름날 바람이 잘 불어오는 방향으로 창문을 내고, 담벼락에 담쟁이덩굴을 심어 여름에는 햇볕을 가려주고 겨울에는 집안의 온기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옥상이나 창가에 식물을 심어두면 여름에 주변보다 온도가 낮아져 한층 더 시원한 바람이 집안으로 들어옵니다. 이런 예술과 디자인은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환경과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사히로 교수는 자동차로는 갈 수 없고, 자전거로만 갈 수 있는 곳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아이콘을 만들어 표시하고, 지도 속에 숨은 초록길을 찾아내는 일을 했다.

 


강의를 마치고 함께 마시히로 교수와 윤호섭 교수님을 비롯해 참가들은 서울 시내 몇 곳을 자전거로 방문했다. 자전거로 도시의 변화를 만들어 살아가는데 가치와 의미를 주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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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4 12:05 2009/03/0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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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하생활자의 수기

 

서울 봉천동 반지하방에 사는 ㄱ씨 오늘도 늦잠을 잤다. 텔레비전 두 개 크기만 한 창문으로 겨우 기어들어오는 햇볕으로는 시간을 가늠하기도 힘들거니와 자고 난 뒤 목구멍이 칼칼해 아침마다 일어나는 게 고역이다. 무거운 몸을 일으켜 대충 씻은 뒤 빨래건조대에 널린 셔츠를 집는 순간, 쉰내가 코끝을 찌른다. 마땅히 둘 데가 없어 거실에 빨래를 너는데 반지하라 그런지 잘 마르지 않는다. 방향제를 듬뿍 뿌린 뒤 서둘러 가방을 챙겨 지하철역으로 뛰어 가는데 쉰내와 화학약품 냄새가 섞여 더 고약했다.

 

지하철역 입구로 들어서면서 ㄱ씨는 호흡을 가다듬는다. 얼마 전 이 전철역에서 석면가루가 환경기준치 넘게 검출되었다는 기사를 본 뒤 되도록 다른 역을 이용하려고 하지만 이렇게 늦잠 잔 날은 어쩔 수 없다. 승강장으로 내려와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천장 환풍기에서 쾨쾨한 바람이 쏟아진다. ‘아차!’ 하고 옆으로 비켜서서 환풍기를 올려다보니 철망 사이에 먼지뭉치가 너덜너덜 달려 있다. 다행히 때마침 지하철이 도착해 객실로 몸을 밀어 넣었다.

 

출근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 라디오를 들으려고 이어폰을 귀에 꽂았다. 아침마다 시사뉴스를 정리해주는 방송을 들어두면 거래처 사람들을 만날 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끼-익’ 하는 지하철 소음과 안내방송 탓에 중요한 내용을 놓치고 말았다. 지하철 내부를 불연재로 마감한 뒤로 소음이 더 심해졌다는 기사를 언뜻 봤던 기억이 떠올라 라디오 듣기를 포기하고 다음 역에서 내렸다.

 

대형서점에서 근무하는 ㄱ씨는 일하는 곳이 지하철역과 붙어있어, 출구로 나갈 필요 없이 연결된 지하통로를 걸어서 회사에 도착했다. 아침회의를 끝낸 뒤 난방시설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받고 지하2층에 있는 기계실에 들렀다. 기계실 문을 열자 뜨거운 열기가 후끈 올라왔다. 집채만 한 보일러와 수없이 많은 파이프가 서로 얽혀 있는 기계실을 처음 가본 ㄱ씨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미로 같은 곳을 지나 반대편에서 작업하던 보일러 관리인을 불렀다. 한참을 불러도 대답이 없다.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가 시끄러워 못 들었나 싶어 서류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기계실을 빠져나왔다.

 

주문물량 점검하고 나니 벌써 점심시간. 오랜만에 밖으로 나가서 점심먹자고 얘기했지만 추운 걸 죽도록 싫어하는 후배 녀석 탓에 날마다 가던 지하 식당코너에서 간단히 해결했다. 점심 먹은 뒤 요새 잇몸이 계속 붓는 것 같아 후배에게 가까운 치과를 아느냐고 물었더니, 얼마 전 지하상가 안에 새로 치과가 들어섰는데 몰랐냐고 되묻는다. 요샌 병원까지도 지하로 들어오는구나 하고 신기해하며 서점으로 돌아왔다.

 

오후에 신간이 들어오기 때문에 재고정리를 위해 창고에 쌓인 책들을 한곳으로 옮겼다. 먼지가 풀풀 날리지만 지하라 딱히 환기시킬 방법이 없어 다들 마스크를 썼다. 관리팀에 근무하는 동기한테 내년엔 공기정화기를 꼭 설치해달라고 부탁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이 신간을 실은 트럭이 들어왔다. 창고 옆문이 바로 지하주차장과 연결돼 있어 책 나르는 게 그리 힘들진 않지만 지하주차장 가득한 매연이 갑자기 밀려들어왔다. 더구나 주차장 한쪽 구석에서 다른 부서 직원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어 숨이 턱까지 막혀온다. 원래 금연구역이지만 밖에 나가는 게 귀찮아서 그런지 다들 이곳에서 담배를 피운다. 이젠 ‘금연’이라는 팻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곳은 공공연한 흡연 장소가 돼버렸다. 

 

신간정리까지 마치고 책상에 앉은 ㄱ씨는 한숨 돌리며 퇴근 준비를 했다. 거울을 보며 흐트러진 머리를 빗는데 셔츠 소매와 옷깃에 때가 묻어 새카맣게 변해있었다. 오늘 새로 입은 셔츠인데 하루도 못 가서 이렇게 때가 타곤 한다. 가방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문득 모니터 옆에 놓여 있는 라벤더가 오늘 따라 무척 시들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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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1 17:38 2009/03/0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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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담론과 탄소거래의 문제점  
  


구준모 | 정책위원
 
이명박 대통령은 7월 9일 일본에서 열리는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위기 공동대처를 위한 G8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정부는 이것을 계기로 국가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전 세계 국가 중 온실가스 배출량 9위(2005년 기준)다. 또 1990년에서 2004년 사이의 온실가스 배출 증가율은 약 90%로 OECD국가 중 1위다. 따라서 2012년 종료되는 교토의정서 체제 후에 등장할 국제적 온실가스 감축 체제(포스트 교토체제) 논의에서 더 이상 개도국이라는 면죄부를 받기 어렵다.

 
이런 객관적인 조건에다 정부의 한 관계자 말대로 “이 대통령이 처음으로 G8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만큼 우리로서도 국가적인 감축목표를 제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일본의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6월 9일 2020년까지 일본이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대비 14% 줄이겠다는 ‘후쿠다 비전’을 직접 발표했다. G8확대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적인 온실가스 감축협상에서 일본이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맞이하여 정부는 6월 13~14일 100여명의 정부관계자, NGO, 학자 등이 모인 가운데 ‘기후변화 대책 워크숍’을 열었다. 그 자리에서 환경운동연합 등 NGO들은 한국이 온실가스 배출을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20% 줄여야 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한국의 주류 환경단체들의 주요 운동 전략은 정부 압박이다. 국제회의에 참가해서 한국 대표가 책임 있는 자세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를 주문하고, 국내에서도 때로는 상징적인 항의로 때로는 동반자 관계를 맺으며 한국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에 노력할 것을 요구한다. 정부가 주최한 워크숍에 참여해서 정부 시안보다 ‘강력한’ 감축목표를 요구한 것은 그러한 활동 방식 속에서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다. 온실가스의 급진적인 감축. 물론 설정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필요한 목표다.

 
그러나 정부와 자본은 물론이고 환경단체를 포함해서 한국사회에서 기후변화를 논의하는 주체들은 막상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현재 발생하는 기후변화가 인간 활동의 결과라는 점을 인정한다면, 가장 기본적이면서 근본적인 질문은 기후변화 문제가 발생한 원인과 구조는 무엇이고,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나다. 이 질문에 진지하게 답하려고 노력하는 대신에 ‘다양한 이유’로 심각성을 인정하고, 단지 강력한 감축목표를 설정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면 우리는 역설적인 상황에 빠지게 될 것이다. 기후변화를 발생시킨 사회관계를 유지한 채, 또는 그 관계를 활용해서 기후변화의 해법을 모색한다는 역설 말이다. 과연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후변화 문제는 해결 가능한가?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기후변화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는 자본주의적 해법이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그 현황과 문제가 무엇인지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

 

 

유엔 기후변화협약의 전개와 교토메커니즘

1992년 브라질의 리우에서 열린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기후변화협약이 채택되고, 1994년 50개국 이상이 비준하여 기후변화협약이 발효한 이래 매년 국제적인 기후변화협상이 진행되고 있다.1)

 
작년 12월에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13차 당사국 총회가 개최되어 포스트 교토체제 논의를 어떻게 할 것인지 합의한 발리로드맵을 채택했다. 기후변화 문제를 논의 할 때는 교토의정서가 빠지지 않는다. 교토의정서는 1997년 12월 일본 교토에서 열린 3차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되었는데 ①부속서 1 국가의 구속력 있는 감축목표 설정(제3조),2)

 
②공동이행, 청정개발체제, 배출권거래 등 시장원리에 입각한 새로운 온실가스 감축 수단의 도입(제6조, 12조, 17조), ③국가 간 연합을 통한 공동 감축목표 달성 허용(제4조) 등이 주요 내용이다.

 
교토의정서에 따르면 부속서 1 국가(38개국)는 2008년에서 2012년까지 5년 동안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수준에 비해 평균 5.2% 감축해야 한다. 국가별 감축 목표는 각국의 여건에 따라 -8%에서 +10%까지 다양하다. 유럽연합의 경우 국가 간 연합을 통한 공동 감축목표(이른바 버블 방식)에 따라 8% 감축이지만 소속 국가 간 합의를 통해 각 국별로는 포르투갈 7% 증가에서 룩셈부르크 28% 감소까지 다양하다. 교토메커니즘(유연성체제로 부르기도 한다)은 부속서 1 국가가 자국 내 감축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 보다 저렴하게 감축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시장 기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교토메커니즘에는 공동이행, 청정개발체제, 배출권거래 세 가지가 있다. 추가하여 산림이나 토지를 온실가스의 흡수원으로 인정하고 활용하는 것도 논란 끝에 허용되었다.

 
1997년 교토에서 열린 3차 당사국회의 이후 시장과 기술 위주의 정책이 기후변화의 주요 대안으로 제시되면서 이후 당사국총회에서는 교토메커니즘의 운용방안과 흡수원의 인정범위에 협상의 초점이 맞춰졌다. 기후변화에 대한 초기 논의 쟁점이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의 공동의 그러나 차별적인 책임을 어떻게 부과할 것인가”라면 교토회의 이후에는 다음과 같은 쟁점이 주로 다루어졌다. 첫째 감축 목표 수준 및 설정 방식, 둘째 교토메커니즘(공동이행, 청정개발체제, 배출권거래)의 도입과 세부방안, 셋째 개발도상국의 의무 부담 문제, 넷째 흡수원의 인정여부 및 범위. 기후변화협상이 진행되면서 기후변화가 발생한 역사-사회 구조 문제와 세계 질서의 불평등과 책임의 차이 문제에서 감축 목표와 수단을 중심으로 하는 기술적인 문제로 쟁점이 변동한 것이다.

 
그리고 그 기술적인 논의의 중심에 교토메커니즘이 존재했다. 2000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6차 당사국총회에서 교토의정서의 세부 운용방안에 대해 당사국들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2001년에 미국의 부시 정부가 교토의정서 탈퇴선언을 했다.3)

 
미국의 탈퇴로 위태로워진 교토의정서가 꼭 발효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2001년 7월 독일 본에서 열린 속개회의는 그간의 이견을 조율하여 합의에 이른다(본 합의). 그 내용은 산림이나 토지를 이산화탄소 흡수원으로 광범위하게 인정하고, 교토메커니즘을 제한 없이 활용하며, 토지나 산림이용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청정개발체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역설적이게도 교토의정서를 탈퇴한 미국이 요구해온 사항들이 거의 수용되는 방향이었다. 한편 본 합의는 온실가스 감축의무 불이행에 대한 강력한 제제 방안을 배제함으로써 교토의정서를 법적인 구속력이 있는 합의로 만들고자 했던 애초의 취지가 사라졌다. 곧이어 2001년 11월에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7차 당사국 총회에서 교토메커니즘의 구체적인 절차 등을 최종적으로 논의해 교토의정서의 비준과 이행방안에 대한 최종합의가 이뤄졌다(마라케시 합의). 그리고 2004년 말 러시아가 교토의정서에 비준함으로써 2005년 2월 교토의정서가 정식으로 발효되었다. 2005년 이후 당사국총회는 포스트 교토체제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논의가 집중되었다.

 
교토의정서가 비준되고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의무감축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이행시기에 접어들자 기후변화 완화활동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교토메커니즘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관심이 높다. 또 교토메커니즘이 허용한 탄소거래를 바탕으로 돈을 버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작년에 탄소펀드가 출시되고, 탄소배출권 거래소 개설을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청정개발체제 사업의 경우 한국은 유엔 등록기준 4위, 예상 온실가스 감축량 기준 3위로 수위이고, 정부와 기업도 적극적인 추진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대한 지배적인 시각과 전략은 문제의 초점에서 멀리 벗어나 있다. 지배적인 관점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지구 전체에서 빈번해진 극단적인 기후현상이라고 정의된다. 따라서 급격한 온실가스 감축이 절대화되고 그 방법으로 교토의정서와 교토메커니즘은 불문에 부쳐진다. 유엔 기후변화협약에서 온실가스 감축의 주요 방안으로 승인된 공동이행, 청정개발체제, 배출권거래와 같이 무형의 자연에 재산권을 부여하고 시장에서 거래하는 방안은 온실효과의 증대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기업과 정부는 새로운 이윤 창출의 기회를 중시하고, 주류 환경운동은 이것이 기후변화의 ‘현실적’이고 ‘유일한’인 대책임을 강조한다. 강조점의 차이는 있으나 기후변화의 해법에 있어서는 일정한 의견일치가 존재한다.

 
하지만 자본주의 생산양식으로 인한 기후변화는 사회 모든 영역에 심대한 위기요인이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대한 간단한 대응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교토메커니즘과 같은 방식은 기후변화에 대한 자본주의적, 신자유주의적 위기대응 방식이다. 외교적 협상, 기술과 통제에 대한 낙관주의, 이해관계 당사자 사이의 윈-윈 논리를 따르는 이러한 방식은, 복잡한 이산화탄소 대차대조표 속에서 작동된다. 그러나 실제로 온실가스의 감축이 이루어졌는지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

 

 

탄소거래, 자본의 새로운 놀이터

 

총량거래와 탄소상쇄
교토메커니즘을 활용해서 온실가스에 소유권을 부여하고 시장에서 거래하는 방식을 통칭하여 탄소거래라고 부른다. 탄소거래라는 아이디어의 연원은 1970~1980년대에 미국에서 시작되었던 질소산화물, 이산화황 등 오염물질에 대한 총량거래제도다. 1990년대 동안 미국 정부는 유엔이 이 제도를 수용하도록 압력을 넣었고, 미국 경제학자들은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선전했다. 유엔에서 기후변화 논의가 시작되자 기업과 각국 정부들은 부담을 줄이고 자신에게 유리한 감축 방안을 관철하기 위해 구조적인 변화보다는 기술적인 조정에 초점을 맞춘 교토메커니즘에 합의했다.

 
탄소거래는 총량거래(cap and trade)와 탄소상쇄(carbon offset)로 구분할 수 있다. 자본이나 국가는 이것을 할당 거래와 프로젝트 거래로 구분하기도 한다. 총량거래는 전 세계적, 국가적, 지역적 차원에서 온실가스 배출의 총량을 설정하고 그것을 각 주체에 할당한 후 잉여분 및 부족분을 거래하는 제도다. 교토메커니즘에 따르자면 배출권거래가 이에 해당한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한 국가의 한 해 탄소배출 총량이 100톤이고, 그 국가의 산업이 A부문과 B부문으로 구성되어 있고, A/B부문에 각각 50톤씩을 할당하는 경우를 가정할 수 있다. A부문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는 것보다 B부문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는 것이 저렴하다고 하면 A/B 각각이 주어진 배출량 50톤을 만족하는 것보다 B의 배출량을 줄이고 그 만큼 A의 배출량은 늘리는 것이 전체적인 수준에서 비용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A는 B가 줄인 배출량을 배출권으로 구매해서 B에게 금전적으로 보상하면 된다.

 
탄소상쇄는 부유한 산업이나 국가가 배출량의 감축을 지연시켜 추가적인 오염을 허용하기 위한 제도다. 자신의 배출을 감축하는 대신에 국가, 기업, 개인은 저렴한 “탄소 감축” 프로젝트에 비용을 투자하여 그것을 자신의 감축량으로 인정을 받아 계속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것이다. 교토메커니즘에 따르면 공동이행이나 청정개발체제가 이에 해당한다.

 

 

탄소거래와 금융자본의 진출

한 세계적인 헤지펀드 기업이 ‘새로운 놀이터’라고 명명한 탄소거래 시장은 2002년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었다. 2005년 1월에는 유럽연합 배출권거래체제(EU-ETS)가 출범했는데 그 이후 시장규모가 급성장하여 2006년 세계 탄소거래의 규모는 301억 달러로 2005년 대비 2.8배 성장했다. 세계은행은 2010년 탄소거래 규모를 1,500억 달러로 2006년 대비 5배, 연평균 약 5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거래규모나 거래액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유럽연합 배출권거래체제인데 이는 세계 탄소거래량의 62.4%, 거래액의 80.8%를 차지하고 있다.

  
탄소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금융자본은 탄소거래 시장을 친환경사업의 일환으로 표방하는 한편, 새로운 수익원으로 인식하여 적극적으로 투자를 단행하며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경우 2006년 5월 온실가스 배출감소 프로젝트에 투자하기 위해 향후 5년간 30억 달러를 탄소 배출권 구입에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도이치 뱅크 등 투자은행도 사모펀드 조성, 해외 탄소펀드 지분 매입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탄소거래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또 2004~2005년 에너지 시장에서 40~50%의 고수익을 거둔 헤지펀드들도 최근 탄소거래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탄소펀드도 붐을 이루고 있는데 2007년 전 세계적으로 38개의 탄소펀드가 총 25억 달러 이상의 규모로 활동하며 탄소펀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탄소펀드는 조성 방법에 따라 크게 공적기금 형태와 민간기금 형태로 구분되며, 탄소펀드를 통한 직접 참여 외에 간접투자 개념인 탄소 파생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공적기금 형태의 탄소펀드는 세계은행 주도로 2000년 4월에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프로토타입 탄소펀드’다. 세계은행은 현재 9개의 탄소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총 자본금은 약 19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대표적인 민간 탄소펀드로는 2005년 6월 유럽의 9개 금융기관 주도로 만들어진 ‘유러피언 탄소펀드’가 있다. 한편 2005년 세계 최초로 출시된 탄소 관련 파생상품시장은 초기 단계에 있다.

 

탄소거래의 문제점
탄소거래는 탄소배출에 소유권을 부여하고 시장을 활용하는 것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할 수 있는 기술혁신과 효율적 환경관리를 촉발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이라는 발상으로 시작되었다. 따라서 탄소거래 시장을 형성하고 온실가스를 상품화하고, 또 산림과 토지의 온실가스 흡수 능력도 상품화, 자본화한다. 그런데 정말 탄소거래로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들고 효과적인 기후변화 저지가 가능한 것일까?

 
탄소거래는 어디에서 온실가스 감축이 발생하는지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효과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에 책임이 큰 주체(계급, 산업, 지역, 국가 등)가 감축의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 유엔 기후변화협약은 이를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공동의 그러나 차별적인 책임” 원칙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탄소거래는 오히려 기후변화의 책임은 상대적으로 작고,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더 받는 약자에게 감축의 부담과 의무를 지운다. 예를 들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담당자인 화석연료 발전소의 경우 신속한 기술 혁신과 배출 감소가 필요하다. 그러나 발전소가 탄소거래를 통해 다른 부문에서 감축된 온실가스 배출권을 구매함으로써 기술 혁신과 배출 감소는 연기된다. 또 청정개발체제는 부유한 국가가 제3세계 낙후 산업의 개선이나 재조림 사업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권을 획득하는 방식인데, 현재 중국과 인도 등 일부 국가에 편향되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발리로드맵에 따라 향후 조림과 산림파괴 방지에도 청정개발체제가 인정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 경우 제3세계 토지와 지역공동체의 파괴가 우려된다. 플랜테이션 방식으로 추진되는 조림 사업은 지역 생태계를 파괴하고, 주민들의 생계수단을 앗아가기 때문이다. 즉, 탄소거래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지연시키고 위험을 미래로 연기하려고 한다.

 
벨기에의 사회주의자 다니엘 타뉘로(Daniel Tanuro)는 탄소거래가 기후변화에 맞선 투쟁에 근본적으로 부적합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 실린 타뤼로의 글을 참고하라.) 그는 탄소거래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유럽의 사례를 들어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근거를 제시한다. 첫째, 탄소거래는 배출권을 과잉 할당함으로써 오염 당사자에게 초과이윤을 제공한다. 반면 오염 당사자들은 저탄소 기술에 이윤을 거의 투자하지 않는다. 대신에 그들은 기후 정책의 실행을 지연하거나 완화하려고 노력한다. 둘째, 탄소거래는 새로운 사회 불평등을 발생시킨다. 탄소배출권을 둘러싼 새로운 사회갈등이 발생하는데 자본과 국가는 이것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활용한다. 이는 사회의 새로운 분할, 특히 노동자 간 분할을 야기해 기후변화 예방 정책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셋째, 탄소거래는 기후변화 완화를 위태롭게 하는 남-북 불평등의 근원이다. 특히 배출권거래와 청정개발체제의 연계는 “공동의 그러나 차별적인 책임” 원칙을 위태롭게 한다. 넷째, 배출권의 할당은 탄소순환과 탄소조절에 대한 전례 없는 소유권 분할이며, 따라서 생명체 그 자체에 대한 소유권 분할이다. 이것은 사회적으로나 지리적으로 극히 불공정하다. 다섯째, 탄소거래의 기준이 되는 비용 효율성은 전적으로 양적인 척도인데, 이것으로는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에너지 체계 변혁의 질적 측면과 장기적인 합리성을 평가할 수 없다.

 

 

자발적 상쇄, 기후변화에 대한 면죄부 부여

 

자발적 상쇄의 이데올로기적 효과
한편 유럽(특히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탄소상쇄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자발적인 탄소상쇄는 개인이나 기업이 자신의 만족이나 이미지 제고(기업의 친환경 이미지 선전 활동인 ‘그린워시’)를 위해 탄소상쇄 프로그램에 자발적인 비용을 지불해서 ‘탄소중립’을 이루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국항공은 탄소상쇄를 통해 ‘탄소중립’을 이룬 항공권을 판매한다. 영국항공은 원래 항공권 가격에 탄소상쇄 비용으로 일부 금액을 추가해서 지불하면, 비행기를 타고 수천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도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은 것과 같다고 선전한다. (환경재단의 프로그램에 따르면 서울에서 뉴욕까지 비행기를 타고 왕복하면 3,382.2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이것을 상쇄하려면 북한에 나무심기에는 23,910원, 태양광발전소 세우기에는 125,640원, 캄보디아에 친환경 조리기구 보급에는 102,690원을 지불하면 된다. 북한에 나무심기가 압도적으로 저렴하다. 한국의 아시아나항공도 올해부터 탄소상쇄 항공권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유기농 표시처럼 탄소중립 표시를 한 상품도 판매된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정치적 올바름을 위해,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 탄소중립 마크가 찍힌 상품을 구매한다. 이런 광고도 있다. “우리가 주유할 때마다 우리는 오스트레일리아 자연 자산의 보호를 돕게 됩니다. 당신의 오스트레일리아 여행이 자연에게 무언가를 돌려준다는 것은 정말 멋지지 않나요?”

 
한국에서도 2008년부터 환경재단 부설 기후변화센터에서 CO2 ZERO 프로그램(http://www.co2zero.kr)을, 지식경제부 산하 에너지관리공단에서 탄소중립 프로그램(http://zeroco2.kemco.or.kr)을 운용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소비자나 기업의 자발적인 탄소상쇄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까닭에 현재는 정부와 NGO 주도로 탄소상쇄(탄소중립) 프로그램을 선전하고 참가를 독려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당장의 경제적 효과보다는 이데올로기적인 효과 때문에 자발적인 탄소상쇄의 문제점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자발적 탄소상쇄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근본적인 사회변화가 아니라 자기 만족감에 기초하고 있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사회체계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음을 인정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꾀해야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상쇄를 이용해 현재와 같은 생활양식을 유지하고도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회와 우리 삶의 급격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대신에, 다양한 상쇄 계획에 돈만 지불하면 기후변화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현재와 같은 삶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게 되는 것이다. 둘째, 운동이 아니라 개인적인 선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한다. 자발적인 탄소상쇄 활동은 기후변화를 위한 행동이 사회전체의 변화와는 동떨어진 개인적인 것이고 전제한다. 그래서 기후에 대한 행동을 취하려는 사람들의 의지에 금전적인 가치를 부여하고 그것을 시장논리로써 흡수해버린다. 즉 어떤 사람이 상쇄기업(또는 NGO)의 웹사이트를 클릭하고 ‘전문가’가 당신 대신 비용대비 효율적인 행동을 취하도록 돈을 지불하고 나면, 기후변화를 발생시킨 사회경제 구조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의심할 필요가 없다. 셋째, 필요한 변화를 지연시킨다. 탄소상쇄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가능한 늦춤으로써 이득을 얻는 산업에 의해 이용되고 있다. 석유회사들과 항공사에게 상쇄는 자신을 친환경적인 이미지로 포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들은 상쇄를 통해서 기후변화를 악화시키는 행동을 ‘중립화’할 수 있다거나 기후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식으로 ‘브랜드화’ 할 수도 있다. 결국 자발적인 탄소상쇄는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김으로써 산업과 경제의 더 크고 체계적인 변화를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상쇄되는 것은 무엇?
탄소상쇄는 아주 단순한 방정식에 근거한다. 한쪽 변에는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있고, 다른 변에는 그 이산화탄소를 상쇄하기 위해서 지불해야 하는 돈이 있다. 그러나 ‘중립화’될 이산화탄소의 양을 정확히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무에 의해 흡수되는 이산화탄소가 얼마나 되는지 알기에는 이산화탄소의 순환에 대해 우리가 가진 지식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지구의 탄소 순환은 활성탄소 순환과 비활성탄소 순환으로 나눌 수 있다. 나무는 식물, 생물체, 물, 대기 안에서 이루어지는 탄소의 계속적인 이동인 활성탄소 순환의 일부분이다. 반면에 화석연료 안에 매장된 탄소는 비활성이다. 일단 탄소가 연소되면 비활성 상태에서 활성탄소 순환으로 진입한다. 하지만 활성탄소 순환이 비활성탄소 순환으로 이전하기는 매우 어렵다. (석탄과 석유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조차 과학계 내에 이설이 많다.) 따라서 화석연료를 태워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과, 나무를 심어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것은 활성 순환이냐 비활성 순환이냐는 질적인 차이가 있다.

 
조림 플랜테이션은 이러한 점에서 무척 의심스럽다. 활성탄소 순환의 복잡한 교환과정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나무가 얼마나 많은 탄소를 흡수할 수 있고, 나무가 얼마나 오랫동안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다양한 추정치가 있을 뿐이다. 따라서 배출량을 ‘중립화’하기 위해서 얼마만큼의 나무를 심어야하는지 알기란 불가능하다. 또 나무가 한 번에 많은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탄소상쇄 프로그램에서는 장기간(최대 100년) 동안 나무가 탄소를 흡수한다고 가정한다. 그러나 이러한 계산법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얼마나 시급한지를 간과하는 것이다. 기후변화의 영향을 증폭시키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향후 10년이 온실가스 배출 감축의 중요한 시기다. 자동차나 비행기로부터 나오는 탄소는 이미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반면 상쇄 프로젝트는 훨씬 더 긴 시간동안 이루어지는 탄소 흡수에 의존하고 있다. 탄소상쇄 계획의 논리에 따르면 중요한 시기가 지난 다음에야 배출량을 약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상쇄 프로젝트에서 획득되는 크레딧(온실가스 배출권)은 상쇄 프로그램이 없을 때 발생했을 배출량과 상쇄 프로그램이 있을 때 발생하는 배출량의 차로 계산된다. 하지만 기준이 되는 상쇄 프로그램이 없을 때 발생했을 배출량을 결정할 수 있는 타당한 방법이 있을 리 만무하다. 따라서 탄소 크레딧을 계산하는데 어떤 방법을 쓸 것이냐는 경제적, 기술적 예측이라기보다는 정치적 결정에 가깝다. 분명한 검증방법이 없기 때문에 구속적인 검증절차를 밟지 않는 자발적인 상쇄 회사들은 책상머리에서 이런저런 회계방법을 동원해 기준을 결정하고 더 많은 크레딧을 창조한다.

 
앞서 지적했듯이 현재 시점의 배출을 시간이 지나면서 ‘중립화’될 배출량과 동일시할 수도 없다. 상쇄 회사들이 탄소중립을 주장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탄소를 계산하면서 ‘미래가치계산’이라는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이 회계방법을 써서 초장기간(100년)에 걸쳐 완전히 상쇄가 된다고 주장한다. 미래에 이루어질(?)(이루어진다고 믿는) 탄소 흡수는 현재에 이루어진 탄소 저장처럼 계산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어떤 사람이 일생 단 한 번 비행기를 탔을 때 가능한 일이다. ‘중립’이 일어나는 기간은 어떤 때는 100년이 되기도 하는데, 어떤 사람이 주기적으로 상쇄를 한다고 해도 배출 속도는 자신의 행동이 ‘중립화’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 매년 여러 번 비행기를 타면 탄소상쇄는 이루어지지 않고 오히려 대기 중의 탄소는 증가한다. 결국 상쇄 회사들의 주장은 기만적인 숫자놀음에 불과한 것이다.

 

북반구의 면죄부를 위한 식민주의
북반구 국가들이 배출한 탄소를 중립화하기 위해 남반구에 기후 친화적인 프로젝트에 투자함으로써 탄소 배출권을 판매하는 국제적인 상쇄 기업들도 있다. 북반구의 배출을 ‘중립화’하기 위해 남반구에 나무를 플랜테이션으로 단작하는 것은 탄소 식민주의다.4)
이런 플랜테이션 때문에 생태계와 지역공동체가 훼손되고 있다. 지역 경제와 공동체 파괴하고 생물종다양성에 악영향을 끼치고, 엄청난 지하수를 고갈시키고, 토양의 영양분을 침식시키기 때문이다.

 
남반구의 문제를 원조와 개입을 통해 풀겠다는 북반구의 의지는 목표 달성에 실패하거나, 그 지역에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면서 끝났다. 공통된 요인은 관리의 실패, 지역공동체와의 논의 부족, 잘못된 과학적 정보, 사회적 정치적 생태적 통찰의 부재 등이다. 2000년 미국 의회에 제출된 멜처 위원회의 보수적인 보고서를 보더라도 최빈국에 대한 세계은행의 개발 프로젝트 중 65~75%가 실패했고 빈곤을 완화하는 데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최근의 에너지 효율과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남반구를 ‘발전’시키기 위한 북반구 개입의 새로운 장인데, 상황이 나아진 것 같지 않다. 북반구의 사업자들은 에너지 효율, 재생가능 에너지, 탄소배출 감축 산업 등을 개발하여 상품화하고 이를 상쇄 회사들을 통해 북반구의 소비자에게 판다. 두 가지 실례를 통해서 자발적 탄소상쇄가 남반구 민중에게 어떤 결과를 발생시켰는지 살펴보자.

 
영국의 유명 록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와 카본뉴트럴컴페니(Carbon Neutral Company)의 동반자 관계는 지금까지의 자발적 탄소 상쇄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이었다. 콜드플레이가 인도남부의 카나타카 지역에 망고나무를 심는 것을 후원한다는 것이 팬 사이트와 음악 잡지에 보도되었다. 그 밴드가 라는 앨범을 출시했을 때, 이들은 카나타카 지역에 1만 그루의 망고나무를 심는 데 자금을 내기 위해 카본뉴트럴컴페니와 계약했다. 그 회사는 “망고나무는 지역의 소비와 수출을 위한 과일을 평생 제공하고 밴드의 CD제작과 배포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것이다”고 선전했다. 팬들 역시 그 플랜테이션에 나무 한그루를 기부하도록 독려된다. 17.5 파운드를 내면 팬들은 특별 기부된 묘목 한 그루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와 함께 그 나무의 탄소 흡수권을 갖게 된다. 그러나 카본뉴트럴컴페니는 약속한 망고 나무 묘목을 주민들에게 제대로 나눠주지도 않았고 그나마 심은 망고 나무도 태반이 죽었다. 어떤 지역은 물을 댈 수 없어서 아예 심는 게 불가능했다. 또 나무의 관리를 대가로 주민들에게 지급하기로 한 돈도 감감 무소식이다. 망고나무를 돌보느라 농업활동, 경제활동을 못해 주민들의 피해가 막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는 콜드플레이의 인도 후원 사례를 성공사례로 선전하고 있다.

 
1994년 네덜란드의 FACE재단은 우간다의 엘곤산 국립공원 안에 2만5천 헥타르의 땅에 나무를 심기로 우간다 당국과 협정을 맺었다. 또 다른 네덜란드 기업인 그린시트(GreenSeat)가 국립공원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권을 팔기로 했다. 우간다 측에서 이들과 협력한 기관은 우간다야생동물국(Uganda Wildlife Authority)이었다. 의심스러운 점은 엘곤산이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1년 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는 점이다. 주민들은 살던 곳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됨으로써 하루 아침에 갈 곳이 없어졌다. 그렇다고 이주를 위한 적절한 보상을 받은 것도 아니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중요 식량인 죽순도 채취할 수 없고, 땔감도 모을 수 없었다. 주민을 추방하기 위해 군사훈련을 받은 공원 관리인들이 주민들의 집을 불태우고, 농작물을 뽑아버리고, 모욕과 구타를 가하거나 발포했다. 50여명에 가까운 주민이 죽었다. FACE재단과 우간다야생동물국 측에서는 묘목장이 생김으로써 묘목관리에 따른 주민의 수입도 증가하고 생활수준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거기에 취직된 건 극소수의 사람들뿐이었다. 40년, 50년 산 사람들도 전부 대책 없이 쫓겨났지만 폭력적인 강제추방에 대해 모두 발뺌만 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새로운 토론과 (재)정치화

 

교토의정서에서 제시된 기후변화에 대한 윈-윈 해법인 탄소거래는 실제로는 이산화탄소 회계 조작술일 뿐이다. 교토의정서와 관련해 작성된 공식문서만도 수천 쪽에 이르며, 십여 년 간 이어진 유엔 기후변화협약 회의문서는 훨씬 더 두껍다. 그리고 각각의 세세한 부분에 우리가 미처 파악할 수도 없는 문제가 많다. 이런 식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논의는 점점 일상세계에서 벗어나 기술관료와 이해관계 당사자(자본과 각 국가)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있다. 경제적 수단과 정부 간의 협상으로 초점을 좁히는 ‘통제 낙관주의’는 교토의정서의 이행 및 효과에 관련된 불확실성을 은폐하는 동시에 기후변화 문제의 특유한 자본주의적 성격도 간과하게 만든다. 따라서 기후변화의 원인과 자본주의가 자연과 맺는 파괴적 관계는 더 이상 거론되지 않는다. 기후변화 문제의 해법에 대한 탐색이 자본주의 체제에 특유하게 내재된 관점과 개념, 방법들로 좁혀지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경과를 지난 십여 년 간 목격했다. 기후변화나 탄소거래와 관련해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일련의 회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도외시되고, 연기되고, 배제되고, 누락되고, 상실된 것들이다.

 
그 와중에 지속불가능한 자원소비 및 온실가스 배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우리는 지속가능한 기후보호 정책보다는 기후 파국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대기에 소유권을 부여하고, 시장을 활용해 이윤창출의 새로운 기회가 된 교토메커니즘은 막강한 이익집단들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이미 형성된 탄소거래 시장은 물론이고, 자본주의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손상을 가하는 조치는 채택되지 않을 것이다.

 
교토의정서 이후 10년이 열어젖힌 것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호들갑스러운 말잔치와 자본의 “새로운 놀이터”인 탄소거래 시장이다. 따라서 시장에서 활용할 수단을 개발, 시험, 실행하는 민간 경제부문 행위자들에게 활동의 장이 열렸다. 대부분의 국가에게 자국 에너지산업계의 이익과 경제성장이 우선이며, 국제회의는 이 목표를 우회적으로 추구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심지어 주류 NGO들도 교토메커니즘에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 NGO들은 자신의 임무가 세부적이고 실용적 해법을 제시하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유엔과 각국 정부, 자본, 주류 NGO에 의해서 추진되는 기후 정책은 세 가지 본질적인 결점이 있다. 첫째, 에너지 생산과 사용의 구조적 변화와 같은 대안적인 문제해결 접근법을 배제하는 경제적인 수단을 강조한다. 둘째, 겉보기에 객관적인 과학용어로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통해 문제해결 방안을 도출하고자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이해관계의 각축이 있다. 셋째, 매우 한정된 합의만을 이룰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회의와 같은 상징적인 의사결정에 집중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구적 정의와 북/남 갈등을 다시 논의의 중심에 두는 교토를 넘어서는 공적인 토론이다. 새로운 토론의 전제이자, 토론 과정에서 합의되어야 하는 것은 탄소거래가 해법이 아니라 문제를 악화시킬 뿐이라는 사실이다. 또한 계급적, 지역적 이해관계와 그에 대한 저항을 기후논의 안으로 끌어들이고 기후문제를 보다 포괄적인 사회생태 위기의 일부로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기후문제를 (재)정치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1)  이하의 내용은 사회진보연대 생태팀 세미나와 세미나에서 한 글을 바탕으로 했다. 특히 아힘 브루넨그레버,「교토의정서 정치경제학」, 『자연과 타협하기』, 필맥(2007) ; 윤순진, 「기후변화와 변화책에 내재된 환경불평등」, 『ECO』3호(2002) ; Kevin Smith,「The Carbon Neutral Myth」, Carbon Trade Watch(2007)를 참고했다. 또 캐나다의 생태사회주의자 이안 앵거스(Ian Angus)가 운영하는 블로그 <기후와 자본주의>(http://climateandcapitalism.com/)에 실린 글들이 유용하다. 본문으로

 
2)  부속서국가에는 선진 산업국가와 구 공산권 국가 38개가 포함되었다. 부속서 1 국가는 온실가스 배출의 역사적 책임 때문에 교토의정서 1차 공약기간(2008~2012년)에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 부속서 2 국가는 부속서1 국가 중 구 공산권 국가를 제외한 24개국으로 개발도상국에 대한 재정 및 기술 이전 의무가 있다. 나머지 국가는 모두 1차 공약기간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없는 비 부속서1 국가인데 한국도 여기에 속한다. 본문으로

 

3)미국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21.1%(2004년 기준)를 차지하는 최대 배출국이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기술개발을 통한 자발적인 노력에 기후변화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기후변화협상에 대한 미국의 기본 입장은 온실가스 감축에 개도국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미국은 교토의정서탈퇴이후 여러 제안을 통해 유엔을 우회한 국제적 리더십을 확보하려고 했다. 2005년 <청정개발 및 기후에 관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십>을 제안해 2006년 출범시켰다. 여기에 참가한 미국과 한국, 일본, 중국, 인도, 호주 6개국은 전 세계 GDP와 온실가스 배출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참가국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자발적, 기술적 대응을 중시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2007년 5월 독일 G8정상회담 직전에 포스트 교토체제를 위한 ‘새로운 기후변화체제’를 제안해 같은 해 8월 17개국이 회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미국은 국제적 합의와 약속을 깨고 유엔의 틀을 일방적으로 벗어났기 때문에 정치적, 도덕적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다. 또 미국이 주도하는 자발적, 기술적 대응과 보수적인 감축목표도 큰 논란거리로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조금도 양보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실제로 1992년 아버지 부시는 리우 유엔 환경개발회의에j서 “미국인의 라이프스타일은 협상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07년 12월 발리에서 열린 13차당사국 총회에 참가한 미국 대표단은 포스트 교토 체제 논의를 다시 유엔의 틀 내에서 진행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한편 현재 미국의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와와 존 메케인은 모두 교토의정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두 후보 간에 감축 목표치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와 세부적인 수단(석탄과 원자력 등)에 대한 강조점 등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자국 산업 우선 보호, 기술적 수단 중심은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오바마가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미국의 (수사 상의 변화가 아닌) 전향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본문으로

 

4)현재 국내에서는 북한 조림 청정개발체제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북한 황폐지 조림의 사업성과 보완과제: 탄소배출권 사업의 타당성 분석」(2008.3.7)을 참고하라.본문으로

 

 
 
2008년07월17일 1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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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7 01:56 2009/02/27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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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2009/02/25 13:45

미래4년 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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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5 13:45 2009/02/2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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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라  | 2009/02/26 23:35
마음이 아파요. 웃긴데 그래요.
콩!!!  | 2009/02/27 13:59
씁쓸한 웃음을 머금고... 퍼갑니다.
비밀방문자  | 2015/11/29 18:32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이런 저런 생각들로 주저하고 있을 때.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다시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부랴부랴 출발한 자전거 여행..

 

많이 준비하진 않았지만,

 

그에 비해 훨씬 넉넉한 마음들을 마주했다.

 

언제나 여행은 설레고 가슴 뛰는 일!!

 

 

 

# 공주-부여-한산-장항-군산-김제-부안-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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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31 02:54 2008/10/31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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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 2008/10/31 08:10
아, 지금 여행중? 오오
살림  | 2008/10/31 13:14
이완 / 아, 지금 마감중! 흑흑
이완  | 2008/10/31 17:41
아아,,-_ -;;
동치미  | 2008/10/31 17:50
살림  | 2008/11/01 09:31
이완 / 꺄악~~ 이완!!! 보고싶어 ㅋㅋㅋ

동치미 / ^^
오르페  | 2008/11/10 10:34
나 왔어~ salim sarim 차례로 눌러보다 흐흐
방명록 대신 요 여행 끄트머리에 살짜쿵 인사!
근데, 저 이완이 그 이완? *.*
살림  | 2008/11/15 20:27
어~ 이완 맞어.. ㅎㅎ 진보 불로그에 온 것을 환영해요~~~~
글쓰기  2008/10/18 01:33

분재요령

 

 

마음 어지러운 날,

나를 보듬어 키워낸 흙을 갈아엎는다.

 

푹!

 

삽끝을 2000년 9월 29일 금요일 오후 다섯시에 꽂았다.

 

한 삽 뜨니,

얼굴 하나 기어나온다.

'그래, 너를 찾아나선 건 나의 미련함 탓이지'

 

두번째 삽 끝으로

머리칼 한 묶음 건져낸다.

'아니, 기다리지 말았어야지.'

 

크게 한 삽 더 긁어내니 배꼽이 보인다.

'거짓말하는 게 싫어.'

 

끝으로

널부러진 발톱을 쓸어담는다.

'요란한 술판이구나'

 

다다닥!!!

어설프게 달려본다.

 

 

 

지금쯤 지나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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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8 01:33 2008/10/18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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