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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어디 민들레니?

 

2009. 3. 31. 집 앞.

시멘트 틈새서 핀 민들레.

참 예쁘단 생각 뒤 넌 서양거니? 참민들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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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한숨

 

2009. 3. 31. 충정로. 전파사 할아버지

 

 

전파사 할아버지가 0.5평 그이 가게 안에서 담배를 피워물고 계신다.

어깨에 메고 있는 채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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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상자, 쇼핑백 세개.

손으로 들어올려 가뿐하게 들고 갈 수 있는 한 상자분만 두기로 했었다.

한번에 옮길 수 있는 분량만큼만.

 

주섬주섬 싸다가 보니 두 상자, 쇼핑백 세개가 나왔다.

그가운데 쇼핑백 하나는 벌써 1년이 넘게 전해 주지 못한 친구 선물.

다른 쇼핑백 하나는 수리를 보내야 하는 택배.

 

그래도 다른 때보다 정말 작은 양이다.

많이 성공했다. ㅎ

 

그래도 아직 컴정리는 못했다.

좀 천천히 해도 괜찮겠지.

 

양해를 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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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까지 무겁다

 

2009. 3. 11. 서대문

 

무게가 느껴진다. 그림자까지도

 

- 헉...그림자가 짤렸다...에잇!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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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ㅆ ㅏ ㅇ! 목욕이나 해서 보내던가!

2006년부터 현재까지 컴이 5번 바뀌었다.

정확히 이번이 5번째 아이다.

 

그가운데 2번은 어벙한 신발위 때문이고,

나머지는 쓰던 컴에 이리저리 여러번의 재조립을 거친 것들이 말썽을 일으켜서 였다.

 

내 자료들은 그때마다 이리저리 채이고 흩어졌다 모이고, 

이합집산을 거듭해서 너덜너덜하다.

 

임시로 저장해둔 외장하드는 그 이합집산으로 아수라장이고...

불쌍한 것들...

 

이번에 물려받은 아이는 왜 그아이가 내게 왔는지 모르겠다.

난 새로운 애를 받기로 했는데 궂이 잘 쓰던 자가 이컴을 왜 내게 넘겼을까?

혹, 내가 모르는 불치병을 앓고 있는 아이가 아닐까 걱정이 된다.

건강기록부 떼달라고 할 수도 없고,

 

자료 저장이 불안한 이 아이,

usb도 뒤로 꽂아야하고, 이어폰도 데스크탑 뒤에 있는 좀 덜 떨어진 이아이,

꾹참고 걍 키울라 했다.

 

근데 말이다

목욕은 시키고 내보냈시야지!!!!!!

전 사람의 흔적이 꽉 차있다.

그게 완전 짜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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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것은  - 백석

 

밖은 봄철날 따디기의 누굿하니 푹석한 밤이다

거리에는 사람두 많이 나서 흥성흥성할 것이다

어쩐지 이 사람들과 친하니 싸단니고 싶은 밤이다

 

그렇것만 나는 하이얀 자리 우에서 마른 팔뚝의

새파란 핏대를 바라보며 나는 가난한 아버지를

가진 것과 내가 오래 그려오든 처녀가 시집을 간 것과

그렇게도 살틀하든 동무가 나를 버린 일을 생각한다

 

또 내가 아는 그 몸이 성하고 돈도 있는 사람들이

즐거이 술을 먹으려 단닐 것과

내 손에는 신간서 하나도 없는 것과

그리고 그 <아서라 세상사>라도 들을

류성기도 없는 것을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이 내 눈가를 내 가슴가를

뜨겁게 하는 것도 생각한다

 

 

......

신간서도 있고 안 읽어 탈이쥐..., 걸어 다니며 들을 수 있는 류성기도 있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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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해야 하나...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생각도 돌아다니고

 

뭘 할라하는데...

돌아다니다 보니 야외로케 헌팅하러 다니는 거 갔다.

문제는 연결이 안되고 조각조각이란 거...그림만 보이고 이야기는 안 떠오른고 사람도 못 만나고...

이러다 또 엎어버리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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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온다

새벽녘 토도독 소리가 나서 비가 오는가 했다.

창문을 열고 내다보니

눈온다.

 

엊그제 내리는 빗소리는 겨울비 치고 참 푸지게 내려 아침 잠을 깊게 하더니

새벽녘 조금씩 내리는 눈소리가 맘을 따뜻히 한다.

 

날이 따뜻해서 눈이 쌓이진 않겠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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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이어가자

2009. 2.3. 용산참사 추모촛불대회.

 

촛불을 살려야하는데...

꺼져가는 촛불을 막는 건 고작 작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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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떨리는 미움

또 며칠 전부터 온몸이 젖은 솜뭉치같다.

시간마다 깨고

그래도 두통은 안왔는데

오늘은 심했다.

 

일들이 터지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고...답답하고

저열한 그들이 진저리치게 싫다는 말밖엔...

 

공기까지 감당해야할... 내동지들이 걱정되고

 

살떨리게 미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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