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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선생님 두드려 맞다

"현숙아~미루 무릎 뒤가 좀 심각해서

연고 발라줬어..."

 

"그래? 어디 보자~~~아악~!"

 

"왜 그래! 왜?!"

 

"미루가 발로 내 눈 찼어..."

 

무릎 뒤를 보기 위해

다리 아래쪽에서 무릎을 들추는데

미루가 발길질을 한 모양입니다.

 

주선생님 왼쪽 눈에 정통으로 맞았습니다.

 

"으...이거 봐..멍들 것 같어..."

 

눈이 심각합니다.

원래 있는 다크써클 같기도 하고

진짜 멍 같기도 합니다.

 

전 좀 피곤해서

계속 누워있고

 

주선생님은 미루랑 놀아준다면서

미루 옆을 계속 배회합니다.

 

"악~!!"

"왜 그래!!"

"미루가 손톱으로 내 얼굴 할퀴었어..."

 

"악~~!"

"또 왜!?"

"내 손을 얘가 긁었어..."

 

인제 5개월된 애한테 맞고 살 줄은 몰랐습니다.

 

안 그래도 남자아이 키우는 엄마들은

힘이 세진다는 얘기를 어디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여자아이는

"애기야...이리 와~"

이렇게 부드럽게 얘기하면 온답니다.

 

남자아이는

"야! 이리 왓~~!!!!" 하면서

팔을 확 잡아당겨도 버틴답니다.

 

안 그래도 미루는 9키로그램에 70센티가 넘어서

5개월된 아이들 평균으로 따지면 전체의 90%안에 드는 거구입니다.

 

게다가 미루는

다리를 매우 빠르게 그리고 강하게 휘두릅니다.

빠를 때 세어봤더니 1초에

왼발, 오른발, 왼발, 오른발, 왼발

이렇게 총 5번을 휘둘러 댑니다.

 

생각해봤는데

주선생님의 산후조리 마지막 과제는

'근력 키우기'와 '맷집 키우기'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근력은 헬스 클럽 가서 키우면 되고

맷집은 어디가면 키워주는 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인제 보통 맷집으로는 안되는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기저귀 갈아줘야지~"

"퍽~퍽~"

"아~아야~~"

 

주선생님, 미루한테 계속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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