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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끓는...

들끊는..

그러나 또 가만히

뭔가!

다 걷어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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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꽂힌 사람 - 이장혁

 

요즘 이장혁에게 꽂혔다.

좋다는 입소문이 나서 뭔데하며 찾아찾아 들었는데... 완전 좋다.

 

뭐 이렇게 얘기하면 싫어할지도 모르겠지만...

산울림에 조동진에 - 김c 삘도 좀 나고 - 어떤날에... 루시드 폴 보다는 좀 더 구체적인 가사?

 

백치들, 그날, 오늘밤은, 아우슈비츠 오케스트라.. 완전 다 좋다.

돌아오는 주 금요일 울동네 카페에서 60명 한정 콘서트 한다는데... 가고싶다... 선착순 예약이라는..

길바닥에 서서라도 듣고 잡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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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남매에서 삼남매가 되어 걸으면서

엄니네 집이 다리 건너로 이사를 오고,

집안에 조금이라도 무슨 일이 있으면 불려갔다.

참, 귀찮기도 하고... 해야만 하는 일들인지라 가기는 갔으나 귀찮음 뒤에 오는 슬픔이 커서 가기가 싫었다.

 

설을 앞두고 또 요리조리 핑계거릴 대다가 설 전날 점심때서야 31가지 아이스크림 두통을 사들고 집에 갔다.

뭐 나름대로 하루종일 기름냄새을 맡는 느끼함을 가시게 해주겠다는 나만의 선물 ㅎ

 

여느때와 다름없이 전을 부치고 수다를 떨고..

대충 저녁까지 먹고 난뒤 작은언니가 저녁운동을 나섰다. 움직이는 걸 싫어하는 남동생이 따라나섰다.

난 별로 생각이 없었다가 뒤늦게 따라나섰다.

 

작은언니 저녁 산책길은 옛날 우리 초등학교까지 걸어갔다 오는 길이다.

옛날 우리 초등학교까지 간다는 말에 한번 가보고 싶어 뒤늦게 따라 나섰다.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는 우리 딸 셋이 모두 나온 곳이다. 남동생만 집근처에 초등학교가 생겨서 다른 곳을 다녔다.

 

너무 넓어서 친구들 서넛이 우산을 쓰고 일렬로 걸어도 차 한대가 넉넉히 지나갔던 학교 앞 길은 너무나 좁아져 있었다.

'옛날보다 요즘 차가 더 커졌나?' 하는 생각이들 정도로.. 흐 내 몸집이 옆으로 늘어난 건 생각도 안하고 말이다.

 

옛날 얘기를 하면서 30대 중후반을 넘어선 삼남매가 한시간여를 걸었다.

각자 자기 짝과 아이들은 집에 남겨두고 정말 예전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간듯한...

걷다가 울컥했다.

원래는 넷이었던 우리였는데... 이제 셋이 이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이십 몇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그대로인 상점, 집들이 간간히 남아있는데

우리는 이제 셋이 되었다.

 

부모님 집으로 가는 동안 이번 설에 언니 제사를 지내는지 궁금했다.

큰형부네 집 차례상에 언니 상도 차려지는 물어보고 싶었다. 그럼 가봐야하는 건지 어떤건지...

근데 끝내 묻지 못하고 차례를 지내고 내 집으로 돌아왔다.

큰형부에게 언니 차례는 잘 지냈는지 못 물어봤다.

말을 하는 순간 우리식구 모두 울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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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희...

살짝 떨리는 목소리,

 

- 그 떨리는 목소리가 나이가 많은 탓에 그런지, 혹은 처음부터 그랬는지 잘 모른다.

내가 조선생님을 처음 뵌게 그가 지병이 생기고 환갑이 지났을 때이니...

그러나 떨리는 목소리 속에서 난 그이의 조심스러움을 느꼈다. 

그래서 난장이인 큰 선생님이 참 친숙하게 느껴졌다.

 

카메라

 

- 가끔 현장에서 카메라를 메고있는 선생님을 보면 존경스러웠다.

나도 환갑이 지나서 저렇게 또하나의 시선으로 사실을 남겨야 한다며 카메라를 들고 나설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선생님을 만나면 정말 정중한, 겸허한 인사를 하게 되었다.

 

난쏘공

 

- 처음 읽은게 중학교 때인거 같다.

참 슬픈 이야기를 썼다. 했다. 알듯 모를듯한 이야기인데 참 슬펐다. 왜 이렇게 슬픈 소설을 읽을까, 책을 산 언니들이 이상했다.

그리고 길건너 아파트단지를 세울때 쫓겨난 사람들이 이랬단걸 알았다.

단지가 들어서고 그곳에 사는 친구들이 생기고  그집에 놀러가서 아! 정말 다른세상에 사는 사람들이다 했다. 그들과 같아지고 싶단 생각도 살짝..

 

다시, 2009년 철거민의 죽음.

 

- 70년대 난장이가 2009년 난장이를 만나러 용산참사 현장에 섰다.

기자들 플래시 세례에 2009년 난장이들은 누군가 궁금해하면서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한나라당 인간들이 왜 왔어!" , "가!"

30년전 난장이가 자신 얘기를 쓴줄은 모르고 한마디씩 거친 말들을 쏟는다.

부나방 같은 기자들의 호들갑이 언제나 정치인들에게 향해졌기에 그러한 반응이리라.

 

2009년 난장이들이 생기면 안된다는 '주의' 표시로 '난쏘공'을 썼다는 70년대 난장이 글을 2009년 난장이들은 읽어 봤을까?

예전부터 그이들 편이 있었다는 걸 알았을까?

만일 알았다면 좀 덜 외로웠을까?

세상이 바뀌지 못한다면... 외로움만이라도 덜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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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라는데...

08. 12. 01. 서대문 철길

 

다들 새해라는데...

난 이러고 있다. 다들 쌩하니 목적지를 갖고 걸어들 가는데

난 정지다.

저 가로막을 열려고하는데 도통 열리지가 않네.

 

우씨 너도 디지털이냐? 난 아나로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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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참기 포스팅

'대충 녹음기 틀어놓고 열장쯤 찍고 그가운데 7장 쓰면 되잖아.' - 쌍~ 열라 무시하는군.

 

'전 뭐할까요.' - 문자를 씹혔다. 어제까지 쓰던 번호를 오늘 바꿔서 문자가 안 간 건가?

 

한사람이 다 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 하더니 이사람 저사람 게다가 자료까지 동원된다. - 10장 가운데 7장쓰면 된다더니! 흥!

 

얼마나 후지게 나오는지 구경중이다.

 

1월1일 첫 포스팅이 아주 훈륭하군... 쩝.

 

근데 오늘 결과물을 보고 '훅' 올라오는 걸 참을 수 없었다. 참기로한 담배생각을 떨치기 위한 포스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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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

자존심을 가방 안에 넣었다.

가방 밖으로 삐죽이 나오는 놈을 쳐다도 보지않고 꾹꾹 밀어 넣었다.

 

그랬더니 이놈이 여기저기 삐쭉삐쭉 올라온다.

정신없이 입속에 구겨넣었다.

 

결국은 체했다.

근데 토해내지는 못하겠다.

토해낸 자리가 너무 아플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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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한 말

잘못했어요.

언제나 엄마와 충돌이 있으면 버럭 대들다 엄마가 눈물 한바가지 혹은 욕 한바가지 쏟아내시면

내내 듣고 있다가 ....

한참 지나서 하는 말

 

"잘못했어요." 였다.

 

근데 오늘 처음으로

"엄마.. 미안해요" 했다.

 

새벽 한 시가 다 되어 엄마 집으로 전화를 했다.

벨이 3번 울릴 때까지 안 받으면 끊어야지 했다가 7번까지 기다렸다.

 

"주무셨어" - 이건 뭐니? 반말도 아니고 존댓말도 아니고,,

"아냐, 잘려고 했어."

근데 전화를 받으며 '우우우~ ' 앓는 소리를 낸다.

"왜? 아파"

"아냐, 누웠다 일어나면 담 결린것 같아서 그래."

 

쌍...담 결린거지 같은건 뭐야!

 

얼마전 서울로 이사해서 큰형부네랑 살림을 합친 엄마가 이사뒤 첫 분리수거 날 도와달라고 부르더니

정작 그날인 오늘 아침에 엄마는 혼자 그 많은 걸 다 치웠다.

내가 7시 20분에 일어났을 땐 형부네 집 짐을 다 치우고 엄마네 집 짐을 나를 때였다.

왜 안 깨웠냐고 성질을 부렸다

그럴거면 왜 불렀냐고 파닥했다.

"너 더 자라고.. 니가 안 도와줘도 있는 게 안심이야."

 

왈칵했다.

 

아침부터 성질을 부리고 말 안듣는 조카들 셋을 왁왁대며 잡고...

 

하루종일 찜찜해하다가 전화를 했다.

겨우 잠든것 같은데 또 엄마는 지금 자려고 했다고 한다.

 

눈물이 왈칵했다.

 

"엄마, 아침에 성질 부려서 미안해."

 

처음 미안하단 말을 엄마한테 했다.

 

마지못해, 혹은 논리로 언제나 엄마를 설득하려던 내가

처음으로 미안해 했다.

 

쉬운 말인데 난 어찌 이리 오랫동안 말 안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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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2008. 12. 21. 강원도 용대리.

 

정말 오랜만에 폭설을 만났다.

눈발에 가려 건넌편 사람들이 잘 뵈지도 않는다.

 

난 서울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고, 버스는 오지않고, 눈은 계속 내릴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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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은 빌딩으로 이를 쑤셔?

초딩1 :  "너 그거 알아? 강호동은 빌딩으로 이를 쑤셔."

초딩2 :  "...알아."

 

푸하하핫!!

길거리에서 초딩 두명이 하는 소리를 듣고 혼자 미친사람 마냥 웃어제꼈다.

 

초딩2의 반응이 더 웃기다.

실은 몰랐던 거 같은데 지기 싫어서 살짝 뜸을 들이고 "알아.."한다. ㅋㅋ

귀연것들...

소문은 이렇게 커지고 퍼지는 걸까? ㅋㅋ

 

암턴, 강호동은 빌딩으로 이를 쑤시는게 사실일까 잠깐 생각을 하기까지 했다.

그리곤 상상하는 내가 더 웃겨서 푸하하핫.

갸들 사진을 찍어야 하는 건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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