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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면 가벼워 지겠지

 

2010. 3.8.

 

마르겠지.

다시 보송해지겠지.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벌써 그렇게나 되었구나 하며 새삼 놀랐다.

 

하나씩 하나씩 제자리를 찾겠지?

아니 제자리를 찾아서 놓아야겠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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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촌스러워져야지

더 촌스럽게 살아야겠다.

촌닭처럼, 촌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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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고, 날뛰고

2009. 6. 23. 한강.

 

12월이 가기전에 정리할 것들과 해야할 일들을 생각하다가 급해졌다.

정리할 것들은 정리되지 않고 맘속에 것들이 들끓는다.

생각들이 미친년 널뛰기한다.

 

열이 확 끼쳐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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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다

2009. 11. 대학로

 

병원에 가는 날은 진이 빠진다.

시간 맞춰 가느라 맘이 바쁘고, 제시간에 가도 또 바뀐 시스템에 어리버리...

검사라도 있는 날이면 옷갈아 입고 이리저리 오라는대로 다니는 것도 뻘쭘.

가운입고, 한 손에 옷주머니 들고, 가방 매고, 한 팔에는 주사기 하나 꽂고.

가방엔 뭘 또 이고지고 갔는지...

 

눈물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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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날

2009. 8.  홍천.

 

평상에 누워 바라본 하늘

몇년째 그리던 하늘과 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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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지난주까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

9월을 어찌 보낼까하고, 무척 힘든 달이 되려니 했다

 

어제 달력을 넘기면서도 큰언니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했지만 잊고 있었다.

 

오늘 다른 사무실에 와서 네이트온을 켜니 반짝하며 언니 이름이 뜬다.

생일을 축하해주란다.

 

옥상으로 올라갔다.

하늘이 너무 파랗다.

 

큰언니가 간 그날도 이랬다.

 

곧 큰언니 기일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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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한다고 괴롭지 않은건 아니지

'말하지 않아도 알아 그저 바라보면 가슴속에 흐르는~~ 정'

이란 초코과자 광고가 있더랬다.

 

너무 슬퍼도 말하지 못하고,

너무 화가 나도 말하지 못하고,

너무 그리워도 그립다 말 못하고,

너무 사무치는 외로움이 더 말 못하게 한다.

 

표현하지 않으면 안되는 세상에

표현하지 못하는 일들이 있다.

 

체면 때문이기도 하고, 자존심 때문이기도 하고, 그 감정들이 너무 사무쳐서이기도 하다.

 

근데 그 말들을

확하고 터뜨리는 순간,

그 파편들에 여기저기서 상처 받는다.

수습하려 들수록 수습 안되고.

 

다시 그냥 부끄러워진다.

 

에이, 씨앙~

못생긴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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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끊었다

컴이 왔다갔다한지 어언 서너달이었다.

로그인을 하면 두세번은 리셋을 눌러야 글이 써졌다.

병원도 몇번 왔다갔다 했건만...

 

인터넷을 끊자고 매달 다짐을 하다가 로그인 안하고 여기저기 둘러보는 것 괜찮아서 매달 미뤘다.

엊그제 드뎌 끊었고 27일부터 끊긴다는 전화를 받았다.

모뎀 찾아가는 날을 알려주는 전화를 준다했다.

전화가 안 와서 들어와봤는데

이기이기 미친나. 인터넷이 되고 로그인했는데도 멀쩡하다.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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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갈자리 사용 설명서-ㅋㅋ잼나서

전갈자리 사용 설명서] 출처:[피브리조]님|★전갈좌*10.24-11.22··☆

발칙한토끼 | 조회 1164 | 09.08.02 12:52 http://cafe.daum.net/Star42ask/Beb8/291 

전갈자리(수호성:명왕성, 수호신:하데스, 10/24 ~ 11/22) 

 

 

 

제품명 : 전갈자리

제품의 특징

- 기분을 탁월하게 맞추는 능력이 있어,
 고객분들이 슬프든 기쁘든 잘 맞추어줄 것이며,
 사람을 잘 꿰뚫어보는 능력이 있어,
 고객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취급시 주의 사항

- 독설을 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고객분께서,
 또는 상황이 잘못되었을 때만 하는 것이니,
 많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독설에 상처 받았다며 저희 회사에 연락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찔렸다면 고객님이 잘못했다는 뜻일테죠.)

- 자신만의 공간이 존재합니다.
 억지로 뚫고 들어가거나,
 알아내려 노력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괜히 시도했다가 어떻게 되더라도,
 저희 자사의 책임이 아닙니다.
 (저희도 그 공간을 알아내보려고 노력했습니다만,
 그럴 때마다 더 숨어버려서 말입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사시는 게 더 속 편할 겁니다.)

- 무척 예민하고 여린 제품입니다.
 취급시 주의해 주시고,
 고객분들께서 아무리 화가 나신다 해도,
 이 제품에게 독설을 하시지는 말기를 바랍니다.
 (억울하셔도 할 수 없습니다.)

- 대접 받기를 좀 바라는 면이 있습니다.
 고객분들의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어차피 영향력이 너무 센 편이라,
 고객님께서 알아서 대접하고 있기는 하겠지만요.
 (그럴 때는 자사의 '양자리' 제품과 떨어뜨려놔주시기 바랍니다.)

- 절대적으로 원한 살 일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가는 밤거리가 싸늘해지는 걸 느끼실 테니 말입니다.

- 질투가 많은 제품입니다.
 저희 회사의 다른 제품이 있다고 해도,
 우선 보는 데서라도 이 제품에 더 애정을 쏟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에도 자사의 '양자리' 제품과 떨어뜨려놔주시기 바랍니다.)

- 좀 많이 의뭉스러운 제품입니다.
 그냥 이해 바랍니다.

- 의외로 심하게 어리버리한 제품입니다.
 고객님들과 정이 들면 더 어리버리해질 확률이 많습니다.
 잘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 의심이 좀 많은 편입니다.
 거짓말 하나를 하더라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한번 믿으면 바보 같이 믿으니,
 그것에 관해 교육시켜 보시기 바랍니다.
 (될 지는 장담 못 합니다.)

- 이 제품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을,
 티나게 차별하는 편입니다.
 제품이 고객님을 마음에 안 들어한다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 외로움을 많이 타는 제품입니다.
 신경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별도 주의 사항

- 교환 및 환불 불가능합니다.
 시도하다 오가는 밤거리가 싸늘해진다 해도,
 절대 저희 회사의 책임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품이 고객님을 마음에 안 들어할 때는 가능합니다.
 교환 및 환불을 원하실 경우, 
 마음에 안 들게 한번 행동해 보시기 바랍니다.

- 다른 나라 언어로 된 사용설명서는 없으니,
 필요하시면 직접 번역하시기 바랍니다.

- 자사 연락처나 홈페이지 같은 것은 애초에 없사오니,
 잘못되더라도 연락할 생각은 꿈에도 꾸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미 주의 사항은 다 드렸습니다.)

- 그 외에 나타나는 다른 이상한 징후들은, 
 고객님께 길들여진 징후들이라 생각하고,
 어떻게든 연락이 닿더라도 저희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 환불이나 교환을 했을 때 이 제품을 다시 팔 수 있도록,
 상처를 입히거나 하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상처 입으면 회복하는 데 많은 공을 들여야 하는 제품들입니다.

 

 

* 이 제품은 거의 죽을 때까지 영구하오니,
 너무 혹사만 시키지 마시고 잘 알아서 쓰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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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알짝 비슷하다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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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냄새 조오~타

며칠째 집 안 온도는 오전 녘에도 32도를 가르켰다.

오늘 점심 때 목욕탕 타일을 정말 무심코 만졌는데 따뜻하다.

겨울이었으면 반가왔을 온도였다.

 

출발비디오 여행을 보다가 하늘을 보니 정말 파랬다.

이불 빨래의 충동이 불끈!

 

윗층 사는 이에게 옥상을 쓰겠다는 문자를 보내고

이불 빨래를 옥상에 널었다.

 

이불 빨래를 안 했던건 아니었으나 베란다가 없는 관계로다 언제나 방안에 널었다.

 

걸레를 들고 옥상 평상을 빡빡 닦고 솜을 널고, 접이식 빨래걸이를 옥상으로 옮겨 료 호청을 널었다.

 

두시간 뒤에 솜을 다시 뒤집어 주는 섬세한 스킬~~!

반대편도 두시간 말려주고

 

빨래를 걷어 내려와 얼굴을 묻고 냄새를 맡았다.

까슬까슬한 감촉 뒤에 오는 싸한 햇볕냄새!

정말 얼마만인지......

이불 솜도 햇볕에 바짝말라 부풀어있는거 같다.

 

까슬까슬 싸한 햇볕냄새.

흐흐흐 조오~타!

 

매일매일 빨래를 옥상에 널고 싶다는 충동이 화라락~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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